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봄의 꽃샘추위가 잔잔해 지면서 동장군을 몰아내고 봄의 소식을 바람결에서 느끼게 되는 요즘, 안양 공설운동장 근처에 자리한 일조수사 라는 일식집을 방문했다.
위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4호선 인덕원역 하차하여 공설운동장 방면으로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3층건물의 제법 큰 건물이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자가용을 이용해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듯 했다.
잘 모를 경우 공설운동장 근처 스카이락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
오늘 함께한 메뉴는 특활어회였는데, 기존의 횟집과 달리 쯔끼다시가 먼저 나오지 않고 회가 먼저 나오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중화요리집을 보면 탕수육 같은 요리가 먼저 나오고 다음 기본적인 자장면이라든가 짬뽕 같은 식사가 나오는데, 그리고 보면 그동안 횟집 가면 으레 쯔끼다시 먼저 열심히 먹다 보면 나오는 메인 요리를 오히려 쯔끼다시 이전에 회를 먹는 것이 맞는 순서인 듯 하다. 일조수사 사장님의 신선함을 보증하는 이러한 메뉴의 서빙 순서는 그만큼 회의 신선함을 신뢰할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다다미방으로 구성된 테이블에서 기본적인 샐러드로 입맛을 돋구고 있다보니 메인 메뉴가 나왔다. 참치(오도로), 살짝 데친 농어, 도미, 광어 지느러미 부분으로 구성된 회는 상당히 두꺼워서 입 안 가득 씹는 맛이 풍성했는데, 얇은 회에 길들여진 입이 적응하는데 약간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중에서 참치의 가장 최고급 부위인 오도로의 녹는 맛이 그만이었다.
중간에 복사시미도 함께 했는데 복요리를 즐겨 먹진 않아서 옛기억에 의존해 비교 해 볼때 상당히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났다.
쯔끼다시가 회를 먹고 나서 등장하는데, 구성을 살펴보면 각종 해산물 그리고 특이하게 바닷가재회를 볼 수 있었는데, 바닷가재회의 가슴,꼬리 부분은 사시미로 맛보고, 몸통 부분은 다시 버터양념으로 구워서 먹을 수 있었는데, 바닷가재요리는 많이 먹어 봤어도 바닷가재회는 개인적으로 처음이라 참 이색있었고 한편으론 상당히 쫄낏쫄낏 하고 맛난 메뉴였다.
은행, 닭, 새우등으로 시원한 국물이 참 시원하고 깔끔하게 맛났고, 그밖에 대구찜, 도미머리요리, 마요네즈로 달달하게 맛나게 맛을 낸 전복요리, 대하구이, 등이 쯔끼다시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알밥과 매운탕을 함께 할 수 있었는데, 조미료를 안쓰시고 자연의 맛을 강조하시는 주방장님의 철학이 있으셨는지 간이 특별히 없어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에 무엇인가를 입맛을 자극할 포인트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의 요즘 식당의 특징인 웰빙을 접목하시려는 의도가 아닌듯 하다.
보통 일반적으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가 점심시간의 경우 22000원으로 구성된 회정식과 저녁시간때에는 33000원으로 구성된 스폐셜정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 메뉴의 구성이 상당히 알차다고 하니 처음 일조수사를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이 메뉴를 주로 추천하신다고 한다.
비록 최신건물이 아니라 최신의 깔끔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아늑한 맛이 있고, 사장님의 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 활어회 자체맛으로 평가받고자 하는 자부심이 대단하셔서 그런지 스시의 질은 나무랄데 없이 손색없었다.
건물이 3층 건물인데, 2층엔 단체석과 3층엔 노래방,대체적으로 깔끔하고 2층의 경우 60석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석이 생각보다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어 안양 근처 단체 회식의 자리일 경우 혹은 간단하게 몇분이서 스시로 점심을 해결하거나 저녁 술 한잔과 곁들여 식사하시고 싶으실 경우 정식코스로 구성된 메뉴로 드셔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