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지친 기력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에너지원이자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효종은 인삼을 진하게 달인 보약으로 기운을 채웠다고 하죠. 83세까지 장수했던 영조도 인삼을 즐겨 먹었다는데요.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영조가 세상을 떠나기 전 10년 동안 섭취한 인삼이 무려 100근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인삼은 보약과 건강보조식품, 보양식 등에 두루 활용되며 ‘약초의 황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더군다나 우리나라 인삼은 맛과 품질이 아주 뛰어나기로 유명하죠.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인삼! 우리 몸에 얼마나, 어떻게 좋은 걸까요?
한방 고서 속에 담긴 인삼의 효능
「동의보감」에 따르면 인삼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건망증을 없앤다고 적혀 있습니다.
선조들은 몸이 차가운 사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소화력이 약한 사람 등 주로 허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을 치료할 때 인삼을 사용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물학 전문 서적인 「신농본초경」에도 인삼의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인삼은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놀라는 병을 그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비위를 좋게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적혀 있답니다.
인삼이 ‘신비의 영약’이라 불리는 이유
과거 선조들이 몸소 약효를 체험하며 인삼을 ‘신비의 영약’으로 추켜세운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삼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죠.
인삼의 주성분이라고 알려져 있는 진세노이드는 인삼의 약리효과를 나타내는 주요활성 성분입니다. 이 진세노이드의 대표적 효능으로는 면역기능 증강, 항암효과, 항염증작용, 뇌신경보호, 혈압강하작용 등이 있는데요.
또한, 인삼에는 성인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죠, 선조들이 인삼을 두고 ‘신비의 영약’이라 귀하게 여긴 이유가 있었답니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을 장기 복용했을 시 주의력이 향상되고 노인성 신경·정신 증상이 개선되었으며 노화로 인한 인지 능력 손상 역시 방지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죠.
이밖에도 인삼은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 노폐물 배출 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답니다.
인삼, 관절염에도 좋다고?!
오랜 세월 긴요한 약재로 사용된 인삼은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데요.
자생한방병원과 경희대학교 연구팀은 자생의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자생 관절고’의 주요 성분을 분석하여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자생 관절고에는 인삼, 지황, 복신 등 관절 파괴를 막는 한약재들이 사용되는데요. 특히 인삼(PG, Rd, Rb3)은 연골 조직을 파괴하는 효소(MMP3)의 활성화를 막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연골세포의 사멸도 억제하는 효능이 있었죠.
이처럼 인삼은 단순히 ‘몸에 좋다’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몸속에서 약리적으로 작용하며 치료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삼 복용 시 주의사항!
아무리 좋은 약재도 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죠. 인삼 역시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닌데요. 복용 시 꼭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먼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을 피해야 하는데요. 한방에선 조열골증(潮熱骨蒸), 폐열해수(肺熱咳嗽), 담옹기급(痰壅氣急), 간양상항(肝陽上亢), 화울실열(火鬰實熱) 등이 있을 때 인삼을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조열골증은 열이 났다가 안 났다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뼛속까지 열이 나는 느낌의 증상, 폐열해수는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감기로 기침 가래가 나오는 증상, 담옹기급은 폐에 가래가 많이 생겨 숨이 차고 급해지는 증상입니다. 또 간양상항은 신장의 음기가 간장의 양기를 억누르지 못해 오후가 되면 얼굴이 붉어지며 허열이 뜨는 증상, 화울실열은 체내 열기가 강해져 실제로 열이 나고 뜨거운 것을 피하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분들은 인삼 복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인삼 복용에 주의해야하는 경우 |
조열골증(潮熱骨蒸) | 열이 있다가 없어지면서 뼛속에 열이 나는 것 같은 증상 |
폐열해수(肺熱咳嗽) | 폐에 열이 침범한 증상 |
담옹기급(痰壅氣急) | 담이 정체돼 숨이 찬 증상 |
간양상항(肝陽上亢) | 신의 음기가 부족하여 간의 양기가 밖으로 나오는 증상 |
화울실열(火鬰實熱) | 열이 몸에 숨어있다가 나타나는 증상 |
또 인삼은 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고, 기가 성한 경우 불면증을 오히려 심하게 하여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인삼을 다량 복용할 경우 뇌출혈에 유의해야 합니다.
인삼이 들어간 한약이나 차 등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두통이나 불면, 가슴 두근거림,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여름에 복용하면 더운 날씨에 뜨거운 기운을 북돋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도움말 :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
개인의 건강 상태나 특성,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시어 상담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신비의 영약’ 인삼, 효능과 섭취 시 주의사항|작성자 자생한방병원
첫댓글 잘 알고 먹어야겠네요 ^^
전 그래서 홍삼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