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친구들과 함께 가는 곳이 있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
다들 먹고 사는게 바빠 올해는 못 가보나 했었는데...
13일 화요일..
친구놈이 피아골로 캠핑을 간다는 연락이 왔다.
피아골...
어린 시절부터 좋은 추억이 참 많은 곳이라 이름만 들어도 설레인다.
달력은 보니 광복절이 눈에 들어온다.
친구 놈에게 한 자리 잡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14일 조금 이른 퇴근 후 은지와 함께 지리산으로 출발한다.
배가 고팠는지 은지가 휴게소 휴게소 노래를 부른다.
함안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하고 간다.
볼 땐 먹음직 스럽더니 맛이 그닥이다.
그냥 우동이나 한 그릇 할 걸....
2시간 30여분을 달려 지리산 피아골 임시 야영장에 도착...
간단하게 잠자리 봐 놓고 올만에 친구놈과 가볍게 한 잔.
한동안 열대야에 시달리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먼길 달려온 보람을 느끼며 꿀잠을 청한다.
15일 광복절 아침...
동생 장비 빌려 첫 캠핑을 나온 친구
첨 설치한 사이트치곤 제법 각이 나온다.
이번엔 박차고로 꼽사리 모드..
날씨 좋다~~ ^^*
오늘도 물에서 죽자... ㅋㅋ
매콤한 쭈꾸미 볶음으로 아침을 챙겨먹고 물놀이를 나선다.
* 요즘 캠핑장에 좀도둑이 참 많아 진 것 같다.
물놀이를 다녀오니 위에 보이는 트란지아 짝퉁버너가 없어졌다.
그리 좋고 비싼 물건이 아님에도 훔쳐가다니..
ㅠㅠ...
값을 떠나 내겐 참 소중한 버너였는데...
앞으론 렌턴도 못 걸어 놓겠구나.
한심한 사람들..
늘 찾아가던 그 곳으로 가는 길...
나무사이로 힐끗 보이는 그 곳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역시...
언제나 한결 같은 곳..
14년 째 매년 여름마다 만나는 곳이다.
" 하늘 아래 첫 물.. "
1년을 기다려 온 순간...
여름은 저 만치 달아난다.
JumPing ~~ JumPing ~~ EveryBody...!!
JumPing ~~ JumPing ~~ EveryBody...!!
14년째 빽 덤블링..
머리가 띵~~ 할 정도로 시원한 물..
적당히 볕도 쬐어가며 놀아야 한다.
올 여름 스노클링에 재미 붙인 은지...
정말 징하게 잘 논다.
물에서 꼬박 6시간을 놀았다.
배도 고프고 춥기도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돌아가는 길 근처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는다.
메기매운탕..
가격에 비해 맛은 형편없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밥 두 그릇을 깨끗히 비운다.
하루 더 놀다온다는 친구놈을 남겨두고 은지랑 집으로 돌아간다.
늘 사람들로 붐비던 연곡사 앞 임시야영장..
네째 주에 다시 찾을 생각을 하며 나오는데 18일 까지 운영한다는 현수막이 보인다. ㅠㅠ
민박이나 알아봐야 겠다.
맨발의 친구들
첫댓글 계곡이 환상적이네요....^^
땟깔 죽음이죠..^^*
물색깔이 완전 쥑이네요~~
옥수라고 그러죠..
우와! 혹시 밤에 선녀들이 목욕하고 간다는 그곳? ^^ 정말 명당이네요
그건 확인 못했는데 사실이라면 야밤에 한번 들러봐야 겠어요..^^*
도둑놈들 때문에 텐트도 맘 편히 비우질 못한다니 참... ㅠㅠ
캠핑장에도 방범 순찰 돌려야죠..ㅎㅎ
지리산 역시나 깨끗하고 시원해 보입니다.
멋진시간 잘 봤습니다.
항상 좋은 곳이죠..^^*
가족분들과 즐건 여행 행복한 웃음과 추억꺼리가 그득 그득함이 보기좋슴니돠^^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8.21 23:1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8.23 09:41
와~ 물이 엄청 깨끗하네요..보기만해도 한기가 느껴집니다.
글구 절도범들도 캠핑하러온 사람이지 싶은데 애들도 있을것이고 참나 할말 없네요
갑자기 캠핑다니기 싫어지네요..씁쓸
값 비싼 물건은 자리 비울 때 조심하세요.
가만 생각해보면 캠핑 용품처럼 훔치기 쉬운게 없어요.
값어치도 나가고...ㅠㅠ
캠핑후기 보고 있으니까! 계곡때문에 눈이 시원해 집니다.^^ 잘 봤습니다.
계곡이 아주 끝내주네요~~^^
즐거운 물놀이후 도난사건으로 맘이 아프시겠네요~~
그래도 즐캠 하세요~~^^
와~ 대박 다이빙이네요 모험심은 정말 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