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지인의 선물/ 청조
외출 마치고 돌아와 차고문도 안 닫고 점심 준비 하는데 지인이 물건을 잔뜩 들고 인사하며 들어온다
포도 망고 토마토에 호박과 깡통 음식까지 자기도 얻었다며 나눠 먹자고 한다
함께 간단하게 점심 먹고 나도 반 나눠 다른 지인에게 배달 나머지를 갈무리하며 나눔의 기쁨에 가슴이 따뜻하다 ----------------------------------------------------- 17 노랑망고 / 청조
잘 익은 노랑 망고 단맛이 기가 막히다
저녁 먹고 하나 잘라 둘이 나눠 먹으며 배는 부른데 더 먹고싶어 남편에게 권하니 오케이란다
오늘 배불리 먹었으니 내일을 또 굼식을 생각하며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배가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 18 파인애플 오렌지 / 청조
시댁 마당에 서 있는 파인애플 오렌지 나무 생긴건 일반 오렌지와 똑같은데 알이 굵고 단 맛이 훨씬 강한 너
낮은 가지에 달린건 사슴들이 다 따 먹고 높다란 가지를 쳐서 한 푸대 따 주시는 시아버지
너무 많다고 사양하는 나에게 막상 기르기는 해도 오렌지류 과일을 전혀 못 먹으니 하나도 안 아깝다며 다 가져 가라신다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두고 먹는 시아버지 사랑 올해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 19 / 청조 바나나
우스개 소리 잘하는 초등학교 동창 친구
바나나 하나 까 먹으며 하는 말
이거 먹었으니 나한테 반하나?
그래 반했다 친구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 날 웃겨다오 지금처럼 ---------------------------------------------------------- 20 루비 레드 자몽 / 청조
알갱이 한 알씩 깨물어 보세요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그 느낌 참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랍니다
마당에 심은 나무 오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꽃 한번 못 피우고 서 있지만
언젠가는 열릴거란 기대감을 안고 오늘도 물을 주며 사랑으로 말합니다
기다릴게 네 때가 오도록 천천히 오더라도 맛난 과일 열리길 바라 --------------------------------------------------------- |
첫댓글 지인이 가져온 많은 과일
청조님도 지인들에게 나눔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나눔인지요^^*
혼자 먹으면 배탈 나지요 ㅎㅎㅎ
늘 나눔을 하는 지인 덕에 맛난걸 많이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