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은 멋쟁이 여성들의 딜레마다. 스타일을 위해선 신어야 하지만 발 건강엔 독이 되기 때문.
하이힐을 신으면 키가 커 보이는 동시에 다리가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 대개 운동화나 플랫슈즈보다 디자인과 색상이 화려해 여성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한층 커 보이는 키와 늘씬해 보이는 각선미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지미추 Castle
하이힐이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주기도 한다. 발목이 두꺼운 편이라면 발등이 보이는 하이힐을 신는 것이 좋다. 시선을 분산 시켜주어 상대적으로 발목라인이 가늘게 보일 수 있다. 종아리 근육이 심하게 발달되었다면, 슈즈와 스타킹 또는 하의 컬러를 맞춰 신으면 다리가 날씬해 보인다.
하지만 하이힐을 장기간 지속해서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이 생긴다. 또 발목과 발, 고관절, 허리에도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종아리 알의 원인이 된다. 하이힐을 신으면 몸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종아리근육을 포함한 다리, 엉덩이, 허리 등 몸의 뒷 근육이 수축된다. 하이힐은 다리를 늘씬하게 보이게 해주지만 장기적으로 다리와 발 모양을 보기 싫게 만드는 주범인 셈이다.
휠라 핏(FILA FIT) 제시카 고메즈 모델컷
그렇다고 운동화만 신고 다닐 수는 없는 법. 스타일과 발 건강을 모두 살릴 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하이힐은 특별한 날에만 신고, 평소엔 플랫슈즈 또는 운동화를 주로 신거나, 외출 후 다리 스트레칭과 발 마사지를 해주라고 조언한다.
발 건강에 좋은 구두의 굽 높이는 약 2~3cm. 평소에는 낮은 굽의 신발을 신고 다니고, 특별한 날에만 하이힐을 신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키가 작아 낮은 굽의 신발을 신는 게 망설여 진다면, 피부색과 비슷한 베이지나 아이보리 색상을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피부색과 비슷해 다리와 이어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다리가 한층 길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혹은 화려한 색상이나 앞 코가 화려하게 장식된 슈즈를 선택해보자. 시선을 발끝으로 모아주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하이힐을 많이 신어 종아리근육이 생겼다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전거 페달을 발 끝으로 밟거나 평소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발끝으로 서서 올라가기, 계단에 발끝으로 서서 발꿈치를 최대한 아래로 내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종아리 마사지기는 기대와 달리 종아리근육 스트레칭의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