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씨에게 얻은 마가목열매,꽃사과로 담은 약초술 자랑질

[백유현(어치)]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밤이면 약초술 담그느랴 정신 없는 깊은 가을 

가을이면 각종 약초의 열매들이 산과 달에 유혹하는 게절

오늘도 산약초주를 담근다고 자정이 넘어가는줄 몰랐다

사실 술 담그기라고 하여

특별한것은 업는 것

즉, 직접 발효를 시키는것이 아닌 약성분이 있는 각종의 산약초들에게

독한 술을 먹여 오래도록 숙성 시켜 성분을 빼앗아 마시는것일뿐이다 

우선 어제 씻어 반건조시켜놓은 꽃사과에게 먼저 술을 먹여보기로 한다

사실 저 곱디 고운색을 지닌 꽃사과열매에게 독하디 독한 술을 먹인다는 것은 다소 미안한감이 들지만

그래도 어쩌 저것을 날로 먹기보다는 독한술로 성분을 추출하여 마시는것이

훨씬 효능이 있을법한것을

우선 나는 가끔은 아니 한여름이면 장염에 걸린다

그리고 소화도 잘 못 시킬때 허다하다 그럴때 오래도록 숙성시킨 꽃사과주를 한잔씩 마셔보면 어떨까 싶은 것이다

하여

꽃사과를 씻어 반건조시킨다음 35%짜리 담금주를 부어 한 3년이상은 숙성시킬 참이다 

그리고 마가목 역시나 자연산을 어제

이웃에게 나눔받은 것

어제 말끔히 씻어 반건조 시켜놓았다

요즘은 가을바람탓인지 한 여름같으면 벌써 상한맛이 날터인데도

깔끔하게 건조된것을 보니

역시 가을바람은 무엇이든 잘 마르게 하는가보다 의레 안심이다

하여 마가목 술을 담아본다

이 역시도 직접 발효주를 담그는것이 아닌 담금주를 부어 해놓았을뿐인데도

사뭇 수선스러운 밤이 된것이다

마가목열매로 술을 담근다면

기침이나 기관지염 또는 몸을 튼튼하게 하여 피로를 빨리 회복시킨다 하니

나름의 보람은 있겠다 

그 다음은 돌배담금주를 담아본다

돌배 역시나 가을의 대표적인 열매로서

기관지나 폐쪽 또는 변비에 좋다 하니 장염이 잦은 나로서는 제격의 술을 만난것 같다

그렇다고 아주 커다란 애주가는 아니다 다만

반주로 마셔보는 것 그에 약술이라니

더 이상의 좋은 술을 없을듯 싶다

효소발효액을 담아서 차로 마시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나는 단것이라면 과자도 과일도 심지어는 양파도 안 먹는 편이다

거 참 묘하게도 단것이라면 입안에서부터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하므로

약으로 먹게 되는 약초는 약술을 담그거나

차로 달여 마시는것이 네 적성과 나의 체질과 맞는것 같아

다소 번거로울지라도 건조시켜 달여서 마시면서

도시에 살때의 허악햔 아니 병증체질을 건강체질로 서서히 바꿈질 하고 있는것

하므로 나는 이 지리산자락에 내 한 몸 뉘이는것에 사뭇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 세 가지의 약초술을 담았음이라

이번주 주말이면 또 약초산행을 하면서 어떠한 술을 담아볼까

사뭇 기대가 크다

[강은구]

흠 ~~
삼년 이나 기다려야 맛을 볼수 잇다면 ... 침 넘어가 어찌 참누 ~~

[백유현(어치)]

삼년?
너무 짧게 잡은거 아니겠우
난 십년을 보고 담그고 있는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