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러브레터>와 같은 류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슬픈 사랑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추천해드리고싶은 영화입니다.
제가 나카드를 가지고있어서,(금요일은 나요일~) 올해 참 영화를 많이 봤었거든요.
봤던 것 중에서 3가지만 꼽는다면 아이엠샘, 비밀,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이렇게 되겠네요^^
3개 다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모두 아기자기한 감동과, 사랑의 소중함(?)등을 공통적으로 그리고 있는 영화들이죠..
제가 특별히 이런 종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꼽아보니 저렇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스케일큰 액션,전쟁영화보다는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영화를 더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비밀>을 얘기하려면 여러모로 러브레터가 빠질 수가 없겠네요..
우리나라에 개봉되는 일본영화가 몇 없긴 하지만,
워터보이즈나 기쿠지로의 여름..등과는 달리
서정성과 이쁜 화면, 그리고 순정만화같은 줄거리 등의 여러가지 면에서
러브레터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라서 말이죠..
그저 같은 일본영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묶으면 그렇게 되겠지만..
사실 이야기구조자체는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중독>과 더 흡사해요.
빙의를 소재로 다룬 것도 그렇고..
실제로 중독의 감독이 비밀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도 들은 거 같은데..
단지, 중독은 실제로 빙의현상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병헌이 연기했다는 것이지만 비밀은 실제로 빙의현상이 일어나죠..^^
그냥 볼 때는,
'아..히로스에 료코 정말 청순하고 이쁘구나..^^" '
'음식먹는 장면이 참 많이 등장하는데..맛있겠다..ㅎㅎ'
'중간중간에 나오는 장면이나 주인공들의 집 정원,풍경,어쩜 저렇게 행복해지도록 예쁜 곳들일까..'
'엄마영혼이 딸한테 들어가다니..저런 아이러니할수가..영화니깐 가능하겠지..^^'
등의 그냥 가볍게, 재미있게 한 편의 만화를 보듯이 감상할 수 있는 영환데..이상하게 계속해서 끊임없이 생각나는 게 특징이랄까요..
(이건 저만 그런건지.-_-)
뭔가 예쁘고,동화적인 요소,몽환적인 이미지,료코의 깨끗한 표정,계속해서 맴도는 주제가 멜로디..등이 한데 뭉쳐서
비밀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있는 듯한...^^
꿈같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 곳곳에 "행복"이 묻어있달까요..
오래도록 기억되는 영화입니당...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떠올리는 장면들도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는 것들이군여..
제가 너무 미화시키는걸지도 모르지만..^^;
아..그리고 주제곡도 정말 좋습니다~가사까지.^^*
타케우치 마리야의 '천사의한숨'이란 노래거든요..
영화는 안들어보셔도..꼭 들어보시길..^^
참~ 그리고 중독과 구성이 비슷한 점으로..
역시 이 영화에도 반전이 존재합니다..ㅎㅎ
어쨌든 그저 흐지부지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예쁜영화,
연인과 함께 보고싶은 영화,
아름다운 이야기를 접하고 싶을때,
영화보면서 울고 싶을때
<비밀>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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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