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패 전승에 사용된 각필악보 연구: 성암고서박물관소장 『묘법연화경』 권 8을 중심으로1)
김응기(법현)
I. 한국불교음악과 의식집
현재 한국불교의식에서 범패 승들 사이에 전승되는 불교음악의 기보의 형태는 탁점보, 실선보(각필보), 사성점보, 오음보, 동음보 등이고, 이 가운데 몇 몇 형태들이 범패 전승의 학습과정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불경을 읽기 위해 만들어져 현재까지 전승된 범패악보로는 고려 초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 제 8 각필악보(1010년 이전추정), 조선시대 학조스님이 발문한 『오대진언집』(1485년)과 학조스님 번역본인 『진언권공』(1496년)에서 보이는 탁점보, 19세기 백파흥선스님이 제반 의식 집 『작법귀감』에서 보이는 사성점보, 19세기 범패 승들이 범패의 짓소리를 알기 쉽게 표시한 『동음집』의 동음보, 20세기 범패 승들이 소리의 형태를 실선형 그림으로 옮긴 실선보,2) 서양의 오음계로 옮긴 오음보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불교의식집에서 보는 몇몇 표기법은 경전에 실선을 그은 『묘법연화경』 각필보의 실선보형태, 진언과 게송 좌측 옆에 탁점을 찍어놓은 『오대진언집』 『진언집』의 탁점보형태, 탁점보형태지만 한자의 사성을 중심으로 탁점을 찍은 『작법귀감』의 사성점보형태, 동일한 소리를 표기한 박송암스님의 『동음집』의 동음보형태, 근사히 범패 승 사이에 주로 사용하는 실선보 형태, 범패를 오음으로 채보한 오음보형태 등의 표기형태가 있고, 이 가운데 몇몇 형태는 현재 범패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승려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부호형태의 악보는 범패 가창자의 환경, 심리상태, 호흡 등에 따라 음에 길이에 약간의 차이를 두고 실현되어야 한다.
범패를 담은 여러가지 악보 중에서 현재까지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범패 악보 형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것이 각필 악보이다. 범패의 각필악보는 1010년 전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묘법연화경』 권 1과 권 83)의 고문헌에서 세계최초로 나타난다.
‘각필(角筆)’이란 고대 문헌(주로 불교 경전)에서 대나무나 사슴뿔 등 예리한 도구를 이용하여, 한자 옆에 발음이나 해석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종이에 자국을 낸 것을 말한다. 불경을 읽기 위해 사용된 각필악보는 사성점보형태를 바탕으로 음의 길이만큼 종이 위에 미세한 자국을 낸 것이다.
현재 가장 오래된 각필 악보는 740년 이전 것으로 추측되는 『판비양론』(判比量論)이다.4) 角筆에는 범패악보인 각필보(불경의 가락을 표시한 선으로 일본에서는 세츠하가세(節博士)라 함), 훈점 (訓點, 조사를 표시한 점), 구결(口訣, 우리말 토씨 문자), 합부(合符, 복수의 한자를 하나로 묶는 부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는 선으로 불경의 음의 높낮이 및 음의 길이(時價)를 그림(실선)처럼 그려놓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각필악보이다.
현재 한국에서 발견된 각필문헌은 53점이 있으며, 그중 범패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는 판비양론을 제외하고 모두 23점이다(이지선 2003: 212). 본고에서는 성암고서박물관 소장 1010년 전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묘법연화경』 권8에 있는 각필악보를 살펴보면서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연행에 전승되는 범패의 안채비, 바깥채비의 홋소리와 짓소리등과 관련성도 검토할 것이다.
II. 『묘법연화경』 권8에 있는 각필악보
1000년 전의 범패를 담은 각필악보는 한국과 일본에 소장되어 있다.
(1) 성암고서박물관 소장 『묘법연화경』 권 8 각필보, 1010년이전 추정
『묘법연화경』(악보 1)은 회삼귀일(會三歸一)과 구원성불(久遠性佛)의 두 가지의 내용을 싣고 있는 대승경전의 하나로 각필악보가 나타나 있다. 악보 1의 각필악보는 평염불과 안채비 형태의 염불형태 악보를 볼 수 있다. 이것은 각필로 표기된 한자이외의 글자는 평음으로 읽어 내려오는 학습형태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동일한 글자라도 음의 고저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 안채비의 특징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일본 대곡대학교 소장 740년 『판비양론』(判比量論)
2002년 4월 일본에서 발견된 『판비양론』(악보 2) 은 신라 원효스님이 671년 편찬한 것으로 일본 승려 신쇼 신라에 유학하여 필사하여 740년 황후에게 바친 경전이다. ‘판비양론’은 고대 인도의 논리학인 인명(因明)의 형태를 빌어 유식(唯識)을 설법한 저술 내용으로 절박사(節博士-범패악보)각필악보, 신라어의 가다가나, 합부, 사성점등이가 발견되었다.
악보 1: 1010년 추정 성암고서박물관 소장 『妙法蓮華經』 권 8 각필악보
악보2: 740년 이전 추정 『판비양론』 필사(고바야시 요시노리)제공
(3) 일본 나라 동대사 소장 768년 대광방불 『화엄경』 권 제41(신역) 세츠하가세(節博士) 각필악보
2003년 일본 나라 동대사 정창원에서 발견되었다. 악보 3과 악보 4의 A형과 B형에서 각필 악보를 살필 수 있다. 화엄경은 대승경전의 하나로 평가되며 여기에 각필의 한자, 각필로 음을 가다가나와 같은 훈독, 합부, 사성점 등이 표시되어 있다(小林芳規 2004: 9). 상기 (1), 성암고서박물관 소장 『묘법연화경』 권8에서의 각필 악보에 나타난 기보형태는 한국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닌 일본의 불교경전에서도 찾아 볼 수 있어 한국과 일본의 불교5) 의식집에서 범패기보형태의 유사한 면을 찾아 볼 수 있다. 악보 4, A형의 경우 실선이 우측으로, B형의 경우 글자 좌측 아래로 이어져 있어 이는 한국의 『묘법연화경』 권8의 A형이외 B형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악보3: 일본나라 정창원 소장 768년 『대광광불화엄경』 권41(신역) (필사 고바야시 요시노리 제공)
악보4: 일본나라 정창원 소장 768년 『대광광불화엄경』 권41(신역) (필사 고바야시 요시노리 제공)
Ⅲ. 불교 각 의례집의 기보형태
1) 한국 불교 의례집에 표기된 기보형태
(1) 실선형 각필악보--『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 실선형각필보(악보 1)에서 살필 수 있듯 실선형 각필악보가 권 제1과 권 제 8에서 각필보를 찾을 수 있다.
(2) 탁점보--學組 『오언진언집』(五大眞言集)과 學組 『진언권공』(眞言勸供)
學組 『五大眞言集』(악보 5)는 당나라 불공화상(空和尙)과 불타바리(佛陀波利)가 공동으로 번역한 것으로 인수대비((仁粹大妃)의 명을 받아 참음역을 가하여 1485년 학조스님이 발문을 한 목판본이다. 그 내용은 불정존승다라니등 다섯 종류의 진언을 범어(梵語)와 한자로 병기한 것으로 상단에 42수 진언을 수인도(手印圖)로 그렸고 아래는 그에 대한 용례를 범어, 한글, 한자로 표기하여 의미와 범어의 읽기를 좌측에 탁점과 종지형 점을 밝혀 주고 있다. 좌측 관세음보살 ‘청연화수진언’(관세음보살이 청련꽃을 들고 있는 진언), 우측 ‘관세음보살 보경수진언’(관세음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울로 표현한, 보배의 거울을 들고 있는 진언)(박세민 1993: 142).
學組 『眞言勸供』(악보 6)는 1496년(연산군 2년)인수대비((仁粹大妃)가 학조스님에게 교정 번역하도록 하여 간행한 목활자본이다. 그 내용은 불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권공, 시식절차를 서술한 것으로 특히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진행되어지는 상단권공의식 진행절차 및 한자, 한글, 한글 번역되어 있고 한글 옆 좌측에 탁점과 종형점이 찍혔다는 것이다. 이는 영산재를 널리 보급하고 일반 대중에게 그 뜻과 의미를 확연히 알려 주도록 하는데 큰 의미를 두며, 또한 한자 옆이 아닌 한글 옆에만 탁점과 종지점이 있다는 것으로 오늘날 전하는 영산재 형태와 발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악보5: 學組 『五大眞言集』 탁점보 (박세민 1993: 권1, 142)
악보 6: 학조 『진언권공』 탁점보 (박세민 1993: 권1, 441)
(3) 사성점보--『작법귀감』(作法龜鑑)
『작법귀감』(1827년(순조27년) 악보7)은 백파흥선스님이 재를 지냄에 있어서 일정한 격식이 없음에 이를 염려한 그의 제자들 부탁으로 기존에 있던 의식문의 착오와 결함을 교정, 보충하여 의식의 통일을 기하기 위하여 저술한 것으로 전라도 장성 백양산 운문암에서 간행한 목판본이다. 악보7의 내용은 불가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어지는 의식문을 보기 쉽게 모아놓고 상보통청 및 현행 영산재 작법에서 사용되어지는 대령의식, 상단권공등이 있고 특히 이들 의식문의 게송인 한자 옆에 소리의 높낮이를 방점으로 표시한 사성점보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행 영산재에서 사용되어지는 의식집에도 일부 나타나 있으며 작법귀감은 소리를 형태를 사성점보로 체계화 시켜 다는 점이다.
악보7: 백파홍선 『작법귀감』 탁점보 (박세민 1993: 권3 375)
(4) 동음보
동음집은 범패 짓소리를 배움에 있어서 동일한 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저자와 간행연대, 발행년대를 알 수 없다. 현재 전해져오는 박운월 소장 『동음집』 목판본 1권, 필사본 4권으로 『장벽을 동음집』, 『옥천유교동음집』, 『김운공 동음집』, 『박송암 동음집』, 등 5권의 동음집이 있다.
이 가운데 5종의 동음집 하나인 악보 8, 박송암스님 『동음집』에는 짓소리에 관한 동음이 표기되어 있다. 이들 동음집은 짓소리 학습과정에서 사용되며, 1시간 가까이 연주되는 짓소리를 알기 쉽게 읽히도록 표시한 동음보이다. 이들 동음집을 분석한 결과 68가지의 짓소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김응기 1995: 248-252) 어장들 사이에서는 종전 72종의 짓소리 혹은 73종의 짓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전승되는 짓소리는 15종이 있으며 일부분만 짓소리로 전승되는 반짓소리 3종의 소리가 더 있다.
악보 8. 동음보 (『박송암 동음집』: 1)
(5) 실선보
각필악보는 안채비소리의 형태를 예리한 뿔로 소리의 고저를 경전에 눌러 표기하였다면 현행 실선보는 안채비, 바깥채비 홋소리, 짓소리 모두 실선형태로 소리를 높낮이를 표시 한 것이다. 악보 9는 범패를 눈으로 보면서 쉽게 배울 수 있고 한번 범패를 배운 이라면 실선보 형태를 그리거나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소리의 실선 길이가 가창자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는 것으로 현재 범패 학습자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악보이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영산재에서 불려지는 안채비, 바깥채비의 홋소리, 짓소리 등도 실선형 형태로 채보되어 학습되고 있다.
악보 9: 실선보 훗소리 <靈山喝香> (김응기 1997: 13)
(6) 오음보
오음보는 의식집에 나타난 있는 범패를 오음보로 채보하여 옮긴 것이다. 악보 10은 서양악보 체계인 오음보 형태로 일반적으로 범패승들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악보이다.
악보 10: 오선보 <모란찬>(김응기 2002: 191)
2) 현존하는 불교음악 실선보
현재 범패승려들이 사용하고있는 대표적 의례집은 1931년 안진호(安震湖)스님이 통합의례집을 모은 『석문의범』(釋門儀範)으로 석문의범에는 어떠한 기보법도 표시되어 있지 않으며 범패 전수과정에서 탁점보, 사성점, 동음보, 실선형보가 학습자에 의해 만들어진다(安震湖, 1983).
현재 전승되는 『석문의범』 범패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1)평염불, 나무영산회상불보살
악보 11: 실선보 <나무영산회상불보살>
(2) 범패: 안채비, 나무영산회상불보살
악보 12: 실선보 <나무영산회상불보살>
(3) 홋소리, 나무
악보 13: 실선보 <나무>
(4) 짓소리, 나무 대성 인로왕보살
악보 14: 실선보 <이나>
(5) 화청(회심곡)화청은 축원화청과 회식곡이 있으며 이 가운데 회심곡은 넉자씩 글을 끊어 읽어 내려 간다.
악보 15: 실선보 <금일날에...>
(6) 찬불가(오음보)
20세기 서양악곡 전입과 더불어 한글화되어 새롭게 작곡가들에 의에 만들어진 찬불가가 있다.
악보 16: 오선보 <사홍서원>
상기 각필악보를 비롯한 현재 전승되는 범패의 악보를 살펴 보았다. 각필악보는 조선시대 탁점보와 사성점보, 동음집 보다 세밀하게 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보며, 탁점보와 사성점보 실선보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있다.
15세기 『오대진언집』, 『진언권공』 등의 탁점보는 사성점만 표기 되었고, 19세기 작법귀감도 음에 고저를 사성형태로만 표기 하였을 뿐 길이는 표기되지 않았다. 19세기-20세기 동음집은 동음만 표기 하였을 뿐 음에 길이가 없다는 점, 20세기말 영산재연구 실선보는 음에 길이는 있지만 고저를 길이로만 표기하였다는 점, 이러한 자료들이 11세기초 『묘법연화경』 각필악보와 상호 연관성이 있을것으로 추측한다.
이외 범패와 달리 찬불가는 범패승이아닌 작곡가들에 의해 만들어져 사찰에서 불리어지고 있어 새로운 의식음악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Ⅳ 맺음말
성암고서박물관에서 필자가 발견한 1000년전 각필악보형태를 재현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묘법연화경』권 제8, 『오대진언집』, 『진언권공』, 『작법귀감』, 『영산재연구』 등 각각의 표기법과 이들 악보에 표기 형태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악보는 범패 가창자의 호흡에 따라 음에 길이에 약간의 차이를 두고있음을 밝히며, 이들 각각의 악보를 바탕으로 한 불교음악 범패의 무형적인 형태의 소리는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에서 일부 전승되어지고 있다.
그동안 불교음악에 관한 악보 연구는 미진하였다. 이는 동음집을 비롯한 불교의례집에 표기된 이들 기보형태가 악보로써 볼것인가하는 문제이었고, 다른 하나는 불교음악연구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연구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불교의식에서 전승되는 무형적인 소리의 형태를 오음보로 표기함에 있어서 규격화된 소리를 오음보형태로 기보할 지라도 소리에 담겨진 신앙심은 표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종교음악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이 아닌가 생각되며 그렇다고 사라져가는 종교음악 그대로 버려둘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불교음악의 기보법형태인 각필보, 탁점보, 동음보, 사성점보, 실선보등 범패악보가 범패승려들에 의에 전승보존 되었음을 밝혔다. 특히 성암고서박물관소장 1010년전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묘법연화경』 권8에 나타난 각필악보와 여타 악보와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진행에서 전승되는 범패의 안채비, 바깥채비의 홋소리와 짓소리등과 비교하여 1000년전의 불교음악인 범패 각필악보의 무형적인 소리의 재현을 통해 한국불교음악 범패의 악보 및 음악의 전승보존에 필요성을 밝히며, 이들 악보를 바탕으로 무형적으로 전승 보존되고 있는 불교의식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영산재가의 종교음악으로 뿐만이 아니라 세계문화 유산으로써 보존 가치가 있음을 밝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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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불교 음악 영산재 연구』, 운주사
1998 『불교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조계종출판사
2002 『불교무용』, 운주사
2004 “영산재 작법무 범패의 연구,” 원광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박세민
1993. 『불교의례자료총서』, 보경문화사
박송암스님
미상 동음집, 법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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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作法龜鑑』
봉원사편
미상 『儀禮要集』
성암고서박물관 소장
『妙法蓮華經』 권 8 각필악보
安震湖
1983 『釋門儀範』, 法輪社
이지선
2003 “한국불교음악의 기보에 관한 고찰--『지장경』에 나타난 각필부호를 중심으로--,” 『韓國音樂硏究』 제33집, 한국음악사학회
智還
미상 『梵音刪補集』
學祖
미상 『五大眞言集』, 『眞言勸供』
2. 국외논문
小林芳規
2002 “韓國における角筆文獻の發見とその意義-日本古訓点との關係-”,(『朝鮮學報』182, 日本: 天理大學
2004 “奈良時代の角筆訓点から觀た華嚴經の講說”, (『第二會東大寺國際學術發表集)』, 日本: 東大寺)
검색어(Keyword): 각필, 불교음악, 범패, 탁점보, 실선보, 사성점보, 오음보, 각필, 훈점, 동음보, Buddhist music, Beompae. Takjeombo, Silseonbo, Saseongjeombo, Oheumbo, Gakpil, Hunjeom
<Abstract>
Gakpil Notation of Beompae, in the Buddhist Literature, Myo Beob Yeon Hwa Kyeong
Kim Eung Ki (Pup Hyon)
Korean Buddhist music currently transmitted in Korean Buddhist rituals can be classified into Takjeombo, Silseonbo, Saseongjeombo, Oheumbo, and Dongeumbo formats. They are being used in the curriculum for learning Beompae.
These different types of musical scores vary slightly from on another in the length of sound according to the breathing of the Beompae singer.
We can find examples of each format of Beompae music for reading Buddhist scriptures. Takjeombo can be found in Oh Dae Jin Eon Jib (1485) of which Buddhist priest, Hakjo wrote the postscript and in Jin Eon Gweon Gong (1496) translated by Hakjo in the Choseon Dynasty Period. Saseongjeombo can be found in Jak Beob Gui Gam, a collection of general rituals by Buddhist priest, Baekpa Heung Seon in the 19th century. Dongeumbo can be found in the Dong Eum Jib, an easy representation of Jitsori (a type of Beompae sung during a Buddhist mass, which has long sounds) of the 19th century by Buddhist priests performed Beompae. On the other hand, Silseonbo is written in figures of solid lines, which represents thousands of Buddhist priests performed Beompae in the 20th century, and Oheumbo adopted the Western five sound systems in the 20th century to represent Beompae.
However, what can be regarded as the root of Beompae music, which has been unknown to the public until now, is the Gakpil (Complete) music. Myself, made the first discovery of Gakpil music for Beompae in the world in October 29, 2000 in an old document of Volume 8 of Myo Beob Yeon Hwa Kyeong, completed about 1010 years ago, which is under the possession of Seongam Museum of Historical Literature.
Gakpil music, which was used to read Buddhist scriptures, were made by fine marks on paper in proportion to the length of sound based on the Saseongjeombo format. Gakpil refers to making marks on paper with sharp tools made from bamboo or antler in order to inform the pronunciation or interpretation of Chinese letters in old literature (chiefly Buddhist scriptures).
Types of Gakpil known to us include Beompae music (keys of Buddhist scriptures represented in lines; in Japan, this is called Jeol Bak Sa), Hunjeom (dots representing auxiliary words), Gugyeol (Old representations of Korean auxiliary words), Hapbu (symbols combining multiple Chinese characters). In Gakpil music, thin lines are drawn like figures to represent the high and low tones and length of sounds in reading Buddhist scriptures. In this thesis, I compared the Gakpil music found in Volume 8 of Myo Beob Yeon Hwa Kyeong under the possession of Seongam Museum of Historical Literature, which is estimated to have been completed some 1010 years ago, with the hotsori (Beompae with short length of sound) and jitsori of Anchaebi and Bakkatchaebi of Beompae transmitted through Young San Jae, No.50 of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so as to sing Beompae, the Buddhist music of 1000 years ago based on the Gakpil music.
2) 김응기(법현),영산재 작법무 범패의 연구, 원광대 박사논문, 27-30쪽.
3) 이 악보는 서울 誠菴古書博物館이 소장한 것으로, 2000년 10월29일 저자의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범패 角筆樂譜이다.
4) 小林芳規,奈良時代の角筆訓点から觀た華嚴經の講說,『第二會東大寺國際學術發表集)』, 日本: 東大寺), 2004, 56-57쪽. 2002년 일본에서 고바야시 요시노리에 의해 신라의 각필 악보로 740년이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이 외 9세기초의 것으로 보이는 화엄문의요결(華嚴文義要決)에서 각필 훈점이 발견되는 등 많 일본에서는 각필에 관한 문헌으로 40년전부터 발견되어 3천200점이 발굴되었고 중국에서는 2천년전의 한 대(漢代) 목필 사용 돈황문헌에서도 보이는 등 각필의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음을 서술 하고 있다.
5) 일본의 범패는 쇼묘(聲明)라 하며 악보는 하카세(博士)라는 기보법을 사용한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범패 악보는 성점과, 하가세(실선형 악보)와 기보되어있는 1034년 『백팔명찬』이다. 이들 하가세의 기보법은 가가쿠(雅樂)중 가곡인 사이바라(催馬樂)와 로에이(朗詠)에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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