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비타민? 아니면 단지 숫자 상식?
:수학 비타민“ 을 읽고 독후감 쓰기
믿거나 말거나,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매우 좋아한다. 수학이란 교과는 나에게는 지루하고 복잡한 계산만 반복되는 학문이지만, 그 교과가 학문으로 넘어가면 달라진다.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공식을 머릿속으로 외우거나, 머리를 싸매고 계산기를 두두리는 대신, 단지 평범하게만 알고있던 수의 비밀이 마치 예술과 같이 다가온다. 별로 대단치않게 생각했던 “1,2,3,4...” 곱셈, 간단한 덧셈, 등에서도 수많은 여러 신비한 비밀이 담겨있고, 수학이 아닌듯 하면서 수학을 이용해 풀어야 하는 많은 퀴즈들도 있다.
그랬기에 나는 이 책의 첫 장을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펴게 되었다. 책장을 한장 한장씩 넘기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나의 그 컸던 기대가 조금씩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수학 비타민”은 매우 다양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무한하고도 아름다운 수의 세계를 학생들에게 설명해주기 보다는, 그저 우리세계에서 수와 관련된 모든 사실들을 나열하는 듯 싶었다. 예를 들어 첫장붙어 영어의 "oct" 는 숫자 8과 관련되 있다는 말 부터 시작한다. 유명 검색사이트 인 google (스펠링도 틀렸다. 책에는 googol 이라고 나오지만 검색사이트의 원래 이름은 google 이다. ) 은 원래 매우 큰 수를 나타내고, 666이 빌게 대한 설명등, 이젠 거의 상식이라고 할수 있는 내용들이 떡하니 새로운 지식이라도 되는 듯 자리를 버티고 있다.
게다가 복잡한 계산을 요구로 하는 여러 공식들은 대충 과정을 얼머부린 뒤, 결과만 이해하라는 식으로 나온다. 가령 브라만교의 대사원의 탑에 대한 얘기는 “이동 횟구를 계산해 보면 2를 64번 곱한 수에이츠를 나타낸다는 등, 재미는 있지만 과연 수학이라는 학문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다.
외국에서는 숫자를 쓸 때 세자릿수마다 ‘,’ 을 찍지만, 우리는 네자리마다 찍는것이 좋고 3월 14일의 파이데이에서 1을 뺀 수가 된다... ” 라는 식으로 이어지는데, 수학에 그다지 강하지 못한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길이 없다. 그냥 하나의 예시를 보고 이 공식이 맞다고 설명하는데, 잘 모르는 나로서는 부족한 설명에 ‘그냥 그런가 보다,,.’ 라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예전에 왜 “0.99999...” 가 “1” 과 같은지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해놓은 책을 읽었는데, 설명이 너무 쉽고 초등학생에게 알맞게 되어있어 어린 나도 이해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로그역시 마찬가지 이다. “log" 란 것을 배우기는 커녕, 그저 몇번 들어본적밖에 없는 나에게 대충 공식을 적어놓고 이해하라는건 너무한 처사 아닌가? 이건 중학교 필독 도서이지만 log 는 고등학교 과정에 나온다. 결국 나는 log 에 대한 기본 상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수 페이지를 그냥 넘기고 말았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편이었다. 아무래도 어려운 계산보다는 우리 생활에서 숫자와 연관된 여러 사실을 아는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것은 정말 수학스럽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반면 너무 불필요한 내용이 많아, 괜히 책분량만 늘렸다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었다. 작가는 매우 책을 열심히 쓴 듯 하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쉽게, 재미있게, 그러면서 수의 신비를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한 다른 책들을 조금 더 읽어보고 더 노력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