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11월7일까지 다녀왔습니다.
숙소는 남바 아로우 호텔 트윈룸(J여동카페 공구)이었구요. 날씨는 여행기간 동안 화창했습니다.
단풍은 아직 들어가기 시작하는 타이밍 같았구요. 낮엔 더워서 반팔입고 돌아다녔습니다.
초봄날씨 같은데, 일본 사람들은 무스탕, 목도리 중무장을 하고 다니더군요.
한국분들 단체, 배낭 적잖게 보이시고. 신종플루여파 풍경은 거기나 여기나 크게 틀릴거 없습니다.
마스크 한사람 마스크하고, 안그런 사람은 무신경하게 다니고. 손세정제는 곳곳에 다 있고요.
너무나 많은 여행자들께서 오사카에 대해 많은 사진들 올려주셨기에, 유명한 곳은 가급적 빼고 그냥
이번 여행의 주목적인 야구와 관련된 여행기 위주로 풀어 가볼까 합니다. 국내 전국 야구장, 일본 야구장
미국 MLB 야구장을 언제 마무리 될지 모르지만 모두 돌아보는게 소원이거든요.
그 시작을 2년전부터 시작해서 착실히(?)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함께 떠난 후배는 사회인 야구팀에서 7년째 함께 하고 있는 후배 포수고, 저는 실력없는 외야수 보고 있는
감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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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직행하고 두산과 SK의 플레이오프가 치열하게 벌어질 때, 후배와 술마시다 나온 한마디.
" 기아 한국시리즈 우승하믄 한일시리즈 보러 나가사키 가부끄나?" "예~가불게요. 돈도 짱박아 논거 있는데..."
순식간에 의기투합하여, 일사천리로 항공-숙박편을 알아보던 찰나~
고환율도 겹친데다 기왕이면 비싼돈 들여 바다건너가는거 아무리 야구에 미친놈들이라지만 단판승부만 딸랑 보고
오기엔 너무 허무할거 같아서 오사카로 여행지를 급선회.
대신 틀에 박힌 여행지 보단 빡세게 발품팔며 돌더라도 차분히 볼거 보고, 먹을거 먹자는 모토아래 여행을 추진하였음.
다음카페 'J여동'에서 여러 여행자들이 올려놓으신 팁들을 논문통과 시험 볼때보다 더 달달 외웠으며, 서점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오사카 관련 온갖 잡지들을 섭렵하였으니...11월 2일 드디어 출발...
항상 느끼는거지만 광주에서 인천까지 가기는 너무 시간낭비, 돈낭비다.
가까운 무안공항은 국제선도 변변찮게 못띄워서 적자이고.
일본까지 1시간30여분을 가기위해 새벽에 4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이 현실...아 짱나는 돈지랄...시간지랄...
![](https://t1.daumcdn.net/cfile/blog/2008BC024AF7CFD904)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다소 싼맛에 이용해본 제주항공. 삼각김밥 기내식의 허무함만 아니라면 가까운 거리는 이용할만하다고
생각됨.
![](https://t1.daumcdn.net/cfile/blog/177829274AF7D2E028)
남바에 도착해서 먹은 첫식사. 일단 배고프므로 왕창먹을수 있는걸로 먹자해서 들어간 류구테이.
초밥 품질은 그럭저럭. 그러나 배고파서 환장하고 먹었음. 생맥주 셋트 메뉴에 둘이 거의 40접시 가까이 먹은듯.
![](https://t1.daumcdn.net/cfile/blog/17466D1D4AF7D3C99E)
오사카의 맹주 한신 타이거즈답게 빌리켄도 역시 한신 타이거즈.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7041A4AF7D447C2)
호텔에 짐만 던져놓고 향한 첫 코스는 고시엔~전철 창에 붙은 한신의 2009년 슬로건인 "Focus on" 스티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7041A4AF7D448C3)
한신 외야수 '사쿠라이 고다이'. 히야마도 서서히 맛이가고, 아카호시도 주춤한 사이에 한신의 정신적 지주 가네모토와 더불어서
외야의 한축을 책임진 3년차 선수입니다.
올해 성적은 입단 후 하이모드 였네요.(103경기 타율.302 42타점 12홈런)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7041A4AF7D448C4)
고시엔역은 시골 역사처럼 한적한 역이더군요. 까마귀 소리도 깍깍~들리고...
늦은 오후라 그런지 해가 빨리지는 일본 날씨땜에 을씨년스러움마저 느껴지기도 하고.
이날 밤엔 보슬비도 내렸거든요. 바람도 불고 상당히 추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73C174AF908454B)
얼씨구~월요일은 기념품샵이 정기휴일이랍니다. 여행 첫날이라 오사카 주변만 가볍게 구경하자던
당초의 생각이 꽝이 되는 순간입니다. 고시엔 껍질만 핥고 온 셈이 됐습니다. ㅋㅋ
하지만 우메다 한신 백화점에도 한신 타이거즈 용품 샵이 있더군요. 일본 프로야구와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비교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엄청난 종류의 구단용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가짓수로는 우리나라 팬샵과 비교가 안되죠.
엘지,두산,에스케이와 같은 수도권 팀들의 마케팅 방법이 향상되서 지금은 예전에 비해 상당히 나아졌다고는 하나
비시즌 중에도 편하게 쇼핑즐기듯 생활속에 녹아있는 프로야구의 뿌리깊은 팬 마케팅은 많이 참고를 해야 할거 같습니다.
물론 상품 종류도 많이 늘리구요. 솔직히 우리나라 팬샵에서 파는 상품들 조잡한 부분이 적잖이 많잖아요.
광주의 기아 타이거즈 팬샵은 거참...광주의 명물(?) 무등경기장과 더불어 10번 우승한 팀으로서 부끄럽디 부끄러운
구멍가게 수준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6F951B4AF7D69C2C)
그러나...어절씨구~한술더떠 고시엔구장 공사중이라 삥둘러서 펜스 쳐놨습니다. 이런 재수 옴붙은...
그나마 펜스를 담쟁이 넝쿨배경으로 해놨구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66F951B4AF7D69C2D)
![](https://t1.daumcdn.net/cfile/blog/176F951B4AF7D69C2E)
![](https://t1.daumcdn.net/cfile/blog/196F951B4AF7D69D2F)
경비원 아저씨의 눈초리가 어찌나 매서운지 말도 못 붙여 봤네요. 흙이라도 퍼올라했드만.
외곽만 빙빙돌며 침만 질질 흘리다 발길을 돌립니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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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46BA51D4AF90C8A0F)
고시엔 역의 한가함.
다음날 아침, 아무생각 없이 남바에서 지하철 탔다가 자리가 비었길래 쏙~앉았더니
주변에 죄다 여자들만 있더라는...완전 뻘쭘.(알고보니 여성전용차량)
다른 사람들에 무신경한 일본 여자들이 어쩐지 힐끔힐끔 쳐다보더라니.
후배랑 부랴부랴 옆 차량으로 옮겨가며 봤더니 문에 저런 스티커가 붙어있드만요.ㅋ
졸지에 변태될뻔한 순간이었음다.(지금 생각해도 식은땀 삘삘 나네요.)
고시엔역 바닥에 붙어있는 저 스티커만 봤더라도..하긴 광주에서 지하철 타볼일이 얼마나 있다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D211B4AF90D8113)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057024AF9142A4B)
첫댓글 기아팬이시군요 ^^ 저두 기아팬인데 전 9월에 오사카가서 고시엔구장경기랑 교세라돔경기 보고 왔답니다. 경기시작전에 도착해서 그런지 경기장주변은 구경 못했는데 잘 보고 갑니다. ^^
ㅋㅋ 일본간 사람들은 다 한번씩 여성칸에 타나봐요...저도 탔다가 완전 개쪽 ㄷㄷㄷ
하하하 남자분들은 다들 한번씩 하시는 실수로군요.. 야구에 관련된 조형물이 많군요~ 새로운걸 알았습니다~ㅎㅎ
부럽네요..저도 야구에 미쳐 양키스스타디움과 찬호형님보러 4월에 뉴욕 다녀왔습니다...그런데...아~~그런데... 필라델피아가려고 태극기까지 준비했는데.. 비가와서 2번이나 등판연기되고 결국은 돌아오는날 시티필드에서 메츠경기 선발로 나왔던 아픈기억이 있습니다...저도 토라키님 여행기보고 내년은 일본 준비나 해야겠는걸요...^^
저도 여길 가보고 싶었는데 늘 마음만 앞서네요
아.. 이런테마로도 가는군요^^색다른 여행기 재밌습니다. 야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조금 알게 되어 가는것같아서 새롭기도 하구요- 앞으로 여행기도 재밌게읽겠습니다^^
사진색감이 상당히 강렬하네요^^캐논계열같아 보여요^^
한신 타이거스,,,,,,,,,,레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