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5만 명의 도·농 복합 신흥도시를 뜨겁게 달궜던 10월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른 26일 양산 시내 곳곳에는 후보별 각양각색의 구호와 홍보물이 내걸려 후보 및 정당 간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의 '화끈한 양산 발전' 현수막을 지나자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박희태는 남해로, 송인배는 국회로'와 민노당 박승흡 후보의 '도둑 잡으러 왔습니다' 등의 구호가 눈에 띄었다. 또 무소속 김양수 후보는 현수막에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삭발한 양산시의원 3명의 모습을 담았다.
출근길에 만난 회사원 최혜영(여·38) 씨는 "예전처럼 '투표하면 뭐하냐'는 예측가능한 판세가 아닌 것 같다"며 "여야가 굳히기와 뒤집기를 각각 주장하고 있지만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회사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 후보에게, 정권 심판론을 생각하면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 되는데 갈피를 못 잡겠다"고 털어놨다.
중장년층에서는 표를 던질 후보를 정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주부 김정수(여·52) 씨는 "외지인이니 철새니 따지는 것은 이제 무의미하다"면서 "정부에 큰소리를 낼 수 있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최고이며, 대다수 주민들도 이에 동감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60대 남성은 "한나라당이 돼야 하는데, 공천을 저렇게 해 버려 당선되면 한나라당으로 갈 것 같은 후보를 찍어주겠다. 다른 데서 (국회의원을) 하다가 온 사람보다 우리 동네에서 한 번을 한 사람이 낫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특정 후보에 대한 홍보를 취재진에게 호소했다.
자영업자인 임진헌(40) 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도 있지만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식으로 양산시민을 우롱한 (한나라당의) 오만한 공천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 의사를 밝혔다. 50대 후반의 주부는 "가족이 4명인데 표심이 제각각"이라며 "남편은 한나라당을, 아이들은 민주당 등 야당을 지지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천수(49) 씨는 "당락 여부를 떠나 노동 여건을 개선하려는 민주노동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나도 철새지만 한나라당만 잡는 철새'라는 의연함도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총선에서 경남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오명을 벗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직장인들은 "투표할 시간이 있겠냐", "일부러 시간을 내 투표장으로 갈 만큼 매력적인 후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산시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 30%를 마지노선으로 정해 전국 5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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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역발전? 개뿔이 ㅋㅋㅋㅋ 그표 모아다 잘도 지역발전 시켜주겠다 ㅋㅋㅋㅋㅋㅋ
압도적으로 딴나라당 국회위윈 될 껍니다. 여론 조사 하나도 믿을 것 안됨. 쩝
100프로 한나라당 되겠져...... 그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한나라당이 압승하지 않도록 민주당이 선전하기를 바랄뿐입니다.... 한순간에 모든게 변할수는 없져.... 차츰차츰 변해가기를 바랄뿐...
아무리 그래도 치매끼가 다분한 바퀴테를 찍겠습니까? 정말 바퀴테가 된다면 양산은 정말 가망이 없는 지역이 될겁니다
제가볼때는 한나라당이 될것같음.. 하지만 혹시라는 희망은 가지고 있음
한나라당 되면 지역발전 더 안될텐데/... 정말 답답하네요. 뭐 같은 지역 출신이라 노력안해도 뽑히는데 뭐하러 지역발전에 신경쓸까... 민주당이 싫으면 민노당이라도 찍어야 다음 선거때를 대비해서 더 지역발전에 힘쓸텐데...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