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진하 정통 낚시터에서 2001년도 왕중왕 챔피언, 2002년
F-TV 로얄컵 경기대회 우승자이며 월간 낚시와 피싱리더 전문위원으로서 그리고 바낙스 필드스텝으로 있는 김만욱 프로님을 만나 경기
낚시 및 요즈음 유행하는 내림낚시에 대해 많은 자문을 받았다.
채비며 떡밥 운용술 그리고 찌 맞춤법 등 참으로 유익한 정보였으며
흔히 공개하길 꺼려하는 부분 까지도 거침없이 설명을 해 주었고 특히 소박하면서도 겸손한 자세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우선 좋은 정보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월간 낚시에 기재되었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옮겨 담고자 한다.
<월간낚시 김만욱 프로 제공>
특집 신개념 밤낚시 - 내림찌 밤낚시; 활성도 높은 여름엔
고부력찌도 OK ;
내림찌 밤낚시는 유료낚시터를 중심으로 기법이 발달돼 자연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유료터는 자연지에 비해 입질이 까다로운 편이다. 집어가 어려운 대신 일단 집어가 되면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는 양면성도 지니고 있다.
자연지는 유료터의 기법을 동원하면 훨씬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유료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자.
떡붕어 중층낚시에선 이미 밤낚시 기법에 웬만큼 정립돼 있다. 부력이 작은 찌를 주로 사용하므로 찌불(케미)을 무게에 부담을 느낀 꾼들은 케미를 찌톱에 나란히 붙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러나 어색한 채비보다는 다소 무거운 것이 낫다는 것이 꾼들의 결론. 전자찌를 쓰지 않는 한 바닥채비와 마찬가지로 케미꽂이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초여름 이후 유료터는 방류된 자원과 이들의 치어가 혼재해 있고, 상황변화에 따른 물고기의 부상과 하강이 심한 편이다. 또 각종 떡밥 찌꺼기와 그간 형성된 뻘층이 두텁게 깔려 낚시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
가벼운 떡밥으로 뻘층에 묻히지 않는, 예민한 채비가 필요한 것도 그런 이유다.
포인트 잡기/유료터의 중국붕어는 수온이 올라가면 산소가 부족해 낮에는 상층에서 호흡에 주력하며 거의 먹이활동을 멈추고 있다가 수온이 내려가는 밤에 주로먹이활동을 집중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여러 가지 징후와 산소용해도를 감안해서 신중하게 포인트를 선정해야 한다.
포인트로는 주변보다 약간 올라와 있는 곳, 암반이나 굵은 자갈 바닥,
물이 솟거나 새물이 들어오는 지역, 맞바람을 안고 있는 곳, 전날 호황을 보인 자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 산소량과 먹이의 유무, 바닥상태, 수온변화를 감안해야 할 것이다.
전날 호황자리는 상대적으로 밑밥이 많이 들어간 곳이다. 고기가 수면 위에서 뛰어넘기를 하는 것은 이미 집어가 됐음을 뜻한다. 기포가
올라오는 곳, 사이다 공기방울처럼 물 위에 톡톡 튀는 미립자가 있는
곳은 놓치지 말아야 할 자리. 상류 수심 1.2~1.5m 지역은 방류 직후
적응하지 못한 붕어가 몰리는 곳으로 눈여겨봐야 한다.
다양한 채비로 상황 변화에 대비
<그림1>은 내림찌 밤낚시의 표준채비를 제시해 본 것이다.
내림찌낚시에는 중층낚시용 원줄과 목줄을 사용한다. 중층낚시용 원줄은 주로 나일론 계열이다. 카본줄보다 비중이 가볍다. 중층용 나일론 줄을 써야 찌와 초릿대 사이가 일직선으로 유지돼 챔질시 힘이 즉각적으로 전달된다. 나일론 계열은 줄 꼬임도 적은 편이다.
특히 비중이 가벼운 원줄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찌와 초릿대 사이의 원줄이 수평상태를 유지한다. 내림찌 낚시에선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원줄 중층용 1호, 목줄 0.5호 정도면 60cm 잉어도 무난하게 해결된다.
멈춤고무 멈춤고무(스토퍼)도 내림찌 낚시의 중요 구성요소다. 역시
이미 검증된 중층용을 사용하면 무리가 없다. 멈춤고무 대신 필자는
가끔 면사매듭을 한 뒤 그 위에 편납을 감기도 한다(그림 참조). 이는
멈춤고무로 인해 발생하는 작은 저항까지 줄여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입질을 깔끔하게 전달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동찌고무의 위쪽엔 2개의 소형 멈춤고무를 끼운다. 이때 맨위쪽 멈춤고무는 두바늘이 모두 바닥에 닿았을 때의 수심을 기억시키는 역할을 하고, 그 아래 멈춤고무는 채비가 도달해야할 수심을 기록하는 기능을 한다.
필자는 찌의 유동 간격을 1m 수준으로 주고 낚시를 한다. 수심이 깊거나, 집어에 주력할 때는 유격을 거의 주지 않는다. 바람이 많이 불
때, 입수속도를 적당히 늦추기 위해서 대체로 1m 정도의 간격이 필요하다.
이때 유동찌고무가 원줄을 타고 멈춤고무까지 내려오는데 무리가 없고, 저항을 극소화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현재 시중의 제품은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필자는 시판되는 유동찌고무에 붙어있는
고리 부분을 빼고 극소도래의 한쪽 고리를 절단하여 끼운 뒤 순간접착제로 접착시켜 사용하고 있다.
아래의 <그림 2> 편납 분할에 따른 입질 개신 사례 참고.
편납 감기 내림찌 채비의 기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편납 감기도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찌의 부력에 상응하는 봉돌을 2단 또는 3단의
편납홀더로 분리해 달아준다. 무게가 2~3단으로 분리되면 몇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입수시 채비가 천천히 내려가 채비의 직립도를 높여준다. 둘째,
붕어의 눈에 오래 보여 먹이활동(때로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셋째, 편납의 부하 면적이 줄어들면서 저항도 작아져 붕어의 입질을 증폭시켜주는 결과를 얻는다.
무게의 분할 비율은 때에 따라 변화를 줘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전체
편납의 60%를 상단 홀더에 감는다. 홀더 사이의 간격은 30~40cm 정도로 한다. 착수시 채비가 정확히 안착되며, 특히 미끼떡밥이 달린 바늘이 천천히 하강하게 해서 빠른 입질을 받기 위함이다. 그러나 수심이 3m 이상이거나 중층에 치어떼가 있을 경우에는 빠른 입수를 유도하기 위해 편납홀더를 하단으로 몰아서 쓴다. 목줄을 약 20cm 전후로
짧게 쓸 때는 하단에 60% 이상의 무게를 주고 사용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그림 2).
시판되고 있는 편납홀더는 다소 가늘게 제작된 편이다. 길이 2.5cm
내외의 것을 선택해 편납을 아주 정교하게, 단면이 동심원을 그리게
감는다. 편납은 두께 0.25mm가 조작하기 편하다. 원줄에 면사매듭을
주고 그림과 같이 예쁘게 감아 사용하면 웬만큼 강한 챔질에도 밀리지 않는다. 이는 멈춤고무의 저항까지 줄이는 것이므로 깔끔한 입질을 유도하는 효과 면에선 우수하지만 만들기가 쉽지 않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여러 번 연습한 뒤 실전에서 써보길 권한다.
원줄과 목줄은 링 또는 도래로 연결하는 것이 좋다. 내림찌 경험이 적은 분들은 습관적으로 바닥낚시 때처럼 강한 챔질을 하는데, 1호 내외의 약한 원줄, 0.5호 전후의 목줄을 사용하면 터뜨리기 쉽다.
아래의 <그림 3> 편납 분할과 포인트 공략 참고.
정교한 묶음법도 필요로 한다. 필자는 <그림 3>에 제시한 묶음법으로
빠르게 채비를 세팅하면서도 강한 결속력을 얻고 있다.
채비의 밸런스 부드러운 낚싯대에 약한 원줄과 목줄을 쓰면 상당히
큰 폭의 입질을 볼 수 있다. 가는 줄은 채비의 직립도와 입질의 전달력을 증대시킴으로써 입질의 폭을 크게 만든다. 붕어가 미끼를 흡입할
때 가는 목줄을 쓸수록 저항감도 줄어든다.
30cm 내외의 중국붕어는 원줄 0.6호, 목줄 0.3호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원줄 1.2호와 목줄 0.3호로 낚으려 들면 터지기 일쑤다. 전자의 경우는 장력이 원줄과 목줄에 적당히 분산돼 무리가 없으나 후자는 하중이 목줄에 쏠려 터지고 마는 것이다.
2001년 왕중왕 경기에서 필자는 원줄 1.2호, 목줄 0.4호를 썼는데, 이는 계척 대상에서 제외되는 잉어나 향어가 걸리면 목줄이 빨리 터지는 것이 오히려 유리했기 때문이다. 균형 면에선 맞지 않으나 경기규칙에 맞춰 나름대로 대응해본 것이다. 표에 제시한 것은 평소 필자가
즐겨 쓰는 세팅 방식으로 경기 때는 이보다 한 호수 정도 올려서 사용하고 있다.
목줄과 바늘의 세팅
중층낚시에선 윗바늘에 확산성 집어떡밥을 달고 아래바늘엔 미끼떡밥(주로 글루텐떡밥)을 다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주로 바닥층을 노리는 내림찌 낚시는 비교적 어분 함량이 높은 무거운 밑밥을 아래바늘에, 미끼떱밥을 윗바늘에 단다.
아래의<표> 채비 세팅의 균형(필자의 경우) 참고.
윗바늘은 한 호수 정도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분 성분이 함유된 밑밥은 아래바늘에 달아 다소 경사각을 이루도록 하고 미끼가 달린 윗바늘은 곧게 서도록 유도한다(그림 참조). 따라서 윗바늘은 가벼우면서 바늘 끝이 약간 안쪽으로 굽은 형태의 것이 유리하고,
아래바늘은 보통의 붕어 바늘을 선택하면 된다.
바늘의 단차는 아래바늘에 다는 집어떡밥의 크기나 무게에 따라 달라진다. 집어떡밥이 클 때는 10cm 정도, 작게 달아 아래바늘에도 붕어가 입질하기를 원할 때는 단차를 5cm 정도로 한다.
고기가 정상적인 입질을 하지 않으면서 가까이 맴돌며 미끼를 건드리는 경우를 ‘몸입질’이라 하는데, 이런 경우엔 헛챔질이 반복될 때가 있다. 또 걸려나오다 떨어지거나, 입 외의 부위에 걸리는 경우가 잦으면, 과감히 바늘 하나를 끊어 내거나, 단차를 2~3cm 수준으로 줄인다.
조건 따라 찌도 달라져야
아래의 <그림4> 편납감기 참고.
내림찌는 재질과 모양, 톱의 굵기에 따라 각기 다른 입질 형태를 보인다. 여기서는 내림찌 전용 솔리드톱 찌를 대상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찌의 기능과 역할 대부분의 꾼들은 좋아하는 찌 스타일이 정해져 있다. 조건은 늘 달라지는데 찌는 언제나 같다면 ‘적응’이란 없는 것이다. 채비의 하강속도, 채비의 직립도, 포인트 여건 등에 맞춰 최선의
찌를 그때그때 선택해야 한다.
아래의 <표> 계절에 따른 찌의 부력비례치 참고.
사용하는 낚싯대 길이에 따라 찌도 달라야 한다. 2칸대는 3.5푼, 2.5칸엔 5푼, 3칸엔 7푼 정도의 찌가 알맞다. 수심에 따른 기준도 있다.
1.5~2m에서는 4푼, 2~2.5m에서는 6푼, 2.5~3m에서는 7푼대, 그 이상은 8푼 이상의 찌를 사용한다. 찌의 길이보다는 그 찌에 맞는 봉돌
무게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찌 재료에는 공작, 발사, 오동, 갈대, 스티로폼, 부들 등이 있다. 형태가 같아도 재료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입질을 보여준다(표 참조).
부력비례치는 찌의 부력(봉돌 무게)을 찌의 무게(자중)로 나눈 것으로
재질에 따른 부력비례치의 데이터는 아래의 <표> 계절에 따른 찌의
부력비례치와 같다.
입질이 약할 때와, 잡어가 섞여 입질할 때, 입질이 아주 활성화될 때
등, 조건에 따라 사용하는 찌도 달라져야 한다.
입질이 약할 때는 찌의 부력비례치가 낮고, 입질이 강할 때는 부력치가 높은 찌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반적으로 부력비례치가
100~130% 수준에선 아주 약한 입질을 읽어낼 수 있는 반면, 일반적으로 160% 이상이면 작은 입질을 파악하는데 불리하다. 160% 이상의 찌는 고부력찌로 분류할 수 있으며 입질이 활발할 때 채비의 빠른
입수와 속도감 있는 입질을 전제로 선택한다.
최근 중국의 경기낚시에서 스티로폼이나, 공작 재질의 고부력찌 대신
발사찌가 유행하는 것을 보면 보다 정확한 챔질을 위한 노력으로 이해된다.
특히 비중이 높은 집어제와 큰 미끼를 쓸 때는 고부력찌가 유리하다.
그 만큼 채비의 직립도를 증대시키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대체로 고부력찌가 유리하나, 입질의 활성도가 떨어졌을 경우에는 지체 없이
가벼운 집어떡밥과 가벼운 미끼로 교체하고 찌도 저부력으로 바꿔야
한다. 우물거리는 찌의 움직임, 입질이 너무 빨라 챔질이 따라가기 힘든 현상이 나타나면 바로 저부력찌로 바꿔보기 바란다.
찌 몸통의 굵기도 입질에 큰 영향
아래의 <그림5>웨이트 스위벨의 활용 참고
부력 중심이 무게 중심보다 위에 있는 유선형 찌는 무게 중심점이 밑에 있으므로 빨리 서고 천천히 하강한다. 이런 유형의 찌는 입질의 반응이 날카롭게, ‘쏙’하고 끊어지는 형태로 나타나 챔질타이밍을 잡기에 좋다.
부력중심점이 분산된, 몸통 길이가 긴 막대형 찌는 천천히 서고 조금
빠르게 하강한다. 극단적으로 몸통 굵기가 7~8mm로 가는 찌는 목줄을 짧게 쓸 때 사용한다. 이런 찌는 입질 순간이 매우 빠르게 나타나서
상당한 집중력을 요한다.
찌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고기의 활성도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몸통의 굵기가 다소 굵은 것을, 비활성 시점에는 몸통의 굵기가 가는 것을 쓴다.
필자는 몸통 지름 6.3mm 이하, 길이 32~42cm, 4~8푼 대의 발사목
유선형 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찌 맞춤법
아래의 <그림6> 내림찌 채비의 미끼 운용 참고.
채비와 찌를 선택한 뒤 ‘정교한’ 찌맞춤을 해야 한다. 찌맞춤으로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1)채비의 직립도가 좋도록 (2)미끼의 풀림 정도가 나타날 수 있도록 (3)일정한 속도의 미끼 하강이 감지될 수 있도록 (4)고기의 접근 및 본신이 정확하게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
표준맞춤 수심을 잰 뒤 채비가 거의 바닥에 접근한 상태가 되도록 한
뒤, 찌톱 1cm 정도가 물 속에 있고 나머지 부분이 수면 위로 올라오도록 편납을 조절한다. 이 정도면 앞서 제시한, 찌가 갖춰야할 기능을 대체로 만족시킬 수 있다.
톱의 굵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찌톱 지름
0.6mm 이하 0.3mm의 범위에선 대체로 이 맞춤법을 표준으로 생각할 수 있다. 찌맞춤을 한 뒤 검증하는 방법이 있다.
양쪽 바늘에 가벼운 글루텐떡밥을 지름 4mm 크기로 각각 달아서 바닥에서 15cm 정도 뜬 위치까지 내려가도록 했을 때, 찌는 케미꽂이
아래 2cm 정도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다. 이 조건에 부합되면 다음과 같은 여러 유형으로 목줄채비를 운용할 수 있다.
아래의 <표> 찌맞춤과 외부조건 참고.
(1)두 바늘 바닥닿기의 형태 (2)한 바늘 닿고 한 바늘은 뜨기 (3)두 바늘 모두 띄우기 등이 모두 가능해진다. 충분히 집어가 되면 두 바늘에
모두 글루텐떡밥을 달고 두 바늘 모두 바닥에서 5~10cm 정도 띄워서
낚는 기법이다.
두 바늘 바닥닿기의 경우 낚싯대를 당겨 수면의 찌를 약간 끌어주면
찌의 케미꽂이가 수면에 닿게 되는데, 이후 아주 천천히 케미꽂이가
표면장력을 깨면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당기는 순간 윗바늘의
목줄이 구부러졌다가 다시 펴지면서 찌가 상승해 원래대로 환원되는
것이다. 이는 표준맞춤이 제대로 됐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표준맞춤을 하면 목줄의 장력이 적절히 유지돼 붕어가 부담 없이 미끼를 흡입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
찌맞춤의 3단계 표준맞춤의 상태에서 편납을 조금 추가하거나, 조금
잘라내서 여러 특수한 사항에 응용할 수 있다.
목줄 채비의 장력을 조절하면 붕어 입질시 미끼가 입속으로 쉽게 빨려 들어가게 만들 수 있다. 찌맞춤에 따라 입질의 폭도 달라져 챔질을
용이하게 해준다. 강한 맞춤은 다소 스피디한 챔질을 요구한다. 무거운 미끼를 사용하고 싶을 땐 이 찌맞춤을 시도해볼 만하다. 반면, 약한
맞춤을 하면 찌가 올라오는 입질의 빈도가 늘어난다. 이때도 지체 없이 챔질해야 한다.
아래의 <그림7> 내림찌 밤낚시의 찌맞춤 참고
입질이 미약하거나 글루텐류 미끼만 쓸 때는 찌톱이 수면 위로 10cm
올라오도록 맞추어 쓴다(약한 맞춤). 하우스낚시에선 이 맞춤법이 발군의 위력을 발휘한다. 찌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챔질을 하기 어려운
현상이 나타나면 이 찌맞춤으로 변환해볼 만하다.
케미는 무게를 가지고 있어 찌의 밸런스를 깨기 쉽다. 입수 동작시 까불거나, 입수가 부드럽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급적
가벼운 케미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야간에 찌를 어떻게 내놓고 쓰느냐도 중요하다. 케미는 그림과 같이 2.5cm를 내놓고 쓰면 물그림자
때문에 5cm 정도 높이로 보인다. 이렇게 맞추면 (1)붕어의 미세한 예신을 쉽게 알아볼 수 있고 (2)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고 (3)앞서의 끌기기법으로 입질을 유도할 여지도 있다.
즉 찌톱을 너무 많이 나오게 하면 수면과 케미의 간격이 너무 떨어져,
미세한 붕어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찌톱의 과다한
노출은 내림찌 밤낚시에선 헛챔질의 주된 요인이 된다.
챔질타이밍 잡기
아래의 <그림8> 케미를 노출시키는 방식 참고
여러 가지 입질과 챔질 밤낚시 때 붕어의 입질은 다양하다. 어신의 파악이 조과 향상의 지름길이다.
가장 잦은 입질 형태는 (1)채비를 던져 찌가 선 뒤 내려가다가 갑자기
조금 빨라지는 경우 (2)찌가 다 내려가지 않고(여러 번 던져보았으므로 어디까지 내려갈지 이미 알고 있다) 예상보다 4~5cm 정도 덜 내려간 상태에서 찌가 멈추거나 약간 흔들리는 경우 (3)잘 서있던 찌가 지긋이 잠겨드는 경우 (4)찌가 반마디 내외 폭에서 우물우물 움직이는
경우 (5)한마디쯤 ‘쏙’하고 빨려 들어가는 경우 (6)2~3마디 쑤욱 끌리는 경우 (7)깜빡거리다 2마디 정도 빨리는 경우 (8)강하게 깜빡거리는 경우 (9)찌가 약하게 2~3마디 슬며시 올라오는 경우 (10)찌가 쑤욱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 (11)천천히 1~2cm 옆으로 잠겨드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불리한 상황의 극복 유료터에선 여러 형태의 악조건을 경험하게 된다.
(1)바람이 몹시 불어서 약한 입질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차라리 케미를 거의 가라앉혀 케미가 빠르게 잠기는 순간 챔질을 한다.
(2)붕어떼가 몰려들면 경쟁적으로 물속에 떠있는 집어용 떡밥의 미립자를 먹느라 몸입질과 입질이 뒤섞여 나타나는 상황을 겪게 된다. 이때는 두 바늘의 목줄 단차를 2~3cm로 하거나, 차라리 한 바늘을 잘라버리고 외바늘로 승부한다.
(3)찌 부근에서 붕어가 뒤집을 정도로 활성화됐을 때는 수면 아래
1~1.5m의 표층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과감히 수면으로 띄워 잘 풀리는 집어떡밥를 쓰거나, 양쪽 바늘에 글루텐떡밥만 달아 낚시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