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정 전국대회를 다녀와서.....

[이재호]

장마 전선이 북상하여 밤 새도록 그리 요란스럽게 비가 퍼 부었다.

혹 강릉대회 가는 길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며 뒤척이다 아침을 맞는다.

다행스럽게도 아침 5시에 출발하자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하늘에 구름은 심상치 않게 몰려 다니는데 그 모습이 제법 볼만하다. 

막히지 않는 길을 시원스레 달려 강릉에 도착하니 언제 비가 오기라도 했냐는 것처럼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만 두둥실 떠다닌다.

일찍 도착한 덕에 시간이 좀 남아 습사 하기위해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율곡정에 들려 올라다 본 하늘이다.

습사 중 제일 못 맞춘 사람이 살을 주우러 가기로 했는데 나는 내내 단골이 되 버렸다.

하필 개회식 중에 도착한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 그리고 진녹의 잔디 저 넘어 새로 단장한 과녁이 말쑥히 차려입은 신사처럼 멋지게 도열해 있다.

아~ 지금부터 얼마나 많은 의욕과 열정 그리고  집념을 가득 실은 살들을 받아 내야 할텐데 너는 어찌 그리도 초연한 듯 보이는가

단체전이 시작되기전 팀원들에 모습이다.

다른 분께 부탁하여 팀원이 전부 앵글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지...

다들 나름대로 의욕이 충만해 있었다.

근자에 들어 단체전에서 13중을 넘어 본적이 언제였는지...

그래도 15중으로 사뿐이 32강에 진입했다.

 우연하게도 정총무님 군대 고참을 만나 점심을 산다시길래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물회를 잘 한다는 집이 있어 따라 들어 갔다.

습도는 높고 바람은 잠잠하고 날씨는 더워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로 땀이 줄줄 흐르더니

시원한 물회 한 그릇씩 하고 나니 언제 더웠냐는 듯 땀이 쏙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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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강원리조텔로 숙소까지 정한다

시원한 파도소리와 유별나게 울창한 해송이 멋스럽게 펼쳐진 모습에 공연스레 가슴이 설레인다.

좋아하는 활도 쏘고 같은정 사원들과 이런 여행기분까지 덤으로 얻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니던가.

작대마감이 오후2시라서 시간이 좀 남는다.

가까운 송정해수욕장에 들렸다.

아직 시즌이 아니라서 해변은 조용하다.

자판기 냉커피 한 잔씩 들고 나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긴다.

배경이 밝아서 얼굴이 어둡게 나와 버렸다.

핸펀이라 보정기능도 없고

그나마 포즈는 좀 그래도  얼굴은 제대로 보인다.

기대했던 8강 진입은 아쉽게 실패 했지만 어쨌든오늘 시합은 끝났고 오히려 더 기다리던 저녁식사를 위해 주문진 항에 들렸다.

낮에 오지 않던 비가 저녁이 되자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니 이거야 원 술이 더 땡길 듯...

포구 어시장에서 펄펄뛰는 싱싱한 생선을 골라 맛있게 회를 떠와 지금부터 신나는 회식이 시작될판이다.

식당 아줌마 한테 사진좀 찍어 달랬더니 자꾸 흔들려 몇 번인가 다시 찍어 그나마 얻은 사진이다.

오늘 단체전은 그리 마무리 되었고 내일 개인전 건승을 위해 건배도 하고...

술과 맛있는 안주가 있어 마냥 즐거운 듯...

내일을 위해 화이팅!!!

강릉 경포대의 밤은 그리 빨리 지나가 버리고

새벽4시 기상하여 부리나케 경포정으로  달려가 2대로 개인전 작대를 마친다.

어제 많이 드셔서 아직까지도 배가 부르신가?

작대를 마치고 개사를 기다린다.

어제 단체전 대진표

아쉽게도 한계단 더 오르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해 본다.

게인전도 김기호 접장님이 13중 하셨고 정총무님이 장려상 나머지는 그냥 빈손으로 돌아 왔네요

더 열심히 노력하여 좀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모로 지원해 주신 사두님과 고문님 그리고 사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15dd]

연무정 화이팅!ㅎㅎ

[택견지킴이]

많은 사원분들이 이재호 접장님의 사진과 글을 보시고 한마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잊지못할 추억과 정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