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 9

[홍선옥]

복숭아

홍선옥

분가루 뽀얀 치장
은밀히 감춘 속살

몸값이 금값이라
눈요기만 하던 중

사위가
보낸 택배에
환호가 가득하다
~~~~~~~~~~~~~

황도


엄마가 좋아 하는
말랑한 황도 복숭아

과수원 태풍이 불어
가격이 폭등이다

그래도
한 박스 집어든
장모 사랑 우리 남편

[울 청조]

장모사랑은 바로 사위들이네요
누리님 사위 그리고 어머님 사위 청계님 ㅎㅎㅎ

[홍선옥]

양쪽 사위가 눈치백단인가 봐요 ㅎ ㅎ

[장재순]

청계님의 장모사랑
누구라도
본 받아야겠어요

[홍선옥]

그러니까요
장모한테 백만원 용돈 주는 사위 드물지요 ㅎ ㅎ

[장재순]

세상에
그럴분이
드물어요

울 엄마도
살아계시면
이젠
잘 할수 있는데
너무 살기 힘들때
제가 삼십 초반에
하직하셨으니
가슴에 한이 남습니다

[홍선옥]

너무 일찍 가셨어요
저도 재순님과 똑같이 시엄니 모시느라
친정엄마한테 효도하지 못했네요

[이승례]

멋진 사위들이시네요
복 받은 누리님

[홍선옥]

그러게요
제.사위는 이십주지만요 ㅎ ㅎ

[도화 박윤휘]

사위 사랑은 장모님
장모님 사랑은 사위
참 좋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스승님

[홍선옥]

두 장모님도 사위한테 잘하고
사위들도 장모님한테
잘하니 진심이 통하는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