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올리려니 꺼려지는게 있네요
미친듯이 임장다니고 고생한 물건은 번번히 2등하고
이번 물건은 앉아서 컴퓨터로 권리분석 끝내고 뭐 선순위 가압류 밖에 없는 물건인지라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 하고 들어간 물건인데 덜컥 날찰이 되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CA5494D62507A23)
감정 4200
시세는 근처 부동산에 집주인인양 전화문의하니
5000받아 준다는데도 있고 겨우3500정도라는 데도 있으나
일단은 감정가 이상으로 판단내렸습니다.
이유는 근처의 같은 평수 단독 고층 아파트가 5천만 정도에 거래되는것을 국토해양부 싸이트에서 확인했고
이전 매각물건을 보았을때도 3천만원 후반대 낙찰이되었거든요
그리고 시세 3500이라는 부동산도 전세가도 3500이라고 말하는 걸로 봐서는
가격을 후려칠려고 하는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본인인 공인중개사의 느낌ㅋ)
임장을 가지 않고 입찰에 참여한 몇가지 이유가 있네요(물론 찔러보기였지만)
1.권리분석상 하자가 없다선순위 가압류-말소되지 않은 전소유자 가압류 아님)
2대지권이 넓다-15평
3.세종시 편입지역이다-2012년 7월에 세종시로 주소가 바뀜
추후 세종시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면사무소 소재지로 주위가 어느정도 번화가로 상권이 형성되어있고
중부권 물류중심역인 부강역이 길건너 있음
5.사진상 건물이 깨끗하고 주차장도 확보됨 도시가스 난방
6.다음 위성지도상 위치도 양호하고 청주(내 거주지와)거리가 15키로 정도로 관리의 용이성
일단은 3500정도에 경쟁자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하도 많이 입찰에떨어져서 대충 경쟁 예상가는 맞출 수준이 되었네요)ㅋㅋ
3700후반에 써내려 고심하다 위의 가격을 적었네요
위사진 굿옥션 싸이트에는 3명입찰로 나오나
저까지 총 4명이 입찰하였네요 2등과는 120만원차이
예상대로 34xx만,35xx만, 3655만,그리고 3779낙찰
120만원 더 많이 쓴게 왜 그리 아까운지
반대로 2등한 사람은 120만원만 더 써낼껄 하면서 후회하겠죠
이게 경매인거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의 싸움이 아닌 바로 자기자신과의 싸움
낙찰받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있으려니 궁금해서 미치겠더군요
스카이님은 낙찰받고 바로 찻아간다 했죠
뭐 시간 끌어봐야 좋을꺼 없다면서.....
그래서 찻아갔는데 소유자가 사는집이고 (전입자는 소유자한명)
주인마누라 혼자 있어서 거의 문전박대 당하다 시피해서 왔네요
하지만 다른집들과 달리 현관문이 고급으로 교체되어있고(도어락도 고급호텔식)ㅋㅋ
현관문을 잠깐열었을때 봤던 거실모습과
1층이고 또 밤이라 밖에서 불켜진 집안을 보았을때
따로 돈을 들여 실내 인테리어 공사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아마 주인인 대단히 집에 대한 애착이 있을 듯하네요
문득 일주일뒤 낙찰허가 결정나기전 주인이 돈을 갚아버리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서 허가 결정이 나고 등기가 넘어오면 후기를 쓸까도 했습니다.
혹시 그렇게 되면 내 인연이 아니다 하고
또 제 아이디 처럼 또 열심히 임장 다녀야 겠죠
마지막 수익률 분석
총 투자비:낙찰금액+세금+법무비+이사비(50예상)=4200만원
대출3200만원(연5.6%)대신 인천까지 가야함(중도상환수수료 없음)
예상 월세 보증금500 월30만(소극적으로 계산함)
순수투자액 4200-3200-500=500만원
년이자=대출3200-보증금500x5.6=약 150만원
년월세수익=30만x12개월=360만
순수년수익=360만-150만=210만
수익률=210/500=42%
월세를 35만원 받으면 수익률은 54%로 늘어납니다.
결국제 돈은500만원이 들어가네요
돈이 없어서 경매를 못한다는 말
내가 여태껏 살면서 믿어왔고 수없이 해왔던말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그말은 다 거짓말이었네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용기가 없어서 공부를 하지 않아서 움직이지 않아서
그래서 우리는 부자가 될수 없는건 아닐까요
이 물건 입찰하는 날도 가기 싫은데
어차피 가도 이런 평범한 물건은 또 떨어질껀데 그냥 사물실에서 짜장면이나 먹을까하다
그래도 안하면 어떻할 껀데 짜장면만 먹으면 도대체 내 인생은 어떻할껀데 그런 생각이 문득들어
11시가 훨씬 넘어서 법원으로 향했네요
참고로 제가 근무하는 충북대와 청주지방법원은 5분거리
청주지법 입찰마감은 11시 30분
법원이 가까운것도 굉장한 잇점이 잇네요
암튼 등기넘어오고 명도 잘 마무리 하고 또 올릴께요
회원님들 쉬더라고 생각의 끈은 놓지말고
기회를 기다리시길....
첫댓글 축하드립니다.