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의 분양가 자율화 시대가 저물고, 본격적인 분양가 규제의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에 추첨 방식이 아닌 일정한 조건을 갖춘 사람에게 가중치를 부여해 아파트를 주는 청약가점제도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청약시장의 대지각 변동이 예고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청약통장별로 새로이 전략을 짜고,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미리 체크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2007년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알짜 단지들을 소개한다.
[9월 이전]
청약가점제와 관계 없는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올 분양계획은 느긋하게 잡아도 좋다. 하지만 청약예·부금 가입자라면 조금은 서둘러야 할 전망이다. 당분간 청약가점제와 추첨식이 병행된다고는 하지만, 당첨 확률이 떨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9월 이전 분양하는 물량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올 한 해 전국적으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744개 단지, 47만여 가구에 이른다. 이중 수도권에서 공급(임대 포함)되는 아파트는 363개 단지, 20만 1,800여가구 규모로 9월 이전에만 243개 사업장, 12만 3,000여 가구가 쏟아질 계획이다. 청약통장별로 공략해야 할 단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청약저축
오는 1월 23일부터 의왕 청계지구 B1,B2블록 내 612가구의 청약이 시작된다. 29~33평형으로 이뤄졌으며 의왕시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전량 돌아간다. 다만, 의왕시 1순위 미달시 수도권 청약저축 1순위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차량 5분 거리로, 과천~의왕간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57번 국도 등의 이용이 쉽다.
5월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휴먼시아 24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평형은 아직 미정이지만,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으로만 공급한다는 게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의 설명이다. 상암 월드컵1단지 옆 초입에 위치했으며 월드컵경기장, 까르푸, 마포농수산물시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걸어서 7~8분 가량 소요된다.
용인 흥덕지구 내 호반베르디움은 상반기 내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33~34평형으로 이뤄진 10년 임대아파트로 청약저축, 예·부금으로 모두 청약이 가능하고, 국민주택기금을 지원 받았을 때는 청약저축만 사용할 수 있다. 전체 530가구 규모이다.
남양주시 진접지구에서도 6월께 자연앤 50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34평형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청약예·부금
삼성건설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일대 래미안 580가구를 공급한다. 24~41평형으로 이뤄졌으며 136가구가 1월 말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는 도보 3분 거리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청약부금과 예금 통장을, 85㎡ 초과 주택은 청약예금으로만 청약 가능하다.
가재울뉴타운으로 이름을 바꾼 가좌뉴타운에는 올 봄 2개 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I’PARK는 3월 먼저 분양에 나선다. 26~43평형, 27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124가구이다. 남가좌동에서는 14~43평형으로 이뤄진 동부센트레빌이 공급된다. 전체 471가구 중 151가구가 일반분양되고, 4월 분양 예정이다.
은평구 수색동에서는 수색자이 324가구가 오는 4월 소개된다. 37~80평형으로 구성돼 청약예금 가입자만 도전 가능하다. 상암DMC와 가깝고, 경의선 수색역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에서도 분양 계획이 잡힌 상태다. 한강밤섬자이 488가구가 5월 분양을 기다리고 있으며, 75가구만이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33~60평형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두산위브 640가구가 같은 달 공급된다. 일반분양은 350가구 규모로 48~56평형 등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택지지구 내 아파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주공에서 7월 분양하는 고양 행신지구 휴먼시아는 전 평형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따라서 주공 분양이더라도 청약예금을 사용해야 한다. 구체적인 평형은 미정으로 613가구가 들어선다.
동탄신도시에서는 주상복합 분양이 대거 계획돼 있다. 첫 스타트는 포스코건설에서 공급하는 메타폴리스로 40~98평형, 1,266가구 규모이다. 46평형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위버폴리스 또한 1월 2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3월에는 신일해피트리 46~47평형 99가구, 5월에는 동양파라곤이 2개 블록에서 각각 59~96평형 277가구, 45~62평형 90가구가 지어진다.
양주시 고읍지구에서도 7월과 8월 2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11블록 신도브래뉴는 총 816가구로 평형은 미정이다. 2블록의 우남퍼스트빌은 33평형, 422가구 규모이다.
용인 흥덕지구는 5월까지 3개 단지의 공급이 이뤄진게 된다. 2월에는 민간 임대아파트 신동아파밀리에가 선보인다. 759가구 42~52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임대 기간은 10년이다. 4월에는 35평형 단일 평형의 동원로얄듀크팰리스 720가구가 소개된다. 그 다음 달에는 호반베르디움 250가구의 분양 일정이 잡혀 있다. 40~50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6~8월에는 남양주시 진접지구 내 4개 단지, 3,472가구가 쏟아진다. 신도브래뉴, 신영지웰, 신안인스빌 2개 단지 등에서 각각 556가구, 616가구, 1200가구, 1,100가구가 지어질 예정으로 34~58평형 등 다양한 평형이 소개된다.
강남벨트로 최고 인기 지역으로 떠오른 용인에는 알짜 분양 물량도 넘쳐난다. 3월에는 동천동 일대 래미안 2,51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33~75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달 성복동 자이1,2,4차의 분양도 계획돼 있다. 각각 740가구, 892가구, 822가구 등으로 이뤄진 중급 단지로 39~62평형으로 지어진다. 4월에는 상현동과 풍덕천동에도 힐스테이트, 성원상떼빌이 들어선다. 860가구, 447가구 규모로 38~70평형, 33~43평형으로 설계된다.
인천에서는 송도신도시 주상복합의 분양이 눈에 띈다. 이달 말에는 코오롱건설에서 분양하는 224가구 규모의 송도더프라우를 만나볼 수 있다. 50~84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1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의 송도더?센트럴파크1은 31~114평형 729가구로 지어지며, 2월 분양 예정이다. 3월에는 30~60평형 1,400가구 규모의 포스코건설 인천송도국제업무단지가 선보인다. 이어 GS건설 송도자이하버뷰1 1,069가구도 공급될 계획이다. 34~111평형으로 구성됐다.
남동구 고잔동 인천에코메트로2차도 빠르면 3월 분양된다. 34~82평형으로 설계되며, 전체 4,685가구 규모이다. 운서지구에서는 1월 금호어울림 1차 33~46평형 328가구가, 청라지구에서는 6월경 광명샤인빌 33평형 264가구, 중흥S-클래스1,2차 45평형 700가구의 분양이 예고돼 있다.
[9월 이후]
9월 이후에는 분양가상한제가 시행, 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바로 분양가 인하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9월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할 경우 12월 1일 전까지 분양승인 신청만 마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때문이다.
청약가점제는 당분간 추첨식과 병행될 방침이지만, 9월부터 사실상 본격화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통장별 전략이 필요한데, 변화가 없는 청약저축 가입자라도 자금능력만 된다면 청약예금으로 전환해 채권 매입 후 중·대형 아파트를 노려볼 수 있다. 청약예·부금 가입자라면 부금의 경우 예금으로 전환하고,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자금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9월 이후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노릴 수 있는 물량은 120개 단지, 7만 8,000여 가구이다.
■청약저축
서울에서는 10월 은평뉴타운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1지구 A~C공구 내 8,356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18~65평형 등 다양한 평형이 들어서게 된다. 이중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에 대해서는 청약저축으로 신청할 수 있지만, 초과 주택은 예금만 사용할 수 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로 지정된 마포 1-52구역에서는 476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아직 정확한 평형은 미정으로 33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만 들어설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전용면적 85㎡(33평형) 이하 물량에 대해서만 청약저축으로 청약 가능하다. 지하철 5·6호선 공덕역과 걸어서 3분 가량 소요된다. 10월 분양 예정이다.
같은 달 안산 신길지구 내 3개 블록에서 휴먼시아가 분양된다. 총 1,492가구 규모로 27~32평형이 예정돼 있다. 연말에는 용인 구성지구에서 988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30~34평형으로 구성된다.
■청약예·부금
10월 은평뉴타운 내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에 대해 청약예금으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단, 부금은 사용할 수 없으므로 미리 예금으로 전환해 두는 게 좋다. 은평뉴타운과 인접한 은평구 불광동에서는 12월 래미안 647가구가 분양된다. 일반분양은 83가구이며, 28~43평형으로 이뤄졌다.
성수동 뚝섬서울숲꿈에그린은 10월경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숲 상업용지 내 분양하는 주상복합으로 60~102평형 270가구가 공급된다. 전 평형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9월 경기도 부천 여월지구에서는 휴먼시아 336가구가 선보인다. 정확한 평형은 미정이지만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청약예금으로만 신청할 수 있다. 같은 달 용인시 성복동에서 성복자이3차가 공급될 예정이다. 36~55평형 717가구 규모이다. 신봉동에서도 동부센트레빌 944가구가 계획돼 있다. 33~53평형으로 지어진다.
양주 고읍지구에서는 10월 이후 분양이 재개된다. 3블록 우미린은 35평형 단일 평형으로 500가구 규모이며, 한양수자인1~3차는 24~45평형으로 이뤄진 총 1,836가구가 공급된다. GS자이의 텃밭 삼숭동에서는 건영캐스빌 38~51평형, 725가구가 도전장을 내민다.
연말에는 파주 운정지구 내 물량이 대거 쏟아지게 된다. 아직 사업지가 확정되지 않은 교하블루밍2~5차와 운정벽산블루밍의 경우 각각 24~44평형 2,504가구, 33평형 610가구로 지어진다. 삼부르네상스는 25~50평형의 2,000가구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동문굿모닝힐, 교하우림필유, 동양아파트 등에서 각각 400가구, 589가구, 880가구의 물량이 준비 중이다. 아직 블록이 확정되지 않은 월드메르디앙은 35·42평형으로 구성된 261가구가 분양 계획에 있다.
인천에서는 9월 검단지구 내 2개 단지가 소개된다. 대주피오레 449가구, 447가구가 8~9블록, 24블록에 공급되며 33~46평형, 38~54평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운서지구 금호어울림 2차도 9월 분양 예정된다. 33~50평형 200가구가 건설된다.
서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오류동에서도 1,082가구가 분양된다. 오류1~2차힐스테이트는 평형은 아직 미정이지만 각각 754가구, 328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청라지구에는 11월 호반베르디움 34평형 746가구, 영무예다음 24평형 1,0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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