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해뜨는 시간에 마추어 일찍 51코스 후반부를 걷고, 이어서 서해랑길 52코스를 걷습니다.
▶서해랑길 김제 52코스 : 심포항~새창이다리 18.4km / 6시간 / 보통
- 자연을 품은 만경강과 끝이 닿지 않는 탁 트인 김제평야를 따라 걷는 길
- 백제의 역사와 서해의 낙조를 마주할 수 있는 코스
-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곳에 자리한 포구 '심포항'
- 백제 의자왕 때 지어진 사찰로 '망해사'
- 3층 높이 전망대로 서해의 일품 낙조를 볼 수 있는 '망해대'가 있습니다.
52코스는 왼쪽에 만경강을 두고 오른쪽에 김제평야를 두고 걷습니다.
아침은 어제 저녁을 먹었던 같은 식당인 전망좋은집 백반입니다.
여러 반찬 중에 무우말랭이무침, 새콤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가 특히 맛납니다.
망해사 입구에 두곡서원 안내판이 있는데 건물은 어떤건지 확실하지가 않네요.
언덕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기와지붕 건물 같기도 합니다만 확실치 않습니다.
진봉산전망대. 습지 같은 만경강 모습이 조망됩니다.
'새만금바람길'이라는 이름이 함께 하는 길입니다.
망해도 잠깐 들려 둘러보았습니다.
신라 문무왕 11년(671)년에 부설거사가 창건한 것이 시초라 하는데 오랜 역사에 비해 규모는 작은 '초라한' 편이라는 안내판 글입니다만, 저는 만경강을 시원하게 내려다보는 위치에 오히려 소박함이 좋았던 사찰입니다.
망해사 가는 길의 습원 같은 만경강 물줄기
망해사 전경. 경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작은 규모가 정스럽습니다.
규모에 비해 앞마당의 거목 팽나무가 더 눈을 끄네요.
또 특징 하나, 단순하고 심플한 낮은 담이 오래된 거목과 갯벌같은 강을 잘 이어줍니다.
작은 자갈이 깔린 마당에는 오로지 팽나무, 배롱나무 한 그루씩이 있을 뿐 단순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멋스럽습니다....^^
회원님들도 이 절집 분위기에 젖어 드셔서 예정 보다 좀 더 머물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다시 땡볕 속으로 ~~
52코스는 제방을 걷는 구간이 많습니다. 어제와 비슷한 31~32도,
햇볕 속을 잘도 걸으십니다 ^^
수고 만땅하십니다~~~
햇볕에 노출된 이런 길...
이어걷기 길이 아니라면 걸어보기 힘든 길...
연꽃은 간혹 몇 송이 피어 제철이 지남을 알수 있네요.
진봉리를 지납니다.
아기자기한 마을길도 통과~
아, 오늘이 광복절이에요. 마음으로 선열들께 묵념.....
가까이 보면서도 믿겨지지 않던 리얼 형상 허수아비~~
다시 만난 만경강.
넓디 넓은 김제평야. 노란 황금벌판을 이룰 때 모습이 그려집니다.
선두에서 리드해 주고 계신 마도로스님,
더운날인데 참 잘도 걸으십니다. 수고가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
역사적인(?) 김제평야를 걷고 있으니 기념 하나 남기는 것도 좋겠지요?~~^^
고운 모래 같은 마사토가 아삭거리던 걷기 좋았던 길~
심심하던 들녘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지루함을 잘라냅니다.
태도사님을 만났으니 이제 밥 먹으러 갈 시간입니다~~
자연도 좋지만, 오늘같은 날은 시원한 차안이 좋네요~~^^
식당으로 가는 길,,,,
잘 걷고 있는 나를 위해, 광복절을 기념하며,,,,,만세~~~~^*^
어느 분의 정성일까요?~~
길가에 채송화, 봉숭화, 백일홍이 순박한 꽃밭을 이룬 식당 도착~
점심 식당은 수다쟁이밥상에서 치츠돈까스입니다.
불판에 지글지글 나와 먹을 때까지 따듯해서 좋았어요.
이 집 특징은 돈까스에 반찬이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식당으로 들어서며 구수한 청국장 냄새에서 맛난 느낌이 훅~
느끼함 마무리 하시라고 추가 주문했는데, 이 청국장이 슴슴하니 일미네요~
점심을 먹고, 걷기를 멈춘 지점으로 다시 이동해 52코스를 이어 걷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만경읍을 지나는 김제평야는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만경낙소전망대 앞 정자쉼터에서 낯선 나그네와 나누던 유쾌한 여행 환담.
자전거 아저씨의 저자인 남궁문이라는 분과 친구분. 군산으로 넘어간다고 하니 추천해 준 미다원이라는 카페.
냉장고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골 정차에서 대화가 있는 쉼이였습니다 ^^
만경낙소전망대.
그리고 끝이 없을 듯 망연하게 이어지던 만경강 갈대밭 옆 자전거길...
바람이 분다~~
다행이다~
해도 좀 낮게 내려앉고, 이제 걸을만 하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떠나기 싫던 데크전망대 쉼터.
한동안 쉬고 갑니다~~~^^
걸어온 길~
바람결 따라 멋지게 만들어지는 흰구름~~
사진으로 봐서는 하나도 안더운듯 보이네요~
만경강 왕버들숲
청하대교를 지나고~
새창이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얌전히 예쁘네요~
익지도 못하고 떨어진 감. 곳곳에서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올해 감 비쌀거 같아요 ^^;;
낡고 오래된 새창이다리입니다. 지금은 보도교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란히 세워진 새 다리는 서해만경강교입니다.
황금빛 들녘과 푸른 물길이 만나는 만경강은 풍요의 강이랍니다.
새창이다리는 만경대교라 부르기도 하는데, 1933년 일제 수탈의 흔적이자 지역의 애환이 깃든 곳이랍니다.
지금은 새로운 대교가 옆으로 생기고 보도교로만 이용되는 새창이다리는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51코스 종점은 이 다리를 건너서 있습니다.
강 건너서부터 우리가 걸어온 길이 한 프레임으로 들어옵니다.
다리 그림자만 보아서는 어느 궁권 테라스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다리 양쪽 모퉁이를 빼곡하니 덮은 돈나물이 소담스럽기도 합니다.
한 움큼 따다 새콤한 물김치 담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
그림자도 나름 멋져요~^^
다리를 건너와 51코스 종점 새창이다리 북단.
은은한 노을빛을 배경으로 담은 배롱나무꽃이 화사하게 맞아 줍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
51코스 완보 인증합니다. 먼저 도착한 선두는 벌써 버스 오르셨네요.
중간에 정자 쉼터에서 바람 맞으며 여유를 부린 덕에 예정보다는 좀 늦었지만, 오늘은 새벽 일찍부터 걷기를 시작해 해가 밝은 시간에 숙소에 입실합니다. 오늘 숙소는 박카스모텔. 방은 어제보다 큰데 왠지 주인장의 부지런한 손길이 더 필요하다는 느낌~~
김제평야에 노을빛이 물드네요.
일찍 숙소에 들어 개운하게 씻고 노을빛 보며 저녁 먹으러 갑니다~
저녁은 준희네 식당에서 아나고고추장구이입니다.
반찬이 한가득입니다.
반찬이 깔끔하고 맛납니다.
저는 특히 아삭한 참외무침, 쫄깃한 죽순나물, 얼큰구수하던 호박전이 입에 맞았어요.
오늘 메인 메뉴 아나고고추장구이입니다.
적당히 칼칼하고 비린맛 없이 맛나 저도 3점이나 먹었어요^^
양도 많고 가성비도 높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숙소로 가는 길에 회원님 요청이 있어 들린 김제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문은 닫혀있어 밖에서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TV에 나온 집이라 합니다.
제2일차도 방에 돌아오자마자 아무것도 못하고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답니다.^^
첫댓글 걸을 때 더웠지만 지나온 길 후기로 되돌아보니
다양하고 멋진 길 걸었어요
새창이 다리, 만경사, 시원한 정자에서의 쉼
우정이 아름다운 두 친구를 만나
나눈 대화에서 사람들의 따뜻함과 진솔함을 느끼고
미다원 찻집을 소개 받기도 했던 ~ ~
기분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던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지요
더운날 고생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