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다.
꽃 자체만으로도 은은하고 튀어나지 않아 좋지만
다른 꽃과 어울어 지면 더 좋다.
꽃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르다.
흰색은 - 맑은 마음,깨끗한 마음,사랑의 성공,약속.
슬픔.죽음
빨간색은 -기쁨의 순간
파란색은 -영원한 사랑
노란색은 -성공,성취
분홍색은 -죽을만큼 사랑합니다
안개꽃의 꽃말을 굳이 찾아볼 생각이 없었는데
도종환시인의
옥수수 밭에 당신을 묻고................ 라는
시와정의송.윤태화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찾아 보았던 것이다
견우 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벌 이웃께 나눠주고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돌아오네
은하 건너 구름 건너 한 해 한번 만나게 하는
이 밤 은핫물 동쪽 서쪽 그 멀고 먼 거리가
하늘과 땅의 거리인 걸 알게 하네
당신 나중 흙이 되고 내가 훗날 바람되어
다시 만나지는 길임을 알게 하네
내 남아 밭 갈고 씨 뿌리고 땀 흘리며 살아야
한 해 한 번 당신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입혔네....................
헤어짐의 슬픔을.......
한 해 한 번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견우 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다시 만나자는 재회의 바램을.......
사랑하는 아내를 땅에 묻고 돌아오는 길
열심히 살면 또 만날 수 있으리 라는 감동적인 시(詩)이다
어떤때는 나도 모르게 노래나 시를 흥얼거릴때가 있다.
그 노래나 시가 왜 떠올라 흥얼거리는지 어떤 이유로
그런지 찾아 보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럴때는 그 노래 제목이 뭔지,시의 제목이 뭔지를
곱씹어 보고는 가사(歌詞)나 시(詩)를 천천히
음미하고는 흡족한 웃음을 짓기도 한다.
트롯이나, 지나간 통속적인 노래의 가사(歌詞)나
불현듯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내 가슴에 들어오고
내 신세 같다는 것을 느낄때가 있는데,
그때는 마음에 상처를 받았거나,
허허(虛虛)로운 마음일때나,행복할때,
그리고 조금은 더 성숙한 마음일수도 있다
며칠전부터 "김소월"시인의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라는시가 떠오라 흥얼 흥얼 하다
그와 연관된 "초혼"이라는 시가 합성되어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아
글로써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대신한다.
김소월은 십대 초반에 한 동네 살던 3살 연상 오순과 사랑했으나
할아버지가 정혼을 약속한 홍실단과 14세에 결혼시킴으로 인해쓰라린 이별을 한다.
소월이 19세 되는해 오순도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는데
남편의 의처증과 가혹한 학대로 인해 24세에 한 많은 세상을 떠난다.
오순이 세상을 떠난뒤 2년후 그녀를 잊지 못해 썼다고 한
"초혼(招魂)"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마음의 혈흔(血痕)을 느끼게 한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증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초혼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오는 것인데
조선시대이후 널리 퍼진 유교식 절차이며,
고복의식(皐復儀式) 이라고도 한다.
죽은 사람의 얼굴에 얇은 천을 덮어 숨이 끊어진걸 확인하는데
이것을 "숨결죽음"이라 하고 "숨결죽음"이 확인되면
죽은이의 옷을 왼손에 들고 오른손은 허리에 대고,
북쪽의 마당이나 지붕위로 올라가
생시호칭(生時呼稱)과 함께복(復)을 3번 외친다.(김** 돌아와요(復)
이를 초혼이라 하는데 초혼이 끝나도 영혼이 돌아오지 않으면
수의(壽衣)를 입히고 최소한 3일을 기다린후
염(殮)을 하고 장례(葬禮)를 치른다.
트롯가수 장윤정이 부른 초혼은 젊은
커플이 서로 사랑하다불의의 사고로 여자가 죽자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못해,
영혼을 부르는 장면을 중요무형문화재 82-2호 김금화 만신이직접 굿을 하는
장면때문에 방송불가 판정이나문제가 되는 장면을 편집했다고 한다.
맑은술이 거나하게 취하게 되면 가끔씩 부르는
장윤정의 초혼(招魂)........................
혼자 분위기에 젖어 가슴을 툭 내려 놓는다.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사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 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테니.
세상의 어느 하루....................
또 맑은 술이 거나하게 취기가 올라오면
잘 살아옴을 자축(自祝)하며 센치멘탈하게 불러 보리라.............................
나의 18번곡 - 옥수수밭에 당신을 묻고 (정의송)
나의19번곡 - 님이여(정의송)
나의 70번곡 - 초혼(민지)
나의 80번곡 - 초혼(장윤정)
첫댓글 요번주 금요일 노래방모임이 있네요.
오셔서 걍 즐겁게 소리지르며 스트레스 풀고
음풍농월 하심이 어떠신지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언제나 행복한날입니다.^*^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애달프고___
사랑이란 정말 어려워....
사랑안하고 이쁜 강쥐들과 행복합니다.
지고지순 사랑이 저런건가...
이제는 하루 하루 즐겁게 사는길이 최고입니다.^*^
죽은 사람을 불러
죽음을 확인하는
우리나라 의식이였네요.
초혼이 그렇게 의미 심장한 단어였군요. ㅎ
하나 배웠습니다.
글이 재밌고 유익해서 단숨에 읽었어요
소월의 초혼이 그렇게 아픈사랑에서 나온 시였군요
너무나 안타깝고 절실해서 가슴이 먹먹해져요ㅠ
저두요
이제 강쥐랑 행복합니다..
천량성님
덕분에 오늘도 배우는 시간 입니다~
지고지순한 사랑~
잘모르겠고
7월쯤에 초혼 한번
청해서 들어볼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