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갈산공원 벚꽃

[백설마녀]

지난 주말 갈산공원 벚꽃구경하고 왔습니다.
벚꽃명소인건 알고 있지만 못 가봤는데 남동생 자전거 일정으로 급하게 방문했네요-
지하철 양평역에서 물소리길을 찾아서 걸어가면 되고요.

축제중이어서 초입엔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동생이 더 많이 걸어가면 사람이 없다고 해서 계속 걸어갑니다.

벚꽃길이 5km 정도 계속 되어요.

이런 길들이 계속 되는데... 아빠가 힘들어 하셔서 중간 중간 쉬면서 독려하고요. 다리 건너서 빠져나가서 택시타고 양평역을 가자고 협의합니다.

꼭 이 다리를 건너셔야해요. 여기까지 벚꽃길은 그냥 저냥 딴길과 비슷합니다.

다리를 건너가니까 자전거 도로의 벚꽃길이 진짜 이뻤는데... 사람도 없고~~

요즘 자식들 사진 찍는게 취미이신 아빠...

내가 사진 찍으면 이상하게 찍는다고 동생이 구박하는데 잘만 찍었구만... ㅡ.ㅡ

약속시간을 갑자기 바꾸어서 삼십분만에 후딱 준비하고 왔는데 보자마자 마녀같은 모자는 뭐냐고~~ ㅡ.ㅡ

머리에 핑크털핀을 보고는 뭔 송충이를 머리에 달고 왔냐고 하는 녀석인데....

막상 내사진보니 서쪽나라의 나쁜 마녀같기도~ 은근 남동생 눈썰미가 정확해.

올해 벚꽃개화 시기가 엉망이어서 달랑 일주일 개화상태보이는듯 하는데... 슬슬 벚꽃비 날리고 엔딩이네요.

탈출은 이쪽으로....

이상하게 벚꽃엔딩도 아니고 트로트가 울려서 어디얏? 그랬더니 소박한 마을축제더라고요. ㅋ

버스는 자주 없고요. 우린 택시타고 양평역 복귀!

까페가 하나 있어서 여기서 쉬었어요.

올해는 친구랑 봄꽃여행도 했네요~~

울산 십리대숲 좋더군요. 넘 피곤해서 숙소가 근처여도 저녁엔 못 갔네요. 밤풍경도 이쁘다던데~~

태화강 근처에서 배고파서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흡입....

통도사로 이동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경주입성! 평일에도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급해서 인증을 위해 능배경으로 사진 한장.

대릉원 좋긴 좋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길쭉 길쭉... 이쁜 소나무들~~

벌써 더워지고 있는데 짧은 봄을 즐기세요.

[소윤경(산행대장)]

백설마녀님 짱 이쁘세요
덕분에 저도 눈호강하고 갑니당

[백설마녀]

직접 보시면 벚꽃길이 짱 이쁩니다. ㅎ 내년엔 샬랄라 원피스입고 도전해볼까합니다. 셀프웨딩 사진도 마이 찍는데요.

[경훈]

와! 벚꽃길도 짱 알흠답지만, 아버님모시고 함께하신 백설누나두 알흠다우셔요~^^ 저가 눈부셔서 장님될뻔 했어용~^^ 모처럼 효도 하셨네요~^^

[백설마녀]

ㅋ 저희 효도무지 마이 합니다. 남동생왈, 이렇게 자주 집에 오는 자식없다고~ 그 녀석은 평촌살거든요. 아빠 친구분들도 부러워하셔서 딸이 있고싶다고....
그래서 날 양딸로 삼으시려고 했는데 부인이 작년에 아프셔서 그건 물 건너갔어요. ㅎㅎ 나도 부자 양아빠 생기나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