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참가한 답사이다.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속이 탁 트이는듯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믿고 듣고 보는 해설이 있어서 겠지'라는 확신으로 이름도 서울의 김서방처럼 낯설고 초면인 곳, 살아서 가게 된 생거진천을 향한다.
아, 참 가깝구나!
차가 안막혀서 (시간이 나면 가기로 했던) 화폐 박물관에 먼저 들렀다.
개인이 수집한 것으로 개인이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픈시간전이라서 수집광에게 전화를 거신다ㅋㅋㅋ
나라별 지폐속 주인공 이야기가 무척 재밌다.
특히 이승만이 본인 얼굴을 스스로 주인공으로 넣은 점은 놀랍다ㅋ
우리나라 지폐에 죽은후에라도 딱 봐도 알아 볼 만한 나와 동시대 위인의 얼굴이 지폐속에서 만날수 있다면 좋겠다(나의 기대가 끝이 없다) 입장료처럼 구매하신 쌀 과자가 바삭바삭 참 고소했다.
지폐속에 내 얼굴을 넣어 보았다.ㅎㅎ
종박물관
종박물관의 건축물은 종의 울림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듣고서 건물외형를 보니 소리가 울려퍼지는 모양을(맥놀이 현상을) 피카소가 그린 듯하다.
종을 마음껏 쳐 볼 수 있다 길래 꼭 쳐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출입구에 큰 종이 있다 딩~~~~띵 크으~실패했다. 아 이렇게 치는게 아니구나 나오는 길에 제대로 치기 위해 재차 부딪치지 못하게 손잡이를 꽉 잡았다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진다. 딩~~~~~~~~~~~
점심엔 소고기를 먹었다 그렇다!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서 좋은 날엔 소고기지.
우린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돌된장라면 소개를 주인장이 하신다. 공기밥도 먹었다. 공기밥은 서비스로 해주기로 하셨는데????
농다리
미선나무
농다리를 건너니 미선나무가 하얗게 마중 나오셨다 흔한 개나리라도 만족할 텐데 우리 고유의 꽃 미선께서 나와주시니 참 고마웠다
공연장,
시간이 나면 공연 보러 이곳에 오고 싶다
4.6/4.13 5시에.
하늘다리에서 명상 비슷하게 해본다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딱 봐도 알게 되었다ㅎㅎㅎ
김유신 장군 탄생지, 걸어 다녔던 길. 활쏘기를 연습했던 곳에 갔다 김유신이 경상도 사람인 줄로 알았다. 봄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바람 같이 쌩하니 길투어에 올라탔다 패딩입어야 할 날씨일줄 아시고 혹시 소고기를?!
혈관 같은 느티나무 앞에 보탑사가 있다. 흠 잡을데 없는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표현은 보탑사3층 목탑에 꼭 맞다. 시간이 나면 꼭꼭 다시 오고 싶다 아무도 오지 않을 이런 날씨에 꼭.
신비하다 보탑사 3층 목탑.
들어가 보니 3층 아니고 5층, 1층 불상은 배치가 처음 보는 중앙배치로 독특하다 사방에서 경배드릴수 있다. 꼭대기층 불상은 더 아름답다. 중간층에는 예천 윤장대처럼('이 안에 경전이 1억 자가 있으니까 한 번 돌리면 1억 자를 다 읽은 것이고 두 번 돌리면 2번을 다 읽은 것이 된다. 그래서 하루에 5~60번씩 돌린다.' 천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도 돌아가는 깨달음의 바퀴) 돌리면 경전을 읽은 효과가 있다고 해서 돌려보니 안돌아가서 내가 두 바퀴 돌았다.
보드레보쌈 맛있었다 밑반찬도 사장님도 좋았다 덕산 막걸리는 나를 몹시도 시끄럽게 만들었다. 노후를 이떻게 보내야 하는지 돈은 어떻게 돌게해야하는지 불꽃수다를 펼쳤다.
첫댓글 생생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바람불어 더 드라마틱했었던 진천답사!
걷는 거 보는거 먹는거
다 즐겁고 신났던 하루- 정말 2박3일여정 같았지요.
맛깔스럽게 그리고 깊이 있게 아주 잘 쓴 답사 후기를 읽으면서 참문답만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매번 답사를 가지만 요즈음은 답사 후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오래간만에 본 답사 후기가 더 없이 반갑습니다. 진천 답사를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의 아쉬움을 많이 달래줄 수 있는 귀한 후기 덕분에 도움이 된 분이 많을 겁니다. 멋진 후기 올려주셔서 거듭 감사드리며,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이 잘 찍은 사진과 후기 보니 새록새록 그날이 생각납디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