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후대를 키운다] (5) 십대들의 둥지는…문제 청소년 마음의 고향·쉼터
2001.04.10, 10:36
십대들의 문화공간인 ‘십대들의 둥지’는 울산·포항·경주 세곳에 있다.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문을 열어 두는 이곳에는 일반 청소년들은 물론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가출청소년들이 찾아 온다.가출 청소년이 스스로 찾아와 2∼3일 정도 숙식하며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돌아 본 뒤 집으로 귀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십대들의 둥지는 청소년문제를 삶의 현장에서 직접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 호응을 얻고 있다.학교별로 ‘좋은아이들모임’을 만들어 금연운동을 펼치고 ‘좋은선생님모임’을 조직해 청소년 유해환경문제토론회와 세미나 등을 열고 있으며 ‘좋은어머니모임’을 통해 상담과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십대들의 둥지는 80여 평 정도의 공간을 십대들의 감각에 맞게 꾸몄다.예쁜 테이블보가 깔린 원탁과 의자를 비롯해 대형 멀티미디어 무대와 음향시설,대형 DJ박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친구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나눔방,상담실,주방,가출청소년 쉼터,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엔 연극공연을 비롯해 시 낭송회,미니콘서트가 수시로 무대위에 올려진다.또 전시회,생일축하모임,반회의는 물론 발표를 앞둔 합창단연습까지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결식청소년 무료급식,야간공부방,성경공부반도 운영된다.뿐만아니라 낮에는 각 교회 임원회 월례회 어머니모임 장소로 쓰여져 자연스럽게 학부형들이 청소년문제에 관심을 갖게한다.
김병진 목사는 심장병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청소년음악회’를 개최했다.청소년들을 모아 김목사가 직접연습을 시키고 무대위에서 지휘까지 했다.청소년들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고 자신의 처한 환경에 대해 감사했다.
한편 김목사는 “전국의 청소년 수련시설은 600여개,청소년 지킴이는 2000여곳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청소년 스스로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지요.그러나 십대들의 둥지는 청소년 스스로 찾아와 상담을 요청하는 곳입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십대들의 둥지가 청소년들에게 쉼을 주고 용기를 주는 포근한 둥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울산십대들의 둥지(052-265-5938),포항 십대들의 둥지(054-247-1079) 경주 십대들의 둥지(054-748-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