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임대아파트 붐이 전국에서 일어났다. 영업하는 난,전라도 광주,순천,목포,전주,익산,군산,부안~ 충청도 대전,청주,충주,서산~
일주일이면 수많은 공사현장을 누비고 다녔고 출장도 일주일에 이틀은 여관에서 잠을자곤 했었다. 지금생각해보면 힘들어도 참! 그때가 좋왔지.....
그렇다 그때가 지금보다 더 좋왔다.......이틀은 전라도에서 보내고 이틀은 충청도에서 보내고 그러면서 전라도 충청도 에서 공사하는 건설사 관계자분들과 인연을 맺고 서서히 나의 이름을 기억해 주었던 그 시절 그때를 나는 잊지 못한다. 결코,
그러다가 충청북도 청원군에 위치한 임대아파트에 발을 들여놓는 그때부터 내 삶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 아파트는 위치가 좋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가깝고 청주,대전 과는 30여분거리에 주위 환경도 청남대나 대청댐에 가기도 좋왔고 공기도 맑았다.
입찰공고 후 견적을 제시하고 공사를 계약하고 공사도 깔끔하게 마감하고 모든것이 논리정연하게 끝을맺고
2000년 2월 기성(결재)을 앞두고 군산 미룡 택지개발지구에서 현장을 둘러보던 중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시공사 측에서 고의부도를 냈고 대표는 잠적했다는 말과 긴급회의를 한다는...... 하늘이 노랳다... 정말 노랳다... 그렇게 노랜하늘은 처음보았다...
줄담배를 계속 피웠다.... 한갑을 다태우고 회사에 알리고 회사에 브리핑을 해야했다.
다음날아침 모든 시선은 내게로 쏠리는 듯 했다. 따가웠다... 최초 시작단계부터 부도까지의 상황을 설명하고 수많은 질문 공세를 받았다.
난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 처음있는 일 이었으니까...... 그 누구도 나를 감싸주는이가 없었다. 직속차장도 그러했고 직속과장도 그러했다.... 난 죄인 그 자체였다...
형틀에 묶여 심문을 받는 죄인이라 고나 할까... 지금 생각하면 큰 금액도 아닌데 다만 대표자가 바뀐 관계로 그렇게 알고싶다...
어떻게 하도급업체에서 공사추진위 가 결성되어 공사를 시작하여 가을이 되었다.
그해 가을단풍은 참으로 새색시 볼처럼 고왔다.
그리고 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결재대금이 없으니까 아파트 한채를 대물로 받으라는 것이었다.
임대차보호법에 법인은 않되고 개인명의로 아파트공사대금을 정산하고 계약서도 작성 해야만 했다.
그 누구도 명의를 올리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난 죄인이니까.....
그렇게해서 2000년12월 난, 충북 청원군 남이면 주민이 되었다.
차량도 충북34다0000을 달고 충청도사람 행세를 하고 다녀야만 했다.
익산 우리집은 당연히 다희엄마가 세대주가 되었고 난, 하숙생이 되었다.
왜, 하숙생이냐 하면 주민등록등본엔 내 이름은 없다.
난, 충북 청원군 남이면 주민이다.
다희가 유치원에 초등학교입학 시절에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라 고 한다,
난, 남이면 등본을 하나 떼어서 2부를 딸 에게준다 .
우스게 소리로 다희네는 아파트도 두채고 부자네~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서글프다.....이런 소리를 한두번 들은것도 아닌데.....
다희엄마는 농담삼아 아저씨누구신데 제 옆에서 주무시고 밤 되면 우리집에 오세요... 난, 웃고만 있는다...
이렇게 충청도로 출장을 다닐때 아파트에 가보곤 한다.
맘이 괴롭고 않좋지만 좋은 경험했다. 고 생각해 버리고 잊어버렸다.
이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얼마전 회사 상황이 파산까지 온 관계로 가등기명의 변경을 법인으로 양도양수하고
영등2동 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도 했다. 마음이 후련하다. 정말 후련했다.
한 맻쳐 온 세월을 털어버리는 듯한 마음이랄까. 그날 하늘은 맑아있었다.
지금도 그 부도난 아파트를 속 시원히 해결 못하고 지내온 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난, 지금도 죄인이니까. 라는 시간을 6년 동안 갖고 있다.
6년만의 귀환. 등본을 떼어보았다. 쓴웃음을 지어본다. 세대주000
아무리 서류 한 장 일지라도 가족이 다시 합쳐 하나의 집단이 된 것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세대주로써 더욱더 잘해야지 하는 간절한 소망만이 있을 뿐이다...........
6년만에 전북 익산사람이 된 날 하늘은 호수처럼 맑았다.........
첫댓글 인생사 새옹지마락 하든가요.... 시간이 지나믄 다 해결 되는 것이니.... 조은 경험 바탕삼아 이젠 행복한 가정 이끄세요~~^^**
암만,그래야죠... 그리고 날잡아 배스낚으러 가지요..
마음 고생 많았것네......하지만 고통은 고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님을...반드시 뭔가 배우는게 있으니까요.....
부도내고 도망간 노오옴은 다리펴고 잠못자지...
아주 중~요한걸 배웠네~ㅎ..
축하드려요
고마워요,저같은사람 많을겁니다....
마음고생 삭신고생 그동안 불행끝 행복시작일것입니다.. 힘내라 울프~
나두 동감~울프님 힘내세요^^
힘내서 다시출발 해야죠..
살다보면 좋은날이 분명 있을거라는 확신..........그런마음으로 살다보면 꼭 좋은날이 있을겁니다
그럼요.그좋은날이 있을꺼라는 희망이 있기에 삶은 아름답지요.
그래도 사모님 마음이 천사 같은데요 그런한 속에서 웃음이 있는곳 애기 엄마한테 잘~해드리세요~~
그러고는 싶은데..마음데로 않되네여..
영원한 사랑 변치않는 그런 마음을 주시길 따듯한 말한마디가 여자의 마음에 행복이 있습니다~~
맘 고생하신것 진짜루 인정해줄만 하네요...아프론 쨍하고 횃뜰날만 있을것입니다.
그럼요.쨍!~하고 해뜰날이 꼭! 있겠죠.
세대주 대신 것을 먼저 축하합니다.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요 좋은 경험으로 인하여 님에 앞날에 맑은 호수처럼 그런날만 있을겁니다
그 맑고맑은 날들이 계속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살아가는 삶이 어려움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때가많지요 좋은경험을 격려하고 싶네요 호수같은 맑은삶이 행복으로 이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좋은날되세요
예.감사합니다.튜울립님도 호수처럼 맑고 아름다운 행복한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