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두 번 오지 않는다.
1849년 12월 21일, 스물여덟 살의 ‘도스토옙스키’는 형장에 섰습니다. 당시 사회주의 활동의 반체제 혐의로 사형판결을 받은 것입니다. 형이 집행되던 날은 영하 50도의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는 두 사람의 사형수와 함께 눈이 가려진 채 사형대에 묶였습니다.
사형수에게 최후의 5분이 주어졌습니다. 그는 자기 경험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 세상에서 숨 쉴 수 있는 시간은 5분뿐이다. 2분은 옆에 있는 동지들과 작별하는데, 또 2분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데, 나머지 1분은 이 세상을 마지막으로 한번 보는 데 쓰고 싶다.”
5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버렸습니다. 도스토옙스키는 ‘이제는 죽는구나!’ 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막 형이 집행되려던 순간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멀리서 한 병사가 흰 수건을 흔들며 황제의 사면령을 가지고 달려왔던 것입니다.
도스토옙스키는 4년간 시베리아로 유배됩니다. 그는 사형수로서 느꼈던 시간의 소중함을 평생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죄와 벌'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해 톨스토이와 버금가는 문호로 남았습니다.
시간은 재산입니다. 매일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시간 가난뱅이로 사는 것보다는 여유 속에서 시간 부자로 사는 것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 세월 속에서 우리의 청춘도 그러합니다.
도연명은 다음과 같은 시를 남깁니다.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며 (盛年不重來/성년부중래) 하루에 아침도 두 번 오지 않는다.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해라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으니.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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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카페에서 올겨왔습니다. 오늘, 공칠 약속이 있었는데, 비가 오시는 바람에 취소됐습니다. 다시 안 올 아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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