2012년 5월, 여수엑스포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즐기기 위한 필독서!
“시카고에서 열린 ‘진보의 세기’ 박람회에 가봤어요?…… 대단한 박람회였지요. 가장 인상 깊은 곳은 과학관이었어요. 미국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를 한눈에 보여주더군요. 지금보다 훨씬 멋진 세계를 말이지요!” —<유리 동물원>, 1944년, 테네시 윌리엄스
엑스포 ‘보기’를 넘어 ‘읽기’의 세계로 초대한다
- 인류 진보의 역사를 한눈에 정리한 ‘160년 문명과 상상력의 전시장’에 가다
신간 《상상력의 전시장, 엑스포》는 160년간 인류 진보의 문명사가 담긴 엑스포를 깊이 들여다보려는 책이다. 근현대사를 꿰뚫는 인류 궤적을 총체적으로 담은 엑스포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간의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상과 그것이 몰고 온 세상의 변화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엑스포의 역사는 한마디로 현대 문명을 만든 온갖 문물의 미시사와 같다. 재봉틀과 전화, 텔레비전처럼 역대 박람회를 거치며 진화를 거듭한 발명품에서부터 증기 엔진과 대포, 디젤 엔진, 컴퓨터, 로봇 달 착륙 로켓에 이르는 첨단 기계류의 발전상이 담겨 있는가 하면 솜사탕, 피넛버터 같은 가공식품, 페리스 휠이나 놀이공원, 스트립쇼 같은 오락물의 등장으로 대중화나 상업주의 같은 현대적 개념이 무르익은 시대상도 엑스포의 역사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책에는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과 함께 움직인 엑스포의 흐름이 연대기별로 정리되어 있다. ‘국제화’라는 큰 장벽을 깨뜨리고 마침내 영국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를 필두로 19세기는 프랑스 파리가 국제도시로 명성을 날리며 유럽이 활짝 꽃을 피운 시기였다. 밖으로 국력을 과시하고 안으로 국민 통합을 꾀하려는 양면적 동력으로 세계박람회가 이용되던 시대이기도 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박람회를 주도한 건 미국이었다. 신흥경제권으로 일어선 미국의 박람회는 국가주의에 기반을 두던 유럽과 달리 상업주의와 이윤 동기가 깊숙이 작용했고, 그만큼 대중성과 오락성이 두드러졌다.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열린 1937년 파리박람회에서는 에펠탑을 사이에 두고 정면으로 마주선 소련과 독일의 전시관이 극단적 좌우 이념이 대결하는 이미지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되었다. 냉전 시대에 돌입한 이후 열린 1958년 브뤼셀박람회에서는 소련의 우주선과 미국의 아이스크림이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박람회 직전 스푸트니크를 쏘아올리고 소련관에 버젓이 모형을 설치하여 미국을 자극한 결과로 미국항공우주국이 창설되었고, 미국 과학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시애틀박람회가 이용되었다.
한편 1970년 오사카박람회는 세계 경제의 기운이 마침내 동아시아로 넘어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일본이 개최한 네 차례의 세계박람회와 1993년 대전박람회, 2010년 상하이박람회, 2012년 여수박람회로 이어지는 한ㆍ중ㆍ일 3국의 부흥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렇듯 다양한 자양분을 듬뿍 흡수한 현대 엑스포는 이후 환경 문제 같은 인류 공통과제를 논의하고 인간의 창의력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계속해서 진화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토록 다양한 모양의 역사가 밀도 있게 담겨 있는 곳이 바로 엑스포다.
■ 엑스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창조적 물건들이 최초로 전시된 유일무이한 장소였다!
증기 엔진 │ 파텍필립 손목시계 │ 싱어 재봉틀 │ 권총 │ 고무타이어 │ 대포 │ 수세식 화장실 │ 보르도 와인 등급 체계 │ 전화기 │ 타자기 │ 케첩 │ 에펠탑 │ 자유의 여신상 │ 국제도량형국 │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 맹인용 점자 │ 인간 동물원 │ 가상전쟁터 │ 저작권보호회의 │ 페리스 휠 │ 이동보도 │ 굴절망원경 │ 디젤 엔진 │ 놀이공원 │ 상업주의 │ 게르니카 │ 아이스크림 │ 스트립쇼 │ 타임캡슐 │ 미니스커트 │ ‘T모델’ 자동차 │ 비행기 │ 햄버거 │ 미국항공우주국 │ 아이맥스 영화 │ 모노레일 │ 루빅큐브 │ 컴퓨터 │ 로봇 │ 우주선 │ LED │ 디지털갤러리 │ 스카이타워
국내 최초로 인문적 시선을 담아낸 색다른 엑스포 리포트!
- 매뉴얼과 화보집에 그치던 엑스포 소개 책자와는 확연히 다른 구성과 집필
역사 속에서 엑스포는 방대한 시설물과 전시물이 집결된 대형 이벤트인 동시에 인간 생활에 필요한 온갖 지식이 백과사전처럼 망라된 현장이었다. 그럼에도 산업과 풍물의 시대사를 아우르는 인문ㆍ사회학적 관점의 연구나 통찰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특히 엑스포의 역사 분야는 각 학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감이 있으며, 엑스포 예술사나 건축사로 그 연구가 한정되었는가 하면, 문명사적 관점은 통사적이기보다 특정 박람회 소개에 그쳤다. 바꿔 말하면 무궁무진한 미답의 연구 과제가 ‘엑스포의 역사’에 압축되어 있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간 국가 행사 혹은 국제적 비즈니스 행사의 하나로만 바라보던 엑스포를 인문학적으로 들여다보는 거의 최초의 시도라 봐도 좋을 것이다. 엑스포의 사적(史的)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엑스포에 얽힌 당대의 문화와 시대 담론, 풍습, 예술 사조, 당대인들의 생각까지 담아내려 노력했다. 그밖에도 평화를 내세우는 박람회장에 전시된 대포가 3년 뒤인 1870년에 터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활약했던 이야기라든지 국가전시관에 ‘검둥이촌’이라 불린 인간 동물원이 버젓이 자리했던 인권 굴욕의 역사, 과거 제국주의 식민지 개척사 중 ‘가장 혹독하고 비인간적인’ 수탈로 세워진 콩고자유국 40주년을 엑스포 주제로 내세운 사건 등 아이러니한 에피소드나 특별한 일화, 팁, 이미지를 함께 녹여 풍성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사회적 이슈의 겉모습이 아니라 보다 깊고 폭넓은 차원에서 정보와 교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인류 진보 역사의 속살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엑스포를 구경하지 않더라도 이 책으로 엑스포를 통해 본 문명사를 섭렵하는 지적 풍만감과 함께 엑스포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며,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박람회장을 두루 돌아다닌 듯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수정궁 설계자로 하루아침에 ‘국민 영웅’ 된 조셉 팩스턴 (30쪽)
- 박람회에서 외면당한 쿠르베의 사실주의 화풍 (51쪽)
- 1862년 런던박람회에 먹구름을 몰고 온 앨버트 공의 죽음 (55쪽)
- 박람회 그늘에서 발생한 ‘증권시장 대폭락’ (79쪽)
- 국제 기준의 산실이 된 세계박람회 (94쪽)
- 공상 과학 소설 속에서 세상으로 나온 ‘움직이는 보도’ (120쪽)
- 신고전주의 건축에서 바우하우스와 아르데코 건축으로 (165쪽)
- 개발업자에게 ‘대박’ 안겨준 낙하산 점프 (190쪽)
-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설계한 야마사키 미노루 (207쪽)
- ‘절반의 성공’ 벌집형 공동 주택 실험 (220쪽)
- 20세기 도시 설계의 거장 단게 겐조 (230쪽)
- 박람회를 무대로 한 인기 만화 ‘20세기 소년’ (235쪽)
- 덴마크 인어 공주상, 지구 반 바퀴 나들이 (306쪽)
“미국의 접대가 어떻더냐?”
- 보빙사 참관에서 당당히 참가국이 되기까지, 한국의 엑스포 참가 역사
한국과 세계박람회의 인연은 한 세기를 훌쩍 넘어 구한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참가한 첫 세계박람회로부터 곧 개막할 여수엑스포까지 한국이 엑스포와 어떤 관계를 맺어왔고, 엑스포 참가를 통해 한국이 어떤 발전상을 그려왔는지가 담겨 있다.
조선은 1870년대부터 개화의 물꼬를 트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조선이 서방 국가에 파견한 최초의 외교사절단인 보빙사(報聘使)가 미국을 공식 방문한 최초의 조선인이다. 사절단은 미국의 각종 시설을 견학했는데 그중 하나가 당시 열리고 있던 보스턴박람회였다. 이것이 한국이 국제 박람회와 맺은 첫 인연이다. 조선은 19세기 말 서구 문명의 한 축을 이룬 세계박람회를 이처럼 미국을 통해 관람자로 접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우리나라는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컬럼비아 박람회에 참가했다. 조선 대표단원들은 박람회장 공산품 전시관 안에 할애된 20평 남짓한 공간에 전시실을 마련했다. 전시실 전면과 측면에 장식용 기와를 쌓은 간이 한옥 모양이었다. 정경원과 대원들은 스티븐 클리블랜드 미국 대통령이 연설한 개막식에 참석하고 전시 업무를 주관했다. 국악사 10명은 개막식 날 전시실 앞에서 단아한 조선 아악을 연주했다. 사상 최초로 우리 가락이 이역만리 미국 땅에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북태평양철도 회사(Northern Pacific Railway)의 기술 부장 에드윈 해리슨 맥헨리(Edwin Harrison McHenry)는 컬럼비아 박람회장을 관람하던 중 한국 전시실에서 태극기를 보고 그 문양에 눈이 꽂혔다. 마침 철도회사의 적절한 트레이드마크를 찾고 있던 그는 본사로 돌아가 태극 문양을 제시했고 그의 제안이 채택되면서 뜻밖에도 미국 철도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태극 문양 엠블렘은 미국인들 눈에 익숙한 철도 마크로 오늘날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일제의 주권 침탈 이후 국제 박람회 참가의 길이 막힌 조선에서는 조선총독부가 주관하는 각종 박람회가 열렸는데 그중에서도 조선물산공진회는 조선의 정궁 경복궁이 침탈되어 유흥 행사장으로 전락한 뒤 조선 총독부에 자리를 내어주는 통한의 역사의 출발점이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참가한 박람회는 1962년 시애틀박람회였다. 자력으로 326제곱미터 규모의 번듯한 국가 전시관을 짓고 다른 참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해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부가 1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고도성장의 시동을 건 원년이기도 했다. 그 후 우리나라는 1964~1965년 뉴욕박람회에도 전시관을 짓고 참가했으며, 이후에 열린 BIE 공인 엑스포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196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한국 지도층에서는 국제 박람회가 공산품 수출에 기반을 둔 고속 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시카고박람회에서 세계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정확히 100년 만에 1993년 대전박람회를 통해 세계 각국을 초청하는 박람회 주역이 되었다. 은둔왕국에서 테크노피아로 거듭난 역사적 순간이었다. 그리고 거의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우리나라는 해양과 환경문제를 주제 삼아 한국이 자랑하는 최첨단 IT 기술을 총동원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오감으로 경험하는 전시 환경을 마련할 것이다. 전시 연출에 쓰인 모든 매체는 관람객들의 대화와 소통에 활용될 예정이며, 세계인들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될 것이다.
■ 책 속에서
‘진보와 평화’, 엑스포 정신을 압축한 앨버트 공의 연설
“우리가 살고 있는 당대의 특징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시대가 가장 경이로운 전환기임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입니다. 모든 역사가 지향해온 인류 통합의 실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시기임을 말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우리에게 중대한 시험입니다. 온 인류가 이제 위대한 전환의 과제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진보의 생생한 이미지로 제시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이는 모든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나갈지를 제시하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합니다.”...1851년 런던박람회 본문 43쪽 중에서
세계 최초의 공중 수세식 화장실
영어 관용어구에 ‘to spend a penny’란 표현이 있다. 말 그대로 하면 ‘1페니(혹은 작은 돈)를 쓴다’는 의미지만 사실은 엉뚱하게도 ‘화장실에 간다’는 뜻이다. 어둡고 더러운 것을 둘러말하는 일종의 완곡어법이다. 가령 “I’m just going to spend a penny.”는 “화장실 다녀올게”란 말이 된다. 이 관용어는 바로 1851년 런던 수정궁 박람회에서 비롯된 말이다. 수많은 관람객이 찾은 수정궁의 한편에 인류 최초의 공중 화장실이 세워졌는데, 그 사용료가 1페니였던 것이다...1851년 런던박람회 본문 33쪽 중에서
눈앞에서 작동되는 기계들
개막식 이후 박람회에 매료되어 여러 차례 수정궁을 찾은 빅토리아 여왕도 기계류 전시품을 높이 찬양했다. 여왕은 방문할 때마다 일기에 감상을 적곤 했다. “기계류 전시장에 들러 두 시간 동안 둘러보았다. 전시물 하나하나가 너무 나 흥미롭고 교육적이다……. 손으로 하면 몇 달씩 걸리는 작업이 이 멋진 기계로는 순식간에 이뤄진다니!” 기계류들은 모두 전시된 자리에서 바로 작동되어 관람객들이 그 효용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장 넓은 전시 공간을 차지한 기중기는 삼각형 형태의 30미터짜리 철골을 지지대로 삼아 도르래와 체인으로 대형 파이프 등을 척척 들어 올렸다...1851년 런던박람회 본문 37쪽 중에서
박람회장에 전시된 대포가 전쟁의 주요 병기로 활약
역설적인 사실은 평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대형 대포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전시물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독일의 제강 기업가 알프레드 크루프(Alfred Krupp, 1812~1887)가 출품한 이 대포는 당시 세계 최대인 14인치(35.6센티미터) 구경으로 거대한 대포알과 함께 그 위용을 뽐냈다. 그런데 이 대포가 3년 뒤인 1870년에 터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프로이센의 주요 병기가 되어 프랑스를 이기는 데 큰 효력을 발휘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다...1867년 파리박람회 본문 69쪽 중에서
세상의 풍물을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시도
이국적인 풍물이 넘쳐난 국가별 전시관, 특정 주제관, 공연장, 대형 전시물을 위한 야외 전시장, 각종 식당과 바 등이 5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원 속에 펼쳐졌다. 그중 세계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일본 전시관이 동양적 독특함을 담은 전통 가옥과 정원으로 유럽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슬람 사원, 고딕 대성당, 스위스 샬레, 튀니지 궁전, 고대 이집트의 필레(Philae) 신전 복제 건물등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았다...1867년 파리박람회 본문 70쪽 중에서
자유의 여신상 오른쪽 팔 ‘인기만점’
필라델피아박람회 야외 전시물 가운데 심상치 않은 구조물이 하나 있었다. 횃불을 든 거대한 사람의 팔이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팔 부분으로, 미국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프랑스의 선물이었다. 제작이 늦어지는 바람에 횃불을 든 오른쪽 팔 부분만 전달된 상태였다. 대중에게 우선 공개된 여신상 팔은 발판 위에 세워진 상태로 전시되었다...1876년 필라델피아박람회 본문 89쪽 중에서
‘검둥이촌’이라 불린 ‘인간 동물원’
국가의 거리 끝에는 이른바 ‘검둥이촌(Village Nègre)’이라 불린 ‘인간 동물원’이 들어섰다. 당시 유럽에 만연한 인종주의와 백인 우월주의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 전시는 아프리카 흑인 400여 명이 실제로 사는 마을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인종 전시는 제국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속에서 성장한 초기 세계박람회가 지닌 특징 중 하나로,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열린 박람회까지 그 전통이 이어졌다...1878년 파리박람회 본문 96쪽 중에서
엑스포 들러리 행사로 치러진 올림픽
박람회 조직위원회 입김에 따라 움직인 메릴롱은 IOC의 의도를 완전히 무시하고 임의로 여러 종목을 나열한 박람회 부대행사로 새 운영 계획을 세웠다. 올림픽(Olympic Games)이란 용어는 사용하지도 않고 대신 ‘국제체육스포츠대회(Concours Internationaux d’dxercises physiques et de sport)’란 멋쩍은 이름을 공식 명칭으로 썼다. 당시 언론에서도 ‘국제 챔피언십’, ‘파리박람회 체육대회’ 등으로 대회 명칭이 제각각이었다. 세계박람회 주최 측의 간섭이 작용한 탓이었다...쿠베르탱 남작은 훗날 회고록에서 “그때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굴복하지 말고 어떻게든 싸웠어야 했다”고 한탄하며 “올림픽이 파리박람회를 거치면서 고사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었다”고 밝혔다...1900년 파리박람회 본문 130~131쪽 중에서
박람회도 하나의 비즈니스
시카고박람회를 모델로 삼은 세인트루이스 조직위원회 역시 정치 지도자보다는 사업가들로 꾸려졌다. 박람회의 주체도 정부 조직위원회와 민간 회사가 역할을 나눠 맡는 미국 특유의 이원화 방식이 유지되었다. 이 가운데 영향력이 더 컸던 루이지애나 박람회 회사(세인트루이스박람회는 루이지애나박람회라고도 불린다)는 사업가 출신인 데이비드 프랜시스(David R. Francis, 1850~1927)가 회장을 맡았다...1904년 세인트루이스박람회 본문 137쪽 중에서
백악관에서 무선 전보로 개막 선언
개막식의 절정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국방 장관이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으로부터 개막 선언을 받는 장면이었다. 워싱턴 백악관에 있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특별 제작된 스위치를 누르자 개막 선언문이 무선 전보로 타전되었다. 그 순간 박람회장에서는 깃발 1만 개가 일제히 게양되었다. 동시에 분수와 폭포가 물을 뿜었고, 기계 전시물이 한꺼번에 작동되었다. 워싱턴을 향해 예포가 울려 퍼지자 흥겨운 밴드 음악이 연주되었다...1904년 세인트루이스박람회 본문 140쪽 중에서
에디슨과 포드의 대활약
역대 세계박람회와 연륜을 함께 하며 발명가이자 사업가로 활약해온 에디슨은 당시 67세였다. 에디슨은 아내와 함께 단상에 올랐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뉴저지 주 웨스트오렌지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의 집에는 동료와 친지 100여 명이 각자 이어폰을 낀 채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 대륙을 동서로 잇는 장거리 전화가 개통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박람회를 빛낸 또 한 명의 탁월한 발명가는 헨리 포드(Henry Ford, 1864~1947)였다. 포드는 대량 생산 조립 라인을 창안함으로써 자동차뿐 아니라 산업 생산 전 분야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명성이 드높았다. 그의 이름은 ‘포디즘(Fordism)’이란 신조어를 낳았고, 그것은 대량 생산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되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박람회장에 아예 모델 공장을 지어 그 유명한 ‘T모델’ 자동차를 하루 18대씩 만들어냈다...1915년 샌프란시스코박람회 본문 151~152쪽 중에서
대공황에 지친 사람들의 숨통을 터주다
박람회 개막 전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은 “경기 침체로 인해 여름철에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날 중산층들이 상대적으로 값싼 박람회장에 많이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시카고박람회에는 1933년과 1934년 두 시즌 동안 3800만 명 이상의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시카고박람회는 암울한 대공황에 지친 미국 대중의 숨통을 터주는 구실을 했다...1933년 시카고박람회 본문 164쪽 중에서
기업 전시관들의 아이디어 경쟁
샌프란시스코박람회에 이어 기업 전시관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우었다. 제너럴 모터스(GM) 전시관은 ‘폰티악 추장(Chief Pontiac)’이란 이름의 ‘로봇 원주민’이 관람객들의 안내를 맡아 인기를 끌었다. 첨단 산업 분위기를 한껏 살린 이 안내 로봇은 몇몇 간단한 질문에 대답까지 했다. 폰티악은 훗날 GM의 계열 브랜드명으로 채택되었다. GM은 경쟁사인 포드가 창시한 자동차 조립 라인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싱클레어 석유회사(Sinclair Oil Company) 전시관은 석유 채취 과정에서 발견된 공룡 모형을 여럿 전시해 인기를 누렸다...1933년 시카고박람회 본문 167쪽 중에서
에펠탑 주변을 물들인 2차 세계대전의 기운
파리박람회에 드리운 전쟁의 그늘은 스페인관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나치 독일 전시관과 소련(USSR) 전시관은 에펠탑을 사이에 두고 정면으로 마주 선 위치에 서로 대결하듯 세워졌다. 양국 전시관은 극단적 좌우 이념이 맞서는 이미지로 세계인들에게 전달되었다. 두 나라 전시관의 대결 구도는 평화와 진보의 이념 아래 세계 각국이 공존·협력한다는 세계박람회 취지와 상반된 것이었다. 개최 일정이 계속 늦춰졌음에도 박람회 개막에 맞춰 완공된 참가국 전시관은 이 두 건물뿐이었다...1937년 파리박람회 본문 176~177쪽 중에서
타임캡슐의 등장
뉴욕박람회는 ‘미래 세계의 건설’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먼 훗날 세대에 보내는 선물을 마련했다. 당대의 물건을 담아 묻은 타입캡슐이었다. 개봉일은 자그마치 5000년 뒤인 6939년으로 설정됐다. 웨스팅하우스 전시관 앞 기념탑 아래 15미터 지하에 묻힌 타임캡슐은 웨스팅하우스가 부식되지 않는 합금으로 제작한 2.3미터짜리 통이었다. 타입캡슐 안에는 1939년 시대상을 대표하는 물건 35가지가 담겼다. 자명종, 미키마우스 손목 시계, 깡통 따개, 큐피(Kewpie) 인형, 여성용 모자, 야구공, 질레트(Gellette) 안전 면도기, 카멜(Camel) 담배, 1달러짜리 동전, 나이프, 포크, 스푼 등 생활용품과 신문, <라이프(Life)> 등 잡지, 아인슈타인의 책 등 간행물이 포함됐다...1939년 뉴욕박람회 본문 185쪽 중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달라진 박람회장의 분위기
전후 첫 세계박람회가 프랑스나 영국, 더욱이 미국도 아닌 브뤼셀에서 열린 것은 뜻밖의 일이라 할 수 있다. 벨기에가 세계대전을 좌우한 슈퍼 파워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기념비적 박람회를 여러 차례 개최한 프랑스는 물론이고 20세기 들어 세계박람회의 주도권을 쥔 미국조차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벨기에는 주요 박람회는 없었지만 그동안 BIE 공인 목록에 포함된 박람회만 여섯 차례나 열 정도로 박람회 기반 시설과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1958년 브뤼셀박람회 본문 200~201쪽 중에서
우주선과 아이스크림의 대결
참가국 전시관 중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잦았던 곳은 우주선을 공개한 소련관이었다. 소련은 브뤼셀박람회 직전인 1957년 10월 4일 무인 우주선 스푸트니크 1호(Sputnik I)를 쏘아 올려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소련관 맞은편에는 미국관이 들어섰다. 미국은 텔레비전에서 아이스크림콘에 이르는 풍부한 소비재와 패션쇼 등으로 소련에 맞섰다. 박람회 주제에 걸맞게 원자력으로 작동되는 시계, 원자력 발전소 설비 등 핵의 평화적인 사용과 연관된 전시물에 주력했다...1958년 브뤼셀박람회 본문 200~201쪽 중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홍보 담당 맡은 시애틀박람회
1957년 10월 4일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는 미국과 소련 사이의 우주 탐험 경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소련의 첫 인공위성 발사 성공에 놀란 미국 국방부와 국립 과학재단 소속 과학자들은 일련의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창설이 제안되었고, 미국 과학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우주에 관한 대중 의식을 높이는 데 엑스포가 유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그렇게 해서 한창 준비 작업이 진행되던 시애틀박람회가 주목을 받게 됐다...1962년 시애틀박람회 본문 204쪽 중에서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가 엑스포 주제로
고독과 유대감. 상반된 뜻을 가진 이 두 추상어가 1967년 몬트리올박람회의 실마리가 되었다...몬트리올박람회는 20세기 초반 이후 엑스포의 흐름을 주도해온 미국의 박람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동서의 냉전적 대결이나 과시적인 건축물, 지나친 상업주의와 향락 문화 대신에 평화주의와 인본주의를 표방한 차분하고 짜임새 있는 박람회가 시도되었다...1967년 몬트리올박람회 본문 212~214쪽 중에서
동아시아 시대의 개막
세계박람회 역사가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일본으로서는 태평양전쟁 패전 25년 만에 경제 대국으로 부활했음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기회였다. 오사카박람회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국제무대에 일본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공식 명칭은 ‘일본만국박람회(Japan World Exposition, 약칭 EXPO ’70)’였다...1970년 몬트리올박람회 본문 227~228쪽 중에서
‘달에서 온 돌’
오사카박람회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킨 전시물은 미국관에 진열된 월석(moon rock)이었다. 미국관은 특이하게도 지하 구조물로 지어졌다. 지상에는 유리 섬유로 제작된 차양이 덮여 천장 구실을 했다. 지상 덮개는 공기 압력과 케이블로 지지했다. 월석은 우주선 모형과 함께 이 지하 전시관 한복판을 당당히 차지했다. 1969년 7월 16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가 가져온 것이었다. 암석의 외양은 지구상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경이롭고 역사적인 달 착륙 장면을 텔레비전 생중계로 지켜본 사람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1970년 몬트리올박람회 본문 232쪽 중에서
은둔왕국에서 테크노피아가 된 코리아
1993년은 한국이 세계박람회에 참가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해였다. 대한제국은 1893년 시카고 컬럼비아박람회에 악사들을 보내어 국악 연주를 선보임으로써 세계박람회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엑스포는 ‘은둔왕국(Hermit Kingdom)’으로 불리던 한국이 1세기 만에 세계 각국을 초청하는 박람회 주역이 되었음을 의미했다...1993년 대전박람회 본문 273쪽 중에서
해양 주제는 인류 전체의 어젠다
리스본엑스포의 특징은 참가국 전시관까지 대부분 해양 주제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다. 주제 집중도가 높은 전문 박람회의 전형이라 할 만했다. 독일관의 경우 1620제곱미터 전시 공간 전체가 수심 100미터 해저의 해양 연구 기지를 여행하는 테마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갈매기와 파도 소리가 들리는 수면에서 출발하여 둔탁한 엔진 소리와 함께 온갖 물고기를 구경하면서 점점 심해로 내려갔다. 해저에서 각종 생태 연구를 끝마치고 돌아온 수면 위 세계는 차기 엑스포인 2000년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으로 이어졌다...1998년 리스본박람회 본문 279~280쪽 중에서
재활용 종이로 전시관 만든 일본
특히 화제와 논란을 부른 전시관은 일본관이었다. 일본은 재활용 종이 튜브만을 이용하여 벌집과 같은 격자 모양의 대형 전시관을 지을 계획이었다.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가 뮌헨올림픽 스타디움을 설계한 프라이 오토(Frei Otto) 등 세계적 건축가들의 자문을 받아 설계한 건축물이었다...2000년 하노버박람회 본문 284쪽 중에서
‘지구 사랑’을 내세우다
아이치박람회는 다시 한번 환경 문제를 지구촌의 관심사로 부각시켰다. 인간 활동이 자연의 허용 한계치를 넘어버린 대량 생산·대량 소비 시대의 인류에게 환경 문제는 그만큼 절박한 공통 과제였다. 박람회 주제는 자연의 경이와 생태적 공존, 재활용 기술을 강조한 ‘자연의 예지’라는 문구로 표현되었다. 일본어로는 ‘아이치큐하쿠(愛地球博)’, 즉 ‘지구 사랑 박람회’라 불렸다...(2005년 아이치박람회 본문 287쪽 중에서)
모든 것은 엑스포로 통한다
박람회장 부지는 원래 낡은 철공소와 조선소, 방직 공장 등이 있던 낙후 지역이었다. 엑스포 개최가 결정되자 상하이 시 당국은 공장 270여 곳과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대대적인 개발 사업을 벌였다. 중국 정부와 상하이 시는 지하철 건설 등 기반 시설 투자 외에 박람회장 건설비 180억 위안, 사업운영비 106억 위안 등 총 286억 위안(4조 6300억 원)의 직접 예산을 투입했다...2010년 상하이박람회 본문 298~299쪽 중에서
인어 공주상과 잠시 작별한 덴마크 시민
덴마크 시민 단체들은 “정부가 문화 유물을 선전 도구 삼아 지구 반 바퀴를 날아가게 하는 것은 불명예”라면서 모조품을 보낼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덴마크 엑스포 위원회는 “모형을 전시할 경우 효과가 반감된다”며 인어 공주상 운송 작전을 강행했다. 2010년 3월 25일 동상이 기단에서 떼어져 크레인으로 트럭에 옮겨지는 순간 많은 시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8개월간의 이별을 아쉬워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어 공주상이 떠난 동안 그 자리는 비디오 영상 설치물이 대신했다...2010년 상하이박람회 본문 306쪽 중에서
엑스포에 처음 등장한 북한의 조선관
공식 명칭이 ‘조선관’인 북한 전시관은 한국관에서 불과 100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다.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국기 도안과 날개를 단 비마(飛馬)상으로 외벽을 장식했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담은 사진이 건물 중앙에 걸렸고, 북한 국호인 ‘조선’ 안내판과 인공기를 나란히 게시했다...2010년 상하이박람회 본문 303쪽 중에서
■ 지은이 소개
오룡_ 서강대학교와 동 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겨레신문사 기자와 연합뉴스 밴쿠버 통신원으로 일했고 에어캐나다에서도 재직했다. 아시아기자협회 사무총장과 게이트웨이밴쿠버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는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가와 집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개최 소식을 듣고 엑스포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오늘날의 현대 문명을 만들어낸 인간 지식의 뿌리와 인류의 총체적 활동상을 알 수 있고, 또한 그것이 몰고 온 세상의 변화까지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자료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엑스포가 인터넷은 물론이고 교통수단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한 세기 전부터 지구촌을 연결하는 산업과 문화의 네트워크로 기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엑스포는 미래 인류의 공통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창의력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더욱 진화해갈 것이라고 말한다.
■ 차례
머리말 4
들어가는 글_인터넷보다 100년 앞서 지구촌을 연결하다 11
1부 기계 문명과 산업화의 전시장 1851~1900
01 영국 위풍당당 대영제국 23
1851년 런던박람회
02 프랑스 나폴레옹 3세의 전쟁과 평화 45
1855년 파리박람회
03 영국 런던의 부활과 제철 기술의 혁명 53
1862년 런던박람회
04 프랑스 노동의 역사를 전시하다 62
1867년 파리박람회
05 오스트리아 도시의 얼굴을 바꾼 로툰데 박람회 73
1873년 빈박람회
06 미국 유럽의 반대편에서 ‘강력한 미국’을 전시하다 81
1876년 필라델피아박람회
07 프랑스 빛과 물의 향연 펼친 매혹의 트로카데로 궁 92
1878년 파리박람회
08 오스트레일리아 변방 마을에서 국제도시로 거듭난 멜버른 98
1880년 멜버른박람회
09 스페인 콜럼버스 탑과 개선문 101
1888년 바르셀로나박람회
10 프랑스 에펠탑의 탄생 105
1889년 파리박람회
11 미국 놀이터가 된 박람회장 114
1893년 시카고박람회
12 프랑스 산업 시대여 안녕! 122
1900년 파리박람회
2부 과학·상업·문화 교류의 현장 1904~1939
01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나요 135
1904년 세인트루이스박람회
02 미국 에디슨과 포드의 대활약 148
1915년 샌프란시스코박람회
1916~1917년 샌디에이고박람회
03 스페인 전쟁의 폐허 딛고 미래를 향해 155
1929년 바르셀로나박람회
04 미국 대공황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다 161
1933년 시카고박람회
05 벨기에 ‘욕심쟁이 군주’의 만행을 기념하라? 172
1935년 브뤼셀박람회
06 프랑스 에펠탑 주변을 물들인 전쟁의 기운 175
1937년 파리박람회
07 미국 “지상 최대의 쇼”가 열리다 181
1939년 뉴욕박람회
3부 미래 세계를 내다보고 창조하다 1947~1988
01 벨기에 핵 공포 너머 평화적 공존을 찾아서 195
1958년 브뤼셀박람회
02 미국 냉전의 먹구름 뚫고 우주로! 204
1962년 시애틀박람회
03 캐나다 ‘인간의 대지’에서 휴머니즘을 외치다 212
1967년 몬트리올박람회
04 미국 중남미 국가 겨냥한 친선 행사 222
1968년 샌안토니오박람회
05 일본 동아시아 시대의 개막 227
1970년 오사카박람회
06 미국 명목에 그친 ‘환경’ 박람회 237
1974년 스포캔박람회
07 일본 우리가 보고 싶은 바다 241
1975년 오키나와박람회
08 미국 에너지가 세상을 움직인다 245
1982년 녹스빌박람회
09 미국 세계박람회의 ‘굴욕’ 248
1984년 뉴올리언스박람회
10 일본 로봇들의 행진 252
1985년 쓰쿠바박람회
11 캐나다 엑스포가 > <C92선사한 국제도시 255
1986년 밴쿠버박람회
12 오스트레일리아 엑스포 오즈, 인터넷, HDTV의 등장 260
1988년 브리즈번박람회
4부 인류 공통 과제와 국가 브랜드화 1992~2010
01 스페인 500년 전 콜럼버스의 영광을 되살리다 267
1992년 세비야박람회
02 한국 테크노피아로 거듭난 코리아 272
1993년 대전박람회
03 포르투갈 해양 제국의부활 276
1998년 리스본박람회
04 독일 100년을 기다린 독일의 첫 엑스포 281
2000년 하노버박람회
05 일본 지구 사랑 박람회 ‘아이치큐하쿠’ 286
2005년 아이치박람회
06 스페인 세계의 강을 한자리에 291
2008년 사라고사박람회
07 중국 ‘잠에서 깬 용’ 중국의 포효 294
2010년 상하이박람회
5부 한국과 세계박람회 1883~2012
01 1883~2012년 첫 미국 방문길에 조우한 박람회 313
한국의 엑스포 참가 역사
02 한국 여수에서 만나는‘하나의 바다’ 327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참고문헌 334
자료출처 336
찾아보기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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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blog.daum.net/ohkiyeun/15855057, 엑스포를 보기보다는 엑스포를 읽으라는 문구가 재미있네요. 여수 엑스포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요즘 엑스포의 역사를 담은 이 책을 읽고 엑스포를 다녀온다는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파리박람회를 기념하며 에펠탑을 세웠다는 프랑스의 박람회도 흥미있을 것 같습니다.
http://cafe.daum.net/vipbook/NA4S/222
엑스포라... 요즘 여수엑스포가 한창인데.. 저는 사람무서워서 못가겠어요. 아이 셋데리고 가기에 말이죠 중학교는 대전엑스포를 갔었고요. 거기가서 사진찍었던것도 기억나고요. 사실 가서 뭘 구경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많은 것이 넘쳐나니깐 도리어 구경하기가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렇게 책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남편은 여름방학때 한번 간다고
벼르는 듯하지만 저는 좀 생각해봐야겠네요...
[스크랩] http://blog.daum.net/wallet/15844387
1970년에 오사카 박람회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금석지감이지만, 우리는 이들을 따라갈 수나 있는 것인가하는 우국지심으로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사 부러울 것도 없는 셈이죠. 인류역사의 발전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고찰한다는 이 책을, 물실호기 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mnprince/85
엑스포를 가본 기억은 수학여행 때 대전엑스포입니다. 그 뒤에 기회가 없었죠 우리가 자주 듣고 접하는 엑스포에 대해서 이 책은 배경과 의의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기에 이 책을 보고 난 후 여수 엑스포를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blog.daum.net/marzo25/11638610
담달 안으로 여수에 가고 싶어요. 어제 뉴스를 보니 사람이 하늘에 붕~ 떠있더라고요..가서 의문을 풀어보고 싶었어요. 어떠허게 사람이 떠있는건지, 무엇으로도 도움 닫기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올해에 한 여수는 기대가 커요.. 엑스포의 역사도 알아서 가면 더욱 즐거울 듯 하고요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poshguy0007/5903196
멋진 데요...여수가기 전에 반드시 보고 가야 하는 거 분명한 듯합니다.
저는 여름 휴가때 갈려고 하거든요. 처가가 그쪽이라...
가기 전에 들여다 보고 가면 상당한 도움이 될 듯하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k70321/32
6월 말에 여수 엑스포를 보러 갑니다. 예전 93년도인가? 대전 엑스포를 본 이후로 굉장히 오랫만에 보는 것 같은데요. 사실 어떤 것을 엑스포에서 만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빛이 보일 것 같습니다. 신청할께요^^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tong7979/145 이번주말에 여수 엑스포 갈려고 예정중인데 이런 책이 있다니 그 전에 꼭 읽고 갔으면 좋겠네요 아마도 시간상 안될것 같은데 갔다와서라도 꼭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엑스포에 대한 백과사전 같은 책일 것 같아요 ^^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dufmarhc/15857120
사진과 자료만으로도 아이와 대화거리가 무궁무진할 거 같네요. 두꺼울 거 같아 부담스럽긴 하지만 도전하는 정신도 길러야지요!!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migung/1950123
20세기 초의 엑스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편이예요. 새로운 세상으로의 변화기에 쏟아져 나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던 것들이 결국은 세상을 바꾸고 일상적이 것이 되었잖아요. 지금 개최되는 엑스포들에서 선보여지는 것들도 결국은 우리의 미래를 미리 엿보게 되는 셈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 굉장한 것 같아요.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엑스포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