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소녀명창 이원경 소리 한마당
전국판소리재원 국악발표회 내일 오후 3시 민속관광타운 탐라극장
지난해 9월 미산제 판소리 흥보가 완창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소녀 명창 이원경양(중앙여중 3)이 1년여만에 우리 소리의 흥을 풀어놓는다.
제42회 탐라문화제 경축 일환으로 마련한 전국판소리재원국악발표회가 그것. 오는 11일 오후 3시 제주민속관광타운 탐라극장에서 개최될 이날 무대는 우방 조통달 명창(인간문화재 5호)의 지도아래 우리 소리를 익혀 온 전국의 판소리 재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판소리, 남도민요, 토막창극, 사물놀이 등 국악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원경 양은 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 소리를 접한 후 전국민요경창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조통달 명창 문하에 들어가 소리를 익혔으며, 지난해 9월에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14살 어린 나이에 미산제 판소리 ‘흥보가’를 성공적으로 완창해 도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국악의 불모지라 불릴 정도로 판소리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제주지역에서 어린 소녀의 완창 무대는 도민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원경양은 현재 매주 전북 익산을 오가며 전국의 판소리 재원들과 함께 실력을 닦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주예술고가 실시한 제3회 예린음악콩쿠르 판소리부문 금상, 서울국악예고 전국초중국악경연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예고 진학을 예정하고 있다.
이날 전국판소리재원국악발표회에는 이양을 비롯해 김유진(경남예고 2), 이제학(전주예술고 1), 이정원(인천중 3), 김사랑(익산지원중 3), 이아름(청주일신여중 3) 김희재(남성여중 1) 학생 등이 함께 한다. 이양은 판소리 흥보가 중 놀부집에 전곡빌러 갔다가 형수로부터 매맞는 대목을 들려주고 이밖에 토막창극 ‘흥보가 중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이제학·이정원) 및 토막창극 남도민요‘달이 밝네’, 판소리 입체창, 가야금병창 ‘함양 양잠가’‘내고향 봄’외 1곡, 사물놀이 등 흥겨운 우리 가락 한마당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