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무쓰의 일주문(?) +++
두 개의 랑무쓰[郞木寺].
하나는 행정 구역이 쓰촨이고, 하나는 깐쑤라는데... 입장료가 비싼 랑무쓰가 깐쑤 랑무쓰.
두 개의 랑무쓰가 한 골짜기에서 마주보고 앉아 있음.
+++ 랑무쓰의 불사리탑. ++++
김치는 김치이지 기무치라고 할 수 없듯이.... 기행자가 알기로는 스투파라고하면 틀린는 답이다. 티벳의 쬐뗀(쵸르텐)이다. 한자로는 [曲登]이라고 표기를 하며 '취떵'이라 소리를 낸다.
++++ 랑무쓰의 마니륜. - 통 안에 법경이 들어 있다고 함. +++
마니 차[經轉] 돌리기.
2005년 라싸에서 보니...
한 번 돌리면 한 번 읽는 것과 같다는 마니차.
티벳인들의 마니차 돌리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길을 가면서도, 장사꾼은 점방에 앉아서도, 공원에서 담화를 나무면서도 마니차 돌리기는 쉬지 않는다. 아마 잠 잘 때 빼고는 계속 돌리지 않을까 싶다.
24시간 돌리는 곳도 있으니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하여 물방아로 돌리는 곳이다.
많이 들고 다니면서 쉬지 않고 돌리는데....모두 다 돌리는 것은 아니고, 아이보다는 어른이 많고, 남자 보다는 여자가 많으며, 꾸냥 보다는 할머니들이 많다.
돌릴 때는 반듯이 오른손으로 돌리며, 돌리는 방향은 언제나 시계방향이다.
일반적으로 아줌마와 할머니들은 주먹 크기의 것인데 비하여, 아저씨나 할배들은 기운자랑을 하려는지 작대기 만큼 굵은 기둥에 어린아이 머릿통 만큼 큰 것을 아랫 쪽을 허리띠에 고정을 시켜 놓고 돌린다.
옴마니 밧 메홈!!!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여름눈이 내리는 랑무쓰 아랫 마을. ++++
++++ 눈 내리는 랑무쓰의 풍경. - 라마승들이 모여 공부를 하는 법당. - 머나먼 라싸의 뽀따라 꼼바와 닮은 꼴이다. +++
12시 7분 점심은 버스에서 때우기로 하고, 자전거를 버스에 통째로 싣고 랑무쓰를 출발.
13시 40분 루취[碌曲]에 이름. 해발 3,140m.
++++ 어느 소학교의 하오 등교 시간. - 주번 누나의 호주머니 검열이 매우 엄중하다. ++++
실용을 내세운 요즘 정부에서도 완장을 차고 정권이 천년만년이어질 줄 아는지 기고만장한 '인'들이 몇몇 보인다.
우리도 소학교 다닐 때는...
고학년 형들이 주번 완장을 차고, 무척이나 완고하게 규율을 적용하여 등교길에 시달린 기억이 살아 난다.
꽃 딱지라고 불리는 동그란 카드(?)에 별이 그려 있는 놀이개. 서로 깊이 감추었다가 동시에 까 제껴서 누가 높은지를 겨루어 높은 별이 나오면 따 먹는 놀이 하는 꽃 딱지는 물론 겨울이면 화약도 그들의 단속 대상이었다.
아뭏튼 별것도 아닌것을 어린이 안전이나 공동체 생활과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보고는 옛추억을 되살아나 남 모를 야릇한 미소를 품는다.
+++ 중국 기행에서 보는 즐거움. - 버스의 의자를 비닐로 덮어 씌우니 때가 낄 일이 없을 것이다. +++
+++ 차창 밖으로 보이는 티벳 고원. 점차 아쉬움을 더해 간다. ++
버스를 타고, 이슬비가 내리는 초원에서 비를 맞으면서 풀을 뜯는 야크를 보며 달리다.
213국도 320 km 지점을 지나니 농토가 보이기 시작. 나무도 무성하다.
15시 20분 허줘[合作]에 도착. 고도 2,890m.
랑무쓰에서 173km. 버스비 31위엔. - 자전거 운송비 없었음.
자전거를 내려서 타고 란저우행 버스가 있는 터미널로 이동.
티벳탄의 마지막 거점지인 허줘에서 티벳 기념품으로 소유찻잔과 자루가 길고 움푹한 놋쇠 바가지를 사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겨우 버스를 탑승.
허줘는 접경 도시로 티벳탄보다는 한족들이 더 많이 보인다.
그러므로 그들도 이미 한족에 동화되어 정체성을 잃고 살아 갈 것이다.
16시 05분. 란저우행 버스 출발.
허줘에서 란저우는 267km이고,20시 20분에 도착한다고 함.
213국도 217km 지점.
집들이 이전 2차 기행 때 본 지붕이 한 쪽으로 된 깐수성 방식(?)을 보인다.
++++ 티벳 어디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티벳글로 된 절 이름 표지판. +++
티벳. 즉, 오늘날 중국인들에게 씨짱[西藏]으로 불리는 지방은 물론이요. 그 밖의 티벳 지역은 당연하게 마을 이름의 대부분은 중국이름. 즉, 한자로 표기되어 있고 널리 쓰인다. - 한족이 더 많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kbs의 차마고도에서도 티벳의 각 지역 이름이 그렇게 표기 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십수억의 어마거마한 비용을 들여 중국어 통역은 물론 티벳어 통역까지 모시고 다닌 공영 방송의 다큐멘터리이므로 현지에서 사용하는 동네이름을 써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각 마을의 이름을 음역하여 한자로 써 놓았기에 비슷하게나마 동네이름을 알아 보는 경우도 많으니 뭐라고 어떻게 말하기가 곤란하다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콩포지얌다 - 꽁뿌쟝따[工布江達].
자공 - 쭤꽁[左貢].
라오고 - 란오[然烏].
팍쇼 - 빠수[八宿].
마캄 - 망캉[芒康].
참도 - 창두[昌都].
시가체 - 르카쩌[日喀則, Sigatse].
간체 - 쟝즈[江孜].
차리 - 쟈리[嘉黎].
로룬 - 루오룽[洛隆].
차카룽 - 엔징[鹽井] - 이 이름도 확신이 없음.
쬐뗀 - 쵸띵 - 쵸르텐. = 탑(佛舍利塔).
룽다 - 롱따[隆達 = 風馬, 祿馬, 祭馬, 祈願馬, 經幡] = 불교 경전을 인쇄하여 언덕 위나 호숫가, 지붕 위 등지에 걸어 놓은 오색깃발.
5,6차 씨닝에서 라싸를 거쳐 원난 따리까지 자전거 타고 나온 기행일기를 정리할 때도, 거친 동네 이름은 전부 한자로 표기된 지도를 보고 정리를 하였으니 애석하다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다.
+++ 이 문을 지나면 이슬람을 신봉하는 회족[回族]의 나라(?)로 들어 감일 것이다. ++++
213국도 197km 지점. 17시 13분.
이제 이슬람식 사원이 보이기 시작하니 티벳은 완전하게 벗어났지 싶다.
이렇게 티벳 고원으로의 기행은 막을 내리고....
+++ 마을마다 모양이 제각각 다른 높은 탑이 서 있는 전혀 다른 풍경이 열리다. +++
++++ 버스 안에서 잡은 진귀(?)한 중국의 풍경! +++
+++++ 밀짚 나르기. ++++
중국사람들은 짐을 싣는 것을 보면 예술이다.
무지하게 높이 쌓을 수 있는데 까지 쌓아 올린다.
차가 구를 수 있을 때 까지 올려 싣는다.
특히한 것은 밧줄을 동여 맬 때. 우리는 짐 위에서 한 명이 줄을 느텨 주고, 바닦에 있는 사람이 또 당기고, 또 한 사람이 줄을 팽팽하게 당겨 묶는데... 중국 사람들은 도르래 같이 밧줄을 이리저리 얽어서 둘이서도 바짝 당겨 묵는 법을 사용 한다.
처음 중국에건너 왔을 때 배워 두려고 했는데... 농사에서 손을 놓은지 오래되어 필요치 않을 것 같아서.... 아니 배워두면 또 힘든 농사일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할까 염려(?)가 된 것은 아닐지!
+++ 란저우 동쪽 징닝현에서 출발한 두번째 기행 때 본, 한 쪽 지붕 집이 나타남. +++
왜 지붕을 한 쪽으로만 경사를 주었을까?
아마도....어쩌다 비가 오면, 그 빗물을 받아 놓았다가 써야 하기 때문에 지붕이 안마당 쪽이 낮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지라고 매우 위험한 결론을 내 본다.
우리의 지붕 양식에는 맞배 , 팔작 지붕 등등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 쪽만으로 만들어진 지붕을 뭐라고 부를까? 내가 주제넘게 이름을 지어 보자면...
맞배 지붕에 대해서 "단배지붕", 혹은 "홑배지붕"
한 쪽만 있으니 "한 쪽(單邊) 지붕"
반쪽 밖에는 없으니 "반쪽(半邊)지붕"
저쪽 넘어는 지붕이 없으니 이쪽지붕" 등등으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장거리버스 타고가느라 무료함을 달래려 장난을 쳐 본다.
+++도로의 무법자 뭐퉈처[摩托車]. ++++
도로교통, 뭐퉈처 : http://cafe.naver.com/acebike/799
++++ 깐쑤[甘肅]성으로 들어서니 강산이 매우 메말라 보인다. 달다는 깐[甘]이 아니라 발음과 높낮이 까지도 같은 깐[乾]으로 표기를 하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
다소 빠르게 20시 13분, 란처우 창투 치처짠[長途 汽車站] 앞에서 내림.
그런데 차비가 얼마였지? 기록이 없으니.... 아뭏튼 자전거도 반값을 냈음.
자전거를 가지고 버스를 타려면 뜯어서 싸야 운임을 적게 내는데... 아니 내지 않는데... 귀찮다고 통째로 실었으니...
버스에 따라서 동네에 따라서 자전거 운임을 받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으니 그야말로 말을 잘하면 공짜!가 아닐까 싶다. 단, 싣기 전에 반듯이 물어 보고, 만약에 운임이 있다면, 악착 같이 달라 붙어 흥정을 하는 것도...
+++ 란저우 명물 미엔피얼[麵片兒]. - 칼국수를 만들 때 같이 얇게 밀어서 가로세로 3cm 쯤의 조각으로 썰어 넣고 끊인 요리. +++
자전거(배낭) 여행인을 위한 싸고 맛(?)있는 중국요리 http://cafe.naver.com/acebike/1426
근처에 여관을 잡고 란저우 명물 미엔피얼을 먹으러 내려 감.
큰 대접에 가득히 담겨 나온 미엔피얼 한 그릇을 가볍게 뚝딱.
란저우를 둘러 보기는 5차 기행으로 티벳으로 넘어 가던 길에, 란저우에서 내려 둘러보고 같이 가던 길 동무의 초청으로 맛있는 란저우 요리들도 얻어 먹은 기억이 있는데....
+++ "촛짜" 길 동무에게 란저우의 야경을 구경 시키다. +++
+++ 두 번째 찾은 황하 제1철교. +++
++++ 쑨우콩[孫悟空]이 불경을 구하러 갈 때 틀림없이(?) 화염산을 지났음으로 란저우를 들려야 했을 것이다! +++
오전에는 랑무쓰 관람.
오후는 랑무쓰에서 허줘로 다시 란저우로 내내 버스를 타고 이동함.
오후 5시가 넘어 토문관[土門關]을 지나자 뾰족하게 솟은 회족 사원들이 보였고, 이내 한족의 땅에 들어 섬.
그렇게 짧은 티벳 고원으로의 기행을 마치고 ' 속세의 땅'으로 내려 왔다.
아쉬운 것은 차마고도 상의 역사도시 린샤[臨夏]를 스치고 지났다는 점이다.
린샤는 회족 자치주로서 예전에는 포한[枹罕], 도하[導河], 하주[河州]로 불렸으며 실크로드[丝绸之路]는 물론 티벳과 당나라를 연결한 당번고도[唐蕃古道]와 쓰촨에서 난 차가 티벳으로 넘어 가는 천감고도[川甘古道]에서 중요 거점 지역이었기에 역사적 자취가 다소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잠간씩 이동을 할 때에 이용. 탄 거리는 불과 4,23km이며, 탄 시간은 30분 36초로 여기까지 바퀴를 굴린 거리는 40,181km에 이른다.
이제 날이 밝으면 란저우 유람을 하고, 바로 버스를 타고 한중으로 이동을 할 것이다.
2009년 8월 26일. 주청도.
첫댓글 미엔피얼은 운남 미깐하고 비슷하네요. 맛있어보여요.
네! 이번 여행에서 첫 손으로 꼽는 맛있는 요리라고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