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지난 10년간 한ㆍ일 히트상품을 비교
한ㆍ일 히트상품의 동질화가 급진전
□ 최근 한ㆍ일 양국의 히트상품이 비슷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짐
- 디지털카메라, DVD플레이어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히트
- 문화상품에 속하는 스타벅스의 인기도 한국이 일본에 못지 않음
·유사 개념의 커피전문점이 다수 출현하는 추세도 일본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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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전만 해도 한ㆍ일 양국은 소득격차, 문화적 이질성 등으로 인해 히트상품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었음
- 경제적, 문화적 차이 외에 상품개발력과 시장수용력에서 격차가 존재
·특히 인당소득 격차로 인해(92년 당시 일본 3만달러, 한국 7천달러) 일본에서 히트한 상품이라도 한국에서 안 팔리는 경우가 다수
한ㆍ일 문화 차이가 히트상품에도 반영
일본에서는 90년대 들어 건강 지향의 우롱차가 크게 히트하여 92년에는 콜라를 제치고 음료시장 2위의 제품으로 부상(1위는 캔커피). 시장규모가 2,000억엔을 넘어서자 한국의 음료업체들도 서둘러 우롱차를 출시했음. 최소 2,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2억원에 불과했고, 많은 기업이 적자로 고전. 일본에는 다도(茶道)문화가 성행한 반면 한국은
옛날에는 차를 많이 마셨지만 해방 후에 커피문화로 바뀌었기 때문
1992~2001년간 한ㆍ일 히트상품을 비교
□ 세계시장이 동질화하고 국내외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히트상품을 통해
소비트렌드를 제대로 읽는 것이 필요
-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에 대한 시장방어를 위해서 각국 소비자의
니즈를 읽고 한 차원 높은 상품기획을 해야 함
- 과거 히트상품들로부터 소비트렌드 변화를 분석할 수 있으며, 동시에 미래 소비트렌드를 감지해야 새로운 히트상품을 창출할 수 있음
□ 한ㆍ일 히트상품을 비교하는 것이 세계 각국의 소비트렌드를 파악하는 출발점이 됨
- 국내업체 입장에서 일본은 히트상품 자료가 풍부하며 소비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
- 일본의 히트상품 사례를 심층 분석해 보면 다른 선진국의 소비트렌드 외에 선진기업들의 상품기획 과정을 알아낼 수 있음
□ 1992∼2001년간 한ㆍ일 양국의 히트상품을 비교
- 일본 히트상품이 국내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있기 때문에, 양국의 지난 10년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미래 소비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음(한ㆍ일 히트상품 리스트는 별첨 참조)
- 한국은 삼성경제연구소 및 주요 일간지의 선정 결과를, 일본은 日經 비즈니스, 주간 다이아몬드 등을 참조
□ 한국기업은 90년 초반까지 일본에서 히트한 제품을 모방하는데 주력
- 제품의 하드한 부분 뿐 아니라 광고기법, 홍보기법 등 소프트한 부분까지 일본의 방식과 이미지를 모방
- 고농축세제, 식이섬유 미에로화이바 등은 일본에서 히트하고 5년 이상 지나 국내에 소개된
상품들
□ 90년대 중반 이후 양국간 히트시차가 줄어들기 시작
- 휴대전화, 정수기 등 2년 이하의 시차를 보이는 히트상품이 늘어남
- 양국에서 동시에 히트하거나 한국이 앞서는 경우도 발생
·2001년 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은 장난감 팽이 「탑블레이드」가 일본에서는 「베이블레이드」라고 불리며 히트
·DVD, 영화「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한국,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히트상품으로 등장
·2001년 일본 히트상품 2위에 오른 ADSL은 한국에서는 이미 붐이 조성되고 확산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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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히트상품을 비교, 글로벌 시장의 7대 소비트렌드를 도출
□ 양국의 히트상품을 비교하여 글로벌 시장의 소비트렌드를 조명
- 한ㆍ일 비교를 통해 구미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 소비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음
- 국별로 히트상품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각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큰 흐름을 상당 부분
반영
·미디어 발달, 첨단ㆍIT기술 확산 등으로 인해 국별 소비가 동질화
·글로벌 시장의 동질화가 바탕을 이룬 가운데 국별 시장이 차별화
□ 글로벌 소비트렌드는 국가간 차이가 줄어들고 변화가 빨라지는 것이 주된 특징
- 한ㆍ일 히트상품의 ▷동시화/글로벌화가 급진전되고 있고 ▷신기술을 부착한 히트상품이
연속적으로 등장
- ▷상품 소프트화, ▷여성시장 파워, ▷국지적 히트의 증대는 사회변화에 따라 서서히 나타나는 소비트렌드
·국지적 히트 : 특정 연령 등 세분화된 소비층을 타겟으로 하여 히트
- ▷안전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변함없이 존재하며, 그밖에 ▷현지시장의 경제적, 제도적 변화가 예상치 못한 히트상품을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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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7대 글로벌 소비트렌드
1. 국경을 넘어서 동시에 히트
□ 일본과 한국간 히트상품의 시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중
- 과거 일본 히트상품이 한국에서 히트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었음
·87년 일본에서 가오(花王)의 고농축세제가 히트했으며, 한국에서는 92년 제일제당「비트」가 등장
- 90년대 중반부터 양국 히트상품의 시차가 줄어들기 시작
·정수기(95년), 놀이기구「킥보드」(2001년)는 한ㆍ일이 1∼2년 차이
□ 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한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시기에 히트
- 휴대폰의 경우 한국(95년)과 일본(94년)의 히트 시차가 1년이었는데, 이동통신이 유선전화
가입자수를 추월하는 시기는 한국(99년)이 일본(2000년)보다 1년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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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서비스와 콘텐츠는 한국이 히트 시기에서 일본을 앞서고 있음
-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이 한국이 일본을 앞서 히트한 사례
·'e재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일본 총무성 관리들이 2001년에 KT를 방문하여 메가패스 기술과 마케팅 기법 등을 벤치마킹
- 「리니지」등 한국산 게임소프트웨어가 일본에서 대히트
□ 한ㆍ일 히트상품의 동시화는 히트상품이 글로벌화하고 있음을 의미
- 지역간 경제적, 문화적 차이를 넘어선 글로벌 히트상품들이 속속 등장
·디지털카메라, DVD는 한국, 일본 외에 미국, 유럽 지역에서도 2001년 히트상품으로 선정되었음
- 중국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한ㆍ중ㆍ일 히트상품의 유사성도 증대
·중국의 2001년 히트상품인 '살빼는 차'와 '전자강아지 완구'는 한국의 다이어트, 일본의 전자 애완동물 붐과 유사
2. 첨단ㆍ고기능 상품들이 계속 등장
□ 기술발전이 생활혁명을 촉발하고, 생활혁명으로 인해 히트상품이 탄생
- 90년대 초 냉장고와 세탁기가 히트하였고,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컴퓨터, 휴대폰 및 주변기기가 부상
·사이버아파트, DVD 등도 생활혁명을 반영하여 최근에 히트
- 일본에서는 휴대전화, 게임기, 디지털카메라에 이어 로봇과 가상현실이 히트상품의 키워드로 등장
□ 한번 히트했던 상품이 기능 업그레이드와 편의성 강화에 힘입어 다시 히트상품이 되기도
함
-「쏘나타」는 신기술부품 장착 등을 통해 장기 히트상품으로 정착했고,
「애니콜」도 액정화면 확대, 화면의 컬러화 등 업그레이드 노력으로 매년 히트상품으로 선정
끊임없이 진화하는 히트상품
전자제품 왕국인 일본에서도 기능을 강화하여 연속적으로 히트상품 대열에 편입됨. 90년대 초반 히트한 휴대전화에 인터넷 단말기능을 첨가시킨「 i-mode」는 99년의 히트상품이며, 90년대 중반 히트상품에 등재된 디지털카메라는, 이후 소니가 화상을 간단히 PC에 입력시킬 수
있는 「사이버 샷」을 출시하여 2001년 또다시 히트상품 반열에 오름
□ 전통 가전제품은 가격경쟁이 아닌 고급화, 복합화로 승부
- 삼성전자가 94년 「명품TV」를 선보인 이후 가전 고급화가 급진전
·수입 가전의 국내시장 침투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해외시장을 개척
- 냉장고, 에어컨, VCR 등 전통 가전제품에 디지털 기능을 추가한 고기능 복합제품이 고객에게 어필
·삼성전자「콤보」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킴
·샤프는 고기능 전자레인지에 인터넷을 접속하여 갖가지 요리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
□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정서를 자극하는 휴먼터치형 히트상품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임
-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 세가의 「씨맨」 등은 양육 시뮬레이션인 다마고치에서 착안한 상품 개념
·고독한 현대인이 살아있는 생물로 느낄 만큼 프로그램이 정교
- 국내 소비자들은 하이테크를 중시하고 있고 휴먼터치 측면에서는 일본에 비해 미성숙
세가의 「씨맨」게임
「씨맨」은 사람 얼굴의 물고기를 알에서부터 키우는 게임임. 이 물고기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며, 소리(음성)로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임. 건방지면서도 빈정대는 투의 언동을 하는데, 귀엽기만 했던 기존의 전자 애완동물에서는 볼 수 없는 리얼리티 때문에 20~30대 성인들에게 인기가 있음
3. 상품의 소프트화, 감성화
□ 히트상품 중 소프트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
- 소프트상품은 영상물, 음반, 도서와 같은 문화상품과 서비스, 인물, 소비트렌드 등 무형물을
포괄
- 90년대 중반 이후 한국과 일본 모두 소프트상품이 매출ㆍ흥행기록을 경신하면서 히트상품의 상위에 랭크
·2001년 양국의 최대 히트상품은 영화「친구」와「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히트한 소프트상품의 내용에 있어서 일본이 보다 다양
·한국의 소프트상품이 폭력 및 오락 영상물에 국한된 반면, 일본은 환상과 동심을 다룬 애니메이션, 취미생활, 여행상품 등이 히트(오토캠프(92년), 하와이 가족여행(95년), 정원가꾸기(98년) 등)
□ 소프트상품의 강세는 히트상품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
- 상품 개념이 전통 제조물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 무형적 상품 등으로 확장
·94년 일본 야구선수 이치로가 새로운 인생관과 삶의 방식으로 감동을 주고 높은 TV시청률을 기록함으로써, 사람도 훌륭한 상품이라는 인식을 형성
- 수익성 뿐 아니라 소비자의 의식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사회문화적 기능까지 보유해야 히트상품의 반열에 오르게 됨
·오토타케(「오체불만족」의 저자)와 이치로는 2001년 일본 청소년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
□ 고객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를 추가하는 등으로 전통 제조물도 소프트화하는 추세
- 히타치의 저소음냉장고(탈취 포함),「레간자」(저소음),「知&美카드」(라일락 향기) 등은
인간의 감각을 배려한 상품
- 기능 위주 제품도 디자인을 함께 추구해야 성공
·애플의「iMac」, 소니의「바이오」는 인테리어 효과를 낼 정도의 뛰어난 디자인으로 PC의
개념을 바꾸었음
-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이 가격, 품질 등 기본 속성 외에 브랜드, 디자인과 같은 부수적
속성까지 확대
브랜드가 만든 히트상품
브랜드는 가격과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함. 쌀, 휘발유 등 범용성 상품들도 브랜드화에 의해 히트상품이 되고 있음. 「테크론」, 「5℃이온쌀」, 「깨끗한
나라」는 각각 휘발유, 쌀, 화장실용 휴지의 브랜드로서 브랜드가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음. 또한 가전시장에서는 고급시장을 겨냥한 「파브」,「디오스」 등 고급브랜드 제품들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은 기업명을 몰라도 브랜드는 기억하게 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경우 ‘마야자키 감독’이라는 브랜드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짐
- 서비스 상품의 경우, 본질적 기능에 독특한 배경과 환경을 부가함으로써 고객은 개인적 체험
자체를 상품으로 인식하게 됨
·스타벅스는 자연과 인공적인 요소를 조화시킨 독특한 문화를 커피와 함께 판매
4. 우먼파워의 증대
□ 90년대 중반 이후 여성시장을 겨냥한 히트상품들이 대거 등장
- 냉장고, 세탁기 등 가사용 제품에서 신용카드, 디지털서비스 등으로 히트 분야가 확산
- 최근 노화방지용 화장품, 성형수술과 같은 미용 관련 상품들이 인기
·한국의 레티놀화장품, 일본의 작은얼굴 화장품, 디오르스벨트(살빠지는 크림) 등이 히트상품으로 선정됨
- 한ㆍ일 모두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구매력 증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
·햇반, 식기세척기 등은 가사활동의 편의성을 높인 상품
삼성카드의 「知&美 카드」
삼성카드는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늘어나 구매의 주도권이 여성에게 넘어가고 있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연체가능성 및 사고빈도가 낮다는 점에 주목하여, 2000년 여성전용카드인 지엔미카드를 출시. 내적인 지(知)와 외적인 아름다움(美)을 갖춘 여성을 위한 카드라는 의미. 여성용
카드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카드 표면을 특수코팅하여 라일락 향기가 나도록 했음. 여성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성신용카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
□ 남성이 주고객인 상품에 있어서도 여성고객 비중이 커지면서 상품의 여성화, 유니섹스(unisex)화가 진행
- 휴대전화, PC에 대한 여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디지털기기가 소형, 경량화, 패션화함
·AV기기, 맥주 등 과거 남성이 주된 소비자였던 제품들이 2001년 일본 여성들이 뽑은 히트상품의 상위에 위치(日經비즈니스의 조사)
- 남성들의 미용에 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일본에서는 남성형 발모제, 남녀겸용 화장품 등이
히트
·시세이도의 남녀겸용 디오더런트(체취제거) 스프레이인「에이지플러스」의 경우 남성고객이 판매량의 20%를 점유
□ 여성시장의 확대로 상품개발 프로세스가 보다 정교해질 전망
- 여성시장은 디자인, 기능, 희소성, 가격, 브랜드 등을 고루 충족시켜야 하는 까다로운 시장
·여성에게 인기있는 상품은 반드시 히트한다는 인식이 생길 정도
- 여성고객의 구매결정은 상품의 본질적 가치 뿐 아니라 감각적, 심리적 요인이 결합되므로 파악과 예측이 어려움
5. 세분화된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여 히트
□ 전국민적 히트상품이 줄어들고 세분화된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히트상품이 증가
- 모든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인기를 얻는 상품(예 :「새우깡」,「브라보콘」)이 줄고 좁은 시장에서 밀도높게 히트한 상품이 증가
·아바타(Avatar), 「햇반」 등은 대중적 인지도와 선호도는 낮지만, 젊은 네티즌과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음
□ 정보화의 진전, 다양해진 소비 기호로 인해 고객은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소비를 집중
- 소비자는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를 바탕으로 좋아하는 분야를 구체화하고 특정 상품에 대해
강한 욕구를 표출
·동일한 성격을 지닌 시장은 그 크기가 점차 감소
- 세분시장의 니즈를 얼마나 섬세하게 파악,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히트 여부가 결정됨
·「아침햇살」은 탄산음료나 우유에 거부감을 가진 소비집단의 니즈를 파악하고서 쌀음료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대응
□ 성별, 연령보다는 기호, 취미를 기준으로 분류된 시장에서 히트상품이 출현
- 젊은 세대용으로 여겨지는 상품이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며 팔리는 경우가 빈번
·고객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연령층을 뛰어넘는 성공이 가능
나이를 모르는 Ageless 히트상품
2001년 일본의 히트상품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바다 테마파크 「도쿄 디즈니시(DisneySea)」는 만화영화와 놀이공원의 주 고객인 어린이 동반가족 뿐 아니라 연인과 중장년 커플까지 즐길 수 있도록 내용과 분위기를 제공함으로써 폭넓은 인기를 얻음. 한국영화 「친구」의 경우에도 정치권 등 기성세대에 대한 실망감과 경제침체에 따른 답답한 사회심리를
다룸으로써 '비주류 관객'으로 여겨졌던 386세대의 향수를 자극하여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
- 가치관, 태도와 취미를 공유한 집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히트
·스타벅스는 나이, 소득에 상관없이 테이크 아웃(take-out)형 커피를 선호하는 유행선도형
집단을 핵심고객으로 정의
6. 불황, 제도 변경 등 특수한 상황에서 히트
□ 장기불황인 일본에서는 저가격/고가치 상품과 수익보장형 사업이 인기
- 90년대 초반 이후 저가와 실속지향 히트상품들이 다수 등장
·100엔샵, 아울렛(93년), PB(94년), 맥도널드 밸류프라이스(95년), 의류업체 「유니크로」(2000년), 염가소고기덮밥(2001년) 등
일본의 PB(Private Brand) 열풍
일본에서는 백화점, 편의점, 슈퍼 등 대부분 소매점들이 자체브랜드(PB)제품을 개발, 판매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 PB제품들은 주로 소매점이 대형메이커와 공동으로 개발, 생산함.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포장비 등을 줄이면서 재료비 등 상품품질에 관련된 비용은 아끼지 않아 장기불황하의 일본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음
- 미래불안감이 커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합리적 소비행태가 정착
·96년에는 이태리 수입 브랜드가 히트상품으로 선정되었으나, 2001년에는 ‘중국산 제품’이 최고 히트상품으로 대두
·「유니크로」가 중국에 생산라인을 설치하여 저가격 고품질 의류생산에 성공함(Made in
China 제품의 싸구려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일조)
- 고객의 구매의사를 확인한 후 상품화하는 현실적 마케팅기법도 등장
·일본의 「tanomi.com」에서는 신상품 기획을 사이트에 올려 구입예약이 목표치에 도달한
상품만을 생산ㆍ판매
□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짐
- 할인점, 중저가 국산의류가 붐을 이루는 동시에, 냉장고, TV 등 전통 가전제품시장이 고급화
·히트상품 중 저가격 상품보다 고급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
- 반면 일본에서는 고급브랜드 지향소비가 일부 소비집단의 개성소비로 정착
□ 정책이나 규제의 변화로 인해 히트상품이 출현
- 96년 일본에서 경품표시법상 공개현상(懸賞) 한도액이 1,000만엔으로 개정되자 현상 붐이
일어났음
·첫번째로 공모한 닛신식품에 1,400만통의 응모가 쇄도
- 한국에서는 2001년 11월부터 시행된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금지로 인해 핸즈프리 수요가 급증
·특소세 인하를 계기로 에어컨, 골프클럽 특수가 형성
범칙금 특수로 호황을 누린 핸즈프리 제조업체
2001년 11월부터 운전중 휴대폰 사용에 대해 범칙금 6만원에 벌점 15점이 부과되자 거의 모든
차량에 핸즈프리가 필요하게 되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백화점 인기경품으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현대ㆍ기아ㆍ대우자동차등 자동차 업체들이 핸즈프리 장착을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거나 제공할 예정이어서 신규 시장이 계속 커질 전망
7. 안전ㆍ건강ㆍ환경 지향 욕구는 불변
□ 안전과 건강욕구를 자극하는 상품은 꾸준히 히트
- 유산균 요구르트, 무설탕/유기농식품 등의 건강식품류와 녹즙기, 정수기 등 건강보조 생활용품이 지속적으로 히트상품으로 선정
- 대형사고 이후 재난 대비 및 방지상품에 대한 니즈가 폭증
·95년 고베 지진 이후 지진에 견디는 아파트, 방재상품이 크게 히트
·한국에서는 93년 수질오염사건 이후 천연지하수를 사용한 「하이트 맥주」와 정수기가 히트상품으로 선정
□ 인구구성이 변화하면서 건강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
- 고령화시대를 맞이하여 심리적으로 젊어지기 위한 욕구와 신체적 노화현상으로부터의 재활을 바라는 수요가 증대
- 기대수명이 길어지자 퇴직후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국민 저축률이 높아지고,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종신보험 등이 주력상품으로 정착
일본의 역담보대출
노인 단독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역담보대출 (reverse mortgage)」이 노후대책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음. 집이나 땅을 담보로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은행에서 빌려쓰고 사후(死後)에 부동산을 매각해 부채를 청산하는 방식임. 65세 이상 노인이 상속자의 동의
아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면 은행은 감정가(땅은 70%, 주택은 50%)와 계약자의 나이에 따라 월 10만엔까지 종신 대출해 줌
□ 환경 친화적 상품에 대한 고객과 기업의 관심 증대는 전세계적 현상
-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개인의 안전과 건강에서 환경으로 전환
- 일본에서는 환경친화형 자동차를 21세기 히트상품으로 예견
·90년대 중반부터 정원가꾸기, 환경친화 비누 등이 인기를 얻고 있음
Ⅲ. 국내기업의 대응
글로벌 히트상품을 창출하여 초일류기업 대열에 합류
□ 세계적 히트상품을 만든 기업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
- 소니(워크맨), 닌텐도(포켓몬스터) 등은 대형 히트상품을 통해 일본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국내기업들도 휴대폰, DVD 플레이어 등에서 세계 Major Player로 자리잡고 있음
·반도체, 조선 등은 세계 1위 품목이지만 소비자를 지향한 히트상품은 아님
□ 시장 동조화 추세에 발맞추어 국내 히트상품의 국제화에 주력
-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이 해외시장에서도 성공하는 사례가 급속히 증가
·삼성, LG의 휴대폰은 미국, 중국에서 2000년, 2001년 히트상품으로 선정
-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확대전략을 구사하기보다 타국에 존재하는 동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
국내 히트상품의 해외시장 진출이 증가
롯데는 2000년 중국 베이징 인근에 현지공장 설립하여 자사 장기 히트상품인 「초코파이」를
생산 판매하고 있음. 2002년에는 자일리톨껌을 생산하기 위해 65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 롯데칠성음료는 국내에서 히트한 위스키 「스카치블루」로 중국,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예정.
- 해외시장 공략은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정교하게 진행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는 중국 소비자의 과시적 구매성향을 감안, 크기(소형)와 디자인(도시풍의 세련미) 등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
지속적 구조조정과 무형자산 확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 한ㆍ일 히트상품의 동조화 현상은 일본 등 외국산 제품이 국내에서 히트할 확률이 높아짐을 의미
- 국내 소비자의 특성이 외국과 동질화될수록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내기업은 커다란 위기를 맞게됨
·SONY, 도요타, 시티뱅크 등 선진기업들은 국내시장에 대한 탐색을 완료하고 공격적 침투로
전략을 전환
□ 국내외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무형자산 확충에 나서야 함
- 구조조정을 위한 명확한 원칙을 설정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초체력을 배양
·GE는 업계 1,2위가 되지 못한 사업에 대해 「Fix, Sell or Close」의 룰을 엄격히 적용
-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R&D 등 무형자산 경쟁력 확보에 주력
·가격, 품질 우위로는 불충분하며 브랜드, 디자인, 첨단기술에서 일류가 되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
무형자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태평양
IMF 이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태평양은 최근 무형자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방침을 선언함. 화장품회사로서는 드물게 매출액의 5%를 R&D에 할당하며, AP(Amore
Pacific)의 브랜드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디자인 개선, CI활동 등을 전개하는
중
히트상품 창출 메커니즘을 기업내에 체화
□ 히트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다기능팀을 구성하고 전폭적으로 지원
- 전사적 차원에서 우수인력을 차출, 다기능팀을 구성
·소니가 「VAIO」컴퓨터를 개발할 때에도 컴퓨터와 관계없는 부서의 인력이 반 이상을 차지
- 상품개발 초창기부터 기술팀, 관리팀이 모두 참여하여 기술적 가능성과 시장성을 타진
·삼성전자 「콤보」는 생산팀과 마케팅팀이 협력해서 탄생
- CEO가 다기능팀을 직접 관리하고 끊임없이 격려
·조직원이 다기능팀에 소속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 조성
□ 히트상품 관련 지식DB를 구축하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사내에 전파
- 특정 부서의 히트상품 성공사례를 전사에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 전개
·창의력 경진대회 등 축제성 행사를 기획하고, 그 결과를 DB에 축적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성공사례 공유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히트상품 창출’과 ‘창의적 마케팅 활동’이라는 주제로 사내 마케팅 성공사례를 공모함. 국내영업뿐 아니라 해외 지법인도 참가하여 성공사례를 발표하는데,
이 중 우수 사례를 선정하여 시상을 하고, 전체 임직원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함
- 진로(소주), 농심(신라면) 등 국내 히트상품의 해외 성공사례를 입수하여 분석
시장 민감형 기업으로 변신
□ 국내외 시장동향 및 히트상품 정보를 파악, 정기적으로 CEO에게 보고
- 최소 월 1회 CEO를 포함한 최고경영층에게 소비트렌드와 히트상품 추진상황을 보고
·마케팅과 무관한 부서의 임원도 모두 참여, 공감대를 조성
- 해외 주재원에게 일상적 업무 외에 시장정보 획득 기능을 부여
·고기능, 여성, 소프트 등 해외시장의 핵심 트렌드 정보를 집중 수집
□ 고객부서의 권한을 강화하고 정예급 인력을 해외 고객접점에 배치
- 한직으로 인식되고 있는 고객만족실을 승진 필수코스로 변경
·잭 웰치는 고객만족실이야말로 'GE 최대의 수익원'이라고 정의
- 접점부서의 인력에 대해 고객니즈 파악 외에 이를 상품개발에 피드백할 수 있도록 학습기회를 제공
현지시장 조사를 통해 예상치 못한 니즈를 발굴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은 세탁기 부분이 시장은 큰데 시장점유율이 낮은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2000년 세밀한 조사에 들어감. 그 결과 일반형 세탁기 시장은 유럽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반면, '소형 사이즈 세탁기' 시장이 의외로 크며 소규모업체들이 난립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
구 소련시절 불하받은 주거공간은 면적이 좁기 때문에 일반형 세탁기를 설치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했던 것임. 이러한 사실에 착안, 본사 생산라인과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 2001년 출시해서
수백억 원대의 매출과 높은 이윤을 창출했음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eriecon.seri.org%2Fdbin%2Fceo%2F2002%2Fimg%2F20020214%2F00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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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화, 신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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