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종종 익명게시판에 댓글만 달았던 것 같은데요.
저의 성격을 아시는 지원관님들 몇 분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제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말투를 구사했을지 상상하시면 잠시나마 웃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실명을 공개하며 글을 남깁니다.
(저는 부드럽고 온화한 여자라기 보다는 씩씩하고 당찬 여자입니다.)
주제는 "송양, 송씨, 송샘.. 다양한 매력의 지원관 호칭"입니다.
요즘 파견보내시느라 바쁘시죠? 업체 전화가 더 많이 오는 것으로 보면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은 맞는데 아이들이 이거.. 전혀 반응이 없을까봐 걱정입니다만.. 아무래도 직접 얼굴보고 대화하는 부분이 아닌지라 전화 목소리만 가지고 저의 모습을 상상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솔직히 저는 목소리만으로는 김태희라고 자부.....할 정도로 상당히 밝고 부드럽게 전화를 받습니다.
그랬더니..
분명히 "안녕하십니까 목포공고 산학협력단 송지영입니다~"라고 하면 이거 "송양"으로 생각한건지 전화로 은근 작업이 들어옵니다. 점점 제 목소리가 굳어지면서 "담당하시는 선생님 부재중이시니 20일 넘어서 전화하세요."라고 했더니 "왜요? 저는 지금 전화받으시는 분하고 계속 통화하고 싶은데요? 번호가 어떻게 되시죠?"라고 느끼한 웃음을 날립니다.
벌써 몇 번이 되고 나니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서 결국 저의 실체를 드러내죠.
"저 송양 아니고 학교 취업지원관입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나중에 다시 전화하시죠."라구요.
업체뿐만 아니에요.
학부모하고 통화하다보면 분명 "학교 취업지원관"이라고 말했음에도 "송지영... 양이라고 해야하나요~ 씨라고 해야하나요?"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주 칼칼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송지영 취업지원관이나 송지영선생님으로 해주시는게 적당하겠죠?"라고 카리스마 있게 말합니다.
참 웃어넘기다가도 가장 우울한건 아무래도 아직 취업지원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니까 저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겠죠? 그러니까 잠시나마 더 우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호호
만약.... 제가 남자였다면 어땠을까요? ㅋㅋ
방금 전화통화에 "송지영씨? 학교 선생님이신가요?"라는 학부모님 말씀에 약간 또 마음이 상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분명히 어제 마주보고 웃으면서 "취업지원관"이라고 했는데 "씨"라고 해서 마음이 상했네요)
힘내십시오! 전국의 모든 취.업.지.원.관.분.들 파이팅입니다.
p.s 방금 통화에도 역시나 "지영씨"를 몇 번이나 연발하시기에 그냥 할 말만 하고 끊었는데... ㅎㅎ
저희 부장님도, 같이 근무하시는 취업지원관 선생님도 어이없다고 웃으시네요.
그리고 다음에는 "진근씨한테 전화하세요~"하면서 자기한테 넘기하고 하시네요.ㅎㅎ
첫댓글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가지고 장난치면 안되겠지요~*^^* 이름과 능력에 걸맞는 성품도 보유하면 (한국사람들이 넘 이름에 얽매여 공과사를 그르치는 게 많긴 하지만~ㅎ)언젠가 인정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쏭지영지원관님~화이팅~!!!
자꾸 지영씨라는 호칭으로 대하니까 기분이 팍 상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냥 웃어넘기자고 생각했는데 저 이외의 다른 여자 지원관분들도 혹시 저처럼 마음 상하실까봐 저는 이런 경우가 많았다는걸 보여드려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는 의미로 글을 올렸드랬죠..ㅎ 저희 부장님말씀처럼 "그러면 안되지~"라고 말하고 싶어도 학부모님이고 또 업체 인사담당자들이라 말 못하고 그냥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더 크게 한숨섞인 웃음이 나왔어요.ㅋㅋ
파이팅하렵니다! 아자!
ㅋㅋ 쏭지원관님, 재밌는 분이세요~ㅋㅋ
ㅎㅎㅎ 기회가 되서 만나뵙게된다면........ 더 재미있으실거에요.ㅋㅋㅋ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세용^^
세상에나..
이런 일들이~
교과부 홍보자료로 올려야 겠넹.. 그냥 웃지요^&^
ㅎㅎ 얼른 취업지원관에 대한 전국민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어용.ㅎㅎㅎ
씩씩하고 당차고, 전국적으로 중기청맞춤형사업을 하고 있는 유일한 취업지원관님!!!!
멋져요.... 송지원관님
아니에요~ 유장환샘만 저를 아주 예쁘게 봐주시는거여요!! 그리고 아마 다른 지역에서도 맞춤형 사업 하시는 지원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헤헤*^^*
유장환지원관님 '중기청맞춤형사업'이란 무엇인가요??
대신 답해드려도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중소기업청에서 진행하는 산학연계맞춤형인력양성사업이구요. 여기 참여하는 학생과 기업은 병무청에서 최대한 기능요원으로 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지금은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차이가 없지만 추후에는 마이스터고가 1순위 특성화고가 2순위가 된다고 하네요. 그럼 병무청 점수 배점이 조금은 달라지겠지만(큰 차이는 없구요) 많은 학교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교육청에서도 적극적으로 맞춤형사업을 밀어주고 있구요. 업체에서도 꼭 일하고자 하는 애들에게 먼저 훈련비를 지급하고 나중에 환급받기 때문에 손해보는 부분도 전혀 없기에 요즘은 사업 참여를 많이 원하더라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중기청맞춤사업 신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항상 12월~1월쯤 공지가 뜨거든요. 학교별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http://idt.smba.go.kr 사이트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맞춤형사업할려면 사전에 자세한 일정들을과 서류들을 준비해야 할겁니다. 또한 멘토 학교를 정해서 수시로 도우을 청해야 하겠지요 저희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다보니 시행착오등 힘들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열심히 맞춤형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송인방 지원관님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