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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나 식당 같은 곳 대여해서 사람들 많이 불러서 돌잔치하는 건
저희 부부 성격에 절대로 싫었던지라, 집에서 직계가족만 모여서 간단하게 하자...고 했는데
어휴~ 막상 해보니 그런 것도 아니더라고요. 신랑님도 휴가를 온전히 돌잔치 준비에 반납했어요. ㅎㅎ
아무리 집에서 단촐하게 한다고는 해도, 그래도 사진은 예쁘게 찍고 싶은 욕심에
전통 돌상 같은 걸 대여할 수도 있다기에 아주 갓난 아기때부터 돌은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때가 되어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일단 제일 제 마음에 들고 가격도 괜찮은 곳이
돌상 대여, 백일상 대여(http://cafe.daum.net/Hansalparty-Lent )더라고요.
상이 마음에 들어서 대여하는 김에 한복 따로 찾아보기는 귀찮고 하니( __);; 그냥 한복도 같은 곳에서 대여했는데
입혀보니 너무 귀엽고 손님들도 칭찬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ㅎㅎㅎ
여튼 대여한 걸로 돌상 차리는 건 그나마 편하게 했습니다만
음식까지 제가 하겠다고 덤빈 건 정말 만용이었습니다. Orz
엄청 힘들기만 했고, 막상 잔칫상에는 별로 표도 안 나더라고요.
흑흑... 차라리 그냥 식사만 밖에서 하던가 음식을 주문하던가 할 것을 말이죠. ㅜ_ㅜ
당일 오전까지 열심히 요리하고 거실 미리 치워놓고 준비를 해두었다가
당일날 아침 아기가 오전 낮잠에 들자마자 후다닥 장식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갑자기 집이 이상하게 바뀌어있어 어리둥절한 아기
우왕, 만져봐야지!!!
안 돼!! 접근금지다!
그래도 호시탐탐 눈치를 보면서 살짝살짝 건드려봅니다.
드디어 손님들이 도착하고 최종 장식품인 아기(...)를 세팅하려고 하자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
역시 돌사진에 아기가 우는 장면은 필수인가!!!
배도 한 번 튕겨주시고...
그러다가 차츰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점잖게 사진 촬영을 허락해줍니다.
취재 열기가 뜨겁습니다.
돌잡이를 해야 하는데... 아까 상 차릴 때 "안 돼!!"를 했더니 이것도 만지면 안 되는 건 줄 알고
만지고는 싶은데 만질 수가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표정으로 그냥 계속 바라만 보긔 -_-;;;;
하여간 말은 참 잘 듣는 아기입니다;;;;
아무리 만지라고 해도 절대로 손을 안 대...;;; 아가야, 엄마가 그렇게 무서웠니... ㅠ_ㅠ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에는 그냥 돈을 집어줘버렸습니다. -_-;
못 만지는 건 줄 알았는데, 쥐여주니까 좋아서 신이 났습니다.
근데 이렇게 엄마가 쥐여줘버리면, 엄마가 부자 만들어줘야하는 건가요? -_- 큰일이네...
식사 시간. 이틀 꼬박 정신없이 준비했는데, 막상 차려놓고 보니 그냥 그저 그렇게 보여서 급허탈.
아기도 한 자리 끼어서 냠냠냠 맛나게 식사
외할머니께서 여행 갔다 오시면서 사왔다고 하신 옷을 입혀보았더니, 오홋! 이것은 완전 돌 드레스가 아닌가!!
덕분에 피로연 드레스로 갈아입고 돌아다니며 미모를 자랑하기까지 할 건 다 해본 아기.
근데 이렇게 옷 갈아입혔더니 놀러나가는 줄 알았던 모양으로...
잠시 후 왜 안 나가냐고 발광하며 울어서 결국에는 드레스 입고 놀이터 한 바퀴 돌고 들어왔습니다. -_-;;;
어후, 진짜 몰라서 겁도 없이 집에서 치렀지, 앞으로는 절대로 '집에서 조촐하게 잔치해야지' 같은 말은 입에 담지 말아야겠습니다. ㅋㅋㅋ 하여간 무사히 잘 치러서 다행이에요~ 우리 아기, 너무 예뻤어!!
첫댓글 와우...집에서 요렇게 셋팅하구해도 분위기 나고 좋네요...아이는 집이라 편안했을것 같아요.
맘은 고생하셨어도 돌상이랑 배경도 예쁘게 잘됐어요~^^
흐~ 그쵸 ^^; 음식 준비하느라 뼈빠지는줄 알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진 이쁘게 잘 찍혔고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잘하셨네요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사실 돌 준비하면서 고생 안 하는 어머님이 어디 있겠어요~ ㅎㅎ
대단하십니다.^^ 어쩜 글솜씨도 좋으셔라~ 너무 재밌게 쓰셨어요.^^
돌상예뻐서 친구 알려주려고 카페 들어가 보니, 천안이더라구요.^^
직접가서 받아오면 택배비도 절약되겠어요.^^
그쵸그쵸, 전 귀찮아서 그냥 택배로 받았지만
직접 받아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
아기 자연스러운 사진을 좋아해서 사진 자주 찍고 육아일기 꾸준히 쓰다가 보니까 이런 식으로 쓰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어요. ㅎㅎㅎ
집에서 하느라 정말 고생많으셨겠어요...전통돌상 예쁘네여...정말 음식준비하는데도 고생하셨을텐데...대단하셔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글 읽으면서 사진 보면서 웃었어요..^^
귀연 아가....
다가올 돌...걱정이네요~~^^
집에서 저렇게 준비하시다니~
멋져요. ^^
와~대단하십니당....ㅡㅡ;;
집에서 돌잔치...진짜 힘드셨겠어욤!!!
전 100일잔치 음식만 하는대도 죽는줄 알앗는댕...쩝쩝!
그래도 전통돌상 참 이쁘네욤...
아가도 넘넘 이쁘고욤...수고하셨네욤~
와우~~~ 정말 대단하시네요^^ 돌상 예쁘네요~~
잘 하셨어여... 전 돌잔치 거대하게 왜 하나 싶은생각 들어여...ㅎㅎ
집에서 식구들하고 지내믄 되는거지...ㅎㅎ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정성 가득한 엄마표 돌상..^^ 저도 하고 싶네요..
애기 백일때 시댁에서 집에서 하라고 하셔서 준비했다가 죽는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돌은 절대로 집에서 안한다고 했네요.ㅎㅎ 대단하시다는 생각뿐이네요.
이렇게 해줘서 정말 괜찮은 것 같네요^^너무 예뻐요 !!^^ 우와~이런 아이디어가 !^^ㅋㅋ
감각과 솜씨 모두 갖추셨네요~ 부러워요^^
아궁...귀여운 아가~~~~~~~~~~~ 어머님 넘 멋지시네요!
우와 진짜 대단해요^^ 집에서 한것중에 정말 최고 예뻐요!! 엄마가 대단하심!
아기 클로즈업 사진 넘 예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