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3월 이쯤이면 수선화를 한번쯤 소개가 있어야하는데
작년, 그간 사진 보관 하드 디스크가 손상이 나는 바람에 모두 없어져 참 아쉽다.
그래서
요즘 부득
그 계절에 맞지 않는 꽃들을 가져오게 되는데
여간 면이 서지 않는 게 아니다.
이 할미꽃도 지금 소개하기엔 좀 이른 듯한데
암튼 몇 장 살아 남은 게 있어 가져와 본다.
작정하고 찍은 게 아니라 사진이 좋지 못한 것이지만...
할미꽃은 큰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이만쯤 봄이면 워낙 많이 소개되는 꽃이라
누구나 알고
우리 정서에도 꼭 맞는 꽃이라 참 많이 친숙하다.
어릴적 꼬부랑 허리 할머니와의 그 추억은
누구나에나 있는 것이기에 그러한 것 같다...
현대식 화단에 꾸려진 할미꽃;
화려한 튤립에 그만 기가 죽어 고개를 숙인 모습이
꼭 서양 손주 며느리가 영 마음에 안 들어 돌아선 할머니 모습 같기도 하다.
할미꽃은 정돈된 화단 보다는
양지바른 무덤가에 제비꽃과 더불어 가장 멋스럽다.
그러고보니
날아간 사진들이 더욱 아쉽다...
첫댓글 😊
붉은 할미꽃
멋지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그러허시군요.
예전에 들과 산엔 지천이라
뿌리를 캐 개울에 풀어 물고기도 잡기도 했는데
요즘은 다소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