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4.7.4.목
■코스: B코스/갑사-대성암-용문폭포-신흥암-금잔디고개-우틀-삼불봉 갈림길-우틀-자연성릉-관음봉-관음봉 고개
-우틀-문필봉-연천봉 고개-우틀-신원사계곡-고왕암-보광암-금룡암-소림원-신원사-신원사탐방지원센터-신원사
주차장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43명
■차기 산행지
○7.18(목): 정기산행/전남 광양시 구시폭포-어치계곡-백운산 상봉(1,222.2M)-신선대 피서 코스(백운산: 블랙
야크 100대 명산 인증)
○8.1(목): 정기산행/경남 밀양시 재약산(812M)-천황산-표충사계곡: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8.15(목): 정기산행/전남 담양군 삼인산(564M)-병풍산(826.4M)-왕벽산(726M)-용흥사계곡: 블랙야크 100+
명산 인증
○8.29(목): 정기산행/경북 상주시.충북 괴산군 묘봉(874M)-백악산(855M)-대왕봉-옥양폭포 선택 코스: 블랙야크
100+명산 2곳 인증
○9.5(목): 정기산행/충북 제천군.괴산군 마패봉(940M)-북바위산(772M)-사시리계곡: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9.19(목): 정기산행/경남 창원시 대곡산(516.8M)-무학산(761.4M)-시루봉(662M)-무학폭포: 블랙야크 100+
명산 인증
○9.23~27(월~금): 베트남 사파 해외 트레킹(3박5일), 사파-판시판산은 인도차이나반도 최고봉(3,143M)-함롱산
(1,880M)
***세계 최장 케이블카(6,293M)+톱니궤도열차 타고 갑니다(판시판산 정상 부근 100여M만 트레킹)
○9.28(토): 특별번개 산행/경기도 포천군 주금산(813.6M)-종자산(642M): 블랙야크 100+명산 2곳 인증
○10.3(목): 정기산행/경북 포항시 오어사-시루봉-망뫼봉-운제산(478M):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10.12(토): 특별번개 산행/경기도 의왕시 모락산(812M)-백운산-광교산-비로봉: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10.16~18(수~금,2박3일): 양주 불곡산-포천 광릉수목원-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임진각-판문점-도라산역-제3
땅굴 등 안보 관광 및 인천 차이나타운-아산 지중해 마을 경유
○10.24~25(목~금,무박2일): 특별번개 산행/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연평도 트레킹(블랙야크 섬&산 100+ 인증)
○10.31(목): 정기산행/제주도 추자도 나바론길-돈대산(164M)-제주올레 18 풀코스(18KM) 당일 산행: 블랙야크
섬&산100 명산 인증
○11.16(토): 특별번개 산행/경기도 천마산(812M):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11.30(토): 특별번개 산행/경기도 파사산성(230M)-이포보-경기 여강길 8-9코스
○12.14(토): 특별번개 산행/전라남도 진도군 대마도 섬 트레킹: 블랙야크 섬&산100+ 인증
○12.28(토): 특별번개 산행/부산광역시 갈맷길 4-2~3구간: 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낙동강 하구둑
■후기: 오늘은 43명이 참여해 주셔서 만석이나 다름없었다. 그마저도 자유님이 7시쯤 오신다기에 44명 만석을 기대
했지만, 잠시 후 전화가 걸려 오더니돌고개에서 버스를 놓쳤단다. 아쉬웠지만 어찌하랴. 정읍휴게소에서 아침 식사
를 했는데, 더운날이라 시원한 냉국을 주문했는데 주문처에서 시어터진 열무물김치를 납품하다니 참으로 난감했다.
어쨌든 아쉬운 아침식사를 마친 뒤 갑사에 도착했다. 그런데 일기예보는 23도에 풍속3~4M/S, 체감온도 25도와 습
도 85%라 기대했지만, 어이없게도 이미 28도에 바람은 없고 습도는 90%를 육박하고 있어서, 오늘 산행이 매우 힘
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모두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행을 이어갔는데, 더위와 습도로 다들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나
도 오늘 따라 초장부터 컨디션이 엉망이라서 완주하려면 걱정이 앞섰다. 1차 고비인 금잔디고개 까지는 4KM가 안
되는 구간이었지만, 수많은 돌계단과 가파른 오름길이 연속되었다. 금잔디고개 까지는 7-8년 전에 산악회를 따라서
다녀왔었지만, 그 기억이 전혀 나질 않으니 나이를 먹은 것도 아닌데 답답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우측 계곡의 우렁
찬 물 소리에 위안을 삼으며, 천신만고 끝에 금잔디고개에 도착하여 세군데로 둘러앉아 반주를 곁들여 점심밥을 맛
있게 나누어 먹었다.
이후 부터가 매우 힘든 산행길이었는데, 어젯밤에선풍기를 밤새 틀어놓고 바람을 맞아서 그런지, 땀은 비오듯 쏟아
지고 다리는 천근만근이었다. 거기다가 오늘 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은, 관음봉에 오르는 수백개의 직벽같은 계단
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최악의 컨디션으로 힘들어하며 관음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한 뒤, 비교적 쉬운 연천봉고
개에 다다르자 갈등이 생겼는데, 문필봉-연천봉으로 직진해야 했지만 오늘 컨디션으로는 그쪽으로 가면, 3~40분
은 하산시각을 초과할 것이 예상되어, 욕심을 버리고 좌틀하여 신원사로 바로 내려가기로하고 발걸음을 재촉했지
만, 발이 떨어지질 않아 죽을지경이었다. 그러나 하산길 우측 신원사계곡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물소리가 힘이 되었
다. 마침내 신원사 500여 M를 앞두고 멋진 옥색 소에 도착하여 알탕을 하고나니, 없던 힘이났다. 신원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회장님과 박영옥 님을 빼고는(박영옥님은 몇달전 어깨 부상으로 수술 이후 등산에 매우 힘들어 하심), 울
부부와 신원사에서 조우한 대여섯명의 일행이 공동 꼴찌였는데, 제시한 하산 시각인 16:15분에 정확히 도착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한편, 다들 둘러앉아 떠들석한 뒷풀이를 마치고, 초대형 수박 두덩어리로 뒷풀이 때와 이서휴게
소에서 나누어 먹었다. 이렇게 크고 단 수박은 처음봤다.
각설하고, 산행 3일 전에는 장마철에 중기 비 예보라서 그런지 다소적은 37명이 신청하여 걱정스러웠는데, 막판
이틀전에 비 예보가 없어져서 그런지 신청자가 몰려 43명으로 급증하여 고무적이었다.
따라서 여름 산행은 땀을 많이 흘려 힘들어 하기에, 하산 후 회원님들께 제공할 뒷풀이로 보상해 드리고자, 부랴부
랴 수박 1통과 소주.맥주 각 6병씩을 추가로 준비했는데, 정산해 보니 만석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액이 6만원도
안되지만 결산을 해보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대책이 없었다.
그럴바에는 여기저기서 산행분담금을 인상하라고 위로해 주셔서 고마웠는데, 차제에 산행분담금 인상도 적극 검
토해야 할 싯점이 도래한 것 같다. 왜냐하면 유류비 인상으로 차량비도 기본 거리와 중거리는 15~20만원 이상
인상, 장거리는 30~40만원 이상 대폭 올랐고(예: 전남,북 등 150KM 이하는 55만원->65~75만원으로 15만원
이상 인상, 중거리인 대구·부산 등은 75만원-90->95만원 이상 인상, 강릉 90만원->130만원), 주문 음식 값도
천정 부지로 오른 마당에 어차피 산악회 운영은, 회윈님들의 십시일반 산행분담금으로 운영되는 마당에, 울 산악
회는 내가 다니는 수많은 여타 산악회와는 달리 희한하리만큼 협찬이 거의 없는 데다, 하물며 잡상인 출입 허용시
회당 20만원 이상 잡수익이 예상되지만, 울 산악회는 회원님들의 불편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일절 허용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여, 산악회를 중단없이 운영하려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내가 가끔다니는 여러 주중 산악회는 산행분담금은 우리 산악회와 대동소이하지만, 아침밥을 안주거나
죽으로 대신하는가 하면 뒷풀이도 술은 막걸리만 제공하거나, 맥주는 아예 제공하지도 않고 소주는 달랑 몇병만
제공하거나 국은 아예 제공하지 않고, 매번 김치와 찍어먹을 것이 없이 소량의 돼지머리고기만 준다면 우리산악
회도 적자없이 운영할 수 있을테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늘은 결과적으로 만석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한 우울한 날이었다.
덧붙이자면 사실은 올 들어서 만석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한 날이 오늘로써 두세번째인데, 가까운 싯점에
임원회의에 상정하여 요금체계를 정비하는 등, 적자운영 해소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싯점이 온 듯하다.
하지만 오늘 만석으로 성원해 주신 회원님들의 성원을 생각하면, 적자 결산은 아무 것도 아니기에 감사드린다.
결론적으로 사실상 울 산악회가 산행분담금을 인상한지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 사태 전이니까, 그 이후 물가
상승이 상상을 초월한만큼 향후 회원님들께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짜봐야할 중차
대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