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높아져 물기가 많은 에어컨 내부, 화장실, 지하실 등에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
그런데 급증한 곰팡이가 폐렴의 일종인 '과민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일반적으로 상기도(목)가 폐렴구균 등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반면 과민성 폐렴은 병원균 감염 없이, 폐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이 들어오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폐포가 자극되고 폐에 염증이 생긴다.
고열·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감염균에 의한 폐렴과 비슷하다.
과민성 폐렴의 주요 항원은 곰팡이다.
그래서 곰팡이가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특히 과민성 폐렴이 많다.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박소영 교수는 "국내 환자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여름에 과민성 폐렴 환자가 증가해 여름형 과민성 폐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의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국가별 환경에 따라 유병률이 0.5~14%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팡이에 의한 과민성폐렴은, 6~9월에 발증하기 때문에, 「여름형 과민성폐렴」이라고도 불립니다.
호흡으로 기관과 기관지를 통과한 공기는, 폐에 있는 작은 주머니로 운반됩니다.
고온다습해지면 번식하는 「트리코스포론」이라는 곰팡이는, 포자(胞子)의 크기가
3~10마이크로미터(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로 작아 폐포까지 들어갑니다.
몸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나 이물이 침입하면,
면역세포의 일종 「림프구」등이 공격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곰팡이를 항상 흡입하는 환경이면, 공격이 과잉이 되어, 폐포 등 자신의 조직도
함께 손상시켜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곰팡이 이외에도, 새의 똥이나 날개에 붙은 단백질 등도 원인이 되므로,
새털이불이나 다운 재킷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민성 폐렴은 고열·기침 등의 증상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져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 조직세포가 자극을 받아 반복적으로 아교질(콜라겐) 분비가 촉진되는데,
아교질이 과도하게 생성되면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가 잘 생긴다.
박소영 교수는 "만성 과민성 폐렴의 경우 사망률이 1~10%에 달한다"고 말했다.
과민성 폐렴은 항원에 노출된지 4~5시간 이내에 증상이 생겼다가,
항원 노출을 피하면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특정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고열·기침 등 증상이 반복된다면
과민성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박소영 교수는 "증상이 심한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하지만 무엇보다 항원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씩 청소한다.
화장실이나 지하실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용액을 이용해 곰팡이를 제거하고,
김에 들어있는 방습제를 모아 부직포에 담아 걸어두면 곰팡이 발생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온도는
'25도 이상'으로 꼽고 "습도가 높으면 (증식하는 데) 최상의 조건"이다
특히 장마로 이러한 환경이 조성되면 "2~3일 만에 곰팡이가 온 방을 다 덮는데
이 같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표적인 장소가 반지하다.
구조적으로 환기가 어렵고 햇빛이 잘 들지 않다 보니
곰팡이가 증식한다는 것이다.
'결로 현상' 역시 장마철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이다.
결로 현상은 외부 냉기가 유입되는 표면에 실내 수증기가
응결해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다.
실내외 온도·습도 차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천장·외부 누수 등으로 이어져 곰팡이가 증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지하 원룸 뒷베란다 아파트 안방외벽이 바깥쪽일때 등은
결로등과 환기가 어려울 뿐더러 방수 도배도 미비한 까닭에
내부의 물기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다.
좀처럼 내부 습도가 낮아지지 않으면 곰팡이가 계속 자라나는 셈이다.
무성 생식한 곰팡이들이 호흡할 때 인체에 들어가면 굉장히 좋지 않다
"아스퍼질러스(누룩곰팡이)나 푸른곰팡이는 폐렴이나 간암을 유발한다.
장롱이나 벽지에 들러붙어 섬유 등 옷에 번질 수 있다
곰팡이 증식을 막으려면 환기를 잘 하는 게 중요하며
집안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러게요~
요즘같은 장마철엔 곰팡이 문제가 제일 걱정이 되는 시절이네요
폭염과 장마 그리고 모기가 극성인 여름을 제가 이래서 젤 싫어하는 계절인데 ㅠㅜ
에휴~ 빨리 이 여름이 지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