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이런 휴가.. ..어때요?]

[작은것들이 주는 위안]

1.

여행을 떠나기전 친한 동생이 그랬어요.

"언니, 오차드로드 ZARA매장에 가서 칵테일 드레스 한벌 득템해와요.

 완전 싸요."

"응? 게 얼만데?"

"몇십만원짜린데..아예 한국엔 파티문화가 없어서 들어오지도 않는것 같구요..

 세일하면 아마도 십몇만원쯤 할꺼에요.

 아휴, 난 거기서 그거 못사온거 진짜 후회되요."

2.

오랫만이에요.

지난주, 제가 여름 휴가를 다녀왔어요.

작년 휴가땐 서울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한채 방콕했고,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올핸, 함께 휴가가는 일행들의 스케줄을 조율하고, 장소를 조율해서

(이거 좀 힘듭디다. 혼자 가는거면 제 맘대로 가겠는데..  ..여럿이라서요;;)

..암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드뎌 떠났다죠?

장소는 쌩뚱맞게도 싱가폴..(솔직히 평소엔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곳이었어요;;;)

함께 휴가를 간 동생은 넘 더운 한쿡 날씨 탓에 시원?한 호주로의 여행을 고집하다가;;

여행경비나, 일정상의 곤란함을 토로하니.. 금새 제 편을 들어주더군요.

그간 자료를 모아왔던 (제주도 포함), 온 나라 스케줄을 뒤적이다가;; 결국 저흰 싱가폴 자유여행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일단 항공과 호텔예약은 오랜 고민끝에 제가 직접했고, 싱가폴 현지에선 이지링크카드라는 교통카드 충전해서 다녔어요.

꿈에 부풀어 산, 여행가이드북 2권을 가지고 간 보람도 없이, 4박중 하룰 호텔 수영장 카바나에 누워 뒹굴뒹굴 보낸탓에,

남들 다 가는 동물원, 아랍스트리트, 리틀 인디아.... 뭐, 안가본 곳 투성이지만요..

이번 여행, 특별히 더 좋았답니다.

좋은 여행은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한다..고 오래전 전주여행기에서 제가 했던 말이 있죠?

딱 이번 여행에 해당되는 말이었어요.

여지를 남겨놔야 담에 또 올수 있으니까..  ..못본 많은 곳들은 두고 두고 오자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답니다.

사실 닉 한번 바꾸고 (지인들이 아는체 안해주시는 조건으로;;) 얼굴사진을 한번 올려보면 어떨까? 고민해봤는데..

제 얼굴 사진 올리는거 남친이 싫어해서..  ..꾹 참아요.ㅋ

제 남친은 질투쟁이라서..  ..그리고 엄청 보수적이라서..  ..혹시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히잡쓰고 다니게 할듯;

자, 사진몇장

한장은 강변에서 마리나샌즈베이 호텔쪽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구요.

또 한장은 호텔에서 도심야경을 찍은 사진.

그리고 마지막 한장은 조식사진입니다.

3. 

참고로 자라매장에서 드레스는 안샀구요..ㅋㅋ

저흰 1인당 현지경비를 겨우 드레스한벌값으로 충당했을만큼 허리띠를 졸라졸라 여행했답니다.

(항공과 호텔을 제외한 여행자보험, 식대, 교통비, 주류대, 간식비 4박 1인경비 기준이 드레스한벌값.

허나 반전은 항공과 호텔비였겠죠?;;; 원체 비싸더군요;;;)

아침은 호텔 조식부페, 겨우 점심 한끼 현지식당순례;

매끼의 저녁은 햇반과 컵라면..ㅋㅋ

세상에..컵라면과 햇반과 김치가 그렇게 맛있는건줄, 이번 여행에서 첨 알았어요;;

4.

참, 꼭 열흘전, 제 생일이었답니다. 늦었지만, 축하해주실래요??^^

[작은것들이 주는 위안]

seagull4님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까지.... 잠못드시고.... ...아미방에 빠지셨군요?
..불면증 생겨요. 늦지않게 취침모드로..전환하셔야해요;;;
일부러 남겨주신, 생일 축하......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리플이 늦었지만,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감사해요^^

[큐팁]

오호. 늦었지만 생일 축하~!!

[작은것들이 주는 위안]

오호.. ..생일 축하 감사해요^^
회사에 등록된 생일은 이번주인 관계로, 회사에서도 이제 축하받고 있음.
오빤, 어케 지내요? 가끔 맥주한잔 하러 가요? ...모이면 불러달라니깐.ㅋ
..올핸 날이 넘 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더니.. ..휴가 휴유증이 좀 길어요.
추석때 또 가고 싶은데, 미리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그나마 남은 항공권 가격은 하늘을 찌르네요.
연짱, 한강공원 소풍이나 가야겠음.
더위 무사히 넘겨 반가와요. 선선해짐 만나요. 우리 귀여운 악동 지니랑^^

[큐팁]

나야 뭐 그냥저냥 지내지.^^;
요즘엔 모이는 경우가 없어서 부를수도 없네 ㅋㅋ
그래 좀 선선해지면 한번 보자고~

[비월]

간만에 들어와 밀린글 스켄하던중 반가운 글이 ^^
생일 늦었지만 축하해요~ ㅎ
이제는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는것 보다 여유를 가지는 쉼의 여행이 좋더라구요~ 나이 탓인가? ㅋ

[작은것들이 주는 위안]

비월님 안녕! 어케 지내요? 역시 더운 날씨 견뎌내느라 엄청 엄청 힘들었지요?
회사 동생들 이야기 들어봐도, 그 덥다는 나라들로 휴가가선 여기보단 시원했노라 이야길 들으니..
내나라,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에요.

저는 원래 패키지 여행에 익숙한 사람인데;; 일본이랑(지금은 안가지만), 싱가폴 자유여행 다녀오니,
자유여행의 여유가 너무나 좋아요.
머물고 싶은곳에서 머물수 있는 자유, 먹고 싶은곳에서 먹을수 있는 자유, 경비를 아낄수 있는 자유..
너무나 매력적이죠.ㅋ
단 공부를 해야한단 단점이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공부 많이 한 여행이 기억엔 더 많이 남을듯요.
..불금 보내요. 저는 휴가휴유증 방콕기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