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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등 28점 만점에 25점 우등생 노원구, 주거·의료·문화 등 다 합쳐 겨우 8점 신안군 행정硏 , 지자체 232곳 생활서비스 실태조사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 강남일까, 아니면 공기 맑은 제주도일까, 물 깨끗한 강원도 산골짜기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교통 편리한 대도시 한복판 어디일까.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하 행정연구원)이 전국 232개 지방자치단체(시·군·구, 이하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서비스 종합실태조사 및 진단 결과, 노서울 노원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나타났다.원구가 강남구에 비해 집값은 물론 생활수준도 크게 낮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다.
7개 부문 23개 측정지표 선정 평가 대전 유성구와 서구, 부산 북구, 광주 서구 등 4개 지자체가 노원구의 뒤를 이었고, 강남구는 부산 해운대구, 광주 동구, 울산 남구, 전북 전주시 등 11개 지자체와 함께 세 번째 그룹에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 생활서비스 수준이 가장 열악한 지역은 전남 신안군이었다. 행정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올해 초 행정자치부에 제출하는 한편, 최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당초 이 연구의 목적이 생활서비스의 종류별·지역별 격차 분석을 토대로 생활서비스 공급의 전략적 지침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대안을 정부 및 지자체에 제시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보면 행정연구원의 매우 정교한 분석틀을 파악할 수 있다. 생활서비스를 교육, 의료, 복지, 문화, 주거, 환경, 기초인프라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로 적게는 2개, 많게는 7개 등 총 23개 측정지표를 선정한 뒤 각 지역을 평가했다. 예를 들어 교육부문의 경우 △유치원 취원율 △학급당 학생 수 △평생학습관 수 △읍면동당 사설학원 수 등 4개를 측정지표로 삼았다. 의료부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인구 1000명당 병·의원 수 △인구 1000명당 종합병원 병상 수 등 3개, 복지부문은 △읍면동당 보육시설 수 △보육시설 이용률 △읍면동당 노인복지시설 수 △읍면동당 여성복지시설 수 △읍면동당 장애인 복지시설 수 △재가노인 복지서비스율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 등 7개 측정지표가 적용됐다. 문화부문은 △읍면동당 공공도서관 수 △문화공간 수 △공공문화시설 수 △읍면동당 체육시설 수 △공공체육시설 수 △청소년 수련시설 수 등 6개, 주거부문은 △주택보급률 △주택의 노후도 등 2개, 환경부문은 △하수도 보급률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수 △지역면적 대비 임야 면적 등 3개, 기초인프라 부문은 △도로포장율 △도로율 △상수도 보급률 등 3개 측정지표가 쓰였다. 행정연구원은 7개 부문별 측정 및 진단 결과를 ‘++’ ‘+’ ‘-’ ‘--’ 등 네 등급으로 나눴다. ‘++’는 매우 양호하다, ‘--’는 매우 열악하다는 뜻. ‘+’와 ‘-’는 그 중간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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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난주에 뉴스에서 이 기사를 봤었습니다. 서울에서 노원구가 1위이고 강남,서초가 그 다음이라고... 이사와 보니 더더욱 실감합니다. 아파트 단지에 나무가 그리 많지 않은데, 녹지가 풍부하다는 표현을 하더라구요. 월미미삼과 비할바도 못되는데요. 이러한 내용에 힘입어 월미미삼의 위상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