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수와 좌절, 그리고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인강으로 이번 임용시험을 준비한 인강생입니다. 제 시험 준비 기간은 총 2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인강생의 입장에서 1-11월 사이의 직강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인강생분들에게 미력하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김구전공역사 강의를 22년 2월 경 4학년이 되며 ‘졸업과 함께 초수합격하자’라는 생각으로 부모님께 부탁하여 연간패키지로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인강을 들었으나, 역시나 인터넷강의의 특성상 혼자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밀리지 않던 강의가 3월이 되어 개강하고 학교 수업과 병행하며 듣다보니 점차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강의가 하루하루 밀려 현실의 계절은 봄, 여름이 다가오는데 제 강의 속 김쌤, 구쌤은 겨울옷을 입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4학년에 교생실습을 다녀오고 이 기간 동안은 인강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6월이 되었고, 제 강의는 아직도 2월에 머물러있었습니다. 학기 말이 다가오자 점차 초조해지는 마음과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저에게 엄습하였고, 그제서야 무언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공부에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커다란 벽이 있었으니, 그것은 제 취미생활인 ‘게임’이었습니다. 대학 4년 내내 게임을 즐기며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던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임용시험의 난이도 또한 비슷하겠지’라는 건방진 생각을 갖고 주야로 게임을 하며 게임을 쉬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렇게 22년의 여름이 저물어가며 가을이 다가왔을 때 쯤, 저는 대학 조기졸업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학교공부에서 벗어나 온전히 임용공부에만 시간을 쓸 수 있는 기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제 인강의 진도는 3-4월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며 임용T.O.공고를 보니 당시 충청남도의 정원이 19명 정도가 되길래 안심하고 ‘이정도면 뭐 당연히 합격하지’라며 현실부정과 자기최면을 걸며 나머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네, 불합격이었습니다. 첫 임용시험을 본 후 어머니의 차를 타고 집에 오며 의기양양하게 ‘임용 할만하네’라고 말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실망과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번에도 어머니는 저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임용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2023년 1년간 작년의 실패를 바탕으로 절치부심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온 후 절망적인 한국사, 동양사 난이도에 풀이 죽어 가채점조차 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게 1차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채점도 하지 않은 저는 올해도 안될 것이라 생각하고 2차준비를 안하려 했으나, 부모님의 권유로 2차준비를 12월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생각또한 바뀌었는데,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지라는 마음가짐이 생겨 2차 준비를 힘내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12월부터 시작한 2차 준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후 1월에는 서울에서 다시 스터디를 구해 2차준비를 하였고, 최종 합격을 하게되어 현재 연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2023년 1차, 2차 준비 및 공부 방법 등은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 1차 시험준비
① 마인드컨트롤
초수, 재수 할 것 없이 마인드컨트롤은 임용시험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필수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믿고 내가 가야할 길을 꼭 견뎌내고 이겨내겠다는 마인드컨트롤을 1월에 꼭 하셔야합니다. 2022년의 실패를 바탕으로 저는 인강을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인강을 들었고, 주말이 껴서 휴식과 겹치는 날에는 차주 월요일에 반드시 인강을 들었습니다. 또한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내가 나를 믿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믿어주겠느냐’는 말이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하여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이 있습니다. 임용시험 특히 우리 역사과는 분량이 아주 미친 듯이 많습니다. 그 많은 분량에서 시험문제에 나오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올해 동양사 문제와 같이 매우 어려운 문제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합격은 운이 7할이고 노력이 3할이라 생각하기에 여러분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 것이고, 문제가 이상했던 것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회피적으로 들릴수도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기 위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교회를 다니는데, 만약 공부하다가 지치고 힘들다면 심적인 피로를 덜어 줄 수 있는 종교를 가지고 주말에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공부하는데 있어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는 역사과니까 칼뱅의 예정설에 따라 ‘올해 임용 합격은 이미 나로 정해져있다’라 생각하고 공부를 하신다면 심적부담이 덜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자신감을 불어넣는다면 이후 공부에 큰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변질되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신감을 갖되 그 자신감이 근거있는 자신감이 되도록 충분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꼭 지키셔야합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라 생각하시고 반드시요! 특히 인강생분들의 경우 혼자하는 공부고 누구 같이할 사람도 없는 외롭고 고독한 투쟁이기 때문에 더 마인드컨트롤을 잘하셔야합니다. 그래야 중간에 공부하기 싫어질 때 다시 한 번 초심을 생각하며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② 인터넷강의 듣는 방법
제 개인적으로 인강은 대전제 하나만 잘 지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밀리지 않게 듣기’입니다. 인강은 절대 밀리지 말고 밀리더라도 하루 후에는 반드시 들으셔야 합니다. 이것이 쌓이고 쌓인다면 공부를 하기 싫어지고 결국 22년의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터디플래너, 일과 계획표 등을 알맞게 활용하셔서 강의가 절대로!!! 밀리지 않게 시간 관리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강생 분들에게 시간 관리는 곧 인강이 밀리지 않는것입니다. 이걸 가장 최우선순위로 두면 좋겠습니다. 그 외의 팁으로는 김태규 선생님 말씀대로 학원 커리큘럼을 믿고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일 경우 상관없겠지만, 시간 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은 학원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서 공부하는 것 강력 추천 드립니다. 제가 후자의 경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체적인 암기법, 노트필기정리, 단권화 이런 것 대신 학원에서 하라는 공부, 프린트물 등에 집중하였고 시간이 남고 복습할 때 프린트물에 있는 내용 중 중요한 것들만 노트에 한번 필사하는 정도로 정리를 했습니다.
③ 개론서 및 교과서 읽는 방법
저는 개론서와 교과서를 읽으며 단권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론서와 교과서는 우선 인강수업을 듣고 난 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를 바탕으로 김태규, 구영모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내용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고 이후 이것을 개론서, 교과서 읽기에 적용해본다는 식으로 하면 좋습니다. 추가로 개론서, 교과서에도 기출주제인 경우 문제를 표시한다면 공부의 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기존에 대학을 다니며 자신이 배운 내용과 인강을 통해 배운 내용을 개론서에 적으며 상기시키면 기억에 정말 오래남는거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개론서내용 – 서고트가 동로마를 아드리아노플에서 격파 ->(연상) 어 이때 누가 죽었더라, 발렌스제!(필기), 서고트가 왜 갈리아를 거쳐 에스파냐로 갔을까?->(연상)아! 이때 프랑크족의 클로비스가 흥기하여 서고트를 격퇴하였구나(필기)
이런 방법으로 해서 그동안 배운 것을 연상, 필기함으로써 공부한 것을 나의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개론서의 경우 1-2회독 정도를 하셨다면 그 다음부터는 개론서 단원별로 노트에 필기하며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흔히 공부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고, 입으로 말하면서 된다고 합니다. 입으로 말하기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기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그 내용이 익숙해집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론서의 내용을 계속해서 익혀두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저 또한 이렇게 공부를 했습니다.
개론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읽으시면 되고, 교과서 또한 같습니다. 다만 교과서에서는 스스로 확인학습, 형성평가 문제, 사료 등을 더 중점적으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교과서 사료의 경우 정말 우리 생각보다 많이 인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2차시험 통틀어서 교과서 안에 있는 사료들이 두루 사용된다는 것을 이번 시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사료들은 꼭!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주세요. 교과서 읽기같은 경우에도 개론서와 마찬가지입니다. 교과서 내용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개론서와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의 지식을 빌려 옆에 적으면서 공부하시면 두 번 학습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교과서는 지도나 각종 그림자료를 통해 학생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임용을 공부하는 저희들의 이해도 도와주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교과서 읽기 사례는 아래 첨부한 사진 자료와 함꼐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과서에는 단원별로 형성평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형성평가의 내용을 조금만 비틀어서 낸다면 우리 임용시험의 문제로 활용할 수 있을만큼 문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금성 동아시아사 교과서를 공부한 내용입니다.
위 사진자료를 보면 교과서를 통해 내용을 정리할 수 있고, 교과서에 수록된 사료를 통해 혹시나 사료가 실제 시험에 나온다 하더라도 한 번 눈에 익혔던 사료이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비교적 침착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3번문제에서 빈칸에 들어갈 말을 ㉠으로 하고 임진왜란 이후의 사회상을 나타낸 사료를 추가하여 이후 상황, 결과 등을 문제로 낸다면 그것이 바로 임용시험의 문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교과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더, 더 중요하다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교과서에는 제 생각,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정보와 자료가 있기 때문입니다.
④ 모의고사 활용법
모의고사의 경우 인강생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혼자 공부하며 현재 자신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이 안되는 인강생의 경우 모의고사를 반드시 보고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공부 계획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제가 모의고사를 공부에 활용한 예시입니다.
9-11월 강의 첫 모의고사 성적(좌측)입니다. 전체적으로 득점이 아주 낮지만 특히 그중에서도 역사교육론의 득점은 절망적입니다. 그 이후 저는 전체적인 공부와 특히 역사교육론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회차 모의고사 성적(우측)입니다. 전체적으로 점수가 꽤 올랐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느끼기에는 이번 문제가 제가 알고있던 문제가 많이나왔기 때문에 점수가 오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역사교육론과 함께 서양사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최종 시험까지 여러 모의고사를 보며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감을 유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시면 여러분 모두 합격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담도 어렵고 옆에서 지도해줄 사람이 없는 인강생분들에게 정말 소중한 기회라 생각되니 반드시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⑤ 실전문제 접근방법
작년 A형 9번 문제입니다. 앞서 설명한 개론서, 교과서 읽기를 실전 문제에 적용한 것입니다. 실전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몇몇 키워드는 제쳐두고 푸는 것이지만 접근 방식은 완전 같습니다. (가)부터 보니, 우선 출처를 확인하고 인조실록을 확인했으니 조선의 기록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에는
1) 임진년 재조의 은혜?->재조지은, 아 임진왜란에서 명나라의 도움이구나.
2) 선왕? 인조실록이니 광해인가?->아 뒤에 광해가 나오네? 그럼 명에 사대한 선조구나,
3) 오랑캐에 성의?->광해의 중립외교인가?
이후 ㉠에서는 어떤 내용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넘어가신 후
4) 수신? 사람이름인가? 직책인가? 모르겠네
5) 전군이 오랑캐에게 투항해?->이거 광해군이 강홍립에게 투항하라고 명한거같은데? 그럼 수신은 강홍립이구나, 그럼 투항한 전투이름은 사르후 전투구나
이런식으로 연상하여 푸는 것입니다.
(나)의 지문은 출처가 청태종실록입니다. 저는 대학 때 청 황제의 명칭(누르하치-선통제)을 다 외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청나라의 기록이란 것을 전제로 하고 읽으시면 됩니다.
1) 천총 원년? 연호? 홍타이지가 쓴 연호인가? 모르니 패스
2) 어 목적이 조선정벌이 아니야? 조선은 덤이야?
3) 아 명의 ㉡이 누구일까? 이사람을 정벌하려고 하는거구나
4) 그런데 여기서 해도는 뭐지? 섬?->조선과 후금 사이에 섬이 있었나.. 배운기억이 아! 가도! 이렇게 연상하여 그럼 가도에 주둔한 사람이 누구였지? 모문룡이었나? 아 그럼 ㉡이 모문룡이구나!
(다)의 경우 출처는 인조실록입니다. 여기에서는 포인트가 금국이라고 생각합니다.
1) 금국? 대청이나 청국이아니라 금국이네? 그럼 홍타이지가 청으로 국호를 바꾸기전이구나!라는 것을 연상하셔야합니다.
2) 어 그러면 국호변경 전에 침공한거면 정묘호란이네?->정묘호란의 내용이.. 1. 형제관계 2. 어어..생각이 잘안나네 or 아 무역소를 설치하고 교역을했구나~
이런식으로 연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실전문제에 연결을 하는 것은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 공부방법이 본인에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공부를 하다보면 개론서와 교과서 정리 그리고 문제풀이까지 같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소에 이러한 방식으로 꾸준히 문제를 풀어나가고 모의고사에도 적용해보고 연습문제에도 적용을 해보고 마지막에 실전에 적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2차 시험 준비
① 준비 기간, 방법
2차 시험은 1차 시험이 끝나고 바로 준비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1차 시험 종료 후 2차 시험까지는 7~8주가 걸릴텐데, 그 기간이 준비하다보면 상당히 짧게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저는 1차 시험 종료 후 최대한 빠르게 2차 시험을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2차 시험 준비에서는 스터디를 조직하여 타인과 교류하며 공부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그 이유는 혼자 공부하면 놓칠 수 있는 습관이나, 자세, 태도 등을 타인과 함께하는 스터디를 통해 교정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다른 분들의 팁이나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갈 수도 있기에 스터디를 다시 한 번 권장드립니다. 저 또한 1차 시험 준비는 집과 스터디카페를 다니며 혼자 공부하였지만 2차 시험 준비는 이 김구전공역사카페를 통해 스터디에 참가하여 같이 공부를 하였습니다. 같이 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2차 시험은 다른 수험생들과 같이 준비해보세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안겹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괜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기보다 차라리 타 지역으로 조직하여 다 같이 합격하는 합격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 심리, 관계적으로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② 수업실연 및 면접 준비
수업실연 준비 같은 경우 저는 교과서 pdf파일을 아이패드에 넣어서 시간이 될 때 마다 보면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교과서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키워드, 요소, 학습활동 같은 것을 위주로 교과서를 보며 준비했습니다. 교재는 12월에는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을 사용하였고, 1월에는 전공역사 수업실연 2차문제집을 사용하였습니다. 교재의 경우 문제를 따로 만드는 수고와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사용한 것이니 편하신대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접의 경우 저는 이 학원에서 준비한 평가원 면접특강을 들으며 준비했습니다. 면접레시피 양왕경 선생님의 강의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서적은 평가원지역이라면 면접레시피 구매하셔서 하시면 대비가 잘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년도 유형과 금년 면접문제 유형이 조금은 바뀐 것 같아 올해 2차 시험 특강 들으며 준비 열심히 하시면 되겠습니다. 평가원의 경우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내용지식을 말을 통해 논리적으로 잘 풀어내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③ 스터디 운영 방안
스터디의 경우 3명을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저는 경우 지방에서 서울로 스터디를 다녔기에 시간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었는데, 3인 스터디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2인의 경우 상호 피드백이기에 사이가 더 끈끈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드백의 내용이 고착화되고 서로가 찾지 못하는 피드백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4인 이상의 경우 피드백 내용의 다원화는 좋으나 시간이 너무 오래걸립니다. 또한 했던 피드백이 반복된다면 지루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3인을 추천합니다. 제가 했던 스터디의 방식은 3시간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스터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업실연 구상은 18분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실연 시간은 20분으로 하였습니다.
1) 오늘 실연할 문제 선정 및 문제 분배 (예 : 10개 문제 중 5문제 랜덤 뽑기 후 1인당 1문제 배정, 나머지 2문제는 공동 구상 후 공유)
2) 구상(18분)
3) {수업실연(20분)+피드백(약5-10분)}x3
이렇게 한 사이클이 돌아 약 2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후 남는 1시간에는
4) 공동구상(18분)
5) 나머지 시간 구상공유(3~40분)
이러한 방법을 통해 3시간의 한정된 스터디 시간을 활용하였습니다.
간혹 4시간 이상 스터디가 가능한 시간이 생기면 4),5)번을 제외하고 1)~3)번사이클을 2번 돌려 총 6개의 주제에 대한 수업실연과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렇게 스터디를 하다보니 1월 한달만 해도 전공역사 수업실연에 있는 대부분의 주제를 다룰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스터디 방식이 있겠지만, 이 방식이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이번에 스터디를 하며 개인적으로 작년에 한국사 문제가 나왔기에 세계사, 동아시아사 위주로 2차 수업실연 문제를 하자고 제안했었는데, 마침 이번 시험에 동아시아사 문제가 나와서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함께한 스터디 선생님들에게 이 글을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④ 2차 시험 준비 꿀TIP!
네이버 클로바 노트 활용하기! 네, 이거 자체가 꿀팁입니다.
클로바노트 광고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면서 너무너무 좋았어서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선 클로바노트란 녹음 프로그램이자 생성형AI로 말을 녹음하고 AI가 그것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전사(傳寫)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2차 준비를하며 현직 교사선생님들의 특강을 들으러 갔을 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셔서 덕분에 알게 되었고, 그 이후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수업하는 모습을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수업 모습을 촬영한 것을 집가서 보지 않는다. 둘째, 자세의 경우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받아 수정할 수 있다. 셋째, 불량한 자세가 아니면 자세의 경우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클로바 노트를 활용하였습니다. 클로바노트를 활용하니 저의 말버릇,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 그리고 해당 부분을 누르면 당시 제가 사용했던 어조, 목소리 등이 나와서 어느점이 좋았고 어느점이 고쳐야할지를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동영상을 보며 고칠 점을 체크하는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클로바노트의 실제 사용 예시입니다.
위와 같이 클로바노트는 당시 했던 말을 녹음 후 문자텍스트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이기에 발음에 주의하게되고 또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어투 등을 점검할 수가 있습니다. 저기서 듣고싶은 구절을 누르면 해당 구절의 음성이 나오는 것 또한 상술한대로 어조, 높낮이, 성량 등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유튜브에도 현직교사들이 올려두는 영상이 있습니다. 특정 유튜버의 명칭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각자의 성향에 맞는 유튜버와 영상을 선택하셔서 현명하게 임용시험에 적용하신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나가는말
지금까지 제가 2023년 한해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지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P여서 계획적이지 않고 상당히 즉흥적이었습니다. 이것이 공부에도 적용되어 저의 공부 스케줄은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부는 꾸준히 하는 것이고 휴식은 필수다.” 여러분들은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하며 게임을 절대 놓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시험 전날까지도요. 각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고, 재충전을 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저에게는 게임이 그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각자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서 그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는 술을 마시는 것, 누군가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 누군가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시청하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학업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꾸준한 공부입니다. 제 하루 공부 시간은 계산해보지는 않았으나 10시간을 넘거나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매일매일 꾸준히 (나름대로 즐기면서) 했습니다. 왜냐하면 상술했듯이 저는 게임을 놓지 못한 사람이라 게임을 하며 같이 공부를 해야했기에 게임을 한다면 그날은 반드시 공부도 같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매일매일이 공부와 게임의 병행이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공부한 것이 빛을 발한 것이 기억력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역사에 관심도 많았고,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여 대학에서는 비록 임용보다는 학문적인 부분에 대해 배웠으나 그것 또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게임과 역사 공부를 매일 하는 것이 그나마 부담이 적어졌고, 역사 공부를 계속하다보니 눈에 익히는 내용들이 나오고 그것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사공부는 양도 많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특히 임용을 위한 공부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했듯이 저는 역사를 좋아하는 것이지 역사교육론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태규선생님께서 강의에서 말하셨듯이 과목이싫어지면 선생님이 싫어진다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서양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렇게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사교육론이 시험에서 저의 아킬레스건이라 생각할 정도로 역사교육론에 대한 거부심과 공포심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해야하는게 역사교육론 공부였습니다. 왜냐하면 역사교육론은 한국사와 더불어 임용시험에서 점수 비중이 높고, 변별력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역사교육론 공부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2024년도 임용시험에서는 역사교육론 문제가 제가 아는 문제들로 출제되었고, 그리고 제 특기인 내 말로 바꾸어서 표현하기가 잘 먹혀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역사가 싫어질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임용시험 서적이 아닌 일반 역사 교양서적이나 역사 관련 유튜브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토크멘터리 전쟁사, 역사 읽어드립니다, 히스토리 채널 등 대중 역사 유튜브를 보며 웃고 다양한 지식을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라도 머리를 식히고 다시 개론서를 읽다보면 가끔 유튜브에서 봤던 내용들이 떠올라 서로 연상되며 공부가 더 잘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더하여 2차 수업실연에서 사용할 만한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기때문에라도 보면서 학업 스트레스 푸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험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잘 달리던 주자가 중간에 휘청이며 쓰러질 수도 있는 것이고, 처음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늦게 출발한 주자가 그동안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막판 뒤집기 한판 승부를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첫 준비를 탄탄히하고 이후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려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과하게 공부하지도 않고 공부를 안하지도 않았습니다. 적당히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과하게 공부하여 번아웃이 온다던가 공부를 하지 않아서 백지상태가 된다던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꾸준함과 적당함, 이 두가지를 유지하며 공부하신다면 선생님들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