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를 찾아서
옮긴글(산악회장 정우영)
아름다운 섬 외도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거제도 유람선 선착장
<해금강>
외도를 가는 길에 해금강을 지나게 됩니다.
외도 선착장 입구
바다 전망대
외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거제도에서 4km 떨어진 곳에 있는 개인 소유한 섬 입니다.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하며, 해안선 길이 2.3km로 해발 80m의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원래는 전기나 전화가 들어가지 않는 외딴 바위섬이었으나 개인이 사들여 농원으로 개발한 뒤 1976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고 4만 7,000평을 개간하여 1995년 4월 15일 해상식물공원인 외도해상농원을 개장 하였다고 합니다.
섬 동쪽 끝에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공룡굴·공룡바위·공룡발자국이 있고 섬 주위에 바다낚시터가 많습니다.
숙식은 할 수 없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여름철은 6시) 문을 엽니다. 찾아가려면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리,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지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을 탑니다.
옛부터 이 섬에는 사계절 풍부한 후박나무 약수터가 있어서 그 우물가를 중심으로 7~8가구가 모여 살았으며
섬 주민들은 주로 경사진 밭에 고구마를 심거나 돌미역을 채취하거나 고기잡이 등을 하며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척박한 바위투성이 섬이였던 외도는 전화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고
기상이 악화되면 10여일간 교통이 두절되는 곳이였다고 합니다.
태풍주의보가 내릴때 급한 환자라도 생기면 속수무책이여서 어업과 농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던 섬 주민들은
육지로 나가서 사는것이 바램이였다고 합니다.
옛 외도에는 분교도 있었지만 연료가 없어서 동백나무를 땔감으로 베어 쓸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였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은 인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고 이미 2,3가구는 떠나버린 외딴 섬이였습니다.
1969년 7월, 어느 부부가 이 근처로 낚시를 왔다가 태풍을 만나서 우연히 이 섬에서 하룻밤 민박을 하게 되는데
부부는 아름다운 섬에 매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일이 인연이 되어, 3년여에 걸쳐 섬 전체를 사들이게 됩니다.
북쪽이 고향(평남순천)인 부부는 남쪽의 아름다운 섬을 제 2의 고향으로 삼아
두고 온 북쪽의 그리움을 묻어보려는 마음의 발로였다고 합니다.
이 섬을 사들이게 되는 계기도 참 재미가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 부부가 표류하기 전에 토착주민 5가구 정도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섬 생활을 지긋 지긋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 이곳에 온 부부가 섬에 관심을 보이자
다섯가구 중 한가구의 주인이 자신의 집을 사달라고 이 부부에게 제안을 합니다.
부부는 생각 끝에 휴가때 팬션정도로 활용을 하려고 그 집을 사들이게 되는데
며칠 후 나머지 네가구의 주민들도 이 부부를 찾아오게 됩니다.
이 주민들도 자신들의 집을 구입해줄것을 제안하게 되고, 며칠 고민을 하던 부부는 나머지 네가구도 모두 사들이게 됩니다.
집을 판매한 주민이 모두 섬을 떠나자 부부는 온전하게 이섬의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이 부부는 처음에 주민들이 고구마를 심던 밭에 밀감나무 3천그루와 편백 방풍림 8천그루를 심어 농장을 조성하였는데
한해 겨울 닥친 한파로 몇년간의 정성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아픔을 겪습니다.
그 후에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에 돼지 80마리를 키웠는데 이번에는 돼지 파동으로 다시 실패하는 좌절을 겪습니다.
이처럼 여러 실패를 겪고 난 후에 부부는 마침내 이곳에 농장 대신 식물원을 구상하게 됩니다.
부부는 풀 한포기 , 돌하나에서 부터 선착장 건물까지 외도의 모든 구성물들에 하나 하나에
정성과 노력으로 가꾸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30여년이 넘도록 가꾸어지고 다듬어진 외도가 현재의 아름다운 외도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코카스가든>
희귀한 남국의 식물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겨 하와이에 온것 같은 느낌을 주는 코카스가든,
곧게 뻗은 야자수들과 잘 다듬어진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곳입니다.
<관리사무소>
외도 직원을 위한 건물, 관리사무소를 비롯 사택이 있는곳으로
매표소를 지나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세의 흐름을 따라 바다가 조망되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비너스가든>
원래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이였던 자리, 버킹검 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최호숙 사장이 직접 구상하였다고 합니다.
설계한 비너스 가든은 외도 해상농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중해를 연상케하는 건축물들과 곳곳에 놓여진 비너스상들, 그리고 동백나무 프레임등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비너스가든 전경입니다.
<리스하우스>
KBS 드라마<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현장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기념사진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는 사택.
비너스 끝자락에 서서 바라보면 지중해 스타일로 보이지만 실내 공간 배치는 안채와 사랑채 개념의 전통적인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사택이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갈수 없습니다.
<화훼단지>
선착장에서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특성을 살려 꾸며진 화해단지,
정원을 사행하듯 길게 길을 내어 여유있게 섬전체를 굽어보며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이탈리아 피렌체의 보블리 정원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계절에 따라 천연의 아름다운 색들과 향기를 뿜어내는 아름다운 꽃들을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천국의 계단>
여러가지 모양으로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테피스트리를 만들고 있는
천국의 계단, 원래 주민들이 밭을 일구던 자리에 밀감나무 3천 그루를 심고 매서운 바닷 바람을
막기위해 방품림으로 심은 편백나무 8천그루가 현재의 천국의 계단으로 자연스레 변모했다 한다.
<제1전망대>
바다 쪽으로 전망이 트이며 섬의 경계를 따라 절벽위에 자연석 축대를 쌓아 만든 외도성과 제 1전망대,
제 1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외도의 동섬에는 수천년 동안 거센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기암절벽 위로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 동백림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파노라마 휴게실>
각종 편의 시설과 휴게 공간이 있는 건물, 제 1전망대 바로 위에 위치한 파노라마 휴게실은
맑은 날이면 대마도가 보일 만큼 탁 트인 전경을 자랑합니다.
<놀이조각공원>
외도는 놀이조각공원을 정점으로 다시 출발점으로 향하도록 계획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멀리 거제도를 배경으로 한려수도의 수려한 비취빛 바다위에 펼쳐진 외도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놀이 조각공원에는 재미있게 형상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다전망대>
외도의 개발 과정과 관련한 여러가지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기념관 건물이 있는 마지막 코스 입니다.
선착장이 눈앞에 나타나며 해금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바다 전망대 입니다.
외도 관람을 마치고 아래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배가 바다위에 정박하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선착장으로 들어옵니다.
정시에 출발하므로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배가 떠나고 없습니다.
어느 부부의 애틋한 사연이 깃들어 있는 이곳 외도...
베낭을 둘러메고 지금 출발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