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바보]

두달쯤 됐네요,,, 출근하고 아침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날벼락같은 믿기지도 않는 말을 듣고서 평택에서 합천까지 거의 정신나간 상태로 운전해서 내려갔습니다

copd를 앓으셨지만 66세라는 이른나이에 이렇게
갑작스레 가실줄은 몰랐네요 시간이 꽤흐른지금
아직도 억울함과 자책감으로 슬플겨를도 없네요ㆍ

장남인데도 뻔히 지병있는거알면서도고 나먹고살기 바쁘고 나처자식만 생각하느라 멀리계신 아버지를
거의방치한거같습니다
명절때 뵐때나 손주보여준다고 영상통화할때나
힘들어 보이시는 와중에도 항상 괜찮타 자식걱정만 해주시던 아버지... 왜 그말들을 제가 믿었는지...
아니죠 어떻게보면 부양걱정 돈걱정에 스스로가 괜찮으실꺼라 믿고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카페도 아버지 돌아가고나서야 기가차고 뼈저리게 후회되고 억울한 맘에 가입했어요 ,,, 그리고 게시글들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copd란병이 충분히 악화되지않고 이렇게 빨리돌아
가시게할 병이 아닌데
얼마나 살아생전에 하루하루 답답하시고 힘들었을까살아계실때 단10분만 투자하서 copd에대해 핸드폰으로 검색해봤으면 그흔하디 흔한 산소치료도 해드릴수있었을꺼구 잠도 편히 주무실수 있었을텐데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다 저의 무관심이죠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 처자식데리고 고향에서
뵙고 왔었는데 평소때면 손자 얼굴에서 눈도 떼지못하시던분이 그날따라 감기때문에 그런지 영 힘들어보이시더라구요
그리고 돌아가시고 안타까움에 인터넷 검색하고서야알았죠 급성악화로 호흡곤란이 오신거 같네요

급속하게 악화중이셨을텐데 시골의원에서받은 감기약하고 레귤라이저 하나에만 의지하시다 끝내 병원문턱에도 가보시지도 못하고 외롭게 가셨을생각하니 다시또 마음이 미어지고 자식노릇 제대로하지 못한 후회에 자책 또 자책하게 되네요

한달만 아니 딱 일주일전에만 여기 카페알게됐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가시지는 않았을텐데요

주변에서는 다들 가시는분 편히 가시게 이제 그만보냐드려라고들 위로해주는데 제 스스로가 미련의 끈을 놓을수 없나봅니다ㅡ

저의 아버지가 지금도 너무 보고싶고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으면 어떻게든 뭐든 다할수 있을꺼 같습니다
여기 계신 환우님들도 누군가의 부모이자 또자식이겠죠 병을알고 미리 관리도 하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보기좋습니다.....

[돼지아빠]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할수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솜(김포)]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면 늘~~~후회만 남지요! 그것이 자식의 한계라고 봅니다
마음 잘 추스려서 생활하시고
아버님은 이젠 놓아 주세요 아마도
저 무지개 언덕너머는 살기즣은 곳일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천미르]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오드리(제주)]

이 글을 읽고 있는 저도 무척 마음이 아프네요.
copd는 잘 다스리기만 하면
얼마든지 오래 살 수 있는 질환이거든요.
66세면 아직 살 날이 많은 나이인데...
그래서 아드님의 후회와 상처가 얼마나 큰지 잘 알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나면 늘 후회만 남습니다.
아버님께서 편하게 숨쉴 수 있는 곳에 계실 겁니다.
마음 추스리고 열심히 살아가야지요.

[몽실 [대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T 그리고 너무 자책하지 말고 마음 추스리길 바래요. 아마 하늘에서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하길 바라실 것 같아요..

[동호(대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낙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드님께서도 몸조리 잘하시고 마음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박준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의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만 운명이려니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효자일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하던데.. 자식도리 충분히 하신걸로 사료됩니다.

[파레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석송]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눈병이 나서 까페에 자주 못들리가
이제서야 비보를 를 보았습니다
마음많이 아프시겠지만 아버님은 고통없는 곳에서
편안히 쉬시고 자식손자 잘되기만 바라고 계실겁니다
아버님께 다하지못한 효심 자식에게 베푸시면
아버님은 분명기뻐하실겁니다

[희망을 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