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소설 속의 모든 내용은 모두 허구를 바탕으로 창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취조실로 들어간 손욱은 본격적으로 용환의 데이트 폭력에 대한 신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본격적으로 준비한 질문을 용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신문하겠습니다. 당신, 전 여자친구였던 강혜원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합니까?” 그의 질문에 용환은 힘없는 말투로,
“몇 번 때린 적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욱은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개를 저으며,
“몇 번이요?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증언들을 확보했는데, 고작 몇 번이요?”라고 그를 압박한다. 용환은 고개를 푹 숙인 채 한숨을 내쉬며,
“죄송합니다. 전부 제 잘못입니다.”라고 사죄한다. 하지만 손욱은 그의 기계적인 사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러면 다입니까? 그런다고 당신의 죄가 지워지는 게 아닌 거 잘 알지 않습니까?” 그의 추궁에 용환은 그저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손욱은 답답함에 한숨을 쉰다. 그렇게 신문을 하려던 찰나, 몸에서 급한 신호가 와 화장실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이대로 용환을 두면 탈출할 수 있었기에, 그는 일단 취조실 키를 손에 쥐며,
“일단 나 화장실 갔다 와서 취조 계속할 테니까 여기서 꼼짝 말고 기다리고 있어, 알겠어?”라고 말하며 취조실 밖으로 나갔다. 그는 만약을 대비해 취조실의 문을 잠그고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
잠시 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온 손욱은 취조실로 향하던 도중, 자신의 책상이 어질러진 것을 보게 된다.
“뭐야? 누가 내 책상 건드렸어?” 그는 곧장 사무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무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바로 자신의 책상으로 갔다. 그리고는 책상 위 노트북 옆에 놓았던 병원에서 정 교수가 자신에게 준 쪽지가 없어졌음을 알게 된다.
“이런, 젠장! 대체 누가 가져갔지?” 그렇게 머리를 싸매며 당황한 그 순간, 자신이 취조실로 들어간 그때, 이곳에 있었던 단 한사람, 송연화 순경을 떠올린다.
“송연화 이 XXX!” 그는 곧장 연화를 찾으러 경찰서 밖으로 향했다. 만일을 대비해 총까지 가져간 채로.
그는 다급함과 분노로 가득 찬 표정으로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곳에 묘령의 여인이 서있었다. 수상함을 감지한 그는 곧바로 그녀를 향해 총을 꺼내 겨누며,
“누구냐!”라고 소리쳤다. 그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여인은 뒤를 슬쩍 돌더니 손을 쫙 핀다. 그러자 강한 돌풍이 갑작스럽게 불어왔고,
“뭐, 뭐야?” 그는 갑작스러운 강풍에 눈을 뜨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바람이 멈추자 그는 조심스레 눈을 떠본다. 그의 눈앞에 있던 여인은 어느새 사라진 뒤였다. 손욱은 상당히 당황해,
“바, 방금 뭐였지?”라고 말하며 어리둥절해한다. 그렇게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가려던 그때,
“어, 잠깐만 이 체리향은... 설마?” 바람을 타고 나는 진한 체리향에 화들짝 놀란다. 그리고 그는 문득 오후에 있던 일을 떠올렸다.
오후에 구치소 앞에서 자신과 어깨를 부딪쳤던 수상한 여자와 정 교수가 대합실에서 자신에게 건네준 의문의 쪽지, 그리고 그 쪽지에서 났던 진한 체리향까지...!
손욱은 직감적으로 그녀가 ‘보름달 사건’과 관련 있음을 느낀다.
“저 여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해!” 그는 혼잣말을 하며 다시 경찰서로 들어갔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연화에게 짜증도 났지만, 그 전에 해야 할일이 있었다. 바로 용환을 신문하는 일이었다. 그는 일단 다시 취조실로 돌아가 용환을 신문한다.
“혹시 강혜원이 당신이 뺑소니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그의 질문에 용환은 화들짝 놀라,
“아, 아니에요! 걔, 걘 진짜 아무것도 몰라요! 정말이라니까요?”라고 반박한다. 이에 손욱은 그의 말이 진짜인지 되묻는다.
“진짜야?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거 맞아?” 그의 질문에 용환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손욱은 반신반의하며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왜 강혜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거지?” 그의 질문에 용환은 태도를 바꾸어,
“아, 걔가 절 힘들게 하니까요. 걘 참 이상해요. 자기 의견은 하나도 말 안하면서 고집은 더럽게 셌다니까요. ‘뭐 먹고 싶냐, 뭐 사줄까, 어디 갈까’ 얘기하면 아무 말도 없어서 그냥 제 생각대로 했는데 그때마다 뭐라 하는데 솔직히 화 안 나겠냐고요.”라고 대놓고 그녀를 비난한다. 그러자 손욱이 혀를 끌끌 차며 그의 머리를 파일철로 내리치며,
“야, 아무리 짜증나도 때리는 게 말이 되냐, 응? 그리고 연애는 서로 맞춰가는 거지, 대놓고 내 맘대로 하겠다하면 누가 좋다고 하겠어?”라며 그의 태도를 비판했다. 용환은 묶인 손으로 저항하면서,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걘 아무런 말을 안 하는데...”라고 변명하지만, 손욱은 고개를 저으며 계속 비난한다.
“야, 아무 말 안 해도 어느 정도 눈치는 있어야 할 거 아냐! 그러니까 여자가 싫어하지!” 그가 짜증을 내며 계속 용환을 때리던 그때, 취조실의 문이 열렸다.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손욱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어, 어우! 깜짝이야!” 그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얼굴을 확인한다. 얼굴을 보니,
“서, 선배님?” 후배 병호였다. 병호를 보자 손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야, 깜짝 놀랐잖아!”라고 화를 낸다. 병호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저희 수사 마치고 돌아왔는데요...?” 그의 말에 손욱은 밖을 잠시 확인한다. 수사팀들이 하나둘 서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는 상황을 파악하고 병호를 돌려보낸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대체 둘이 얼마나 사귄 거야?” 그의 질문에 용환은 손가락 4개를 피면서,
“40일 정도요...”라고 진술한다. 손욱은 일단 그의 진술을 수첩에 적고,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그럼 정말 그 40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강혜원이 정말 뺑소니 사건에 대해 몰랐던 게 맞아?” 그가 다시 질문하자, 용환은 다시 부정한다.
“아, 진짜 모른다니까요! 걔가 물어본 적도 없고, 제가 말한 적도 없어요!” 하지만 그의 말에도 손욱은 반신반의한다. 그는 더 이상은 물어볼 질문도 없겠거니와 사라진 연화를 찾아야했기에,
“알겠습니다. 일단 당분간 유치장에 있어야겠네요. 집에 가도 몇 번 소환조사는 있을 테니까 경찰서에 꼭 오고, 알겠죠?”라고 말하며 취조실에서 나와 그를 다시 유치장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사무실 주변을 살펴본다. 다른 경찰들은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화는 오지 않았다.
“송연화 순경 아직 안 왔어요?” 그의 물음에 다른 경찰들은 고개를 저으며,
“모르겠습니다.”
“먼저 퇴근한 거 아니었습니까?”라고 반대로 그에게 되물었다. 그렇게 허탈해하던 그 때,
“으아아악!”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경찰들은 황급히 비명소리가 들린 곳으로 뛰어갔다. 달려가 보니 경찰서 비품 창고에서 난 소리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청소부 한 명이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주저앉은 채 덜덜 떨고 있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경찰들이 너무 놀라 그녀에게 묻자, 그녀는 덜덜 떠는 손으로 창고 문을 가리키며,
“저, 저기...”라고 말했다. 그녀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경찰들의 시선이 향했다. 그러자,
“어, 뭐야? 송 순경이잖아?” 그들의 눈앞에는 만신창이가 된 연화가 입에 테이프가 붙여있고, 손발을 묶인 채 버둥대고 있었다.
“송 순경! 괜찮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를 본 경찰들이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그녀를 구속했던 테이프와 밧줄을 제거했다. 간신히 자유를 되찾은 연화는 곧장 손욱을 향해 달려가 엉엉 울었다.
“연화야,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네가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그의 물음에 연화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티, 팀장님... 그게... 말이죠...”라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나둘 털어놓기 시작했다.
한편, 울다가 지친 혜원은 어느새 소파에 누워서 잠자고 있었다. 사쿠라는 자신의 허벅지를 베고 자는 그녀의 모습을 아련하게 쳐다본다. 방금 전에 있던 일과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혜원은 잠에서 깬다.
“으으응... 여긴 어...?” 그녀는 사쿠라의 무릎 위에서 잤다는 사실에 기겁한다.
“무. 뭐, 뭐야?” 혜원은 놀라서 사쿠라를 째려보지만, 오히려 사쿠라는 이에 반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 그쪽이 왜 거기 있어요?” 그녀의 말에 사쿠라가 침착하게 말한다.
“계속 울다가 지쳐서 쓰러져있기래 내가 들어서 여기 눕힌 거야.” 그녀의 말에 혜원은 부끄러운 지 얼굴이 빨개졌다. 사쿠라는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 위로해준다.
“괜찮아?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도 하고 아기 아빠도 된다는 데, 슬프지 않아?” 그녀의 말에 혜원은 투정을 부리듯 혀를 차며,
“아니거든요! 어차피 내 운명의 사랑이 아니었던 거죠, 뭐.”라고 체념하듯 말한다. 혜원의 예상치 못한 쿨한 반응에 사쿠라는 조금 당황했다.
“그렇게 그냥 놓아버려도 돼?” 그녀의 말에 혜원은 창밖의 하현달을 쳐다보며.
“분명, 저보다 좋은 여자 만났을 거예요. 오빠도 그 사람이 좋으니까 사귀었겠죠.”라고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말한다. 그녀가 일부러 강한 척하는 것을 아는 사쿠라는 마음이 아파왔다.
“그러니까 오빠는 잘 지내리라고 믿어요. 그러니까 그건 더 이상 신경 쓰지 마세요.” 혜원은 그렇게 마음속에서 찬주를 떠나보냈다. 하지만 차오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는지 눈물이 어느새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너무 강한 척 안 해도 돼. 그러니까 난 네가 좀 더 솔직해져도 된다고 생각해.” 그 모습을 보던 사쿠라는 안쓰러움에 그녀에게 조언한다. 그 말을 들은 혜원은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으며,
“괜찮다니까요... 나 없어도... 잘... 지낼... 테... 니... 까...”라고 말하다가, 끝내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하고 또다시 울기 시작한다. 그런 혜원의 마음을 잘 아는지, 사쿠라는 조용히 그녀를 안아주며 토닥여주었다. 그렇게 혜원이 눈물로 찬주를 떠나보낸 후, 사쿠라는 혜원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혹시... 그럼 짝사랑 말고 진짜 연애는 해본 적 있어?” 그녀의 질문에 혜원은 용환이 생각난 듯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고, 고개를 저으며,
“해봤죠. 근데 기억하기도 싫어요. 그 XX.”라고 경멸하는 말투로 대답한다. 그러자 사쿠라는 궁금한 표정으로 묻는다.
“왜 그러는데?” 그녀의 질문에 혜원은 술술 그의 단점들을 읊어갔다.
“일단, 못생겼어요. 그래도 성격이라도 좋으면 다행인데 그것도 아니에요. 성격이 얼마나 개차반이냐면, 입에 욕을 달고 다니고, 툭하면 화내고, 자기 맘에 안 들면 어찌나 신경질적인지... 게다가...” 이어서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쿠라를 분노케 했다.
“기분 나쁠 때마다 날 때리고, 걷어차고, 구타가 일상이었어요.” 혜원은 생각하기도 싫었던 듯 다시 머리를 쥐어 싸맸다. 그녀에겐 상당한 트라우마였던 듯했다.
“허, 여자를 때렸다고? 진짜 제정신 아닌 놈이구나.” 사쿠라는 화를 내며 그녀의 분노에 동질감을 표한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이야기는 지금부터였다.
“근데, 거기서 끝이면 차라리 잊고 싶기라도 하지... 전 그 녀석이 했던 ‘그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그녀의 말에 사쿠라는 궁금해했다.
“‘그 말’이라니?” 혜원은 주변을 슥 둘러보고 한참을 망설이다 어렵게 입을 뗀다.
“그 자식, 사람도 죽였다고요...!” 그녀의 충격발언에 사쿠라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기 위해 사쿠라는 침착하게 그녀에게 물었다.
“사람을 죽였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혜원은 그녀의 질문을 들었는지 하나하나 폭로하기 시작했다.
“그 자식 친구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엄청 취했다고요. 그래서 같이 택시 타고 집으로 가는 데, 그 자식이 뭐라고 중얼거리더라고요. 그래서 귀를 대고 자세히 들어봤는데, ‘내가 죽인 그 아이가 계속 꿈에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걔 주머니에 차키 몰래 빼서 걔 집에 도착해서 침대에 눕힌 다음에 차로 들어가서 몰래 블랙박스 메모리 빼갔거든요. 그래서 확인해봤더니, 걔가 어떤 여고생을 치고 그냥 도망가는 모습이 찍혔더라고요.” 그녀의 말에 사쿠라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런 인간쓰레기와 연애를 했으니, 불행한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는 했어?” 그녀의 질문에 혜원은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녀의 반응에 사쿠라가 의아해한다.
“왜 신고 안한 거야? 그런 놈은 감방에서 썩어야하는데...!” 그녀의 분노 섞인 말에 혜원이 한숨을 쉬며 답한다.
“당연히 신고하고 싶었죠. 근데, 그 XX가 내가 메모리카드 몰래 빼간 거 다 알고 협박했어요. 만약 경찰에 신고한다면 죽여 버린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입을 닫았어요. 저런 놈하고는 깔끔하게 헤어져야지, 여지를 남겨두면 또다시 나한테 어떤 보복을 할지 모르니까 말이에요.” 혜원은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며 창가에 앉아 말했다.
“뭐, 어차피 헤어지고 이젠 남이니까 저랑 상관없는 일이죠.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도 입 싹 닫았고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사쿠라는 민주와 은비가 들고 있었던 오르골 속 아르테미스의 모습을 떠올렸다. 유일하게 사랑을 줬던 이와의 이별과 사랑에 대한 상처까지. 너무나도 닮아있었기 때문이었다. 혜원은 바깥에 천둥번개에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확인하더니, 그녀를 바라보며,
“이제 탈출도 물 건너갔고, 뱀파이어가 되는 건 솔직히 싫고, 여기 계속 갇혀있느니...”라고 혼잣말을 한다. 순간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 챈 사쿠라가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혜원은,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라고 말을 마치자마자 창밖으로 몸을 던져버렸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란 사쿠라는 서둘러 떨어지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혜원은 그녀의 손에 팔을 잡힌 채 위태롭게 매달려있었다.
“너 뭐하는 짓이야?” 사쿠라가 당황한 듯 소리를 지르며 말한다. 그러자 혜원은 황당한 듯,
“왜 절 살려주시려는 거죠? 전 당신의 호의를 배신했는데?”라고 반문했다. 그 순간, 문이 열리며 세 명의 뱀파이어들과 다른 일곱 명의 인간들이 헐레벌떡 방으로 들어왔다. 이를 본 사쿠라는 그들에게,
“뭐하고 있어? 빨리 잡지 않고!”라고 명령조로 이야기한다. 그러자 모두가 황급히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 순간 혜원은 그녀가 그들에게 한눈을 팔고 있을 때, 그녀의 손을 천천히 놓기 시작했다. 이를 눈치 챈 사쿠라가 더더욱 강하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빗물로 인해 잡은 손은 너무나 미끄러워 금방이라도 놓칠 것 같았다.
“그냥 죽게 내버려두라니까요! 어차피 날 죽일 생각 아니었어요?” 그녀의 질문에 사쿠라는 감정을 가득 실어 소리쳤다.
“내가 널 왜 죽여야 되는데!!!” 그녀의 호소력 있는 절규에 혜원은 놀란다. 사쿠라는 울상이 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난 그저, 네가 너무 힘들어해서 그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싶었을 뿐이야. 그래서 널 여기로 데리고 온 거야.” 혜원은 서서히 그녀의 호소에 감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쿠라는 더더욱 쐐기를 박아간다.
“나랑 함께 있으면, 널 절대 힘들게 할 일 없을 거야. 약속할게. 그러니까 여기서 나랑 아니, 우리랑 같이 살자. 여기 있는 모두가 너랑 함께 있고 싶다고 그렇게 바라고 있으니까!!!” 혜원은 감동을 받았는지, 그동안 억눌러왔던 울분이 나오는지 다시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 사이, 다른 열 명의 여자들이 두 사람을 끌어당겨 마침내 둘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두 사람의 몸은 빗물로 완전히 젖어있었다.
“Zoe님, 일단 갈아입을 옷을...!” 채연이 옷을 가지러가려하자 사쿠라가 그녀를 말리며,
“아니, 됐어. 일단 얘 옷부터 준비해줘.”라고 명령했다. 그 말을 들은 채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옷방으로 향했다. 혜원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는지 아직도 흐느끼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사쿠라가 곁으로 다가가 등을 토닥였다.
“괜찮아, 괜찮아. 네 맘 나도 이해해... 그러니까 앞으로 절대 어디 가지마... 알겠지...?” 그녀의 눈물 젖은 호소에 혜원은 엉엉 울면서,
“네... 알겠어요...”라고 말한다. 그들의 눈물에 다른 이들도 하나둘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며, 성 안은 순식간에 그녀들의 울음으로 가득 찼다.
한편, 간신히 풀려난 연화는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동료 경찰들에게 풀어놓기 시작했다.
“다들 사건 수사 나가고 사무실에 저 혼자 있어서 심심하기도 했고, 그래서 잠깐 커피나 뽑아먹으려고 했는데 어떤 여자가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손님이겠거니 생각해서 인사했는데...” 연화는 그 때 당시의 무서움 때문에 몸을 덜덜 떨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 그 여자가 갑자기 내 입을 막고 어디로 끌고 가더라고요...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니까 손발이 묶여있고, 입도 테이프로 막혀있는 채 창고에 갇혀있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구조 요청했는데, 아무도 못 듣고...” 연화는 기막힘과 서러움에 이내 눈물을 쏟아냈다. 경찰들은 그런 그녀를 어르고 달래느라 애를 쓴다. 손욱은 그녀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럼 낮에 납치 되서 지금까지 거기 있었던 거야?” 그의 질문에 연화는 울상인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반응에 경찰들이 오싹해했다.
“뭐야? 연화 우리 브리핑할 때도 있었는데?”
“잠깐만... 그럼...?”
“우리랑 같이 있던 연화는 대체...?” 순간 경찰서 내부의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 그들은 외부인과 함께 있었던 것이었다. 손욱 역시 표정이 일그러지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젠장, 그럼 누가 우리 브리핑 내용 다 엿들었다는 거잖아? 진짜 X같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또 다른 의문점을 그녀에게 질문했다.
“혹시, 그 여자 향수 쓰지 않았어?” 그의 질문에 연화가 상당히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헐, 어떻게 아셨어요?” 그녀의 답에 손욱은 50%는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그는 다시 한 번 질문을 이어갔다.
“혹시 그거 무슨 향이었어?” 그의 질문에 연화는 곰곰이 생각하며,
“그, 그게... 무슨 과일 향 같았는데...”라고 말했다. 이때, 손욱은 묘령의 여인에게서 났던 체리향을 떠올리고,
“혹시 체리향 아니었니?”라고 묻는다. 연화는 고개를 갸웃하며,
“그, 그건 잘 모르겠고... 암튼 과일향은 기억해요.”라고 말한다.
“갑자기 그건 왜...?”
“자네 뭐 알고 있는 거 있나?” 동료 경찰들이 그에게 질문한다. 하지만 손욱은 이미 질문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방금 전, 자신과 눈이 마주친 그 ‘묘령의 여인’이 연화를 납치하고 가둬놓았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제가 생각하기엔 연화를 납치한 그 여자, 이번 ‘보름달 사건’하고 충분히 관련 있다고 봐요.”라고 발언한다. 그의 말에 경찰들은 화들짝 놀란다.
“그게 무슨 말이시죠?”
“관련이 있다고요?” 그의 말에 모두가 술렁이자, 손욱은 침착하게 오늘 있던 일들을 하나둘 말해갔다.
“오늘 제가 정기문 교수 면회 가서 증언들을 수집해왔고, 의문의 누군가로부터 정 교수가 받은 이 쪽지. 이 쪽지를 제가 직접 받았어요.” 손욱이 바지 주머니 속 문제가 적힌 쪽지를 보여주었다.
‘IIΛ-P, 6-G, 9-E, 7-W, 15-L, XIV↔G, Λ-S, XIII-B=D 12=?’
문제를 본 경찰들은 크게 당황한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은 뭐고, ‘=’는 또 뭐야?” 그들의 반응을 보며 손욱이 계속해서 연설을 한다.
“정 교수는 이것을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메시지 안에 무언가 있다고 판단했다 말했고, 심지어 자기는 이 문제를 풀었다 말했습니다.” 그의 연설에 수사팀은 감탄한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손욱의 표정은 급 어두워졌다.
“하지만, 제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 교수가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가 되었어요. 아마 제 생각엔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되는 누군가가 땅콩 알레르기가 있었던 정 교수에게 강제로 땅콩이 든 음식을 먹였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의 말에 다시 한 번 수사팀이 충격에 빠진다.
“그럼, 정 교수가 살해당했다는 건가?” 한 형사의 질문에 손욱은 고개를 저으며,
“아뇨.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교도관들이 서둘러 병원으로 옮겨서 극적으로 위험한 순간은 넘겼다고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손욱은 유치장에 있는 용환을 보며 계속 말을 잇는다.
“그런데, 그 정 교수가 잠시 의식을 차리고 저에게 편지 한 장을 건네줬어요. 근데, 저 녀석 심문하는 동안 누가 가져가버렸어요.” 그러면서 손욱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준다.
“다행히도 만약을 대비해서 사진으로 찍어둬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요.” 그러자 경찰들이 그가 찍은 사진을 보러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가 찍은 사진을 보던 이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근데, ‘You’라고 적혀야할 부분이 왜 ‘7ou’라고 적혀있는 거야?”
“이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Sincerely’부분, 왜 ‘SIN’만 대문자로 써져 있죠...?”
경찰들의 말을 유심히 듣던 손욱은 생각에 잠긴다.
‘SIN, 7, SIN... 7...’ 그 순간, 손욱은 자신이 어렸을 적 다녔던 성당에서 신부가 말했던 무언가를 떠올리다,
“알았다!”라고 말하며 서둘러 자신의 책상 위 노트북을 열었다. 그러고는 인터넷을 켜서 무언가를 검색한다. 동료 경찰들이 그의 행동에 놀라 모두 그의 책상으로 향한다. 그가 검색하려한 내용은 바로 ‘칠죄종.’ 소위, ‘7대 죄악, 일곱 개의 대죄’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손욱은 완벽하게 꽂혔는지 뭐에 홀린 듯 하나하나 자료를 검색한다. 그런 다음, 주머니에 넣어뒀던 문제 쪽지를 펼쳐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확인한다. 그리고 박수를 세게 치며,
“OK, OK, 이거다!”라고 포효한다. 그의 반응에 모두가 어리둥절해 있었다. 그는 하나하나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자, 잘 보세요. 뒤쪽의 알파벳은 이걸 의미하는 거였어요. 칠죄종이라고, 가톨릭에서 규정하는 일곱 개의 죄의 근원, ‘칠죄종’이에요.” 그의 말에 경찰들이 어리둥절한다.
“칠죄종이라고?”
“하지만 이건 9개잖아.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하지만 손욱은 자신 있다는 듯 하나하나 설명을 한다.
“잘 보세요. 칠죄종에 속하는 것은 ‘교만, 탐욕, 질투, 분노, 색욕, 식탐, 나태’ 이렇게 7개로 되어있어요. 그리고 이걸 영어로 바꾸면, ‘Pride, Greed, Envy, Wrath, Lust, Gluttony, Sloth’가 되죠. 이 순서는 가톨릭에서 그 경중을 따져서 가장 높은 죄가 먼저 써져있는 순서에요. 그렇다면 이 문제는 이렇게 해석이 되겠죠.” 손욱은 빨간 볼펜을 꺼내 쪽지에 끄적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쪽지는 이러했다.
‘IIΛ-Pride, 6-Greed, 9-Envy, 7-Wrath, 15-Lust, XIV↔Gluttony, Λ-Sloth, XIII-B=D 12=?’
이를 본 경찰들은 신기해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은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힌다.
“오~ 그렇네, 그럼 앞에 숫자들은 뭐야?”
“뒤에 두 개는 어떻게 설명해야하죠?” 그러자 손욱은 머리를 싸매며,
“그건 아직 저도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앞에 숫자와 문자가 이 뒤의 글자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손욱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면서,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범인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부디 수사에 만전을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수사팀장으로서 그들에게 말한다. 경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손욱은 뒤를 돌아,
“그럼 다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 뵙도록 하죠.”라고 말하자 곧 경찰들이 하나둘 짐을 챙겨, 경찰서 밖으로 나간다. 반면 연화는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표정이 어두웠다. 이를 본 손욱은 그녀 곁으로 가서,
“오늘 일찍 들어가서 쉬어. 당직은 내가 볼게.”라고 말한다. 연화는 감사함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탈의실로 들어간다. 손욱은 다시 컴퓨터에 앉아 문제 쪽지를 보며,
‘당신, 내가 꼭 잡고 말테니까, 딱 기다려.’라고 다짐한다.
한편, 만월의 성. 사쿠라는 인간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은비, 채연, 원영만 남겨둔 채 회의를 시작한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은비가 조심스레 묻는다. 이제 인간들의 의견도 잔류 쪽으로 어느 정도 모아졌기 때문에 그들에게 남은 것은 이들을 뱀파이어로 만드는 것뿐이었다.
“빨리 물어버릴까요?” 원영의 말에 사쿠라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 아직이야. 단지 내가 겁이 나서 동의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내일 다시 최종적으로 한명씩 모두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야.” 그녀의 말에 세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언제쯤이 좋을까요?” 채연의 질문에 사쿠라는 고민하는 표정으로,
“일단 좀 기다려보자.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라고 말한다.
“알겠습니다.” 세 사람은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사쿠라는 다시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손욱을 찍은 사진을 보며 잔혹한 미소를 짓는다.
“‘보름달 사건’ 수사팀장 원손욱 경감이라... 훗, 참 재밌는 사람 같아.” 그러다 그녀는 사진을 촛불에 붙여 태워버리며,
“날 잡아보시겠다? 훗, 어디 한 번 잡아볼 테면 잡아보시지. 깔깔깔깔깔깔.”라며 불에 타 재가 되어가는 그의 사진을 바라보며 사쿠라는 비열한 표정으로 깔깔 웃었다.
(To Be Continued...)
안녕하세요. 요즘에 낮보다 밤에 더 글쓰는 머리가 잘 돌아가고 있는 작가입니다.
예고대로 14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보름달 사건'도 거의 끝나가네요. 점점 진실에 다가가는 손욱과 진실을 감추려는 뱀파이어들의 숨막히는 심리전이 곧 시작될 예정이니, 다음편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오늘의 Q&A는 한 독자분께서 다섯개의 질문을 주셨는데, 이에 대해 모두 성실히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을 주신 Tae****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1. 사쿠라가 쓰는 향수가 체리향인 이유가 있나요?
A1. 이 글에서 확실히 그녀를 나타낼 무언가를 고민하던 중에 사쿠라의 상징색이 '벚꽃핑크'이고, 별명이 벚꽃인 점을 감안해서 벚꽃과 관련된 것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벚꽃이 영어로 'Cherry Blossom'인 것이 떠올랐고, 때마침 유튜브에서 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리뷰를 보다가 영감이 떠올라 사쿠라가 가장 애용하는 향수를 체리향 향수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Q2. 편지의"SINcerely 7ou'도 긴급공지때 주신 힌트와 관련이 있나요?
A2.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 편 막판에 상세하게 설명을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나마 해소될 겁니다. 하지만 이 쪽지는 -After Story- 에서 미처 못 다룬 후반부 스토리의 열쇠가 될 부분이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뒷부분도 있기에 남은 부분은 메인 스토리에서 천천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Q3. 과거 손욱이 경찰을 시작할때를 1,현재 매니저를 시작할때를 10이라고 하면 지금은 어느정도의 시기인가요?
A3. 확실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지금 시점은 4~5 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름달 사건' 이후부터 -After Story- 시점(손욱이 멤버들과 처음 만나는 부분) 사이의 이야기도 다룰 예정이기에 스토리가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4. 사쿠라가 편지를 태운 이유가 있나요?
Q5. 편지는 누가 누구한테 쓴건가요?
A4&5. 이 두 가지 질문은 같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정기문 교수가 원손욱에게 준 두 개의 종이는 문제가 적혀있는 쪽지와 문제의 힌트가 ㄷ 담겨져 있는 편지.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사쿠라가 태운 것은 후자고요.
쪽지에는 문제만이 적혀있지만, 정 교수가 써서 손욱에게 준 편지는 그 풀이법에 대한 힌트가 들어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사쿠라는 인간들이 진실에 다가가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것을 불에 태워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쪽지와 편지가 모두 정 교수가 주었기 때문에 혼선이 있었을 텐데요. 대합실에서 손욱에게 준 쪽지는 원래 사쿠라가 정 교수에게 준 것이고, 나중에 정 교수가 손욱을 만나서 준 것입니다.
반대로 병원에서 정 교수가 손욱에게 준 편지는 정 교수가 사쿠라로부터 쪽지를 받고 만일을 대비해서 써서 잠시 의식을 되찾았을 때 그에게 준 것입니다.
즉, 쉽게 말해 정 교수가 써서 손욱에게 준 것입니다.
어때요?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앞으로도 읽으시는데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이렇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편 Q&A에서 친절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이번 부제는 siromaru와 Cranky의 합작곡인 conflict입니다. 이 곡이 수록된 게임이 너무 많기에 이걸 모두 쓰기엔 여백이 부족해 직접 찾아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메인 스토리를 가장 관통하는 '갈등'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해 부제로 정했습니다. 들으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출처 - Cranky - Feline Groove(작곡가 본인) 유튜브)
다음 연재는 예고대로 Part.15 - THE BRAVE MUST DIE입니다. 2~3일만 정도만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내일 제 생일인데 프메 다시 구독할 수 있으면 해야겠네요...)
p.s)궁금한 점 있으시거나 응원하고 싶으시다면 보지만 마시고 댓글 많이많이 달아주세요!! 친절하게 설명해드리고 답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댓글이 저에게 좋은 힘이 됩니다!
그럼 Part.15에서 뵙겠습니다! 안녕!
첫댓글 이제 나왔군요! 빨리 다음편을 주세요
2~3일만 기다려주세요
오늘도 질문하겠습니다.
Q.사쿠라랑 정교수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요?아니면 전에 이야기로 다루신 적이 있나요?
**미리 생일 축하드립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 파트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FiatLux 추가질문입니다.
칠죄종이라는것이 실제로 있는 규율(?)같은 건가요?
일곱개의 대죄하니 애니밖에 생각이 안나서요..
@Taehyun 이 역시 다음 파트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질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