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2008년 1월 9일
하카타 국제 터미널
여기 모두 코비 탔던 한국 사람들
내 폰이 안 터지는데 저기 학생이 들고 있는 폰은 잘 터진다.
내 폰은 이제 일본에서 영영 못 쓰게 된다.
슥하이... 로밍이 안 되는 폰이라나 뭐라나..
이제 며칠간 못 보게 될 한국인들
차비를 내야 되는데 모두 동전이 있는지 앞에 가서 동전을 바꾸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운전기사 아저씨. 이어폰과 마이크를 달고 갑니다 섭니다 까지 해줌.
신호받고 대기중일때는 시동을 끈다.
한국인 승객중 한 사람이 한국에서는 저렇게 시동 끄면 난리난다. 왜 빨리 안가냐고.
하니까 사람들이 모두 웃는다.
하카타 역
뭣보다 먼저 차표를 예매해야 한다. JR 발권 창구. 미도리노 마도구치
내가 타게 될 선라이즈 세토나 하나마스 카페트 카, 침대특급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같은건 금방 만석이 되므로 최대한 빨리 표를 예매해야 한다. JR 발권 창구
귀여우신 노나카 양. 이 분은 견습중이라고 왼쪽 가슴에 명찰을 달고 있다.
내가 6개에 달하는 표를 부탁하자 중간에 막히는게 있는지
뒤에 목이 잘린 팀장쯤 돼보이는 여자분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사진은 없지만 팀장이 정말 아름다웠다.
괜히 후쿠오카 미인이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었군.
그리고 저 유니폼이 디게 멋있었다. 색깔도 그렇고.. 스카프도 그렇고
왼쪽 어깨와 오른쪽 가슴에 큐슈 레일 콤파니라고 마크를 붙여놨는데 그것도 멋있다.
다른 JR 유니폼은 멋없음. 특히 JR동일본은 고딩 교복 스타일
오늘 뽑은 승차권들을 살펴본다.
원래 나의 계획은 아오모리~ 삿포로, 야간열차 하마나스 카페트카에서 누워서 가는 거였는데
만석이란다. 하는 수없이 일반좌석으로 예매.밤새도록 의자에 앉아서 가야하다니...
그 중 핵심은 이거.
삿포로 발, 오사카 착. 1400여 킬로미터. 23시간 운행의..
무려 침대특급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원래 2만4천엔인가 그런데 JR패스로 운송료는 면제. 특급요금과 침대요금 12,320엔 지불
혹자는 JR패스로 침대특급 타는 건 미친 짓이라고 하던데...
난 이미 미친지 오래 되었다. 낄낄낄~~ 히히히
여기 직원들 영어 안된다;;
신칸센 700계? 멋있게 생겼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기 때문에 역 안을 헤매다가 요시노야 발견
여기 장사 잘 된다. 바쁜 직장인들이 싸고 빨리 먹을 수 있고 영양가가 높은걸 찾다보니..
역 구내에서 제일 잘 되는 곳은 우동 판매점과 에키벤, 그리고 요시노야인듯.
요시노야의 대표 메뉴 규동. 380엔.
먹을만 하다. 그냥 우리 나라의 쇠고기 덮밥하고 거의 똑같음. 약간 싱겁고 은은한 맛이랄까.
그리고 고기가 좀 더 얇다.
좀 먹다가.. 일본인들은 그릇을 들고 먹는다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그릇을 들고 먹어본다. 근데 사기그릇이라 무거워서 팔 아프다.. 주위를 살펴보니 들고 먹는 사람이 많지만 그냥 놓고 먹는 사람도 있다. 식탁이 높아서 들고 먹을 필요도 없다. 에잇 그냥 놓고 먹자.
밥도 먹었으니 먼저 캐널시티를 가볼까. 걸어가자.
호텔도 아직 안 봐뒀고.. 코인락커도 돈 아깝고 해서.. 짐은 메고 간다.
캐널 시티를 가려면 하카타 역에서 서쪽으로 간다.
큰 길이 나왔다. 주유소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캐널 시티 발견
우왕ㅋ굳ㅋ
뭐라 쓰인거냐
문 앞에 있던 로봇. 술먹지 말라고 로봇한테 훈계도 듣네
이것이 캐널시티의 캐널
상점
이렇게 주욱 상점이 늘어서있다.
멋있다
신발 가게
이게 엄청나게 유행했던 거라는데... 내눈엔 별로 안 이뻐 보인다.
분수 쇼~
분수 쇼는 한국에서도 흔한거지만 여긴 주위 배경과 어울려 더 멋있게 보인다.
밤에 보면 더 멋있다고 한다.
위층으로 올라가본다.
이런 세가 게임장이 일본에는 많았다.
세가 영업장에 왠 남코... 한 판에 100엔을 넣고 왕년의 실력을 발휘함
라멘 스타디움
일본 각지의 라면이 다 모여있다
기타큐슈 돈코츠 라멘.
먹고 싶지만 아직 배가 안 고프니 패스.
나카쓰가 보인다.
공연을 보기 위해 1층으로 내려옴
이 아저씨 말이 정말 빠르다.
중간에 재밌는 말도 하는데 안 웃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
물론 나도 안 웃었다.ㅋ
이거 끝나고 돈을 걷는데
"칸코쿠노 오카네모~~ 어쩌고 어쩌고"
하는 걸 봐서 한국 돈도 받는다는거 같았다.
캐널 시티를 나와서.
어딜 가나 자전거는 정말 많다.
캐널 시티 바로 앞에 모스버거가 있다.
한 번 먹어볼까.
주문하자 이런 번호표를 주고 가지고 있으란다.
버거는 좀 있다가 저녁에 먹어야지
쿠시다 신사로 가봐야겠다. 가까우니까.
북쪽으로 가면 나올것이다.
이런 아케이드 시장도 정말 많다.
쿠시다 신사.
합장을 하고 소원을 비는듯
이상 신사의 풍경
저기 오른쪽 남자분에게 부탁해서 내 독사진도 찍었다.
일본인들은 사진을 참 잘 찍어준다.
사진 좀 찍어주세요 하면
"하이. 이데쓰요~"
라고 하면서 웃으라고까지 해주고 다 찍은 다음에는
"다이죠부데쓰까?"
하면서 자기가 찍은 사진이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센스.
지하철 타고 쉴 곳을 찾아 가는 길
이 때만 해도 코인라커 쓸 생각을 안 했던 터라 어깨가 아프다.
무식하게 배낭 두 개를 들처매고.. 좀 힘들었다.
나카쓰. 동쪽에 있는 작은 나카쓰.
쇼핑몰 게이츠
쇼핑몰
나카쓰 가와바타 역. 이거 타고 다시 하카타 역 앞으로 간다.
이거 좋다.
노선도, 지금 역, 다음 역, 진행방향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지하철 안 풍경
하카타 역 앞에 캡슐 호텔 캐비나스 발견.
체크인
첫댓글 술먹지 말라는 로봇- 하키선수 같아요... 세가"라는 회사가 혹시 킹오브파이터 만든 회사 아닌가요? 히힛; 예전에 게임을 하면서 본 것 같아요.^-^;
킹오브파이터즈는 SNK에서 만들었죠. 오락기를 켜면 네오지오 로고와 함께 띵리딩딩~ 하면서 즐거운 소리가 나오던...
사진도 잼나고 재미있어요 ㅎㅎ 다음것도 기대할게요 ^^
우와 훗카이도까지 가는거세요? 전 댓글 잘안다는데 너무 재밌을꺼같구 내용도 맘에들어요 꼭 끝까지 부지런히 올려주세요 기대됩니다~
여행기 잘봤어요 저랑 후쿠오카 동선이 비슷하신 것 같네요 ㅋㅋ저 불공연하는 아저씨 끝나면 무슨 주머니들고 한국사람한테 돈주세요~~~~ 하지 않아요? 재밌게 보긴 봤는데 돈달라고 윗층계단까지 조낸 뛰는 모습에 실망 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도 먹고 살아야죸ㅋㅋㅋ
와와~~~너무 멋진 곳 가셨네요!!ㅋㅋ 부러워요!잘봤어요~!!!근데 캐널씨티 진짜 굳굳굳이다 ㅜ
여행기 넘넘 기대됩니다. 철도여행 저두 하구 싶은데 님 여행기 참조하고 싶네요~꼭 끝까지 올려주셨음 좋겠어요~기대할게요^^
우와~ 다음것도 기대할게요 ^^ 되게 좋은데 가셨네요 ^^
호텔 캬비나스 제가 전용으로 이용하는 곳인데. 옥상에 노천탕이 있죠. 겨울에 가면 아주 분위기 최고입니다. 회원권이 5백엔인가? 홈피에 들어가 보아야 겠네....
사진 고르고 올리고 글 쓰고 하는게 쉬운게 아니네요.. 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니 꾸준히 해볼 예정입니다.^^
와 저하고도 동선이 비슷한 것 같아요. 멋진 곳 사진 잘 봤어요:-)
오~ 오사카에서 삿포로 가는 침대특급이라! 저거 예약하기 힘들대서 생각도 안했는데.. 나중 꼭 사진 올려주세요^^
와~ 기대만큼 재미있네요.사진도 굿,비행기 타고 지나간 후쿠오카라 배타고 가보고 십네요.잘보고 갑니다.감사히~
사진 잘 찍으셨네요. ^^ 제가 갔다온게 생생하네요. ^^
계란 한판이 와닫네 ㅎㅎ 저도 계란한판 기념 여행 가야하는데 ㅎㅎ 여름에 한가할때 한번 가야겠네요 부럽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