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썼던 글 다시 퍼옵니당.
몇일전에 한국과 외국과의 관계에 대한 글을 올렸던 그 글이 명예의 전당 들어가서
이번엔 우리가 외국을 어떻게 보거나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느냔 생각만 했지 정작 우리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아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예전 올렸던 글이기 때문에 원본과 비교하면 몇몇 수정 사항은 있습니다.)
아~~ 그리고 글쓴 부분중 소니 워크맨 관련 글이 있는데 이거 처음 쓸때가 2006년 이었습니다.
그때의 글을 퍼와서 아주 약간만 지금 사정에 맞췄기 때문에 워크맨 부분은 1999년이 아니라 1996년 상황으로 보셨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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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시간여행을 합니다.
지금 시간은 10년전인
1999년 10월 6일 이라고 가정하고 생각해 봅시다.
당시 젊은 층이 가장 가지고 싶은 제품은 소니의 20만원대 워크맨이었습니다.
(워크맨 부분은 1999년이 아닌 1996년 상황으로 생각해 주세요 이글 원본이 2006년에 쓴 글입니다.)
학용품이며 기타 전자제품등 어느 하나 국산은 자랑할만한게 없었습니다.
(중학교시절 소니랑 파나소니의 워크맨 카달로그를 보며 한달에 3만원정도 용돈을 받으니깐
1년만 모으면 살수 있단 생각에 잠들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메이드인 코리아가 적힌 전자제품을 휴대하고 있으면 괜히 기가 죽고
메이드인 저펜이 적혀 있으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던 시기였죠...
20대 이상 여러분들은 아마 모두 공감하실겁니다.
오락실에선 초등시절 즐겼던 스트리트파이터에서 더킹, 철권등 일본제품이 완전 장악을 하고
누가 뭐래도 게임은 일본이 최고 였습니다.
추억이 되어 버린 세가란 일본 게임 회사가 있었죠...
세가가 만들면 전부다 잼있는줄 알았습니다.
컴퓨터게임은 미국이나 일본이....
대세를 이뤘던 비디오게임이나 오락실용 게임은
가정용의 16비트, 32비트가 주류를 이뤘고 국산타이틀이라곤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획기적인 휴대용 게임기 미니겜보이를 초등학교 시절 무려 5만5천원에 구입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스포츠에선 메이져리그는 그냥 스포츠뉴스나 서커스등 무슨 쇼에서 나오는듯한 괴물 선수들만 모였는줄 알았습니다.
맨체스터선수들은 정말 슛을 차면 불꽃이 나가는줄 알았습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대단한건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1만달러에 이르렀으니 이제 선진국이 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선 늘 이런 숙제를 내줬죠...
국산품애용에 관한 글짓기....
늘 나오는 구호 " 값싸고 품질좋은 국산품 애용 "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열광하던 일본의 소니의 워크맨은 2만원에 사라고 그래도 아무도 안사가는 물건이 되었고
한국회사에 의해 만들어진 MP3가 대세를 이루더니
한국이 개발한 MP3는 전세계에서 팔리게 되었습니다. (아이팟의 핵심 기술도 삼성부품이라고 하죠..)
일본의 워크맨을 가지고 있으면 자랑했던 시기에서 일본의 MP3를 구입하는 사람은 하나도 못 봤습니다.
10년전에는 게임에선 일본이 무조껀 최고인줄 알았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팔리는 일본 게임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닌텐도나 일부 플스게임을 제외하고
요즘 젊은이들이 즐기는 게임에서 일제를 찾기는 이제 힘들기 까지 합니다.
대부분은 한국회사가 만든 온라인게임을 합니다.
일본게임처럼 게임 소프트웨어 한번 사면 평생 무료인 그런게임이 아닌
달달이 일정요금을 내야하는 국산 온라인게임에 모두 열광을 합니다.
NC소프트란 한국 중소기업의 게임업체가 제가 듣기로는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게임회사라고 들었습니다.
한간엔 미국의 블리자드를 인수하니 어쩌니하는 루머까지 나돌정도로 돈이 많은 회사죠..
스포나 리니지, 카트등 상당히 잘만든 세계적 게임이 한국에서도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인기역시 스타랑 워크빼면 국산게임과 대결할 게임은 없죠....)
공을 차면 불꽃슛이 나갈줄 알았던 맨유에 우리 박지성선수가 세계최고 선수들과 경쟁해서 당당히 주전공격수 위치에 오르기에 이르렀습니다.
직접확인해 본 결과 아쉽게도 불꽃슛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불꽃은 맨유의 선수 발끝이 아닌 한국의 전국에서 일어났습니다.
하루에 700만이 넘는 붉은물결이 온 한반도를 덥고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2천500만정도가 광장으로 나와 내가 생각했던 맨유선수의 불꽃슛을 훨씬 능가하는 불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8강에 갔단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있었던 거짓말 같은 일을 뛰어넘어 4강에 진출하며
박찬호란 선수는 세계최고의 스포츠제벌에 이름을 올리며
박세리란 사람은 부자들만 한다던 골프에서
우리나라 스포츠는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심어 줬습니다.
10년전만 해도 대한민국 최고의 경기장은 80년대 지어진 고고학적으로 유명한 문화제인
잠실경기장이 유일한 국제규격의 경기장이었습니다.
자랑할만한 축구장이라 해봐야 2만이 조금 넘는 포항전용구장이랑 1만 5천의 광양운동장이 전부였고
지금은 슛돌이도 사용하는 천연잔디는 돈 많은 나라에서나 사용하는줄 알았습니다.
지금 축구장은 서울의 상암과 잠실, 고양의 고양종합운동장, 인천의 문학, 수원의 빅버드, 대전,대구,부산,울산,전주,광주,제주에 4만이 넘는 수용인원을 가진 세계적 경기장을 무려 12개나 가졌으며
부천과 성남은 물론이고 김천등의 지방 중소도시까지 천연잔듸가 깔렸습니다.
경기장만 놓고 보면 한국보다 좋은 홈구장을 가진 프로축구팀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자부심이 들기 까지 합니다.
1만달러 넘었다고 좋아하던 시절에 이제는 2만달러를 넘는건 기정사실로 되었고
일제에 열광하던... 가격으로 승부하던 국산제품이 이제는 프리미엄제품으로 급부상 하며
오히려 값싸고 품질좋은 일본제품도 사줘야 하지 않을까란 말이 나올지도 모르게 되었죠..
IT란 최첨단에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참... 하나 까먹었는데
일본문화 개방하면 국내 TV는 일본에 잠식 될 거란 우려로 일본음악도 불법시 했던시기가 불과 10년전..... 영웅본색, 황비홍, 천녀유혼등 홍콩영화에 열광하고 유명 연예인으로는 친인척보다 더 정감 간다는 설날과 추석마다 보는 전국민의 친척 성룡과 이연걸........
괜히 비틀즈 노래 불러주고 일본스타일 옷 입어주면 유행을 선도 한다던 그런 시기... 모두들 기억 하십니까.??????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일본문화 완전개방에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일본에 의해 잠식이 되었나요.??
아직도 우리 어린 동생과 조카들은 설날에 성룡과 이연걸 같은 홍콩배우에게 새뱃돈 받을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반대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에 열광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한류스타의 말을 알아 듣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드라마 촬영지가 보고 싶어 한국여행을 오고....
아시아에선 한국인처럼 화장하고 옷을 입고,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장 최신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불과 10년전
지금 생각해보면 선진국이라고 자부할만한건 싼맛에 팔리는 제품으로 벌어들이는 경제규모를 제외하곤 뭐하나 내새울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제품과 품질에서 비교하고 더 높은 가격에 더 많이 팔리는 시대가 왔고
국민소득이나 경제규모를 캐나다나 스페인, 이태리등과 비교할 시대가 왔습니다.
70~80년대는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다면 90~00년대는 명실상부 이미지와 제품까지 급상승하는 기적이 일어 났는데 우린 그걸 느끼지 못한듯 합니다.
앞으로 10년후....
이런 글을 적을지 모르겠네요....
불과 10년전 우린 일본에게 특허를 돈주고 사왔고 일본보다도 경제규모가 작았었던 적이 있었다고....
전세계 한민족 커뮤니티의 중심 '한열사'
첫댓글 기분 좋은 글이네요. 의식도 그만큼 따라가줬음 좋겠어요.
전 20대인데 다른 건 얼추 공감하는데 소니 워크맨은 잘 모르겠어요ㅋ 고등학교때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그런 얘기 많이 들어보긴 했어요 '우리 때는 소니 워크맨이 최고였다' ,'그거 하나 가지고 있으면 잘 사는 줄 알았다'같은....ㅋ 암튼 감동적인 이야기네요ㅋ
지금은 이병맛시대... 10년후 퇴화
99년이면 제가 고등학생때인데 그때는 워크맨보다 엠디가 부의상징이자 부러움의 대상이였다는..
소니 워크맨... 파라소닉도 있었지만.. 역시 워크맨은 소니죠.. 중학교때 md 즉 미니디스크가 잠시 유행할뻔 했습니다. 상당히 고가였지만 곡을 바꿀수 있다는 예전에는 상상할수 없는 장점이 있었기에.. 하지만 그뒤 나온 mp3 cdp한테 완전 밀리죠,.. 소리바다를 중심으로한 mp3가 범람하고 정말 구하기 쉽던 시대입니다. 그리고 나오는 mp3 128mb 만 해도 충분하다했었고 512mb 는 30만원도 넘던 시대 삼성 옙과 당시 거원 의 아이오디오 시리즈 아이리버, 이때 아직 소니는 제대로 정신 차리지 못했죠.. md에 투자한 돈이 아까웠던 모양입니다.
어서 통일하고 경제력과 군사력을 늘려 제가 아이를 가지고 훈육을 시킬때는 본문의 맨 밑의 멘트를 날릴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때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못살고 문화적으로도 뒤쳐지던 시대가 있었다고..
쏘니나 아이와, 파나소닉의 워크맨은 10년전이 아니라 15년전이 거의 마지막 절정기였습니다. 90년대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카세트가 차지하던 자리를 CD가 90년대 중후반 완전히 장악해서 2000년대 초반까지 날렸지만 90년대말에 등장한 mp3에 서서히 잠식당하다가 2004년을 기점으로 CD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됐죠. 즉 지금부터 10년전인 99년이면 이미 워크맨은 거의 자취를 감춘 이후입니다. 휴대용 CD플레이어라면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 부분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대단히 잘 쓰신 내용이시네요
넵.. 글을 쓸때가 2006년에 원본을 썼습니다. 워크맨 부분은 2006년에서 10년전인 1996년 상황이에요.. 10년전이 아니라 15년 전이라니... 님 너무 정확하신데요..ㅋㅋㅋㅋ
첨에 mp3 나왔을 때 일본애가 엄청 무시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일본은 md쓰고 있었는데요..지금은 md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 투성이죵..
md ㅋㅋㅋ 누가 써;
2만달러는 이미 넘었죠....설치류 때문에 잠시 뒤로 후퇴 했지만....3만달러 넘는건 기정사실!!이라는 기분 좋은 글을 보고 싶당~`` 아 그리고 워크맨의 절정기는 90년대 초중반이죠. 그 이후론 CD와 MD였나? 그랬다가 2000대 초반부터 슬슬 MP3가 대두되기 시작!!
글 정말 잘쓰시네요
읽구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하하~ ^^
MD와 mp3 한창 싸울때가 생각나는 군요...일빠들의 MD찬양.........
쥐박이 때문에 10년후는 무리;;;
97년 국민소득이 1만달러가 넘었어죠. 월드컵 예선 광풍에 나라 망하는줄도 모르고 조중동 대기업 찬양기사에 모두 속아 넘어 갔더랬습니다. 그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모두 한국의 장미빛 미래만을 예견하고 있었죠. 극적인 변화는 외환위기 이후 부터 시작되었구요. 그때부터 한국의 썩은 체질이 한 번 크게 개혁이 되었습니다. 근데 설치류가 다시 모든것을 그때로 돌려 놓으려고 하고 있군요.
설치류 병맛
솔직히 MP3는 우리도 삽질 많이 했죠.....~ 아이리버가 잠시 뜬 적도 있었으나 중소기업 출신이기에 관련 컨텐츠 개발은 꿈 도 뭣 꿧을 테고 정작 대기업인 삼성등이 이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생각조차 못 했던거 같네요 -.-;; 결국 같은 MP3지만 발상의 전환을 이룬 애플의 아이팟에게 그 시장을 빼앗겨 버렸다늡....
하지만 아이팟의 핵심 부품은 한국제품입니다.. 한국제품이 많이 팔릴수록 일본에 로열티랑 부품값 준다고 하듯이 아이팟이 팔릴수록 아이팟 가격의 30% 정도를 한국이 가져 온다고 들었어요.. 아이팟이 없었다고 해도 지금 아이팟에서 30% 받는 수익보다 많은 이익을 올릴수 있었을가 생각해 보면 아이팟때문에 한국이 나쁘단 점만을 볼수는 없다고 봅니다.
온라인 게임도 패키지 시장이 전멸에서 이쪽으로만 특화 된 거구요 ㅜ_ㅜ;; 뭐 지난 10년과 비교했을때 한국의 위상. 제품 질 등이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이지만 밝은 부분이 있는 만큼 어두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튠즈가 활성화 되지 않는 한국이 그나마 애플의 볼모지라는거죠..... -.-;;
우니나라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의 시대의 흐름을 잘 탄것 같습니다.
10년전에 비하여 지금은......국가부채 증가, 민주주의 후퇴, 부패덩어리 장관임명, 남북관계 나빠지고, 실업자 증가하고, 갱찰이 사람 죽이고, 악법들만 생겨나고, 이상한 땅파기 공사나 하고, 미친쇠고기 판매하고, 언론 장악당하고,
동감하면서도....현재는 김정일뺨치는 쥐새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있다는것도.....ㅠㅠ
90년대 초반..카세트 테이프만큼 얇은 친구의 파나소닉 워크맨을 보면서..제 인켈 워크맨을 슬그머니 숨기던 때가 기억납니다...ㅠ 아..엄마는 왜 저런걸 안사주고 꼬진 국산을 사줘서 날 쪽팔리게 하나 하던...그때가 어제 같은데...ㅋ
20대 후반부터 공감가질만한 내용이네요 ^^ 사고의 발상이 재미있어요~
잘못된 부분도 있네요.블리자드가 nc소프트에 먹힐 일 없죠.그 반대라면 모를까...
몇년전 nc가 블리자드 병합한다는 루머가 있었습니다.
기분 좋은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정치가 문제군요...
전 그냥..소니 재수없다며 안사고 삼성 마이마이를 샀는데...ㅋㅋㅋ 그 때 17만원인가 주고 샀던 것 같네요...ㅋㅋㅋ 졸업식날 숙모가 주신 돈으로..ㅋ 초등학생 때 IMF와서..우리나라는 이제 망했구나 하며 우울해 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현재는 이렇게 발전을 많이 했네요...^^ㅋ계속 더 발전을 해야하는데...점점...이게 뭔지..ㅠㅠ 근데 90년대가 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