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는 날에 얻어지는 것 中에서[01]♥
잠시 길떠나는
마음 한켠
세상시름 둘러멨던 근심 내리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세상살이 다 해주지도 못하고서
떠날채비 허리로 먼저 감쌉니다
만났던 인연으로 살았던 모습
그저 잠시나마 행복하였고
삶은 육-바라밀(六波羅蜜)
그 인욕(忍辱)으로 참았어야 하거늘
주었던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또 무엇이었나요~?
얻고 가진 것들
마음으로 비워내면
그저 행복하지 않았나요~?
손에 잡히지않는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들
삼계유일심(三界唯一心)은
욕계, 색계, 무색계 곧 내 욕심으로 이루어진 세상
어디에서 무엇으로 이루었던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였으니
그 모든 것 다 이 마음에서 부터
어차피 시작하지 않았나요~?
흩어지고 잃지않는 마음
빼앗기지않는 시간으로의 세월은
사계절 돌아오는 길 바라보면
소리없이 내리던 지리산의 함박눈
말없이 묵언(默言)으로 전하는 말
고마움을 전하는 동언심(動言心)으로
뉘인몸 감추인 생각 사뤄 향으로 피어올리고,
그대 가던 발걸음 멈춰 실은 정구업(淨口業) 맑히는 음성,
있는 그대로 이 마음의 참선(參禪)-
깨달음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오라
숲속 감추이는 눈 내리는 소리를 듣고
산자락 지나 뜨락에 내리는 바람소리를 잊고
내 마음의 흔적 인연의 눈물자국 지워내는-
보아도 보지못한 마음에 두어
쓸쓸한 가슴에 새기지않는 어눌함으로
그대 떠도는 온갖색 향연 뒤로
계곡물 구비도는 흐름에 전해주면
비로소 나는 그대로 그대 머문 그리움의 전령이다
작은 찻(茶)잔에 담긴 연푸른 빛깔
그 첫잔 들어 왼손에 올리고 폐부를 자극하는 그윽함
한모금 입에 머물면 향기를 마시고
가슴까지 내리고 다시 두번 째 머금고 맛을 느끼면
세번 째 한방울 남김없이 비워내면
아,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이었던가요~?
세상시름 잊고 사는 마음을 얻음으니
그대 마음에 채우던 이기심도
내 마음에 옮기우는 욕심의 번뇌도
그 무엇으로의 길떠나는 의미는
이 마음
향으로 비우고 채우는 이치를 깨달음이여라~!
지리산 화엄사 구층암
한아름 울퉁불퉁 모과나무 지주목
두 기둥사이 아래 낡은 툇마루를 내려오면
처마끝 얼음고드름
기와에 줄지어 달려있어 눈보라속에 아름답게 반짝거리고
돌아나오는 길
바닥 앉은뱅이 돌웅덩이 고인 생수물 위 얼음을 걷어내고
이 시리도록 한모금 들이키면
겨울 산사의 깊은 여운에 잠긴다
바람불어치고
눈보라치는 오솔길
조릿대숲을 지나
바위에 올려진 하얀눈 언듯언듯 보이고
그리움 찾아 떠나온 사람들
산자락에 아쉬움 새겨두고 떠나갑니다
오는 인연 막지않고
가는 인연 잡지않는 모습에
한참을 뒤 돌아다보면
하얀 눈 위에 회색빛 언어
움직이는 이 마음 그대 모습속에 머물면
생각지도 않는 날에 얻어지는 것
이 계절
잠시 길떠나는
마음 한켠
비워내는 찻잔에 지우는 근심
향기는 맛으로 마음을 전하는 흔적이됩니다
2008/01/01(음력11/23)
청사초롱/청원(靑院) 추경열♥ 靑院
[육-바라밀(六波羅蜜): 불교에서,
보살이 수행에서 열반에 이르는
여섯 가지 방편 -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
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반야바라밀)를 아울러 이름]
[하나] 보시(布施): 절이나 중 또는 가난한 이 등에게 돈이나 물품을 베풂,
또는 베푸는 그 돈이나 물품. 포시
[둘] 지계(持戒): 불교에서, 계행(戒行)을 굳게 지키는 일.
[셋] 인욕(忍辱):
1. 욕되는 일을 참음.
2. 불교에서 이르는, 온갖 모욕과 번뇌를 참고 원한을 일으키지 않는 수행.
[넷] 정진(精進):
1. 정성을 다하여 노력함.
2.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음.
3. 불교에서, 오로지 정법(正法)을 믿어 수행에 힘씀을 이르는 말.
[다섯] 선정(禪定): 불교에서, 속정(俗情)을 끊고
마음을 가라앉혀 삼매경(절,염불,참선)에 이르는 일. 정(定).
[여섯] 지혜(智慧·知慧 = 반야바라밀):
1. 사물의 도리나 선악 따위를 잘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슬기. 무지하지않음.
2. 불교에서,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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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머문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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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 그래,,,조용한 겨울 산사가 눈 앞에 펼펴지는듯 하더이다..맘이 늘 편안한 곳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