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의 주식 멘토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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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는 4.57 포인트, 0.15% 상승한 3,153.40, 코스닥은 5.05 포인트, 0.49% 상승한 1,042.79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주요 아시아 증시는 중국에서 부동산 개발을 시작으로 금융, 자동차, 음식료,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 마감했는데 특히 헝다그룹이 상장되어 있는 홍콩 증시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 갔습니다.
헝다그룹 차트를 보겠습니다.
이 정도면 이미 시장은 파산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부자 순위 1위였던 창업자 쉬자인의 자산 규모도 현재 대폭 쪼그라든 상태입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 코스피보다 규모가 2~3배 더 큰 홍콩 증시도 계속해서 불안불안한 모습입니다.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홍콩, 중국 증시를 제외하면 글로벌 증시는 설령 헝다그룹이 파산하더라도 일단 개별 악재일 뿐 경제 전반에 미치는 시스템 리스크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위의 헝다그룹 차트에서 보듯 사실 본격적인 주가 급락세가 시작된 건 이미 수개월 전부터였고 이 기간 글로벌 증시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헝다그룹의 파산 이유가 초저금리 환경에서 과도하게 부채(달러 부채가 대부분)를 일으켜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큰 영향을 미쳤으나 약 350조 원에 달하는 과도한 부채만 아니었다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다행히(?)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시진핑 말 한마디면 헝다그룹을 일단 살려 줄 수도 있겠으나 그가 주창하고 있는 소위 공동부유 정책과 시장의 안정성 사이에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보입니다.
헝다그룹이 결국 파산하더라도 중국 당국에 의한 질서 있는 파산이라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헝다그룹 말고 더 큰 기업 혹은 비슷한 규모의 기업 다수가 추가로 파산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지는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소식에 계속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세계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패턴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다우지수가 14,000 포인트에서 6,000 포인트대로, 코스피가 2,000 포인트에서 900 포인트대로 폭락했던 때입니다.
사실 금융위기 발생 전 징후는 분명히 먼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2007년 미국 주택 시장의 거품이 조금씩 꺼지기 시작하면서 이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 다수가 파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2007년 미국 증시는 이를 무시하고 더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우리 코스피 차트를 보면 당시 중국 투자 열풍, 펀드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국보다도 오히려 더 강하게 상승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2007년 개인들의 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외국인들은 줄기차게 우리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마치 다음 해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을 미리 알기라도 했던 것처럼.
그리고 첫 번째 초록색 원 부분에서 미국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파산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고 애써 무시했고 오히려 악재 노출로 시장이 재상승 파동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약 다섯 달이 지난 시점에 두 번째 초록색 원 부분에서 급기야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합니다.(2008년 우리나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파산 직후 2~3일간은 투자자들이 그냥 어, 어 하며 버텼으나 다수의 금융 기관과 일반 기업들이 연쇄 파산하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으로 동반 폭락합니다.
그전의 상승 관성 때문에 위기의 신호가 나타나도 시장은 이를 애써 무시하려 하지만 결국 '임계치'를 벗어나는 순간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번 중국 헝다그룹 사태에서 2008년 미국 베어스턴스의 향기가 나긴 하지만 그때도 그랬듯 리먼 브라더스급 파산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은 현재 애써 무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금융기관이었고 하나는 부동산 개발로 시작한 문어발 기업이라는 점은 다르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이 위기의 시발점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카페지기가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 거품을 가장 걱정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역사가 계속 반복되듯 금융 시장도 항상 반복적인 패턴을 보여 왔습니다.
값싼 이자로 빌린 돈이 다른 어딘가에 대량으로 유입되어 또 어떻게 곪아 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 어디에서 부채의 위기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향후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어렵게 어렵게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하겠습니다.
2007년 다수의 헤지펀드가 파산할 때도 증시는 이를 무시하고 상승세를 지속했고, 2008년 베어스턴스 파산 후에도 증시는 악재 노출로 해석해서 오히려 재차 상승했지만, 결국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함께 증시는 무너졌습니다.
만약 이 패턴이 반복된다면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더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전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충분히 신경을 쓰면서 공격적인 투자 비중을 줄여 나가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 될 것입니다.
노파심에 첨언하면 헝다그룹 파산한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나는 건 아닙니다. 리먼브라더스급 파산도 아닐 뿐더러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리먼 브라더스급 파산이 나오는지는 중장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붕괴되는 시점이 우리에게는 더 큰 위험이 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지기님~^^
감사합니다~^^
시황감사합니다
무섭습니다 ㅠ
지기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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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시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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