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강의안] 발달장애 아동의 감각통합적 접근

[ingenue78]

 

발달장애 아동의 감각통합적 접근

김 용 한

밀알학교 교감

 kyhskn@hanmail.net

I. 감각통합 장애가 있는 아동이 나타내는 행동 유형

1. 태도의 문제

∙ 침착하지 못하다. 쉴 새 없이 뛰어 돌아다닌다.

∙ 지긋이 앉아있지 못하고 금방 자리를 뜬다.

∙ 장난감으로 놀 때도 입에 넣거나 잠시 관심을 가질 뿐 계속 놀지 않는다.

∙ 산만하다.

∙ 집중력이 없다.

∙ 앉아있어도 몸을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한다.

∙ 무엇을 하는 것도 아닌데,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가 많다.

2. 집착행동이나 패턴화된 행동

∙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 점프나 뛰어내리는 놀이만을 고집한다.

∙ 놀이방식이 패턴화되어 있어 변화나 발전이 없다.

∙ 창이나 문이 조금만 열려있어도 돌아다니며 모두 닫아버린다.

∙ 블록이나 장난감 자동차 등을 가지런히 늘어놓으며 놀기만 한다.

∙ 물건을 놓아두는 장소를 바꾸면 본래대로 돌려놓는다.

∙ 참지 못하고, 빙빙 돌거나, 손을 흔들흔들 움직인다.

3. 서투른 동작이나 자세의 흐트러짐

가. 전신운동의 서투름

∙ 가구나 문 등에 자주 부딪힌다.

∙ 놀이터의 놀이기구에서 잘 놀지 못한다.

∙ 춤을 추거나 음악체조를 할 때 몸이 잘 따라가지 못한다.

∙ 공차기나 공받기에 서투르다.

∙ 터널 놀이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싫어한다.

∙ 정글짐에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나. 손 조작의 서투름

∙ 젓가락이나 숟가락 사용이 서툴다.

∙ 글씨 쓰는 힘이 약하다.

∙ 옷을 갈아입는 데 시간이 걸린다.

∙ 손 유희 동작을 잘 따라하지 못한다.

다. 자세의 흐트러짐

∙ 몸이 흐느적흐느적하여 자세가 분명하지 않다.

∙ 바닥에 누워서 노는 일이 많다.

∙ 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있는 일이 많다.

∙ 의자에 앉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떨어져 있다.

∙ 의자에 앉아있을 때도 등이 구부러지고 턱을 내놓은 자세가 된다.

라. 불안 반응과 거부행동 많음

∙ 겁을 잘 내거나 처음에 시도하는 것을 싫어하거나 두려워한다.

∙ 실내수영장이나 강당과 같이 소리가 반사되는 곳을 싫어한다.

∙ 실내수영장이나 강당과 같이 넓은 곳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 터널 속이나 상자안과 같이 막힌 장소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한다.

∙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 눈을 맞추지 못하거나 피한다.

∙ 흔들리는 놀이기구에서 노는 것을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마. 감각적인 놀이수준에 머묾

∙ 수면을 찰싹 찰싹 치거나 종이를 가늘게 찢어 뒤섞는 놀이 등에 몰두한다.

∙ 장난감을 빨고 입으로 넣는 일이 많다.

∙ 쓰레기든 나뭇잎이든 무엇이나 입으로 가져간다.

∙ 머리카락을 입 끝이나 손가락으로 만지고 싶어 한다.

바. 생활 면에서의 거부

∙ 누군가 자신을 가까이서 건드리거나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

∙ 손을 잡거나 안아 주는 것을 싫어한다.

∙ 손톱을 잘라주는 것을 싫어한다.

∙ 입 주위를 닦아주거나 양치질하는 것을 싫어한다.

∙ 이발하는 것을 싫어한다.

∙ 귀 소지나 코 소지를 싫어한다.

∙ 모자 쓰기를 싫어한다(특히, 목 끈이 달린 것을 싫어한다).

∙ 양말을 벗어 던진다. 또는 양말 벗기를 싫어한다.

∙ 팔을 걷어주거나, 소매 걷어 올리기를 싫어한다.

사. 언어 발달상의 문제와 이해력과 사회성 부족

∙ 이해력은 있으나 말을 더듬거리고 유치하다.

∙ 이해력은 있으나 틀에서 벗어나 친구와 놀지 못한다.

∙ 자신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나 상대편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 좌우의 구별이 어렵다.

∙ 지적인 능력은 있으나 글자와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극단적으로 서툴다.

∙ 글자를 쓸 때 좌우반대로 쓴다(거울 글씨).

II. 감각통합의 이론적 접근

1. 발달에 대한 바른 이해

가. 아동의 ‘발달지체’가 생기게 되는 현상의 기본 이해

(1) 일반 교육적 양육 환경과 경험의 양만으로는 자기 스스로 ‘도전’해 가려는 힘이 약하다.

   (가) 스스로 학습할 수 없는 발달과제 → ‘미학습(未學習)’ 기능이 쌓여간다.

   (나) 배웠어도 사용하지 않으려는 발달과제 → ‘미사용’ 기능이 쌓여간다.

(2) 일반 교육적 양육 환경과 경험의 양만으로는 자기 스스로 ‘수정’해 가려는 힘이 약하다

   (가) 잘못 배운 것을 혼자서는 고칠 수 없는 발달과제 → ‘오학습(誤學習)’ 기능이 쌓여간다.

   (나) 배웠던 사항을 개선해가지 않으려는 발달과제 → ‘오사용’ 기능이 쌓여 간다.

나. 아동의 흥미나 요구를 파악하는 방법(단서)

(1) 행동(동작)           

(2)                     

(3)

(4) 발성(목소리)         

(5)                     

(6) vital sign(맥박, 호흡, 혈색)

다. 케파르트의 학습발달 단계

(1) 큰근육운동 → (2) 운동-지각 → (3) 지각-운동 → (4) 지각 → (5) 지각-개념 → (6) 개념

2. 감각통합에 대한 기본 이해

가. 감각통합의 개념

감각통합 지도법(Sensory Integration Therapy)은 미국의 작업치료사인 에리스(A. J. Ayres: 1923～1988)가 고안한 것으로, 처음에는 주로 학습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료교육 방법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다양한 발달지체 아동의 신체조절 능력 및 학습준비 기능의 향상에 널리 활동되고 있는 지도방법이다. 감각통합 지도의 이론적 배경은 신경생리학적 입장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 기본 개념은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활동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하여 대뇌로 유입된 여러 감각정보를 조직화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감각통합은 교통정리와 같다.(즉, 대뇌의 기능은 복잡한 시내의 교통경찰관 역할과 같다)

(2) 두뇌발달은 감각통합에 의지한다.(우리 몸은 물질의 영양을 필요로 하고, 대뇌는 감각정보라는 영양을 끊임없이 공급받아야 한다.)

(3) 감각통합은 대뇌가 감각을 조직화할 때 잘 일어난다.

(4) 목적 지향적인 반응을 할 때 감각통합의 수준이 가장 많이 발달한다.

(5) 감각통합이 잘되면 즐거움과 만족감을 갖는다.

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감각의 종류

(1) 고전적인 분류에 의한 감각(五感)

(가) 시각    (나) 청각    (다) 미각    (라) 후각    (마) 촉각

(2) 인간의 행동, 자세-운동, 동작, 태도 등과 관련된 3가지 중요한 감각

(가) 촉각(觸覺) - 표면감각(피부 겉면: 촉감, 온감, 냉감, 통감 등)

(나) 고유감각(固有感覺) - 피부 속면(근육 및 관절 감각)

(다) 전정감각(前庭感覺) - 평형 감각, 균형감각(회전감각)

다. 행동 및 자세-운동과 관련된 감각의 기능과 특성

(1) 촉각

(가) 촉각의 두 가지 기능

(1) 원시계(原始系) : 본능적인 촉각 기능	(2) 인식계(認識系) : 인지적인 촉각 기능
① 진화의 역사상, 원시적인 하등동물의 시대에서 부터 사용해 온 기능(생존계)	① 고등한 포유동물로 진화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된 촉각(식별계)
② 행동의 세 패턴을 반사적으로 바꾸는 역할    ⓐ 대상(먹이)를 향해 나아간다    ⓑ 외적과 싸운다    ⓒ 외적으로부터 도망친다 ③ 가벼운 자극에서도 아주 자극적이 된다 ④ 원시계가 작용하기 쉬운 부위가 있다.  - 공격을 받으면 치명상을 입을 부위(목 주위, 안 면, 머리, 겨드랑이 등)  - 싸울 때 사용하는 부위(손톱, 이빨) ⑤ 인간의 촉각에도 진화의 유산으로 남아 있음.  - 자율신경계와 정서회로(쾌,불쾌)에 많은 정보를 보낸다.  - 촉각 자극에 대한 방어 기능 ⑥ 정서적인 의사전달을 함에 있어 이 기능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② 만져서 식별하기 위한 지적인 기능을 담당함  - 만진 물건의 재질과 형태의 차이 변별.  - 만져진 물건에 대해 계속 주의를 기울인다. ③ 일정한 강한 자극이 필요함(가벼운 터치로는 작용하기 힘듦) ④ 자기 신체의 윤곽이미지(body image의 일종)를 발달시킨다. ⑤ 촉각에서의 인지적 탐색(손 더듬기 등)을 통하여 시각인지(visual cognition)의 기초를 만든다. ⑥ 촉각에서의 인지적 탐색(손 더듬기 등)을 통하여 손끝이나 손가락 끝의 정교한 조작을 위한 기초 기능을 기른다.
⑦ 출생할 때부터 이미 작용하고 있음.    (운동발달에서 중요한 원시반사와 같음)	⑦ 생후에 주로 발달하며 경험과 학습이 필요함.
※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뇌는 본능적인 촉각기능(원시계)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적절히 억제하고 있다.  ※ 인지적인 촉각기능(인식계)은 본능적인 촉각기능의 과잉 작용을 통제할 수 있다.

(나) 촉각 방어 반응 행동

촉각방어 반응은 뇌 장애로 인해 위의 두 가지의 기능간에 균형이 깨어져, 본능적인 촉각 기능이 과도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원시계의 행동 패턴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행동과 유사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주로 사람에게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싫어하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기 쉽고, 다만 제한된 일부 대상에게는 자신이 먼저 접촉하기도 한다.

이러한 반응이 오래 지속되면 다음과 같은 부적응 행동을 유발하게 된다.

 1) 대인관계의 발달이 왜곡되거나 늦어지게 된다.

 2) 장난감이나 놀이 기구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3) 주의 집중력이 뒤떨어진다.

(2) 고유감각

(가) 고유감각의 구조와 기능

고유감각은 운동감각이라고 하며, 팔, 다리 등 신체를 본인이 의도한대로 움직였을 때 작용하는 감각을 말한다.

  1)「관절의 위치(각도)」의 정보를 알려준다.

  2)「근육의 수축 정도」를 가르쳐 준다.

  3) 팔 다리와 몸의 「근육이나 관절의 운동 상태」를 가르쳐 준다.

고유감각의 특징은 운동계(근육이나 관절) 그 자체가 센서이며, 천천히 조절하여 팔 다리와 몸을 움직일 때 사용되는 기능이다. 만일 물건을 함부로 마구 다루는 아동이 있을 때, 반드시 성격이 난폭하거나 버릇이 없는 아동이 아니라 고유감각의 통합부전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고유감각 기능을 활성화시키려면 신체의 모방 활동이나 의도적인 동작표현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상 정립(body image) 기능과 어떤 새로운 의도적이고 목적적인 활동을 수행하려는 운동기획(moter planning)능력을 필요로 한다.

<body image의 역할>

 ∙자기 몸의 크기 윤곽과 팔다리의 위치, 상태 등을 알 수 있다.

 ∙자기 몸의 팔다리에 힘이 들어간 정도를 알 수 있다.

 ∙몸의 기울어진 상태를 알 수 있다.

 ∙자기 몸이 움직이는 속도를 알 수 있다.

<운동기획의 발달>

 운동기획의 발달은 신체상 정립(body image)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동작의 순서를 구성하며

 ∙동작의 범위를 조절하며

 ∙동작의 스피드를 조절하고

 ∙동작의 리듬과 템포를 구성하며

 ∙동작의 타이밍을 조절하고 있다.

(3) 전정감각

전정감각은 다른 말로 평형감각, 또는 균형감각이라고 하는데, 우리 몸의 이동, 특히 머리의 위치변화를 느끼게 해 주는 감각을 말한다.

(가) 몸의 균형 유지와 관련된 세 가지 감각

 1) 지구 중력의 방향(중력 가속도)감각

  - 목을 바로 세우거나 앉기 자세, 서기 자세를 유지하는 일

 2) 머리의 이동 방향(직선 가속도)감각

  - 눈을 감고 있어도 엘리베이터의 움직임을 알 수 있음.

 3) 머리의 회전 방향(회전 가속도)감각

 - 몸 뒤집기, 뒤돌아보기, 기계체조에서 앞으로 회전하기 등

(나) 전정 감각의 세 가지 회로

 1) 전정(前庭)-동안계(動眼系) : 눈을 움직임 및 사용 방법과 관련됨.

  - 주시(注視)와 추시(追視)의 발달을 위한 기초 회로

 2) 전정-척수계(脊髓系) : 근 긴장(muscle tone)과 관련됨.

  -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머리와 몸을 움직이기 위해 근 긴장을 유지하고, 자세를 조절하는 기초 회로

 3) 전정-자율 신경계 : 자율 신경 및 정서회로와 관련됨.

  - 비행기 나는 자세(놀이)를 취하면 저절로 흥분한다.(흥분 효과)

  - 요람에서는 느긋한 기분이 된다.(안정 효과)

  - 오랫동안 몸이 흔들리면 멀미를 한다.

 (다) 전정감각의 기능

 1) 몸의 기울기, 자세, 움직일 때의 속도 등을 알게 한다.

 2) 자세의 조절을 도와준다.

 3) 안구 운동의 조절을 기초로 시각 인지의 발달을 도모한다.

 4) 자율 신경계의 균형을 기초로 정서 발달을 향상시킨다.

 5) 대뇌 안에서 좌반구와 우반구의 정보를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III. 감각통합 훈련을 위한 지도법

1. 일반적 지도 원리

가. 전신을 이용한 운동을 실시한다.

감각통합은 전신을 움직여서 모든 감각들과 모든 근육 및 모든 근육 연결부위가 뇌에 적절한 자극을 보내고, 다른 감각조직을 통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정감각을 자극함으로써 일어난다. 이러한 전신운동을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기 신체의 윤곽(body image)기능의 정확한 인식이 매우 중요하며, 또한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새로운 의도적이고 목적적인 활동을 수행하려는 운동기획(moter planning)능력이 요구된다. 바꾸어 말하면 감각통합 기능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의 경우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고, 신체의 모방 활동이나 의도적인 동작표현이 뒤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신운동에 의해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켜주면 어떠한 경우이든 전정감각 수용기를 자극함과 동시에, 다른 감각기관의 기능도 촉진시키게 됨으로써 감각통합기능의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나. 아동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1) 아동과 신체적 접촉의 기회를 자주 갖는다.

 (2) 훈련 장소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시킨다.

 (3) 과제수행에 대한 지도는 처음에 많이 관여하고, 점차 관여 정도를 줄여가도록 하며, 마지막에는 아동이 독립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

 (4) 운동 및 놀이기구 등을 사용할 때에는 처음에는 타인의 힘에 의해서라도 경험을 하게 한다.

다. 아동의 참여 동기를 유발시킨다.

(1) 아동이 교사에게 주의집중을 했을 때 과제를 수행하도록 교사는 아동의 각성수준(覺醒水準)과 신체상태에 주의를 집중한다. 만약 아동이 과소행동을 하거나 무기력한 아동인 경우, 아동에게 간단한 운동을 시켜 각성수준을 올려놓고서 과제를 수행시킨다. 반대로 아동이 과잉행동을 하게 되면, 아동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한 다음 다시 그 과제에 임하도록 한다.

(2) 목소리를 변화시켜 가면서 언어적 지시를 한다. 예를 들면 큰 고함소리보다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자극을 줄 때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3) 활동의 종류와 복잡성에서 아동이 실패하지 않을 정도의 도전할 만한 놀이를 택하도록 한다.

(4) 아동이 불안해지고 긴장하고 있는 것 같으면 풀릴 때까지 격려한다. 즉, 과제 수행은 불안과 긴장이 해소된 뒤에 실시하도록 한다.

(5) 동기유발이 아주 잘 되는 강화제를 사용한다.

(6) 아동의 행동을 잘 관찰하여 내적 욕구를 중시한다.

라. 아동의 반응에 따른 적절한 활동을 구안한다.

(1) 감각자극의 종류와 강도의 선택은 아동의 반응을 관찰하여 결정한다.

(2) 아동 발달 과정의 원리에 근거한 신체활동을 강구한다.

(3) 단편적인 기능훈련을 강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4) 놀이기구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5) 이미지를 통하여 프로그램화를 돕기 위해 모방할 수 있는 교사나 동료 등을 모델로 활용한다.

(6) 놀이기구를 사용하든 아니하든, 아동의 창의성 계발에 역점을 둔다.

2. 감각통합 장애의 유형별 접근 방법

가. 촉각방어 반응

(1) 지도관점과 방법

아동의 발달은 촉각과 관련된 원시계(생존계)와 인식계(식별계)가 적당하게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가장 잘 이루어진다. 촉각방어 반응을 나타내는 아동은 주로 원시계의 활동이 강하게 나타나므로 인식계가 충분히 작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식계의 기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해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접촉의 한 방법으로 압자극을 들 수 있는데 그 자극 순서는 다음과 같다.

 ⓛ 강한 압박자극 → ② 약간 약한 압박자극 → ③ 압박자극과 마찰자극 → ④ 약한(부드러운) 자극 → ⑤ 부드러운 자극과 마찰자극

(나) 훈련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예

 촉각방어 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훈련 및 놀이활동은 다음과 같다.

   ① 아동과 악수를 하거나 자주 안아주기

   ② 가능한 한 신체 접촉이 많은 놀이(레스링, 씨름 등)하기

   ③ 감촉이 다른 천으로 신체 여러 곳을 문지르기

   ④ 아동의 옷이나 침구 및 장난감의 소재를 자주 바꾸기

   ⑤ 맨발 벗고 모래 위나 카페트 위 걷기

   ⑥ 모래, 찰흙, 밀가루 놀이나 비누거품 거울에 칠하기 및 핑거 페인팅하기

   ⑦ 아동 몸 위에 큰 공을 올려 굴리거나 두 장의 매트 사이에 놓고 누르기

   ⑧ 아동의 신체 각 부위에 스티커나 셀로판테이프를 붙여두고 하나씩 떼기

나. 운동기능 장애

(1) 지도 관점

운동기능에 장애를 가진 아동의 경우는 우선 촉각과 함께 고유감각을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아동이 스스로 운동을 시작하고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운동기능의 개선은 단순히 신체적 활동의 반복훈련에 의한 것보다 아동 스스로 자신의 신체 각 부분에 대한 움직임을 자각하고, 근력이 아니라 근긴장도를 조절하는 힘을 갖출 때 더욱 많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운동기능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예

   ① 네발 기기로 마루에 엎드려 앞으로 또는 뒤로 천천히 한 걸음씩 옮기기

   ② 계단이나 정글짐, 또는 경사진 언덕길 기어오르내리기

   ③ 나무에 매어 달리거나 기어오르기

   ④ 트램폴린 위에 설치된 농구골대에 트램폴린을 한번 뛰면서 공 집어넣기

   ⑤ 뒤로 누운 자세로 타이어나 그물 속 통과하기

   ⑥ 긴 줄넘기놀이에서 노래말 대로 제스처나 행동하기

   ⑦ 제기차기나 자치기, 공기 놀이하기

   ⑧ 돌차기(비석치기)놀이하기

   ⑨ 스쿠터보드에 엎드려 팔로 바닥을 짚고 앞으로 또는 뒤로 움직이기

다. 전정계 통합 장애

(1) 지도 관점

전반적인 감각자극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주로 급격한 가속이나 급속한 정지와 같이 속도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즉, 전정계는 속도의 변화에 대하여 상당히 민감하며, 그 결과로 속도의 변화로 초래된 자극이 신경계 전체에 흥분을 일으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2) 훈련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예

   ① 스쿠터보드 위에 엎드려 타고, 경사로 내려오기

   ② 회전목마, 롤캡 등 회전하는 기구타기

   ③ 그네 또는 줄그네 타고 하키(골대에 물건 쳐서 넣기) 놀이하기

   ④ 줄에 매어 달린 타이어에 올라타고 수평으로 움직이기

   ⑤ 떨리는 기계 위에 올라타고 앉거나 서기

   ⑥ 평형판 위에 올라서서 여러가지 활동하기(균형 유지하며 공받기)

   ⑦ 여러 개의 타이어가 연결된 원통이나 드럼통 속에 들어가 옆으로 구르기

   ⑧ 두 사람이 아동의 손목과 발목을 잡고 흔들거나 큰 수건에 태워 흔들기

   ⑨ 타잔처럼 줄잡고 옆으로 이동하기

IV. 맺는 말

최근 들어 발달지체 아동에 대한 치료교육적 접근 방법은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감각통합적 접근 방법은 발달지체 아동에게 흔히 나타나는 활동경험 및 기회부족에 따른 학습의 미발달(未發達)상태를 개선시켜 줄 수 있으며, 나아가 신체발달적 측면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쁜 방향으로 왜곡되어버리는 오학습(誤學習) 상태를 바른 방향으로 바꾸어 줌으로써 바른 자세 유지와 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감각통합접근법이 발달장애아동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다. 다만 특수교육 현장의 교사들이 이러한 감각의 기초 기능과 전달체계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하고 아동들을 접하게 되면, 아동 개개인의 부적응 행동이나 운동 및 인지발달상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감각통합법의 효율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특별히 훈련된 치료사나 교사, 어느 정도 크기의 넓은 방과 단순하면서도 목적성을 지닌 특수한 장비들을 필요로 하지만 일상적인 교육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의지(생각)라고 할 수 있는데, 훈련을 실시할 때 교사는 가능한 한 아동에게 어떤 활동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아동 스스로 그 활동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 문헌

기무라 쥰(木村順. 2003), 발달지체 영․유아의 운동발달과 감각통합, 발달지체 영․유아의 치료교육Ⅷ. 한국특수아동조기교육연구회 2003 교사연수교재

김용한(2004), 발달장애아동의 감각통합 지도사례, 제27회 정서 및 학습장애아 교육 연수 자료, 한국정서 및 학습장애아교육학회

永井洋一․浜甸昌義, 감각통합치료학회(김경미․지석연․노종수) 공역(2003), 감각통합 Q&A, 정담미디어

박경숙(1991), 감각통합의 원리와 지도방법, 도서출판 특수교육

사까모도 다스오, 박화문 역(1992), 장애아를 위한 감각통합법, 도서출판 특수교육

최영하 · 정창종(1991), 장애아의 감각운동 지도, 대구대출판부

Ayres, A. J., 박경숙 역(1994), 학습부진아와 자폐아의 치료, 샘터사(유아교육신서 29).

 토론 주제

아이 입장이 되어 생각해 봅시다.

1. 발달장애아동들과는 왜 눈맞춤이 잘 안 될까?

2. 얼마 전 부활절 때 보니 우리 아이들이 삶은 계란 껍질을 잘 못 깐다. 왜 그럴까?

  그리고 가위질은 왜 그리 서툴까?

교사로서 어떻게 할까 생각해 봅시다.

3. 나들이를 나가는데 요녀석들,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다. 아이들 손을 잘 잡고 다니는 방법은 없을까?

<부록 1>

자폐성 아동 교육의 몇 가지 힌트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저자, 템플 그랜딘 (Temple Grandin, Ph.D.)

Assistant Professor Colorado State University

Fort Collins, CO 80523, USA(Revised: July 4, 1996)

내가 자폐증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선생님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다. 나는 두 살 반 때부터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이 계신, 체계화가 잘 된 유아학교를 다녔다. 일찍부터 나는 좋은 매너를 가질 것과 저녁 식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조직적인 하루 생활과, 상냥하면서도 엄격하게 지도하는 방법을 아는 선생님이 대단히 필요하다.

2세 3개월부터 5세까지 내 생활은 아주 조직적이었다. 내 세계에 빠져있도록 내버려 두질 않았다. 일주일에 닷새 동안 매일 45분씩 일대일로 언어치료를 받았고, 어머니는 사람을 두고 서너 시간씩 여동생과 같이 놀도록 했다. 그녀는 놀 때 순서를 지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눈사람을 만들 때면 나에게 밑부분을 뭉치도록 하고, 동생에게 나머지를 하도록 했다. 식사시간에는 모두 모여 함께 음식을 먹었고, 나로 하여금 절대 상동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내가 자폐적인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점심 후 한 시간의 휴식시간 뿐이었다. 생활훈련, 언어치료, 놀이활동, 그리고 바른 식탁예절을 가르치는 시간은 일주일에 모두 40시간이나 되었고, 그 동안 나는 바깥 세계와 접촉한 채 있어야만 했다.

① 많은 자폐인들은 보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언어가 아니라 그림을 통해 생각한다. 내 모든 생각은 나의 상상 속에서 돌아가는 비디오 테잎과 비슷하다. 그림들이 내 일차 언어이고, 단어들은 이차 언어이다. 명사는 내가 마음 속에 그 물건의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제일 배우기 쉬운 언어였다. '위' 또는 '아래' 같은 단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그것을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장난감 비행기가 책상에서 이륙하는 모양을 보이면서 '위'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② 말로 지시할 때는 긴 문장을 피해야 한다. 자폐인들은 순서를 기억하는 데 문제가 있다. 아이가 읽을 수 있다면 종이에 지시를 써 주는 것이 좋다. 나는 순서를 잘 기억할 수 없다. 주유소에서 길을 물었을 때, 내 경우 세 단계까지만 기억할 수 있다. 세 단계 이상의 순서는 반드시 써야만 한다. 또한 나는 마음에 그림을 그릴 수 없어서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③ 자폐증을 가진 아이는 그림이나 예술 분야 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능력은 자꾸 칭찬하여 고무시켜 주어야 한다. 아이의 이러한 재능을 발달시키는 데 훨씬 더 많은 중점이 두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④ 자폐증을 가진 아이는 기차나 지도 같은 한 가지 물건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집착을 다루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그것을 학습 동기 유발에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기차를 좋아한다면, 기차를 이용해서 읽기나 수학을 가르친다. 아이에게 기차에 대한 책을 읽어주고, 기차를 이용해서 계산 연습을 시킨다. 예를 들면 기차로 뉴욕에서 워싱톤까지 얼마나 걸리는지를 계산하게 하는 것이다.

⑤ 숫자 개념을 가르칠 때는 구체적이고 눈으로 보이는 방법을 이용한다. 우리 부모님은 1에서 10까지 길이와 색깔이 서로 다른 블록 세트를 주셨는데, 이것은 내가 숫자를 배우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것을 가지고 나는 덧셈과 뺄셈을 배웠다. 분수를 배울 때, 선생님은 네 조각으로 갈라지는 나무로 만든 사과와 두 조각으로 갈라지는 나무 배를 사용했었다. 이것으로 나는 1/4과 1/2의 개념을 배웠다.

⑥ 나는 반에서 제일 글씨를 못 썼다. 많은 자폐아들이 손의 운동 조절에 문제가 있다. 글씨를 잘 쓴다는 것은 어느 경우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이것에서 아이들은 심한 좌절을 느낀다. 이러한 상처를 줄여주고 쓰기에 흥미를 유발시키려면, 컴퓨터로 글자를 치게 하는 것이 좋다. 타이핑이 대체로 쓰기보다는 훨씬 더 쉽다.

⑦ 읽기 학습에 있어 어떤 자폐아들은 음성으로 잘 배우고, 전체 단어들을 한꺼번에 기억함으로써 배우는 아이들도 있다. 나는 음성으로 배웠다. 우리 어머니는 나에게 음성학의 법칙들을 가르쳐 주신 다음 단어들을 소리 내게 했다. 앵무새처럼 말을 따라하는 아이들은 전체 단어와 그림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그림카드나 그림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⑧ 내가 아이였을 때, 학교 수업벨 소리가 마치 치과의사의 드릴이 신경을 건드는 것처럼 내 귀에 느껴졌다. 자폐아들은 이렇게 귀를 손상시키는 소리들로부터 보호될 필요가 있다.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소리들은 학교의 수업 벨 소리, 마이크에서 나는 고음의 삑- 소리, 체육관 스코어보드의 벨 소리, 마루에서 의자가 끌릴 때 나는 소리 등이다. 이때 귀에 화장지를 막거나 해서 소리를 조금만 줄여주어도 잘 참아내는 경우가 많다. 의자가 마룻바닥에 끌리는 소리는 테니스 공을 반으로 잘라 의자 다리에 씌우거나, 카페트를 깔면 없애줄 수 있다. 아이들은 마이크에서 나는 고음의 삑- 하는 소리가 무서워 어느 방을 무서워하는 경우가 있다. 무서운 소리에 대한 공포는 이상 행동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⑨ 어떤 자폐아들은 떨리는 빛이나 형광등에 괴로워하는 수가 있다. 그들은 일초에 60번 빛이 깜빡거리는 것도 볼 수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책상을 창문 가까운 곳에 놓아주거나 형광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빛을 피할 수 없으면 가능한 한 새 전구를 사용해 준다. 새 전구는 훨씬 덜 깜빡거린다.

⑩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덧대어져 무게를 가진 조끼를 입히면 조용해지는 경우가 있다. 옷이 주는 압력이 신경계를 조용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내 경우는 깊은 압력이 있으면 신경을 안정시키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조끼는 20분 정도 입혔다가 5분쯤 벗겨주어, 신경계가 그것에 적응이 되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⑪ 어떤 자폐아들은 그네 위에서 흔들거나 매트 위에서 구르면서 교사가 상호 작용을 시도하면 훨씬 반응을 잘 하거나, 눈맞춤과 언어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네의 흔들리는 감각이나 매트에서 받는 압력이 언어를 좋아지게 한다. 이때 그네 타는 것은 반드시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야 한다. 절대로 강제로 타게 해서는 안 된다.

⑫ 어떤 자폐증의 아이나 어른들은 말하는 것보다 노래를 잘 하는 수가 있다. 만약 단어나 문장이 노래로서 전해진다면 반응을 잘 하기도 한다. 소리에 민감한 아이들은 선생님이 아주 낮은 속삭임으로 말할 때 더 잘 반응하기도 한다.

⑬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나 어른의 경우, 보는 자극과 듣는 자극을 동시에 처리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즉 단일 채널만 열려있는 셈이다. 그들에게 동시에 보면서 듣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 보는 작업과 듣는 작업을 따로따로 하도록 요구해야만 한다. 신경계의 미숙 때문에 보는 것과 듣는 것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없는 것이다.

⑭ 나이가 들도록 말을 하지 못하는 자폐인의 경우, 만져보는 것만이 그들에게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감각이므로, 만져서 느끼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그들에게는 글자를 가르칠 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글자 모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정된 스케줄이 있을 때, 몇 분 전에 그 물체를 느끼도록 함으로서 다음 스케줄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점심을 먹기 15분 전에 숟가락을 주어 가지고 있게 하거나, 차로 가기 전에 몇 분간 장난감 차를 가지고 있게 하는 것이다.

⑮ 컴퓨터를 가르칠 때 키보드는 화면과 가까이 놓아 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키보드와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자폐아들은 키보드를 친 후 화면을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⑯ 그림이 그려져 있는 낱말 카드를 사용하면 단어와 그림을 잘 연관시키도록 도와줄 수 있다. 어느 경우는 선으로만 그린 그림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실물이나 사진을 사용하도록 한다.

⑰ 어떤 자폐아들은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연습을 시킨다면 언어 학습이 빨라질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컵을 달라고 하면 컵을 주지만, 실제는 컵을 원하면서 접시를 달라고 말을 하면 접시를 주어라. 말을 하게 되면 구체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틀린 언어를 사용하여 틀린 물건을 얻게 된다는 것을 배우면 자신의 말을 쉽게 교정할 수 있을 것이다.

⑱ 많은 자폐아들은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때는 볼과 누르는 단추가 따로 있는 것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손의 운동 조절 장애가 있는 자폐아의 경우에는 버튼을 누른 채 마우스를 끄는 것이 아주 어렵다.

⑲ 말을 잘 못 알아듣는 아이들은 dog의 'D'나 log의 'L' 같은 자음 된소리를 구별하기 어렵다. 나의 언어치료 선생님은 이런 자음 된소리를 길게 늘이거나 똑똑히 강조하여 듣기 쉽도록 도와주었다.

⑳ 어떤 부모님들은 텔레비전에 캡션(자막)을 사용하면 아이가 읽는 것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은 자막을 읽고 그 글자를 말과 맞추게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비디오 테잎에 캡션이 들어있으면 몇 번이고 반복할 수 있고 또 멈출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 아동에 따라서는 마우스가 화면의 화살표를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화면에 나오는 화살표와 똑같은 모양의 화살표를 종이에 그려 마우스에 붙여주면 더 쉽게 배울 수 있다.

<부록 2>

발달지체학생 현장체험 학습시 지원 방안

① 학생의 비상연락처가 적힌 인식표(명찰, 팔찌, 목걸이 등)를 꼭 확인하고 출발한다.

② 장거리 외출 시에는 출발 전(차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용변을 보게 하고, 목적지에서도 가끔 용변 의사를 확인한다.

③ 담당한 학생의 특성과 그 날의 기분상태 등을 미리 잘 살펴둔다.(특히 약복용, 싫어하 는 것 등)

④ 어디서든 항상 학생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학급의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한다.

⑤ 단체 관람시 전체 인솔자의 지시를 잘 따르도록 한다.(개인적인 행동은 금물)

⑥ 위험한 곳은 가능한 한 피한다.(만일 꼭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더욱 신경을 쓴다.)

⑦ 행단보도나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는 학생의 손을 잡아 준다.

⑧ 산만한 친구(손잡지 않으려 하거나)에게는 다른 한 손에 들어야 할 간단한 물건을 쥐어 준다.

⑨ 인도이동시 차도 쪽에 교사(자원봉사자)가 서서 걸어간다.

⑩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먼저 신호를 확인하고 천천히 건넌다.

⑪ 소리 지르며(크게 웃거나) 떠들 때에는 심하게 제지하기보다 이름을 불러준다거나 차분히 말을 걸어준다.

⑫ 현장학습을 동행할 때에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준다.(가끔 질문을 하는 것도 좋다)

⑬ 행동을 바르게 하거나 말을 잘 들을 때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⑭ 위험한 행동이나 남에게 많은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때에는 단호히 제지한다.

⑮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즉시 담임교사나 다른 사람에게 연락한다.

⑯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길이나 건물 안에서 뛰지 않도록 주의한다.

⑰ 학생의 상태나 기분이 갑자기 나빠져 흥분하거나 심한 짜증을 낼 때에는 한두 번 타협을 시도하고, 그래도 계속될 때에는 담임교사에게 알린다.

⑱ 현장에서 학생이 가능한 한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기회를 제공한다.

⑲ 기본적으로 항상 어떤 활동을 하거나 장소를 바꿀 때에는 먼저 학생에게 설명을 해 주고, 때로는 학생의 의견을 들어 활동하도록 한다(의견존중).

⑳ 간식은 지정된 장소에서 먹고, 이동 중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 어떤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반드시 학생의 소지품을 확인하도록 한다.

󰊊󰊔 활동과정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도록 유도한다.

󰊊󰊕 등산을 할 경우 친구들(짝)끼리 손을 잡고 이동하게 한다.

󰊊󰊖 학교로 돌아온 후에는 꼭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하고 옷차림을 바르게 하도록 한다.

󰊊󰊗 그 날 학습한 활동이 담긴 비디오나 사진 등을 이용하여 현장체험 내용을 재교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