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교통난 문제와 직결되는 주차 수요 감소 타당성에도 문제가 제기되면서 교통 혼잡 개선대책 효과에도 의문시되고 있다.
6일 본지가 입수한 ‘제주 드림타워 신축공사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제주시 노형동 925번지 일원에 건축 연면적 30만6396㎡, 지하 5층, 지상 56층 규모의 관광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등 2개동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계획됐다.
이는 2009년 제1종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 고시돼 사업 승인된 관광호텔과 아파트 등의 당초 사업계획을 변경해 추진하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 건축·교통 통합심의를 마무리, 이달 말까지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끝낸 후 늦어도 6월 중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09년 당초 사업계획에서 변경된 내용을 파악한 결과 판매시설과 함께 위락시설로 대규모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드림타워의 카지노 시설 연면적은 총 2만7570㎡로, 호텔 지하 1층과 지상 1·3·45·46층 등 모두 5개 층에 설치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 같은 규모는 도내 8개 카지노업체에서 가장 큰 신라호텔카지노의 전용영업장 면적(2887㎡)에 비해 10배 가까이 큰 데다 8개 업장 면적을 모두 합친 1만5000여 ㎡에 비해서도 1만㎡ 이상 큰 대규모 업장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외국인카지노 허가는 제주도관광진흥조례상 ‘외국인 투자자가 5억달러 이상 투자한 경우’ 등에 한해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중국자본 투자에 따른 요건 충족 여부가 관건이다. 하지만 제주시내 최고 중심지로 꼽히는 상업지역에 도내 최대 카지노호텔이 들어서는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고층 빌딩 신축에 따른 교통난 문제와 관련되는 주차 수요도 당초 1616대로 계획됐으나 1531대로 축소 변경된 부분도 의문시되고 있다.
이는 건축물 용도가 아파트에서 콘도미니엄으로 바뀌고 층수 높이도 62층에서 56층으로 낮아진데 따른 것이나 아파트 604세대보다 갑절 많은 콘도 1260실으로 변경된데 따른 수요 예측 적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원(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이번에 계획이 변경되는 드림타워 건설사업인 경우 대규모 카지노 시설과 함께 교통난 혼잡 개선대책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주민들도 우려 및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 내용을 세밀히 검토해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