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앞두고 20~30대 여성 사이에 ‘안구건조증 주의보’가 내려졌다. 그간 안구건조증은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들어 젊은 여성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18~29세 남녀 263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의 유병률과 건성도를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 이상이 치료가 꼭 필요한 심한 안구건조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눈은 남성보다 훨씬 건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여성층은 TV·컴퓨터와 스마트폰·태블릿PC를 자주 사용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진데다 서클 렌즈 착용, 눈 화장, 아이라인 문신 등으로 눈 자극이 많아 증상이 더 심하다는 것이다. 올 여름에는 사상 최악의 폭염 탓에 에어컨 노출 시간도 많아져 눈이 더욱 건조하기 쉬운 환경도 조성됐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돼 안구 표면이 손상되며 생기는 질환이다. 눈이 지속적으로 건조하게 되면 안구 표면 자극으로 인한 염증이 유발된다. 이는 시력 저하나 각막손상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힘들다. 최악의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식생활 등 생활 습관을 바꾸면 예방할 수 있으며, 인공 눈물을 사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평상시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에 있다면 대한안과의사회가 제안하는 안구건조증 예방 수칙들을 숙지하고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실내 습도를 높여라
가습기 사용은 안구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안구건조증은 날씨가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집이나 사무실이 건조해 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의사협회는 평상시 실내 온도는 18~20도, 실내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하라고 권한다. 습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실내에 널어 집안 전체에 습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샤워 뒤 욕실 문을 열어두거나 습기조절 능력이 있는 숯을 집안 곳곳에 놓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촉촉한 눈을 항상 유지하라
일반적으로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안구건조증을 더 많이 경험한다. 렌즈가 안구 표면을 넓게 덮기 때문에 정상적인 눈물막 형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렌즈 착용자들은 렌즈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렌즈는 평소 청결히 관리하되 최대한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인체의 눈물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프리미엄 렌즈 관리 용액도 등장했다. 바슈롬의 ‘바이오트루’(Biotrue)는 건강한 눈물과 동일한 PH 7.5에 천연 윤활성분인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20시간 이상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켜 준다. 렌즈 관리 용액은 안경원, 대형마트, 편의점, 뷰티숍,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렌즈관리용액 ‘바이오트루’와 인공눈물 ‘수드’
렌즈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인공눈물은 종류에 따라 방부제나 보존제가 들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4차례 정도로 사용을 제한하는게 좋다. 본인의 눈 상태에 따라 하루 5차례 이상 점안해야 할 때에는 바슈롬 ‘수드’(Soothe)처럼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좋다. 수드는 눈물과 가장 가까운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눈물막의 점액층과 유사한 기능을 해 손상된 눈물막을 회복시켜 눈의 건조감을 줄여준다.
■ 의도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눈 깜빡임 횟수를 늘려라
눈을 깜빡이는 행위는 눈꺼풀의 안구 표면을 덮어주면서 눈물이 마르는 것을 막아 준다. 하지만 책을 읽거나 모니터를 집중해서 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실제로 한 병원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이 컴퓨터 게임에 집중할 때 평균 1분당 눈 깜빡임의 횟수는 5차례로 그렇지 않을 때의 평균 15~20차례보다 현격히 줄어들었다.
만약 50분간 무언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면 5~10분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고 눈을 깜빡이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모니터나 책을 보는 시선을 약 15도 정도 낮춰주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시선을 조금 낮추게 되면 눈꺼풀이 눈을 덮어 정면으로 보는 것 보다 눈의 건조함이 훨씬 적어진다.
■ 비타민 A 많은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라
비타민A가 풍부한 블루베리
블루베리·토마토·단호박·피망·당근 등 비타민A를 함유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시야를 넓히고 안구의 예민성을 낮춰 안구건조증이나 야맹증을 막아준다.
최근에는 블루베리로 만든 눈 건강 기능식품도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기능성 음료 ‘아이시안 블루베리’가 대표적이다. ‘아이시안 블루베리’에는 비타민A 1일 영양소 기준치의 30%가 함유됐다.
■ 오메가3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들
참치·고등어 등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이 눈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오메가3 지방산은 눈물막의 하나인 지방층을 안정시켜 눈물의 증발을 억제한다. 또 안구 내의 염증을 감소시키며 눈물 분비도 증가시킨다. 오메가3가 풍부한 참치를 일주일에 한 차례 섭취한 여성은 비해 다섯 차례 섭취한 여성에 비해 안구건조증 발생확률이 무려 68배나 증가했다.
바슈롬코리아 관계자는 “가을 환절기에 건조하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한다”며 “정기적인 안과 전문의의 검사를 통해 본인의 안구 건조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생활습관과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안구 보조 제품을 사용해 눈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자가 진단법굳이 시간을 내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안구건조증은 간단하게 자가 진단할 수 있다.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의 질문에 해당하면 경미한 안구건조증, 3~4개는 중등도 안구건조증, 그리고 5개 이상이면 심각한 안구건조증으로 전문의의 치료가 요구된다.
- 건조한 사무실이나 공기가 탁한 곳에 있으면 눈이 화끈거린다.
-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 밝은 곳에서 눈 뜨기가 어렵다.
-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충혈되거나 뻑뻑하다는 느낌이 든다.
- 눈에
통증을 느낀다.
- 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기고 눈곱이 자주 낀다.
- 눈이 말라 있어
콘택트 렌즈 착용이 어렵다.
첫댓글 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금같은 금요일 입니다,,
형님! 한주간 수고하셨고 즐거운 주말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