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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신차 구매 시 자동차 할부 싸게 받고, 할부 이자 절감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차를 살 때는 크게 4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현금, 할부, 리스, 장기렌탈 등입니다. 현금은 현금으로 일시납해서 한번에 모두 지불하는 것이고요, 할부는 선수금과 할부를 섞어서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리스는 주로 사업자들이 절세의 목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형태의 구매 방식이고, 렌탈은 보통 3~4년 동안 빌려 타다가 렌탈 기간이 지나면 인수하거나 반납하는 조건의 형태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형태인 할부 방식에 대해 할부 싸게 받고, 할부 이자 절감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 국산 신차 구매의 경우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에는 자체 캐피탈회사나 제휴를 맺고 있는 캐피탈사가 있다. 자동차 할부로 계약을 하는 고객들에게는 대부분 제2금융권에 해당하는 캐피탈을 연결해주는데, 제2금융권의 대출 금리는 1금융권보다는 높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자동차 할부 관련 캐피탈 회사의 대출 금리는 국산차의 경우 10월 기준 5% 내외이며(쉐보레 등 기존에는 국산차였던 차종 포함), 수입차의 경우 보통 7~8%다. 현대와 기아는 현대캐피탈을 쓰고, 수입차는 자체 캐피탈이나 국내 캐피탈을 쓴다.
반면 제1금융권의 자동차 할부 상품은 금리가 4% 초반이다. ○○은행의 자동차할부 상품은 금리가 10월 기준 최고 4.25%이고, 여기에 우대금리 적용하면 최대 3.3%까지 내려간다. 우대금리도 그리 까다로운 조건이 아니고 급여 이체나 스마트뱅킹 가입, 공과금/관리비 이체 등으로 추가로 0.4~0.5% 정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만약 4천만원짜리 차를 사는데 여기서 2천만원을 36개월 할부로 낸다고 가정하겠다. 국산차를 구매할 경우 캐피탈 금리가 5%, 해당은행 금리가 4%라고 했을 때 각 대출 상품의 3년간 총이자는 다음과 같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방식을 적용한다.
* 캐피탈 자동차 할부 : 총 이자 1,541,666원
* 은행 자동차 할부 : 총 이자 1,233,33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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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 = 308,333원
연간 10만원씩 차이가 난다. 이 정도면 제1금융권 할부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제1금융권 자동차 할부를 사용하면서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이 있다. 바로 특정 기간이 지난 후 목돈이 있으면 중도 상환을 하는 것이다. 해당은행 자동차 할부의 경우 중도상환을 할 경우 잔존기간에 비례해 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가령 36개월 할부에서 1,000만원을 12개월 후 중도상환 한다고 하면 남은 기간이 24개월로 전체 대출기간의 2/3가 남았으니 1,000만원 x 1.5% x 2/3의 공식을 적용해 10만원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
그렇다면 2,000만원 36개월 할부에서 12개월 후에 남은 대출 원금을 모두 갚는다고 하면 총 이자와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 1년간 이자 총액
- 677,778원
* 12개월 후 중도상환 시 수수료
- 13,333,328원(12개월 후 남은 대출 원금) x 1.5% x 2/3 = 133,33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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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 811,111원
* 3년간 이자를 모두 낼 경우 = 1,233,333원
* 1년만 이자를 내고 1년 뒤에 중도상환 할 경우 = 811,11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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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 = 422,222원
무려 42만원이나 차이 난다. 따라서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더라도 중도에 남은 원금을 모두, 또는 일부라도 상환하는 것이 대출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부동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론 중도상환 할 목돈을 아껴 투자해서 연 7% 이상의 수익을 낼 수만 있다면 중도상환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투자해서 늘 플러스만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출 이자를 줄일 수만 있다면 위와 같은 방법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해당은행의 경우 할부금을 카드로 일시불로 결제할 경우 할부원금에 대해 1~1.5% 캐쉬백을 해준다. 할부금액 만큼 카드의 한도를 일시적으로 늘린 후 일시불 결제하는 방식이다. 위처럼 2천만원을 일시에 결제해서 자동차회사에 입금할 경우 1.3%가 적용돼 26만원을 캐쉬백으로 받을 수 있어 여러모로 이득이다. (단, 영업소에 카드 결제에 대해 수수료를 매기면 캐쉬백 효과는 반감될 수 있음)
국산 신차를 현금 할부로 구매할 경우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제1금융권 할부 사용
☞ 할부 기간 동안 이자를 모두 내지 말고 1~2년 후 목돈이 있으면 중도 상환
☞ 일시불 결제에 대해 캐쉬백 혜택 있으면 카드 일시불
이자 싸고, 중도상환 수수료 낮고, 더욱이 일시불 카드결제에 대해 캐쉬백까지 해주니 제1금융권 자동차 신차 할부 상품을 활용하면 일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위에서는 비록 4천만원 신차를 예로 들었지만 1~2천만원의 차량도 할부를 쓸 경우 제1금융권이 유리하다.
단, 제1금융권이 불편한 점은 있다.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신청 후 승인 나는데 제 경우에는 3일 정도 소요된다. 차량을 받았는데 승인 받지 못해 할부금을 자동차회사에 입금하지 못하면 그 사이에 ‘임’ 번호판을 달고 다녀야 한다. 당연 이게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캐피탈은 주로 하루만에 승인 나는 것 같다. 물론 두 종류의 할부 모두 신용도에 별 문제가 없어야 된다는 전제 하에서다.
◼ 수입 신차 구매의 경우
최근에 수입차를 구매한 지인의 사례다. 수입 신차의 경우는 조건에 따라 제1금융권과 캐피탈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입차는 할인을 해주지 않는 차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회사 프로모션 차원에서 해주고, 여기에 딜러가 자신의 수당에서 조금 빼서 추가로 더 할인을 해준다. (따라서 발품을 팔더라도 여러 곳에서 비교견적을 받는 것이 좋고 요즘은 비교견적 카페까지 있어 이곳에서 온라인 비교견적을 받기도 한다. 알아보지 않고 덜컥 구매하면 호갱될 수도 있다)
최근 문제가 됐던 해외 자동차 메이커의 특정차의 경우 10월 할인 프로모션이 꽤 높았다. 해당 그룹의 차들이 연신 도마 위에 오르니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할인 폭을 엄청 늘린 것이다. (사실 일부 수입차는 거품이 좀 많아서 할인 폭이 꽤 크고 이것이 바로 중고차시장에 반영된다.)
그런데 여기서 이 할인 혜택은 자사 캐피탈을 쓴다는 조건이다. 만약 제1금융권의 할부를 쓴다고 딜러에게 얘기하면 할인 폭이 줄어드는데 여기서 고민이다. 이자 덜 내려다가 할인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딜러와 잘 협의하면 할인폭을 저하를 줄일 수 있고, 그 경우 할인금액과 이자절감액을 비교해서 구매하면 된다.
수입차 캐피탈의 중도상환 수수료도 제1금융권보다 높다면 중도상환 수수료 측면에서 제1금융권이 유리하다. 필자의 지인의 경우 해당 차를 구매하면서 제1금융권 할부를 써서 카드 일시불에 따른 캐쉬백까지 받았다고 한다.
◼ 중고차의 경우
○○은행의 경우 중고차 할부가 있는데 이 상품도 신차와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중고차를 할부로 구매하고자 한다면 해당 상품에 대해 미리 상담을 받은 후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의 방법 중 하나다.
주변에서 신차를 할부로 구매한 사람 중에 제1금융권 할부를 이용한 사람은 거의 못봤다. 물론 몰라서이다. 은행도 홍보를 그다지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여기저기 알아보면 이렇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결국 정보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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