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문제 심각, 목회적 접근과 실천지침 필요”
##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 개최
## 기독교 중독예방과 치유포럼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이사장 김삼환 목사)와 기독교중독연구소(김성태 사무총장)가 주관한 기독교 중독예방과 치유 포럼이 지난 4일 서울성남교회에서 열렸다.
김성태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 중에 하나가 심각한 중독문제라고 지적하고, 최근 지역, 가족, 또래 간에 공동체성이 급격하게 해체되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좌절과 불안, 두려움을 술이나 마약 또는 도박과 인터넷 등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 사무총장은 중독은 개인만이 아니라 가정 전체가 파괴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중독자의 치유는 본인과 가족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정부와 시민단체,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점점 더 심각해지는 우리 사회의 중독예방과 치유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선교적 과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중독에 관한 신학적인 해석, 중독에 대한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이해 심화, 실천매뉴얼의 개발과 실행 과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독사회를 넘어 치유사회로-중독의 치유와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안미옥 교수(총신대학교)가 ‘도박 중독의 치유와 기독교의 역할’, 박보윤 정신보건사회복지사(공주치료감호소)가 ‘happy supporters’, 김형근 목사(서울중독심리연구소)가 ‘중독의 치유와 기독교의 역할’, 유성필 소장(기독교중독연구소)이 ‘중독에서 회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안미옥 교수는 우리나라의 도박의 문화를 시대적으로 소개하고 도박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사회에서 성행했으며,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인간의 죄성에 근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교수는 한국사회의 도박의 실태 및 목회자들의 설문조사에 근거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도박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한국사회의 도박 중독에 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교회는 도박의 유혹으로부터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들은 도박의 원인을 충동을 이기지 못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도박 중독자나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알고 있는 목회자는 3분의 1이 넘었고, 그러한 가족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목회자들은 이러한 도박 중독자들을 위한 전문적 목회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런 도박 중독에 대해 목회적 지침이나 훈련을 받은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보윤 복지사는 현재 우리나라에 치료감호소는 공주 한 곳으로 이곳에는 약 1264명(12월 1일 현재)이 수용되어 있으며, 이들은 심신장애 상태, 마약 및 알콜이나 그 밖의 약물중독 등에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범죄 행위를 한 자로서 재범의 위험성이 있고 특수한 교육, 개선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 적절한 보호와 치료를 함으로써 재범을 방지하고 사회복귀를 촉진할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공주치료감호소에 수용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형근 목사는 중독행위는 자기 파괴와 과대망상 등의 교만함과 비현실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면서 자신의 무기력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고백을 통해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맡김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평온함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성필 소장은 기독교중독연구소는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중독’의 문제로부터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중독의 회복과 구원을 이루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끝이 없을 것 같은 중독의 어둡고 긴 터널에서도 중독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택은 편집부장 yesgo@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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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독교타임즈 제 874호 목회신학면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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