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월 22일 무의도(舞衣島) -국사봉 - 호룡곡산.
□ 선녀가 춤을 추는 듯한 형태라 하여 무의도(舞衣島)라 불리는 섬.
□ 일 시 : 05월 22일 (넷째 수요일 / 안개(해무) /15º ~ 24º)
□ 출발지 : 인천 중구 대무의로 26-9.(큰 무리 선착장)
□ 도착지 : 인천 중구 무의동 9-19.(무의도 광명항)
□ 산행구간 :큰 무리선착장 → 국사봉 → 호룡곡산.
□ 코스 : 큰 무리선착장→진두곳→큰 무리해수욕장→실미도유원지→작은 하나개해수욕장→
달우지→봉오리고개→국사봉(정상)→구름다리→쉼터→조망쉼터→호룡곡산(정상)→
조망터→185봉→샘꾸미갈림길→광명선착장.
□ 카메라와 함께한 청마(靑馬).
□ 사진 청마(靑馬)
무의도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 9.432 km2, 해안선 길이 31.6km에 달한다. 연륙교로 연결된 작은 섬, 소무의도가 있어 본섬을 대무의도라 칭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냥 무의도라 부른다. 섬 크기에 비해 볼거리가 많은데, 북쪽으로는 당산(124m)이, 중앙에는 국사봉(236m)이, 남쪽에는 호룡곡산虎龍谷山(245.6m)이 있어 산행 명소로 꼽힌다. 더불어 동쪽에 실미도 해변과 하나개 해변이 있어 해수욕부터 트레킹, 하이킹, 백패킹, 캠핑 등 자연 속 아웃도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얼마 전부터 무의도 산행을 가려고 준비를 해놓고 이것저것 일들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두 달이 훌쩍 넘어버린다.
며칠 전에 KTX를 예약을 해놓고, 오늘 드디어 배낭을 메고 05:55분에 출발하는 첫 열차를 타고 07:10분경에 서울역도착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까워서 바로 일반 공항철도 07:18분 차에 탑승하여 공항 1T에 08:23분에 도착하여 3층 7번 게이트에 나가서 바로 옆 무의도행 08:50분 출발 버스를 타고 무의도 큰 무리선착장에 09:10분경에 도착을 하여 산행준비에 들어간다.
예상했던 시간들이 잘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산행 초입까지 일사천리로 순조롭게 기다림 없이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초입에서 안내도를 보고, 오늘은 물이 빠져있어 해변길로 가보기로 마음먹고 큰 무리선착장을 뒤로하고 해변가로 내려서서 조금 걸으니 텐트를 치고 밤샘을 했다는 어느 부부를 만나 잠시 예기를 나누고 바닷가 들길을 걸으며 바라본 무의대교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데 그 사이에 한 척의 배가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준다..
무의도의 아름다움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건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영화에 등장하는 자연 명소를 비롯해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의 황홀한 경관을 찾는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면서 실미도 유원지가 조성되었고, 천국의 계단 촬영 세트장과 실미도 촬영 명소 표지판이 만들어졌다. 무의도 제일의 명소인 호룡곡산과 국사봉, 하나개 해수욕장과 큰 무리 해수욕장 등에는 등산 코스와 트레킹 코스가 개발돼 사계절 구분 없이 많은 이들이 찾게 됐다. 몇 년 전만 해도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잠진도 선착장에서 페리호를 타야 했으나 2019년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접근하기도 편리해졌다.
이곳에는
지금이 아카시아꽃이 절정에 이른 듯 푸짐하게 피였다.
매도랑 도와 사렴도도 담아본다.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한 무의대교를 담아본다
쨍한 날씨가 아니어서 사진은 별로여도 걷는 데는 더 말할 것 없이 좋고, 바닷 가라서인지 습하면서 후덥지근하여 걷는 도중에 옷을 갈아입고 완벽하게 대비를 했는데도 워낙 땀이 많은 나에게는 배낭에 여벌옷이 남들보다 두서너 벌은 챙겨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좋지많은 안은 상태이다. 그래도 오늘은 혼자서 실컷 눈으로 즐기며 걸으니 세상이 다 내 것이 된 듯 마냥 즐겁기만 하다.
구낙구지는 조선 후기 명장인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를 가기 위해 무의도를 주둔지로 삼고 진을 치던 곳이라 붙은 지명이다. 여기서 300m쯤 더 걷다 보면 무의도의 가장 북쪽, 원수부리에 도착한다. 표지판을 읽어보니 원수와 맞부딪치는 것과 같이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실제 어민들이 물질을 나갈 때 높은 파도와 삼각파도의 해상을 통과하기 어려워 ‘원수(원수의 방 언)’와 ‘부리(짐승의 주둥이처럼 튀어나온 부분)’를 붙여 부른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도 한다. 간조 시간대에 맞춰 방문했기에 파도 소리가 크진 않았지만 바다 쪽으로 난 산세의 가파른 정도만으로도 충 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 최근 개발된 코스답게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니 지루할 틈이 없다.
국사봉 방향으로 오르지 않고 큰 무리 해수욕장 방향으로 더 진행을 하면서 실미도를 들어갔다 한 바퀴 휘리릭 돌고 나올까도 생각을 하며 걷는데 한 바퀴 도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서 생략하기로 하고 실미도 표지석을 담으며 실미도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생각을 한다. 실미도 한 바퀴 도는 시간에 해변길을 조금 더 걷자 하고 실미도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가던 길을 재촉한다.
실미 해수욕장은 2km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해변 모래사장과 100여 년씩 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썰물 때에는 실미해수욕장과 실미도 사이의 갯벌에는 아직도 낙지가 집을 짓고 민챙이와 칠게, 고동이 살아 숨 쉬는 등 갯벌이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울창한 노송숲을 사이에 두고 산림욕장과 텐트야영장 등이 있다.
실미도사건(實尾島事件)
1971년 8월 23일 북한침투를 위한
특수부대인 실미도 부대 공작원 24명이 교관 등을 살해하고 서울로 진입해 군·경과 총격전을 벌인 사건.
실미도 부대는 1968년 청와대 습격을 목표로 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인 '1.21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968년 4월 1일 북한 침투 특수공작원 양성을 목적으로 중앙정보부가 주도해 창설되었다. 정식 부대 명칭은 '209 파견대'로 알려졌다. 실미도 부대원 31명은 현역 군인과 민간인 출신이었으며, 이들은 모집 과정에서 훈련 뒤 장교 임관과 미군부대 취직 등의 약속을 받고 실미도 부대원이 되었다
강제 격리된 상황에서 고된 훈련과 구타 등에 시달리던 실미도 부대원 가운데 5명은 훈련 도중 탈영을 시도하거나 기간병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살해되었다. 1971년 8월 23일 견디다 못한 부대원 24명은 청와대에 가기 위해 기간병 18명을 살해하고 실미도(인천 중구 소재)를 탈출했다. 탈출한 실미도 부대원들은 버스를 탈취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천에서 육군과 총격전을 벌였고,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방동 유한양행 건물 앞에서 다시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다 20명이 사망했다. 이때 경찰과 민간인도 모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군법회의를 통해 생존한 부대원 4명에 대한 사형이 1972년 3월 10일에 집행되었다. 사건 직후 정부는 '무장공비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가 3시간 만에 '공군 관리 아래 있는 군 특수범'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2003년 실미도 사건을 소재로 만든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가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실미도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고, 2005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시작했다. 2006년 7월 발표된 진상조사 결과 실미도 부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파공작을 위해 중앙정보부가 주도적으로 창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010년 5월 19일 서울중앙지법은 실미도에서 탈출하다 사망한 북파공작원 3명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름이
벼락 맞은 바위란다..
하나개 해수욕장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의 하나개해수욕장은 선착장에서 차로는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모래가 깔린 갯벌 앞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멀리 황해도 장산곶까지 보일 정도로 경관이 좋다. 바닷가에 원두막식으로 지은 방갈로에 숙소를 정하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과거 이곳에서 촬영되어 인기리에 방영된 [천국의 계단] 세트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 달우지에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국사봉을 빼고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갈까 아니면 국사봉을 오르냐..
결국은 국사봉을 택했고 다음에 와서 실미도와 하나개해수욕장을 둘러보기를 하는 것으로..
봉오리재 이정목
국사봉이 0.97km을 가리키고 있다
지나온 실미도 멋지게 보인다
무의도 자연휴양림 건물도 보이고..
해무 때문에 멀리는 보지도 못하고..
조망터에서 잠시 물 한잔 마시며 혹시나 해무가 걷히길 바라면서..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도교를 지나 무의도에 도착하면 바로 국사봉 등산로가 시작된다. 국사봉은 무의도 한복판에 솟아오른 해발 230m의 산으로 등산마니아라면 꼭 한 번은 가볼 만한 트래킹 명소이다. 산 정상에서 탁 트인 서해를 볼 수 있으며, 멀리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가 한눈에 보이고, 무의도 주변 실미해변, 하나개 해수욕장 등 무의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국사봉 정상에는 공항방향으로는
해무가 걷히기 시작했는데 반대편은 해무가 걷힐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가야 할 호룡곡산은 해무 때문에 보이지 않고..
국사봉에서 내려와
구름다리를 건너기 전 종합안내도
구름다리를 건너 담아본모습
구름다리 건너 안내도
이곳에 찻집이 하나 있는데 갈증도 나고 해서 들어가서 차 한잔 하려고 했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냉장고에 켄맥주가 보이길래 차는 포기를 하고 캔맥주 큰 것 2개를 사가지고
한켄은 단숨에 들이켜고.. 한켄은 호룡곡산 정상주를 하려고 배낭에 넣고 다시 목계단 천국을 오른다.
이곳
조망터에서 보는 소무의도가 멋지게 보이더라.
해녀들의 쉼터였다는 해녀도도 잘 보인다.
호룡곡산에서
하산해야 할 광명항도 보인다.
사람이 없어서
배낭 위에 모자를 놓고 10초 타임으로 찍었는데 모자채양도 같이 나왔네..
이곳에서는 양방향 모두가 해무 때문에 전혀 볼 수가 없어서
정상주를 마시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참을 기다려 봐도 아무것도 못 보고 광명항으로 하산을 한다
사실
호룡곡산에서도 갈등이 있었는데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가느냐! 광명항으로 가느냐!
선택은 정말 잘했다.
왜냐 하면
광명항 종점에서도 만차였는데 하나개해수욕장에 들어서니
많은 인파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 반도 못 태우고
기사분이 하소연을 한다. 제발 못 타시니 다음차를 이용해 달라고..
그러고도 정류장마다 만차라며 손을 내저으며 서지도 않고 그냥 지나친다.
그분들은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나마 차를 타면 다행이다..
만약 하나개로 내려섰다면 오늘 내로 집으로 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산을 하자마자 3:20분 출발 버스가 벌써 만차로 서있다.
오늘은 시간대가 아주 잘 맞아떨어져서 운이 좀 따랐던 날인 듯하다
공항 3층 7번 게이트를 담아본다.
공항철도를 16:40분 출발을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가을쯤 다시 한번 더 와서 못 가본 실미도와 하나개해수욕장을 둘러봐야겠다.
호젓한 무의도 산행 유유자적(悠悠自適)으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다음 주 28일(화)에는 역시 열차 연개산행으로 강원도 민둥산으로 열차표를 예매를 해놓았다.
보시느라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