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일 순천국가정원 여행 후기

[신기한]

**긴 글이니 불편하신 분은 대충 보시기 바랍니다.

가슴 떨릴 때 행동하라
다리 떨릴 때 끝장이다


-겐조 방장님 어록-

먼저

아미주님 첫 리딩 축하드립니다!

아미주님 닉의 뜻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충남 당진 면천읍에 가면 두견주가 유명한데 요즘 ‘아미주’가

방송을 타고나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유재석이 BTS에게 이 술을 선물 했단다!

그러니 또 생각나는 게 있다.

‘아미새’란 노래가 있다.

이 노래 좋아하고 또 잘 부르는 친구에게 물었다.

[퀴즈1] ‘아미새는 우찌 우노?’

‘.........’

당연히 모른다.

그렇게 많이 불러놓고 눈치를 못 챘다.

노래 가사에 나온다.

‘아름답고 미운 새’

이 말의 줄임말일 뿐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다.ㅋ

처음에는 버스 안에서 노래하는 게 안전문제도 있고 해서 적응이

안되었는데 로마법을 따라야하니 눈감고 듣고 있다.

이제 몇 번 따라가니 노래 들으면 닉은 잘 몰라도 누가 부르는지

알 수도 있다.

경남방은 회원전부의 가수화 되어 가고 있다.

난 모르면 직접 공부하거나 배운다.

그 공부를 사용할지는 나중의 문제다.

궁금증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그런데 안되는 게 있더라.

그리고 결론에 도달했다.

완벽한 몸치!

철저한 음치!

정말 결심을 하고 노래 배우겠다고 6개월 노래연습장 다녔다.

그래도 잘 안 되더라ㅠㅠ

EBS방송까지 출연할 뻔 했던 음치 이야기는 다음에 별도로 한다.^*^

아!

기왕하시는 거 듣는 사람을 배려하시어 신청곡을 좀 다양화 해

주시옵소서~!

(단, 가곡 이런 건 안 좋습니다.ㅎ)

갑자기 친구 놈이 노래방 갈 때 마다 부른 ‘명태’ 생각이 난다. ㅠㅠ

와이프가 성악가지, 지가 성악가 인 줄!!

아무튼

‘순천자흥 역천자망(順天者興 逆天者亡)’

이 말이 『명심보감』에 나오는 걸 대부분 안다.

그래서 하늘에 부끄러운 자들은 순천에 가기를 기피한다?

신창원이가 순천서 잡히고. 유병언이가 순천서 죽었다고!

도망 다닐 때도 생(生)하는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ㅎ

역학의 종류에 기문둔갑(奇門遁甲)이란 것이 있다.

내가 공부 할 때 역천자가 이 학문을 공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주어진 ‘숙명적 운명’의 대부분은 거부할 수 없다 것을 또 알게 되었다.

마치 실험쥐가 미로 속에서 입구를 찾아 헤매는 것에 불가하단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흠!

잡담은 그만하고 이제 후기로 들어가자.

1. 07:30 고속버스를 타다

그동안 답사여행 다니면서 모아 놓은 사진은 수 만 장이 되고 관련 자료는

지방자치단체별로 폴더가 만들어져 있어 클릭만 하면 정보가 나온다.

다만 보통사람들과 좀 다른 건 그 기준이 문화재와 유적지 그리고

존경 할만 분의 흔적을 찾아서 참배하는 것이다.

순천 일정이 1시부터 잡혀서 양산에서 움직이면 어차피 하루다.

그래서 방장님께 보고하고 아침 일찍 노포동에서 고속버스를 탔다.

이번 순천여행도 자료를 보고 갈 곳을 정했다.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어서다.

순천터미널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죽도봉공원’으로 가자고 했다.

기사가 돌아보면서 왜 거기를 가느냐고 묻는다.

여행객이 거기 가자고 하는 사람 처음이란다.

‘향산 김계선선생 참배를 가려 합니다’

궁금해서 어떻게 아냐고 그러면서 더 놀랜다.

이유가 오래된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1994년에 돌아가신 분이다.

김계선선생 상

故향산선생은 죽도봉공원 부지를 매입하여 시에 기부, 팔마탑 건립,

연자루 복원, 팔마비각 건립, 강남정 건립, 해룡 충무사에 이순신 장군

전적비 건립 등 순천이 기려야 할 역사를 찾아 복원하는 등 개인적으로

문화사업에 공헌 하신 분이다.

팔마탑과 연자루

한마디로 돈 좀 쓸 줄 아는 분이었다.

이런 분에게는 기회가 되면 인사를 한번 드려야한다.

운동 나온 아재에게 부탁해서 한컷!

그리고 연자루(燕子樓)

우리말로 ‘제비새끼처럼 생긴 누각’이다.

[퀴즈2] 왜 구기자, 오미자 등등 열매에 ‘자’가 들어갈까요?

열매 중에 작은 열매일 때 붙인다.

부모 눈에 늘 자식은 작고 부족한 것처럼....

이 연자루에는 풍류적 기생과 사또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길어서

생략하고, 시계를 보니 3시반 버스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좀 있다.

다음 계획을 실행한다.

택시를 콜 했다.

택시타러 내려오면서 마주한 환선정은 복원한 것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ㅠㅠ

2. 스카이 큐브타고 순천만 습지로

순천은 그동안 몇 번 왔지만 순천만습지는 간게 10년이 넘었다.

변화된 풍경이 있을까싶어 부리나케 움직였다.

국가정원 안에 있는 정원역에서 순천만습지역까지 이 스카이큐브를 타고 간다.

더워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왕복을 혼자서 타고 잘 놀았다!^*^

정원역

폐차 후에 대중교통 타고 여행하는 요령을 많이 터득해서 이것 자체가 즐겁다.

승용차에서 안보이는 세상이 보이기도 한다.

순천만습지는 어제 식사한 일번가식당 맞은편에 있다.

땡볕에 더워서 용산까지는 못가고 작은 크기로 한바퀴 돌았다.

순천만습지역

역에서 습지까지 태워주는 갈대열차

갈대는 좋겠다/신기한

서로

얼굴 비비고

몸 기대며

철새 친구 와서 놀아주는

갈대는 좋겠다

밤새워

서걱거림으로 조잘거리다가

아침에

고요한 물거울로 얼굴 쓰다듬는

갈대는 좋겠다

비 올 때는

벗은 몸으로 섰다가

노을 질 때는

붉은 추억을 만들어 두는

갈대는 좋겠다.

[퀴즈3] 노래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그럼 으악새는 어떻게 울까요?

‘으악! 으악!’ 운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그냥 니말이니까 맞겠지 하면서 고개만 끄덕거리더라.

문디들!!

으악새는 새가 아니다.

갈대를 닮은 뭍에 사는 ‘억새’의 경기도 방언이다.

제일 사진 잘 찍을것 같은 젊은이게 부탁해서 인증샷!

더워서 지친다.

이제 다시 거꾸로 정원역으로 가서 국가정원 안에 있는 관람열차를 타고

어제 버스 주차한 동문역으로 나가서 약속된 장소 ‘드라마촬영지’로 향했다.

내가 놀 때는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

재미있으니까.

재미있으면 즐거우니까.

즐거우면 행복하니까!!

갑자기 그녀의 말이 생각난다.

3년전에 맞선녀와 같이 청도로 드라이브겸 나들이를 갔다.

내 기준으로 신나게 다니다보니 그녀 생각을 세심히 못했다.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오빠! 데리고 다니더라도 밤 좀 먹여서 데리고 다니세요!"

헉!

그 후로  짤렸다는 슬픈 이야기!ㅎ

드라마촬영지에 가서야 점심을 안 먹은 것을 기억해냈다.ㅋ

그럼 점심식사하고

무인카페란 곳이 보여서 냉커피 한잔!

여기서 무인카페 사용법을 알았다.

어디서든 배울 건 있다.

소소한 즐거움이다.

3. 드라마 촬영지

촬영지 후문 쪽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달동네가 한 눈에 보인다.

그리고 합류!!

얼굴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지만 같은 시간을 함께 한다는 인연!

엄청난 것임을 잘 안다.

아무리 배우자·부모·형제·자식이 있다 해도 이 시간만큼은 절대적 인연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시간적 개념이다.

죽으면 시간이 멈추는 것이다.

썩어 넘어진 고목처럼!

살아있는 동안 그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하니

열심히 행동, 실행, 활동하는 것이다.

살아 있음의 입증이요, 확인이다.

다리 떨리면 못한다!!~^*^

4. 일번가에서 식사를 하고 야경 보러 간다

일단 단체사진 여기서 찍고

순천에는 배롱나무가 많다.

벌교,보성으로 가는 길가 가로수가 전부 배롱나무다.

여름에는 가로수로서는 최고다.

이 분들 누굴까요? ㅎ

식물원에는 다른 식물원과 비교해서 특별한 게 안 보인다.

여러나라의 정원들이 있지만 많아서 생략!!

네델란드 풍차

부산것만 그래도 보자

파도를 형상화 해놓은듯하다

음악 잠시 감상하시지요!ㅎ

겐죠 방장님!

아이시스 총무님!

그리고 첫 리딩 하신 아미주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공간을 함께 하신 회원 여러분도 반가웠습니다.

늘 강건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2023.8.27

신기한 拜

안봐도 되는 상식 넓히기 자료

국가정원을 돌아보면서 느낀 게 있다.

건축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떤 나라 것은 성의 있게 조성되어 있고

어떤 나라 것은 아주 무성의하게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것은 전체 인기가 최고라고 한다.

풍차가 잘 조성되어서 그렇지.

일본 것을 보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아마도 일본사람 하명 불러서 얘기 듣고 대충 만든 것 같다.

건축가라면 말도 안되는 석조물이 있어서다.

이 탑은 우리나라 양식이다.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ㅠㅠㅠ

일본 양식은 이렇다.

이 장면은 녹두장군 전봉준의 묘에서 일본식 석등을 철거하는 중이다.

가스가 석등이라고 해서 기둥이 둥글고 허리띠를 매고, 고사리머리 한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 작은 절에 가도 많이 보인다.

보시하는 신도나, 받는 중이나 그런 문화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이다.

일제 36년 동안 일본이 문화침범을 한 댓가다.

청와대에도 이런 양식이 있어서 지금 전부 철거했다.

얼마 전에 밀양 땀 흘리는 표충비각 갔다가 이 석등을 발견했다.

이건 변형된 일본석등이다.

그래서 밀양시청에 전화를 했다.

왜 이런 석등을 사명대사 앞에 세웠는지, 무슨 깊은 뜻이 있는지?

아마도 사명대사가 후손 잘못 만나 저승에서 통곡할 일이다.

이놈이 알아보고 연락해준다고 하고는 아직 소식이 없다.ㅎ

빨리 철거하고 우리 고유 양식 석등을 설치하길 바란다.

집안 선조들 묘소 앞의 석조물들이 격식에 맞는지 벌초 때 한 번!!

우리고유 양식은 기둥이 8각형이거나 장고형 북 모양이다.

이곳에 조성된 위 석등이 8각형이다.

다음 석등은 부석사 국보 석등이다.

불교적 건축은 4, 7이나 배수로 대부분 조성한다.

인도에서 예전 부처님 시대에 4진법과 7진법을 사용해서 그렇다.

불교의 핵심 사상과 아라한도 그렇다.

4성제

8정도

12연기법

16나한

4의 배수들이다.

그리고 7은 7*7 = 49재

불경과 관련 된 숫자가 나오면 거의가 4와 7이다.

10대 제자 이런 건 나중에 생긴 말이다.

우린가 사용하는 10진법은 기원전후에 생겨난 것이다.

상식적으로 우리나라 최고로 큰 석등은 구례 화엄사 석등이다.

아래 기둥이 북의 변형적 양식이다.

가을에 기회 되면 희망자에 한 해 제가 통도사에서 문화재 공부 한 번!!

물론 차 마시고, 식사도 하고 유유자적한!~ㅎ

부디 문화재를 종교와 지나치게 연관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이 땅에 불교가 들어온 지 2천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러니 문화와 생활 속에 깊숙이 남아 있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도, 집에 사용하는 물건에도 있다.

또 지정문화재의 76%가 불교문화재다.

그냥 화가, 조각가의 작품으로 이해하고 즐기면 좋겠다.

물론 선택의 문제겠지만!

[서고은]

우와아.
신기한 상식들들
넘 넘 마니 아시네요
마니 배우고. 갑니다
고맙게. 보고. 배우고 갑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신기한]

ㅎ 고맙습니다.
달성서씨인가요?

[아이시스]

와우 ~~~♡
이제는 길들여진
후기에 한참동안
행복합니다 ㅎ
소중하고 유용하고
깊이까지 더한
신기한님의 후기에
힘찬 박수 보냅니다 ㅎ
억새의 방언 으악새 ㅋ
젤큰걸 얻었네예 ㅎ

밥좀 맥이가며
모시고다니시길예

우리방의 보물
신기한님 감사드립니다 ~~♡

[신기한]

ㅎ 행복하시다면 되었습니다.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미주]

신기한님 역시 신기합니다.
닉 네임에는 얘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짖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20여년전 처음 카페에 가입할때
아이들이 내 품에 있을때 제가 딸바보라 아이들의 이름의
마지막자를 따온 이름입니다.
여자인줄알고 가끔은 채팅을 신청해 오는 경우도 많았지요
정말 박학다식하십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어제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기한]

ㅎㅎ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겐조]

아미주가
미운사람들을
아미새라
잘배우고 갑니다ㅣ
재미있는 후기글 입니다
매번 갈적마다
요번에는 어떤 후기글이 올라올까
모든회원님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기다려집니다

[신기한]

감사합니다.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김 해숙]

저도이번여행에
신청했는데
순천만출발
3일앞두고
시가댁에
시삼촌님별세로
부득이 이번여행을
신청해놓고
불참석이되어
많이아쉬웠는데
신기한님의
후기글에
내가
함께한기분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들보고
감동
그자체입니다
수고
만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기한]

감사합니다.
늘 아름다운 날들 하십시요!

[곡천]

그 열의도 대단하시지만 아주 박식하십니다
신기한님--

[신기한]

고맙습니다.
강건하십시요!

[파안대소]

먼저 도착해 온전히 삶을 즐기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ㅎ

[신기한]

ㅎ네
감사합니다!

[본산]

귀하께서는
부경방의 보물입니다
늘
건강하셔야 합니다

[신기한]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터치]

신기한님만의 추억여행이었네요.
죽도봉공원~스카이큐브로 순천만까지
언제나 그렇듯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하셨습니다.
좋은날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기한]

고맙습니다.
늘 강건하십시요!!

[솔 뫼]

신기한 님 공부 마니하고 갑니다

[신기한]

[행복샘]

오늘도 감사합니다.

[일점심]

세상 물흐리는넘들 ,,,,,,,순천에 화장장 맹글어야겠네,,,,,,,,,,,,,,ㅎㅎㅎ,,,,,,,,,,,,,,,,,,순천에 여자 얼굴 자랑하지말라는 소리는 많이들어봤는데,,,,,,,,,,,,,,,,지역적 역활,,,,순천이라,,,,,,,,더궁금해지구먼,,,,,,,,

[노사연]

신기한님
멋지십니다

[국화꽃향기]

와우 어떻게 하면 여러방면에 이리도 박식할수 있으신지요? 감탄하면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엄지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