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를 잘 모르는 일반인이나 경마초보들이 경마에 대해 '집안을 탕진하는 도박'으로만 알고 있으며,
부정적인 시각만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경마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것은 바로 잡는게 맞는 것이라 생각하여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물론 아래의 내용은 내 개인적인 주관일 뿐이니 감안하여 보기 바란다.
1) 경마는 돈걸기로 시작된 것이다.
- 말그대로 경마(競馬)는 말들의 능력경쟁을 위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세계 각지에서 생겨난
것이며, 근대 경마 또한 유럽의 귀족들이 자기 소유의 말들을 다른 말들과 능력비교를 위해 경쟁을
붙히면서 생겨난 것이고 그 경쟁에 돈을 걸기 시작한것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생겨났다.
옆에서 경주를 보며 응원하다보니 서로 내기를 하게되고, 그 수단으로 돈을 걸게 된것이다.
한마디로 '어 이거 돈좀 되겠는데...' 이렇게 돈내기가 시작되었다.
2) 경마를 하면 패가망신한다.
- 경마는 세계 여러나라(특히 선진국)들에서 널리 대중화된 레져스포츠로 영국의 여왕도 즐기는
고급레져스포츠 이다. 모든 경기나 게임들이 그렇듯 본인의 능력안에서 즐기기만 한다면 절대
패가망신을 당하는 일은 없으며, 한국의 경마도 고액이 아닌 100원 부터 베팅이 가능하므로
적중의 기쁨과 경주를 즐기는 것으로만 경마를 하게된다면 절대 패가망신하지는 않는다.
패가망신은 굳이 경마가 아니더라도 주식, 투기, 술, 내기 등으로도 충분히 이룰수 있다.
여자만으로도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렇다고 이세상에서 여자를 없앨 것인가...
3) TV중계소(마사회지점)가 경마장이다.
- 혹 자들은 마사회 지점에 가는 것을 경마장 간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경마공원에서
벌어지는 경주를 중계해주는 것이므로 어느정도 비슷하다고는 할수 있지만, 경마공원은 경기도
과천과 부산 김해, 그리고 제주시에 위치해 있다. 당연히 가족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말들이 달리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며 즐길수 있다.
TV중계소(마사회 지점)은 단순히 경마공원에서 벌어지는 경주 자체만을 중계해주는 역할과
베팅만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곳이다.
우리가 남아공 월드컵을 어느 호프집에서 중계를 보았다고 해서 그 호프집이 축구경기장이
아닌것처럼 말이다.
4) 경마를 할때는 무제한 돈을 걸수 있다.
- 현재 한국 경마시스템에서는 1인이 1회 10만원이상 구매할수 없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경우 여러개의 마권을 구입하여 구매한도를 초과하는 경우도 종종 볼수있다.
그렇다고 해서 몇억, 몇십억을 한번에 걸수는 없다. 왜냐하면 구매권에 표기하는 데에 시간적인
한계가 있기때문이다. 제일 마지막 경주를 아침부터 여러명을 동원하여 구매한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1억이라는 마권을 구매하는데에도 1000장의 구매권이 필요하니 그렇게
구매한다는 것도 정성이다.
5) 경마공원에 애들은 갈수 없다.
- 경마공원은 갓난아기부터 노인네까지 누구나 갈수 있다. 단돈 800원이면 누구나 입장가능하다.
단, 성인이 아니면 마권구매는 할수없다. 이럴땐 같이 간 성인이나 주변의 아저씨한테 구입을
부탁해라. 그리고 돈찾을때도 마찬가지다. 단 걸리면 책임 못진다.
한가지...지점에는 애들은 가지마라..가도 볼것도 없다. 괜히 할일없이 커피심부름만 한다.
그리고 하루종일 그래봤자 5천원짜리 도시락 하나 얻어먹는다.
6) 앞선 경주에 뛰었던 말이 다음경주에 또 뛴다.
- 당신이 모래밭에서 1~2킬로미터 이상 전력으로 뛰고나서 바로 또 뛰어봐라. 말도 생명체이다.
로보트나 자동차가 아닌다음에야 연료주입했다고 바로 또 뛸수 없다. 말은 한번 전력질주 하고
나면 최소 보름정도는 쉬어야 다시 뛸수 있다. 근육속의 정상치의 글리코겐이 형성되는데 일주일
이상은 걸린다. 단 조랑말들은 회복주기가 빨라 일주일 만에 다시 경주에 나서기도 한다.
그래도 아무리 슈퍼 조랑말이라도 한시간 만에 회복되어 다시 경주에 나서진 못한다.
7) 기수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 가고 싶으면 가고 가기 싫으면 안가고....이런식의 기수는 이미 전세계에서 멸종위기에 쳐해있다.
한국마사회가 이런 기수들을 보호차원에서 천연기념물처럼 여기고 있긴 하지만,
이미 한국경마에서도 멸종위기에 쳐해있다. 1년에 한두번 정도 이런 기수들이 발견되곤 하는데,
발견의 기쁨을 뉴스나 신문등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일반기수는 많이 탈수록, 우승을 많이 할수록 벌어들이는 수입이 많아지는데,
위와같은 멸종위기 기수들은 빼기기술이라는 더 힘든 방법들까지 동원해 돈을 벌어들이므로
더 힘들게 기수생활을 한다고 할수 있다. 물론 조교사도 눈치봐가며 넣고빼고 해야하는 터라
기수만만치 않게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수원 검찰청에서 이런 희귀기념물들을 특별하게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멸종위기를
막으려 하고 있으며, 마사회에서도 법으로써 이런 기수들은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또한 이기수들은 경주를 펼치다가 다칠 우려가 있기때문에 경주는 물론이고 경마공원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또한 이렇듯 짜고치는 기수들의 멸종을 막기위해 부정기수, 부정조교사 발굴에 마사회가 대대적인
자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간혹가다 경마팬들의 눈에도 발견되어 발견에 대한 포상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혹시나 이런 천연기념물이 발견되지않을까.. 마사회에서는 매 경주마다 면밀히 행동이나
전개등을 유심히 관찰하고 심의하기도 한다.
8) 경마공원에는 오로지 경마베팅에 열중하는 학구파들만 있다.
- 경마공원가서 매번 돈잃어 봐라. 그럼 당신도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건전하게 바람쐬며 말들이
달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마의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학교에 가면 반드시 1등을 하기위해 공부만 하는 학생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는 애들도 있고, 어떻게 여자를 꼬실까 고민하는 애들도 있고 그림 그리는 애들도 있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다양한 종류의 행태가 만들어 진다.
경마공원가서 꼭 경마만 하란 법은 없다. 그리고 경마공원와서 경마 안한다고 쫒아 내는
마사회직원도 없다. 거기는 말그대로 공원이다. 가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즐겨라.
9) 경마에는 정확한 쏘스라는 게 있다.
- 쏘스경마로 집날린 사람 여럿봤다. 쏘스라는 것은 경마를 좀 안다는 사람들이 스스로 정보를 만들어
파는 것이다. 경마관계자들과 좀 친하다는 사람들이 그걸 빌미로 돈을 벌고자, 정확한 정보가 있는
것처럼 혹 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조교사 쏘스니, 관리자 쏘스니, 기수 쏘스니
하면서 사람들에게 돈받고 파는 정보인데...도장이나 싸인 받아 오라고 해라. 아마 못할것이다.
게다가 실제로 조사들어가면 경마관련자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도 있다.
조교사나 기수도 자기 말이 우승할지 모르는게 경마인데 뭘 장담하고 쏘스를 주겠나.
그리고 내말이 아무리 잘나고 컨디션이 좋아도 다른집 말이 더 좋으면 지는게 경마다.
단, 우리말이 유력마 임에도 현재 컨디션이 안좋아 빠질수 있다는 것은 정보가 될수 있다. 하지만
이미 출마표를 뒤져보면 말의 병력기록이 나와있으며, 각 예상지들에서 제공하는 조교자료에 컨디션
정보에 다 나와있다. 비싼돈 주고 쏘스로 경마하려 하지마라.
쏘스 꾼들은 1층에서는 1번이 간다고 하고 2층가서는 2번이 간다고 하고 3층가서는 3번이 간다고
한다. 셋중에서 하나만 들어오면 그 층에가서 정보제공료를 받는다. 절대 믿지지 않는 장사다.
나머지 층에 가서는 말을 뺏네...방해를 받았네...누가 나를 속였네 하면서 합리화 시켜버린다.
당신이 현명한 사람이라면 절대 쏘스경마는 하지마라...그럼 도박의 늪으로 빠져버린다...
10) 큰배당이 터질수록 마사회가 돈을 더번다.
- 원님덕에 나팔분다...경마에는 이런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미 베팅된 정해진 금액내에서 마사회의 수익이 정해진다. 고액배당이 나왔을때 쾌재를 부르는건
바로 국세청이다. 왜냐하면 특별소득으로 분류되어 22%의 세금을 거둬들이니 말이다.
마사회는 베팅총액에서 자신들이 가져갈 돈만 가져간다...추가로 거둬들이는 22%에 대해서는
마사회는 하나도 건드릴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는 말이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실제 배불리는건 정부와 지자체이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그저 시행만 하고 거기에 따른
고리만 띨뿐이다. 정부에서 고용한 앵벌이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경마가 반드시 좋은 면만 가지고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인 시각만으로만 볼것은 또 아니란 생각이 든다.
어떤 레져와 스포츠던간에 과유불급이라는 것이 있다.
경마도 마찬가지로 지나친 것은 모자란것만 못하다는 것처럼 적당하게 즐기면
그것은 레져가 되고 너무 지나치게 몰입하다 보면 도박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가 적당하게 재밌게 즐기는 경마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11) 경마로 부자된 사람 있다 ?
- 혹자들 중에는 누가 경마해서 몇억벌었다던데...누가 엄청난 뭉치의 돈을 받아가는 걸 봤어...
맞춘 마권만 수두룩 하던데..하면서 경마로 대박난 사실에 대해 마치 무용담을 얘기하듯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렇게 많은 금액을 적중한 사람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게중에는 정말로
억대의 환급금을 챙긴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사람의 경마인생에 있어 정말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일까?
많은 경마팬들이 자신이 딴것은 기억해도 잃은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무심할 정도로 잘 잊어버린다.
아마도 적중한 경우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훨씬 적기때문에 잃은 것에 대한 경우가 많아 기억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위에서 처럼 적중한 사람들의 경우는 대부분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경마에
갖다 바친 경우일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경마로 부자될 생각이란 애시당초 빨리 버리는게 정말로 자신을 위하는 길이다.
12) 안갈려고 말을 당긴다...간다는 소스가 나가서 말을 패죽인다...
- 경마를 조금 안다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때 정말 그사람에 실망을 하게 된다. 본인이 베팅한 말이
들어오지 않는경우 말을 당겼느니 채찍질을 안했다 이러면서 기수들에게 책임을 돌린다.그러면서
경마는 다 짜고친다는 식으로 부정적인 소리를 내뱉는다.
경마를 전혀모르는 사람이 그런소리를 할때는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지만 경마를 몇년
했다는 사람들이 그런소리를 할때는 정말이지 '저사람은 그저 돈놓고 돈먹기로의 경마만 즐긴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며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엑셀도 밟고 브레이크도 밟아야 하는 상황들을 알것이다.
경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과 말이 한몸이 되어 움직이다 보면 위험한 상황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고 또 추월을 위해서는 엑셀을 밟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최소한 몇년정도 경마를 즐기며 오랜동안 경주를 봐왔던 사람이라면 이정도의 기본적인 상식들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경주를 입체적으로 볼줄 아는 눈이 생겼을 때 비로소 경마를 조금 안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말 안장에 본인이 앉아봐라..위험한 상황에 브레이크 거는게 일부러 안갈려고
그러는 것인지 아님 본인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승부가 안걸린 말이 어딨겠는가...기수들은 말의 습성에 따라 말을 몰게 된다. 선행마 습성의
말이 초반 발동이 안걸리면 채찍질을 하면서 선두에 나서려 하는 것이고...때로는 추입마이면서도
초반에 너무 뒤쳐져서 패배를 경험했던 말이라면 초반에 강하게 밀어부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간다는 소스 때문에 기수가 말을 죽어라 몬다는 말은 치열한 승부세계인 경마에 있어서는 당연한
말일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뉘앙스가 다르다. 기수는 승리를 해야만 수입이 생기고 그래야만 생계를
이어간다. 간다는 소스가 있기때문에 최선을 다하는것이 아니다.
모든 경마팬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겠지만, 초보인 경마팬들이 그런 가느니 빼느니 등의
소리를 들었을때는 경마란 지저분한 도박으로 밖에 안보이며, 그런 소리를 하는 당신도 그수준으로
밖에 안보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즐기는 경마를 그렇게 쓰레기처럼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3) 병든 말을 내보내서 승부를 회피했다.
- 언젠가 어떤 대상경주가 끝난뒤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경마팬을 만났다.
'저 말은 우승후보인데 병이 많아서 이번에 깨진거야..어떻게 이렇게 자주 병에 걸리는 말을
대상경주에 내보낼수가 있지...암튼 이놈의 경마는 다 짜고 치는 거라니깐..경마팬들 돈
욹어먹을려고....난 병력보고 일부러 그말을 빼고 사서 맞췄지'
그말을 듣고 난 마사회에서 제공하는 말의 진료내역을 살펴보았다.
두달전, 보름간 매일 치료를 받은 내역들이 나와있었다. 그이외에는 다른 병은 없었다.
하지만 그 경마팬은 그 매일매일 진료받은 기록을 자주 병이 걸린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뒤 또다른 대상경주 날 그 경마팬과 함께 했다. 그사람은 인기순위 1위의 말을 무조건
뺀다고 했다. 이유는 당연히 그말이 병이 많이 걸린 말이라 는 것이다. 그말도 전의 말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한가지 질병인데 조속한 치유를 위해 자주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것이다.
그날 그말은 보란듯이 1등으로 들어오며 우승을 차지했다. 과연 그 경마팬은 뭐라고 했을까....
병도 없는 말이면서 병이 있었던 것처럼 속여서 경마팬을 우롱했다는 식으로 화를내며 매도했다.
자 정말 여기서 문제가 무엇인가...그 경마팬은 경마를 한지 10년 가까이 되는 사람이었다.
그사람한테 내가 한마디 물었다. 혹시 그 병이 무슨병인지 아느냐고...
그사람은 잘 몰랐다..하지만 병원에 진료받을 정도면 심한병 아니냐..별 문제도 안되는 병인데
자주 병에 걸렸겟냐고 하였다.
머라고 설명하기에 앞서 난 '이래서 아는 것도 병이란 소리가 나오나 보다.' 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한장면을 찍기위함이 아닌다음에야..아님 정말 나쁜 마음먹고 말을 죽이려 하는게 아닌
다음이야 어떤 마주 어떤 조교사가 병들어 아파하는 말을 경주에 내보내겠는가...게다가 말이
출전하기위해 항상 마체검사를 받게 마련인데 어떤 수의사가 몸에 이상있는 말을 경주에 나가도록
승인해 주겠는가.
본인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자신의 베팅이 진것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 얼토당토 않은 말을
만들어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러한 말도안되는 자기합리화가 팽배해있는 경마공원에는 정말로
시장판의 야바위꾼들에 혹해있는 도박중독자로 밖에 안보이니까 말이다. 즐기려면 최소한의
상식들은 좀 알아뒀으면 한다.
내가 감기에 걸려서 오늘 병원에 가고, 또 내일 병원에 가고...낫기위해 일주일간 병원에 다녔으면
그건 그 감기 한번걸린것 뿐이지 그 병원에 다닌 매일 매일 일곱번 감기에 걸린게 아니다.
이런건 배우지 않아도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간단한 병명 정도는 어떤 질병인지 알아두는 것도
경마를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
14) 상금은 기수가 다먹나?
- 상금은 말을 탄 기수가 다먹는게 아니다. 엄연히 마주가 있고, 조교사가 있고, 그말을 관리해주는
관리사가 있다. 어찌 말 주인이 있는데 그 말을 탔다고 기수가 다먹겠나. 기수는 고작 우승상금의
6.49%를 가져간다. 상금배분은 마주가 80.24%, 조교사가 6.85%, 기수가 6.49%, 관리사가 6.42%
를 가져간다. 그러니 상금의 대부분은 말주인이 가져가는 것이 된다.
물론 마주가 우승 보너스로 기수와 조교사에게 특별상여금을 줄수도 있다. 때로는 전체
마방식구들에게 거한 회식을 시켜주기도 한다. 그런건 장려의 의미에서 그러는 것이지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속 70킬로로 모래밭을 달리는 말위에 고삐줄 하나에 의지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기수에게는 그상금이란것이 정말 보잘것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항상 최선을 다해 달려주는
기수들이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가...우리 경마팬은 항상 이런 기수들에게 욕을 하고 질타만 한다.
진정한 경마팬들이라면 기수들에게 박수와 갈채...그리고 격려를 보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15) 국내산마는 외산마보다 실력이 한참 떨어진다.
정말로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말은 당연시 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다.
혈통적으로 우수한 말들이 지난 몇년간 계속 비싼값을 지불하며 속속 들어왔고, 또 말들을
육성하는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그래서인지 국내산마의 경쟁도 치열해져서 이젠
간간히 외산마보다도 실력이 월등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산 경주마들은 우리가 해외뉴스에서 접하는 그런 명마급들의 말은 없다.
그야말로 외국의 선진경마에 참여하지 못해 우리나라같은 삼류 경마국에 팔려오는 말들이다.
(Part III국가라서 삼류라는 의미보다 경마문화나 투자 등등을 볼때...떨어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꾸준한 투자와 노력의 결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말들의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늦은 시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외국의 블랙타입 경주에도 내보낼 정도로 자신도 생기고
있다. 물론 시작이기때문에 현격한 차이는 보이고 있지만 몇년되지않아 좋은 소식을 만들어 낼거라
개인적으로 자신한다.
외산마들을 누르고 그랑프리를 차지했던, 새강자(99), 즐거운파티(00) 등이 그 예라고 할수 있다.
국내산마들이 좀더 잘달리고 능력을 보일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보자...
그럼 보다 더 나은 실력의 경주마들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